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91 | 19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윙페더 사가 2 - 북쪽으로 가지 않으면 먹히리라 윙페더 사가 2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편을 밤새 읽고 2편이 언제 나오나 손꼽아 기다렸지요.
여행을 떠난 어느 날, 목적지를 코 앞에 두고 떠나지 못한 기분이랄까요.😄😄

2편은 잔인했던 사건들의 피해로 이기비 가족은 피터의 숲 속 집으로, 마을에 남겨진 사람들은 팽의 횡포로 두려움 속에 사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는건 팽이 스크리 땅에 발을 들이기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일 뿐.
(한순간에 1편을 읽고 궁금했던 마음과 안타까웠던 마음들이 되살아났어요.👍👍👍)

팽이 못 쫓아 올 곳, 얼음 평원이 있는 북쪽으로 향하는 이기비 가족들.
그 새 재너와 팅크,리리는 할아버지의 훈련과 멘탈 관리로 더 성장했다.
왕좌를 수호해야 할 재너
왕의 운명으로 태어난 팅크
왕국의 안녕을 지키는 운명의 리리
아이들이 가까스로 알게된 운명을 알고 느끼고 받아들여가면서 북쪽으로 떠난 이기비 가족들.

뒤를 바짝 쫓는 팽과 이름없는 네그, 온갖 무서운 괴물들이 이기비 가족의 앞날을 쪼여왔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배신당하고
가족들과 떨어져 여행하고
그들의 북쪽을 향한 여행길은 순탄하지 못했다. 그 험난한 여행 속에서 숨겨진 비밀들이 또 하나씩 밝혀지는데..

📑p68
재너는 멀리 빽빽한 나무 사이로 녹색 비늘이 돋는 얼굴 하나를 보았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가 보였다. 포도는 너깃의 목줄을 당기며 숨속 깊은 곳으로 달려갔다.

📑p315
오스카가 이기비 남매를 '전설 속의 그들' 이라고 부르는 순간, 재너는 오싹한 전율을 느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지금껏 많은 이야기를 읽어왔기에 전설은 엄청난 시련과 대단한 업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재너는 시련을 겪고 싶지 않았고, 자신이 전설적인 업적을 이뤄낼 만큼 똑똑하거나 용감한지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었다.

📑p627
"내가 팅크를 잃어버렸어요. 찾아오려고 했는데 이미 가버렸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재너의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p743 (읽으면서 순간 소름이 쫘악!!!)
"칼마르. 에즈빈 윙페더의 아들, 나는 어니러의 제왕이에요."
(중략)
칼마르가 눈을 떴다. 그 눈동자가 맑고 파랬다.


744페이지나 되는 책을 읽어가는 속도감은 엄청 났다.
눈 앞에 그려지는 듯 적힌 글 덕에 숨막히게 쫓아가다 보니 벌써 2권의 마지막장.
윙페더 사가 2는 재너의 성장스토리같은 책이었다. 가끔은 왜 내가 왕이 아닐까 흔들리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동생 팅크 일이라면 제일 먼저 나서서 해결하기 위해 힘썼다. 그 막중한 임무가 버겁고 두려웠다.

윙페더 사가라는 판타지 소설은 마법같은 능력도 불이나 물을 다스리는 것도 아닌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용기와 모험심 같은 누구나 다 가진 능력치로 고난과 위기를 이겨낸다는 것이 큰 매력이예요.
그래서 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함께 읽자고 권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고학년이어도 놀라게 되는 책두께.
그럴 땐 목차를 보고 5장까지 읽어볼까? 아님 50페이지? 하며 목표치를 정해서 읽게 하면 좋아요. 그러다보면 재밌다고 계속해서 읽는 아이를 발견하게 될거예요.🤭🤭🤭

추신 :
'에어위아를 떠도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 가 윙페더 사가 2편과 함께 왔어요. 책읽는 중간에도 책 읽은 후에도 둘러보시면 내용을 갈무리하기 좋아요. 머리 속으로 생각했던 위치나 지도들이 그려져 있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요.

