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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데아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3년 6월
평점 :
🌍 준서의 혼란스러움이 전해지는 표지였다. 준서는 자신이 원하던 서울이데아를 과연 찾게 될까?
🌎 엄마가 하라는대로만 했다.
공부도, 교우관계도, 대학선택도!!!
엄마가 시키는대로 했더니 공부는 잘하는 학생이 되었고, 친구는 하나도 없는 외톨이가 되었다.
모로코에 살면서 파리에서 살면서 한국인 준서는 온전히 내 고향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대학을 그만두고 대한민국 대학으로 편입을 한 이유로 아빠게에 설명했다. 물론 엄마는 이해해 볼 생각도 않으셨다.
멋지게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싶었다. 한국의 모든 것을 온전히 배우고 누리고 싶었다. 누구보다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며 행동했다.
그러나, 외국인 취급을 받았다....
🌟p93
"뭐가 진짜 한국인인지. 진짜 한국인이 뭘까?"(...)
준서는 문득 자신이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눈앞에서 일렁이는 서울의 밤이 어지럽게만 느껴졌다.
🌟p192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발견한 모험가들은 모두 신기루를 선물로 맞이한 사람들이란다. 발견하지 못한 이들은 모두 신기루의 덫에 걸린 사람들이지. 신기루를 선물로 맞이하느냐, 덫으로 맞이하느냐...그건 우리의 몫이겠지."
🌟p232
어쩌면 저는 서울 이데아를 꿈꾸고 한국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렇고 한국의 많은 청춘들도 어떤 환상을 꿈꾸면서 서울에 온 게 아닐까요.(...)이곳에 사는 모두 각자의 서울 이데아가 있는 거죠.
🌟p245,246
준서는 자신이 자기 소개를 하며 모로코와 프랑스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 그렇다면 나는 출신과 과거에 대한 설명이 굳이 필요 없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지금 그대로의 나로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
🌏 준서라는 스무살 대학생이 보는 세상은 맹목적이라고 할만큼 한 곳을 향한다.
생테스와의 여행길에서 인생의 모험가가 되기로 할 때,
파리의 대학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떠나려할 때,
첫 눈에 반한 그녀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 곳만 보고 열정적으로 뛰어들었다.
준서는 5살 때까진 한국에서 살았다.
그 후 15년을 모로코에서 살았고 대학생활은 프랑스에서 시작했다.
기억에도 없는 한국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궁금증, 그리움일까.
그는 모로코에도 프랑스에도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온전히 자신의 고향이라고 느끼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모험을 떠나고자 한 것이다.
마음껏 한국을 누리고 즐기려는 준서는 곧바로 한국인들의 낯선 반응에 또 한 번 이방인이 되고만다.
생긴 것만 한국인.
한국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는 이방인.
그는 그렇게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한국을 배워간다.
시행착오도 겪고 뜻하지 않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지만 준서는 어느 곳에서도 톱니바퀴는 맞물려 돌듯 어울리지 못했다. 겉돌기만 하는 준서를 한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준서는 어디서나 준서인 것 같아."
그런 말을 들어도 상처를 받았어도 준서에겐 하나의 목표가 있다.
자신만의 서울 이데아를 찾아내는 일.
서울까지 와서 꼭 이루고 싶은게 무엇인지 준서는 늘 열심히 찾으려 노력했다.
술자리에서, 강의실에서, 식당에서, 동아리방에서도!!
준서는 사막의 신기루가 주는 의미처럼 희망과 덫 사이에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가 과연 희망을 느끼며 끝까지 모험을 완주할지,
악마의 덫에 빠져 포기하고 돌아설지,
궁금해하며 책을 덮었다.
모험은 끝나지 않는다.
도전과 실패, 또다른 도전만 있을 뿐.
준서가 서울이데아를 찾아가는 모습은 누군가의 청춘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대하고, 실망하고, 상처받고, 다시 도전하는 청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청춘을 살았던 당신을 위한,
미지의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당신을 위한,
모든 독자들을 위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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