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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혼령 : 조선혼인금지령 1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꺄아~😆"하며 오두방정 떨게 되는 이야기이다. 궁금해서 2편, 3편 구매각🤭🤭
✅️ "저하, 옥체 보존하시옵소서." 하며 어느 날 자살 한 세자빈. 그러나 절대 자살할 빈이 아니라며 믿지 못하는 세자. 이 헌.
그렇게 둘은 서로 정다워서 깨가 쏟아지는 세자와 세자빈이었지만 권력 다툼 속에서 세자빈은 꺼지고 만 불꽃이 되었다. 슬퍼할 새도 없이 벌써 세자빈 간택 이야기가 나오고 전국의 처녀, 총각은 세자의 빈이 결정되기 전까지 금혼령을 따라야 했다.
간택이 취소되고 무산되며 질질 끄는 동안 금혼령이 7년이나 이어졌고 꽃다운 나이에 제 짝을 못찾는 백성들의 원성은 날로 심해졌다. 그런데도 출산률은 상승세니 이것 참 요상하다. 😁😁
7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왕이 된 이헌.
아직도 세자빈을 그리워하며 지내는데...
✅️ 내 나이 낭랑 18세.
꽃다운 나이에 내일 모레면 시집을 간다. 제발 존경할 수 있는 서방님이기만을 비는 예현선.
얼굴도 모르는 서방님을 따라 떠나는 것만이 살 길인데 저잣거리에서 이상한 점쟁이가 한 말이 자꾸 신경쓰인다.
"앞으로 결혼은 못할겨. 그러니 궁합을 봐서 뭐혀?"
결혼을 못한다니. 그러면 안된다. 나의 어머니가 그렇게 비명횡사 하셨듯 나도 언제 목숨줄이 끊길지 모르는데, 이 혼사는 꼭 이뤄져야 한다. 새어머니의 살기가 날이 갈수록 무섭다.
결혼식을 앞둔 전날 밤, 자객이 예현선을 노리는데..
✅️ 아무리 그래도 얼굴도 모르는 처자와 혼인할 순 없다. 얼굴만이라도 보게 해달라 졸라봐도 들어주질 않는다. 눈 나쁜 중매쟁이 덕에 변복을 하고 이조판서 집에 잡입 성공.
욕심이 볼살 가득찬 어린 아씨가 보였다.
한 쪽 마루에선 복숭아향이 나는 듯 발그레한 볼을 한 여인이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이쪽이구나.'하며 훔쳐보는 그. 이신원.
예현선의 혼잣말을 듣고 그녀도 자신처럼 이 결혼이 두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소망처럼 존경받는 서방님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밤이었다.
드디어 혼례식 날. 그 여인을 만날 마음에 들떠서 찾아간 곳엔 왜 어린 아씨가 나온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진짜 신부는 어디로 간 것일까.
📌p8
아낙의 처마 밑으로 드러난 버선코가 날렵하게 서 있는 것만 보아도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데! 겹겹이 겹쳐진 속치마의 숫자를 세는 상상만으로도 뜨거운 피가 펄떡펄떡 용솟음치는데! 새, 색시를 맞을 수가 없다고? 안 되오! 아니 되오!
(중략)
남정네 한 번 보겠다고 미친년처럼 널을 뛰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살을 에는 칼바람에 광대처럼 그네를 뛰는 것도 사흘, 나흘이지. 그런데, 뭐? 내 서방님이 7년간 나타나지 않을거라고? 안 되오. 아니 되오!
📌p55
"함부로 덤비지 마시오. 내가 이렇게 늙었어도 있을 거 제대로 달려있는 사내니께. 어흥ㅡ 계집이 사내 무서운 줄 알아야지."
📌p57
여기 다시는 눈물짓지 않으리라, 다짐한 두 남자가 있다. 신부를 잃고 피눈물을 흘렸던 이들이다. 그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의 시간은 덧없이도 흐른다.
📌p86
"그것이 죄라면, 이미 나으리도 죄인이십니다. 이미 그 안에 연심을 갖고 있지 않으십니까?"
"이 조선 땅에 살아가는 자, 누구나 죄인입니다. 가슴에 사랑을 품었다는 이유만으로."
📌p93
소랑은 뒤에서 제 입을 찰싹찰싹 쳤다. 아, 입이 방정이지. 이놈의 입을 꿰매 버리든 했어야 했는데, 어찌하여 그런 뻥을 쳤을까.
✅️ 웹소설이 너무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드라마는 현재 방영 중인데 어떻게 이 장면들을 표현했을까 상상만 해도 참 므흣하다.
내 볼이 다 빨개지는 장면들.
폭 안고, 코와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깝고, 옷을 벗기고, 속적삼이 다 젖고, 복숭아를 깨물듯 입맞춤을 하고..🤭🤭
난리났다.
이 소설 쓴 작가님 필력 무엇?
고전과 현대를 오고가는 문장으로 가볍게 술술 읽힌다.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 틈틈히 예현선의 생각들을 무심하게 툭툭 적어두셨는데 그 포인트들이 코미디다. ㅎㅎ
' 왜? 뭐? 다가온다고?? 갑자기??'
'뭐만 하면 목을 내놓으래."
너무 웃겨서 키득거리게 되는 책이라 공공장소에선 티 안나게 웃어야했다.😁😁
절묘한 타이밍에 끊긴 1편.
2편이 너무너무 궁금해져서 얼른 시작해야겠어요.
달달한 로맨스, 퓨전 사극, 코미디까지 다 있는 금혼령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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