#윙페더사사2
#북쪽으로가지않으면먹히리라
#앤드루피터슨지음
#김선영옮김
#가독성최고
#판타지소설
#소설추천
#에어위아원정대
#다산북스
#완독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개정판 밀실살인게임 1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줄평:
미친 세상 속 은밀하게 모인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

첫 장면부터 긴장감이 맴돈다.
서로의 얼굴을 가린 5명이 인터넷 상에서 모였다.
한 사람은 살인 사건을 브리핑하고
다른 4명은 그 사건 내용을 듣고 탐정처럼 추리를 한다.
어떻게보면 탐정 매니아들이 모인
별거없는 모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대사를 읽다보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이 직접 사람을 살해하고
그 살인 사건은 어떤 비밀이 있을까 하며 웃.으.며. 문제를 낸다.
그 말같지도 않은 문제를 맞추겠다고 혈안이 된 모습들이라니....
너무 충격 먹고 읽고 있는데 더 반전은...바로...


😱😱😱
p9 다섯 명은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 알게 되었다. 서로의 본명과 집, 직업, 가족 구성, 혈액형, 별자리는 모두 모르는 사이다. 인터넷에서만 친분이 있을 뿐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거나 술잔을 나눈 적은 한 번도 없다.
다섯 명은 인터넷상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중략)
인터넷 바깥의 현실을 백퍼센트 반영한 극히 생생한 게임이다.

😱😱😱
p10 하지만 그들이 벌이는 게임은 지금 예를 든 기존의 미스터리 엔터테인먼트와는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들은 가상의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살인사건은 전부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그득 각자의 손으로 직접 저지른 사건의 대한 이야기이다.

😱😱😱
p23 범인이 다음으로 노리는 사람은 누구?
연쇄살인범이 다음으로 노리는 사람은 누구?

😱😱😱
p72 출제자는 흥을 더하기 의해 여러 가지 궁리를 해서 사람을 죽이고, 남은 네 명은 지혜를 짜내어 답을 찾아.


이 모임은 그 자체가 잘못 됐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살인마, 연쇄살인범이 모여 자신의 살인을 자랑하는 꼴이라니...

가장 숨기고 싶은 것을 공유하나 실제로는 어떤 교차점도 없는 다섯 사람.
요즘같은 비대면 활동이 많은 현재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아 소름끼쳤다.

한 예로 저는 아주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고 설정하는 부분에서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게 제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 인친이 "혹시 내가 아는 000이 맞나요?" 하는 디엠을 보냈고 맞다라는 답변을 보내고는 "너 아닌 줄 알았어." 하는 대답을 들었다.
그렇게 실제의 모습과 sns 속 모습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이 책 속의 잔인한 살인사건을 일으키는 5명의 정신세계에 놀랐고
현재의 인간관계 모습을 생각하게 해서 또 한번 놀라는 소설이었다.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2.0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까지 총 3권의 시리즈로 출간된 이 소설은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다.
그 전에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로 이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더욱 궁금해지는 다른 책들도 서둘러 읽어보고 싶다.
또 어떤 미친 내용으로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시리즈
#우타노쇼고지음
#김은모옮김
#한스미스터리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찾아서
박산호 지음 / 더라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길게 늘린 글보다 스토리에 집중한 글을 쓸테다.'
번역하시다 결심하신걸까요.
지루하게 긴 묘사글이나 지지부진한 관계설정이 없어서 좋았어요.👍👍

뒷얘기가 궁금하게 끊긴 이야기들이
또다른 이야기 시작으로 궁금함을 끝까지 안고가며 읽어야해서 넋 놓고 글자만 읽다간 앞내용 확인하러 되돌아가는 일이 생길수 있어요. 😅😅
따로 또같이 어우러진 4개의 이야기들이 묘하게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돼요.

