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듣는다
루시드 폴 지음 / 돌베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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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모두가듣는다
#루시드폴 #돌베개


🎼 아름다운 선율과 서정적인 노랫말로 사랑받는 루시드폴.
🎼 6년 만에 단독 산문집으로 돌아왔다.
🎼 음유시인 루시드폴의 한층 깊어진 사유들.
🎼 주변의 세상에 귀 기울이듯 마음 기울인 글들.


🎙 작가 <루시드폴>은,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하고
생명 공학 박사이면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
다수의 책을 쓰고 옮긴 이력이 있는 음악가.

🎙책 <모두가 듣는다>는,
평소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처럼,
조용한 톤, 똑부러지는 소신 발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그의 음악처럼,
잔잔하고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로 가득한 책.



🎼p19,20
음악은 세상의 떨림을 전하는 길이다. 음악을 연주하고 들을 때, 우리는 모두가 함께 춤을 춘다. 음악가도 청자도 사물도 공간도 공기마저도 모두 함께 추는 춤. 우리는 모두가 음악의 일부이며 전부다.
음악은 누구의 것인가. 만드는 이의 것인가. 듣는 이의 것인가. 들려주는 이의 것인가. 나는 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하지만 음악은 ‘흐르는’ 것일 뿐, 누구의 것도 아니다. 강물이 누구의 것도 아니고 바람이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듯이. 내가 만든 음악조차 나의 것이 아닌, 나와 함께 춤추는 세상 모두의 것이다.
🎼p54
나라는 불순물이 타자의 소리에 섞이지 않게, 마이크에 스미지 않도록, 나를 숨기고 멈춰야 했다. 누군가를 듣는다는 건 나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몸과 마음을 기울이는 과정이었다. 그래야 다른 세계를 들을 수 있었다.

🎙
제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작가답게 나무와 식물을 키우는 일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고찰들이 가득하다.
세상 모든 것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거라는 작가.

'내가 나무를 듣는다면, 나무도 나를 들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루시드폴.
사랑을 주면서 가꾸고, 음악을 들려준다.
자연과 어울려 산다는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
음악가라는 직업의 특성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풍부한 표현력과 돋보이는 감성들.
녹음 수첩은 한 권의 시집같았다고 할까.
음악을 작업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일 역시, 체크리스트가 아닌 감성일기였다.


🎙
<모두가 듣는다>는 표현이 참 와 닿았다.
주변의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는 그,
자신을 낮춰 주변으로 몸과 마음을 기울였다.

갯벌, 산, 나무, 식물, 꽃, 새.
세상의 어떤 것도 그에겐 사소하지 않았다.
공인의 선한 영향력.
그는 의도했을까?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주변의 모든 존재들에게 눈길을 보내고 마음을 쏟게 되리라는 것을.

그런 마음씀씀이는 책을 만드는 일에도 쓰였나 보다.
책 앞면엔 <모두가 듣는다>가 활자로 적혀있다,
책 뒷면엔 점자로 무언가 적혀있다.
(아마도, '모두가 듣는다' 일 거라 생각된다.)
사소한 차이에서 '작가의 생각은 바다처럼 넓고 깊구나.' 싶었다.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들.
👉예술가의 요동치는 감정들을 엿볼 수 있는 글.
👉루시드폴이 하고자 하는 '음악'을 알게 하는 책.
👉주변의 세상에 관심을 쏟고 마음 기울이게 하는 주문들.

루시드폴의 <보이나요>의 노랫말처럼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쓰여진 책이라는 느낌을 듬뿍 받게 된다. ✨️✨️✨️✨️✨️

⭕️ 이 서평은 돌베개(@dolbegae79)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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