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여생 은행입니다
이누준 지음, 서지원 옮김 / 모노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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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어서오세요여생은행입니다
#이누준 #모노하우스

🐈‍⬛ 본인의 남은 여생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예치할 수 있는 은행.
🐈‍⬛ 여생을 이관하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의 사연들.
🐈‍⬛ 과연 여생을 이관 받은 사람들은 행복할까?
🐈‍⬛ 삶과 죽음을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 여생 은행 규칙 🔆
1. 1년 이상의 여생을 줄 경우, 상대방과 딱 한 번만 만날 수 있다.
2. 본인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여생을 이관한다.
3. 본인의 수명과 병이 함께 이관된다.

✍️p17
아직 의심 단계니까 괜찮겠지. 어떻게 해서든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있을 때, 삐걱거리는 의자 소리를 내며 의사가 엑스레이사진을 들어 올렸다.
"이대로라면 아마 8년 정도일 겁니다."
✍️p34
여생 은행. 여생....은행...여생 은행...?
"엑?"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내 목소리에 반응한 건 도모코 씨뿐이었다. 그녀는 나를 보고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잠깐. 여기가 그 여생 은행이라고? 설마 그럴 리가. 그냥 도시 전설일 텐데.
✍️p43
"다음 항목이 중요해요. 예치한 당사자는 상대방과 앞으로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합니다. 즉, 미요 님은 증손주 분과 평생 단 한 번만 볼 수 있어요."
✍️p164
"아니요. 모르고 있어요. 나라면, 나라면... 아이 상태가 나쁠 때 결코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 테니까!"
아아, 그랬구나. 이제야 알았다. 내가 겨눈 분노의 끝에는 이가라시 씨가 아니라 엄마가 있었어...

🌙
자신의 생명을 나눠줄만큼 사랑하는 사람.
어떻게든 살리고픈 마음에 여생은행을 간절히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그러했다.

불치병에 걸린 친구에게 여생을 이관하려는 친구.
자신의 아이를 위해 생면부지 사람들에게 여생을 나눠달라고 사정하는 엄마.
암에 걸린 새엄마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싶은 의붓딸.
교통사고를 당한 커플. 뇌사 상태의 여친에게 생명을 나눠주려는 남성.
증손주에게 선물로 여생을 이관하려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자신의 수명을 모른 채로 몇 년을 이관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사연 속 주인공들.
그 이유로 상대방에게 생명을 주고 바로 돌연사 할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데도 모두 생명을 주려한다.

그만큼 사연 속 인물들은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 애절하고 애틋했다.

🌙
하지만, 신입 사원 하나.
최근에 국가에서 지정한 난치병을 진단받고 8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성이다.
이치에 맞아야 수긍하는 성격.
조금이라도 이해가 안되면 찾아온 손님에게 사연을 묻고 또 묻는다. 그러다 상대방의 사연도 알게 되면서 하나는 사연 속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하지만, 사연 속 주인공들이 언제나 만족할 순 없는 법.
누군가는 죽음을 선택했고,
누군가는 잠깐의 시간만 허락했고,
누군가는 두번째 삶을 살게 됐다.

혹시 누군가 자신에게도 여생을 남겨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은행에서 일하기 시작한 하나.
손님들을 만나 상담할수록 마음은 점점 변해갔다.
누구의 여생도 받을 수 없다고.

🌙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
남게 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을 생각하는 사람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누구나 준비없이 맞이하게 될 마지막 순간.
과연 시간 들여 준비한다고 죽음이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도 함께 한 시간들 덕분에 남은 이는 견뎌낼 수 있는 걸까?

👉잔잔한 이야기들이 심연을 건드리는 소설.
👉내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소설.
👉지금 시간을 소중하게 쓰도록 하는 소설.
👉 연말연시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온 가족들이 함께 보아도 좋을 책이라 추천해봅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아요. ✨️✨️✨️✨️✨️

⭕️ 이 서평은 모노하우스(@monohouse_insta)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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