✍️선우이야기
멀끔하게 잘생긴 대학 교수 선우. 그는 어떤 사연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 것일까. 멋진 지팡이를 쥐고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 또한 마음을 훔치는 매력이다.
비오는 개강 첫날, 대학 교정에서 우연히 그녀를 닮은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는 잊고 살았던 기억의 조각들이 떠올라 답답하기만 하다.

📑p65~p66
처음이었다. 나에게 담배를 피우냐고 묻고, 공부를 왜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어봐 주다니. 난봉꾼 아비의 아들, 자살한 엄마의 아들, 박복한 팔자를 타고난 아이가 아닌 나 자체를 순수하게 궁금해하는 사람은 이 넓디넓은 세상에서 그녀가 처음이었다.

✍️아난이야기
아랑의 이란성쌍둥이 언니 아난. 그녀는 한 남자를 좋아했다. 길고 긴 시간 흠모한 남자 그를 아랑에게 빼앗기고 아랑을 보지 않기로 결심하고 만다. 그 사랑을 지키지도 않을거면서 빼앗아간 아랑이 밉기만 하다.
그런 그녀에게 놀라운 연락이 오고만다.
'아랑이 사라졌어.'
그녀는 질긴 인연이라 완전 무시하지도 못한 채 한국으로 향한다. 자신의 조카 연우를 챙기기 위해서.

📑p164
"아랑이 없어졌다. 한국에서 연락이 왔어. 실종된 지 일주일 정도 된 모양이야. 경찰이 우리 연락처를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대. 아랑은 사라지고 연우만 혼자 있단다. (중략) 네가 대신 가 봐야겠다."
📑p167
5년 만에 눌러 보는 번호였다. 신호가 끝없이 가서 포기할까 하던 참에 딸각, 전화가 연결됐다.
"여보세요, 정훈입니다."(중략)
지긋지긋한 이 인연들이 다시 엮일 거라고 그 누가 생각했을까?

✍️연우이야기
기억도 나지 않는 꼬꼬마 시절에 엄마가 사라졌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하며 숨바꼭질하는 마음으로 몇날 며칠을 기다린 연우. 그러다 엄마의 언니 아난을 만나게 됐고 그렇게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미국에 온지 반년만에 할머니도 암으로 돌아가시고 믿고 의지하는 모든 이들이 떠난다는 불안감에 폭식증, 먹토, 자해까지 끊임없는 우울과 더이상 바닥이 없을 것 같은 구렁텅이 속에서 아난 이모에게 전해들은 소식 하나. 어쩌면 엄마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다시 힘을 내는데....

📑p251
괜찮다는 이모의 말이 더 아파서 계속 울었다. (중략) 거대하고 폭신한 곰돌이 인형같은 루이 이모부, 다정하고 따뜻한 아나 이모,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하지만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들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p257
마치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는 사막 한가운데 혼자 서 있는 심정이었다.

끝까지 손놓을 수 없었던 책.

선우와 함께 첫사랑을 그리워했고
아란과 함께 깊은 애증을 느꼈으며
연우와 함께 떠난 엄마를 찾았어요.
번역가로서 많은 책을 펴내셨던 박산호 작가님.
어느 날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맞고 있는 한 남자가 문득 떠오르고 '그 남자는 왜 그렇게 하염없이 서 있을까.' 하며 이야기를 그려나가셨다고 하는 작가님.
세 사람 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읽어나가다 보면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고 놀라게 되고만다.
'헉, 이사람...그...🤐🤐🤐'
그렇게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읽게 되는 심리스릴러이예요.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너를찾아서
#박산호지음
#더라인북스
#우아한심리스릴러
#이별의슬픔과고통
#끝내지못한작별
#슬픈사랑
#스릴러번역가의첫장편소설
#완독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유품정리사의 모습을 담은게 아니라,
떠나신 분들의 사연과 후일담을 적은 책이예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품정리사인 두 작가님은 무엇을 말하고 싶으셨던 걸까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저 집엔 아주머니 혼자 사실텐데 결혼도 안하셨다던데....'
때이른 걱정을 괜한 오지랖으로 한 적이 있었어요.

