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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뒤의 소년 ㅣ 다봄 어린이 문학 쏙 1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2월
평점 :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을 사는 아흐메트. 9살인 소년의 인생은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 나는 학교에서 톰, 조시, 마이클과 함께 생활해요. 우리는 늘 밥도 같이 먹고 쉬는 시간에도 함께 놀아요.
그러던 어느 날, 잔뜩 굳은 표정으로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 반에 왔어요. 내가 또 잘못한게 있나 걱정하고 있는데 교실 안으로 사자눈을 한 아이가 들어왔어요.
드디어 교실 뒤 빈 의자에 주인이 생겼어요.
그 애 이름은 아흐메트예요. 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인사도 하고 볼 때마다 윙크도 했어요.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탕, 초코렛들도 엄청 나눠줬어요.
그런데 아흐메트는 고맙단 말도 인사도 안해요.😭 저랑 친구하기 싫은걸까요??
하루는 아흐메트 옆에 처음 보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아흐메트가 영어를 할 수 없어서 공부를 도와주러 오신 선생님이래요. 그동안의 오해가 싹 풀렸어요.
보조 선생님이 오시고 우리는 아흐메트에 대해 알게 됐어요.
9살 아흐메트는 시리아에 살았어요.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고향을 피해 국경을 넘었다고 해요. 산, 강을 걸어서 걸었고 고무보트에 수십명이 타고 바다를 건넜어요. 프랑스에 도착해서 텐트촌에 살다 지금 여기 영국까지 온거래요.
엄마, 아빠, 여동생과도 떨어져 혼자 지내는 아흐메트는 얼마나 겁날까요? 제가 더 챙겨주고 함께 잘 지내야겠어요.
그런데, 곧 국경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러면 아흐메트 부모님과 동생은 영영 영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돼요. 아흐메트가 너무 불쌍해요.
나는 꼭 아흐메트가 가족과 함께 살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p19
어쨌든, 친구가 하나도 없는 것보다는 네 명의 새 친구가 있는 편이 훨씬 나을 거다. 우리 교실 뒤에 앉아 있는 아흐메트처럼 겁먹고 슬퍼 보이는 아이애겐 특히 그럴 거다.
📌p50
"바로 그거야. 그들을 난민이라고 불러. 너희 반 아흐메트 같은 아이를 난민이라고 부르고. 살 수 없는 고향을 떠나 새로 살 곳을 찾으려고 매우 멀리까지 온 거지."
📌p90
"나한테 불친절하게 대한 사람이라도 불친절하게 대해서는 안 되니까 그렇지. 똑같이 하면 그들이 이기는 거야. 나를 그 사람들만큼 나쁜 사람으로 만든 거니까."
📌p97
"분명히 왕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야! 어쩌면 왕일지도 모르지!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니까!"
📌p101
아흐메트는 가만히 있다가 우리가 만난 뒤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작은 미소가 아니었다. 입 끝만 살짝 올라가거나 절반쯤 웃는 미소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한쪽 뺨에서 다른 쪽 뺨까지 이어지는 미소였다.
✅️ 지금도 어느 나라에선 폭탄이 터지고 사람이 죽고 있다. 그 곳에 사는 시민들은 매일 공포 속에서 생과 사를 오고간다.
그들이 할 수 있는건 숨어있는 것, 도망치는 것.
도망치다 절반은 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결국은 안전한 곳으로 망명하지도 못한 채 국경 근처에서 생명을 구걸한다고 한다.
이 책은 시리아에서 엄마, 아빠, 여동생, 고양이와 함께 도망온 아흐메트 이야기이다.
하지만, 현재 영국엔 아흐메트 혼자만 오게된 상황이다. 이 모든 것이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위탁가정에서 산다는 건 불편함이 아니라 두려움일 것이다.
그래도 아흐메트에겐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 덕분에 학교 생활도 재밌게 다닐 수 있었고 짓궂은 친구의 괴롭힘에도 당당히 맞써 싸울 수 있었다.
사자눈을 닮은 아흐메트를 어른들은 왜 싫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아이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은 돕는거랬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궁금한 아이들.
왜 누구는 도와주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거지?
왜 어른들은 무시무시한 싸움을 하는걸까?
궁금한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아이들덕분에 아흐메트의 사연이 공공연하게 알려지게 되면서 난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져 가요.
아이들의 천진함이 해결방안이었을까요?
사회적인 문제, 법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같은 건 골치아프니까요. 우선 저지르고 보는거죠.🤭🤭
책 속처럼 권선징악, 해피앤딩이 되는 아름다운 결말이 현실 속에서 이뤄지길 바래봅니다.
영화 '원더'의 원작 '아름다운 아이' 와 결이 비슷한 책이라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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