고독사한 현장,
자살한 현장,
살해된 현장,
방화로 전부 다 타버린 현장까지 안 다니는 곳이 없는 유품정리사님들.
세상의 눈을 피해 '오리고기집' 간판을 그대로 내걸고 사무실을 이사해야만 하는 사연도 자못 억울하다.
우리가 해주지 않으면 자신들이 치워야 할텐데도 '재수없다, 더럽다'며 굵은 소금을 마음에 뿌려댄다.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사람 사는 일이라 그렇다. 조금 더럽고 조금 흉측하고 조금 마음 아픈 그런 일.

자식들이 장성해 버젓이 살아있음에도 혼자 사시다 돌연사하신 할머니 집.
20대 청년이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써두고 자살한 고시텔.
한사코 함께 살지 않겠다고 아들을 보내고선 아픈 몸 돌보지 못해 거동이 불가능했던 가장의 고독사.
모든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스스로 돌보지 않았다.
'내가 가면 애들이 고생이야.'
하며 혼자 살기를 선택하신 어르신들.
'엄마 내가 꼭 의사되서 엄마 호강시켜줄게.'
하는 보내지 못한 편지와 함께 있던 악보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엄마를 위한 선택을 한 아들.
'너 앞으로 어떻게 살라 그래. 얼른 가서 니 딸 엄마 찾아와!!'
하시는 엄마의 푸념소리에 4살 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 끊은 31살 아들이자 아빠.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까.
나 아프니 좀 도와줘.
엄마 나 음악이 너무 하고 싶어.
엄마 딸이랑 앞으로 어떻게 살지 너무 막막해.

옆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 함께 살자고 말씀하시는 작가님.
어려운 아니다.
저녁 퇴근길에 안부인사 짧게라도 하자고 조언하신다. 그 전화 한통에 고마워하신다는 말씀이 마음에 크게 남는다.
큰 돈 없어도 다 할 수 있단다.
내 주위에 있는 귀한 인연들께 자주 연락드리고 같이 밥도 먹고 그러면 된다고!!

📖237
그동안 만난 외로운 죽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경제적 어려움, 가족이나 이웃과의 단절, 유품에서 나온 자녀들의 사진. 그들은 마지막까지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중략)
우리의 짧은 안부 인사, 따뜻한 말 한마디가 소중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죽음이 아닌 사람을 선택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 것은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 오직 그것 하나뿐이다.


#떠난후에남겨진것들
#김새별,전애워지음
#청림출판
#유품정리사
#고개숙여고마움과존경을표합니다.
#몸이힘들다한들
#마음이힘든일을그렇게꿋꿋히하신다는게
#무조건존경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갓 입사한 초년생 김가현.
그녀는 모든 일이 처음이라 늘 긴장하며 하루를 보내게 되고 또 실수를 하며 자괴감에 빠지게 돼요.
첫 직장이니 회사일이 익숙하지 않는게 당연한데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고 버럭 소리만 질러대는 상사들. 자신을 무쓸모라 느끼며 늘 자책하게 되는 가현씨. 대학 때 알던 선배에게 받은 명함으로 시작된 초능력 사용의 시작으로 회사생활이 힘들어도 숨통이 좀 트이게 되는데...

📖17
"실수만 되돌리면 다 잘 할 수 있을거 같아??" 언니의 질문ㄹ 듣고 생각해 봤다.
📖24
회사 일이라는 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물어봐야 하는 걸까. (중략) 어디서도 회사에서 눈치껏 살아남는 법은 가르쳐준 적이 없었다.

늘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다니는 이나정.
그녀는 친구들 사이에서 먼저 입사성공한 친구를 시기질투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나 꽁해지는 마음. 그러다 보게된 파견업무 회사면접. 그 날 바로 합격해 얼떨떨하다 첫출근을 하지요.
그렇게 시작된 파견업무. 모두가 재계약을 신경쓰고 정직원을 소망하지만 늘 그 사무실 한쪽에 놓인 책상 에 앉아 있는 사람일 뿐 소속감도 없이 살게 돼요. 그러다 한 초능력이 발현되고.....

📖83
여기 있는 사람들 다 하나씩 목에 걸고 있는 이놈의 사원증. 나도 내 이름 세 글자 박힌 사원증을 목에 걸면 어떤 기분이 들까.
📖86
나는 한 달 새 닳고 닳은 회사원이 되었다. 여느 때처럼 자정을 훌쩍 넘겨 바닥난 체력으로 야근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 가려운 곳 딱 알맞게 긁어주는 사람으로 너무나 잘나가는 강다영씨.
대표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캐치해서 해결하고 경쟁자 팀장의 아이디어를 먼저 발표해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팀장이라 사내에선 미움받는 자리에선 1등이었죠. 면접자리에선 니가 얼마나 다닐 사람인가...하는 마음을 꼬집어내 사애심 깊고 오래 버틸 사람을 딱딱 뽑아냈지요!!
다영씨는 자신에게 이 능력을 주고 떠나버린 전 팀장님을 생각하는데...

📖161
'와, 진짜 강다영이랑 이렇게 가까이 마주 버고 있다니. 아 심장 터질 거 같네. 제발 이제 취뽀 좀 해보자.'
📖163
'아 미친년, 쟤 또 뭐라니.'
'저 주인공 병 또 도졌네. 또 도졌어.'

블로그를 시작으로 유투버까지 하며 승승장구하다 화장품 회사 입사. 자신의 능력을 맘껏 못 펼친다는 생각으로 회사 창립. 그렇게 청년사업가로서의 삶이 시작된 최라희씨.
대표부터 일개 사원까지 나이 차이도 얼마나지 않는 색조 화장품 전문회사. 브랜드 런칭까지.
그러나 탄탄대로만 기다릴 줄 알았던 앞길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고단한 미래일 뿐이었다. '하....돈벼락 좀 받게 해주세요.'하던 그 순간 한줄기 밫을 발견하는데.....

📖236
그런데 막상 직접 회사를 차리고 나니, 그제야 회사원이 얼마나 값진 직업인지 절실히 다가왔다.(중략)
이 모든 걸 다 내던지 멋진 CEO가 될 줄 알았는데 그 끝엔 '대표이사'라고 쓰고 '이 구역의 빌런' 이라고 읽는 이름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254
신우은행 ㅡ 10,000,000원 입금
알림을 보고도 믿기지 않아 은행 앱에 들어가 잔액을 한 번 더 확인했다.

책을 읽다보면 전 늘 감탄해요.
"작가님들 모두 천재 아닐까??"
제가 회사 다니면서 느끼고 겪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
감탄하다가 그 때 그 상사 생각나서 같이 욕하고 그 때 그 순간 생각나서 소름돋았어요.
가끔 상상만 해보던 초능력을 하나씩 가진 4명의 회사원.
그 능력은 하나같이 꼭 필요했다.
실수를 되돌릴 수 있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만원버스를 탈 필요도 없었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꼭 회사원이 아니라도 필요한 초능력.
저도 가져보고 싶어요.
눈 딱 감고 뜨면 엄마 밥상이 제 눈 앞에 있으면 좋겠고, 아이들 등교하고 아무도 없는 시간처럼 고요한 시간을 아무때나 만들 수 있고, 다 큰 딸이지만 늘 잔소리 폭탄 터트리시는 친정엄마 만날 땐 잔소리는 무음처리되는 능력도요.

상상하며 일다보니 책 한권을 언제 다 읽었나 싶어요. 제가 회사 다녔던 까마득한 기억들이 되살아나게 쓴 작가님 능력치 최고셔요!!😆😆
같이 상사 욕하고 같이 절망하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지금 힘들어 회사 탈출을 꿈꾸는 모든 회사원들께 강추해봅니다👍👍👍👍👍

#회사원도초능력이필요해#민제이지음#팩토리나인
#매일퇴사를꿈꾸는회사원들께#추천해요.
#어떤초능력을원하시나요
#서평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91 | 19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