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뇌과학 - 뇌과학이 밝혀낸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쓸모 많은 뇌과학 8
바버라 오클리.베스 로고스키.테런스 세즈노스키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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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필자에겐 네 명의 아이가 있다.
첫째가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때(2015년)와 현재 넷째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2025년) 교육환경은 너무 다르다. 매해 달라지는 교육방침은 보드게임 진행 중에 갑자기 규칙을 바꾸고, 다시 게임을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달라진 규칙을 다 배우거나 외우지도 못했지만,
GAME START!!!

어떤 아이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평소처럼 생활했고, 어떤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이렇게 다른데, 하물며 한 반에 스무 명 남짓한 아이들은 얼마나 다르겠는가.
선생님의 학습 속도를 빠르게 느끼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금세 이해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어떤 아이는 기질적인 문제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지도 모르고, 지루해 하며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할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이 뇌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니!!

"니 마음 먹기 달렸어.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에 집중해."
라는 잔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으로서, 마음 먹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좌절감만 깊게 새겼을 그때의 나에게 전하고 싶다.
장기 기억하게 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라고.
뇌를 활용하지 못했던 것 뿐이라고.

이 책에선 학습자를 위한 공부법이 아닌, 교육자를 위한 교육 팁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수업이 늘고 있는 현실에 맞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될 조언도 잊지 않았다.
기억해내기 연습, 간헐적 반복, 서술적 경로 강화하기, 아이들이 미루는 이유, 시험 잘 보는 법, 포모도로 기법 등.
아이의 뇌가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을 장기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교육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책이라니.
완전히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보는 방법이라 더욱 반가웠다.
공부는 사는 동안 나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퀘스트 같은 것.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퍽 좋은 일이다.
좋은 전략집으로 <교육의 뇌과학>을 추천한다.




>밑줄_p31
문제는 얼마나 많이 저장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기억하고 끄집어내 활용하느냐다. 모든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앱을 가지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 핵심은 원하는 노래를 찾는 일이다.

>밑줄_p32
문제는 많은 학생이 공부할 때 장기 기억으로의 연결을 만들지 못하고 작업 기억이라는 임시 저장소에만 의존한다는 점이다. 작업 기억은 마치 기울어진 선반과 같아서, 올려둔 정보는 금세 미끄러져 사라진다.




>> 이 서평은 현대지성(@hdjsbooks)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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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산정에서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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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채서포터즈3기


>>
등산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뒷산을 오른 게 전부다.
높은 산은 눈앞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압박감이 심하다.
내 성격 탓이리라.
무엇을 하든 무조건 끝을 내야 한다는 강박. 시작이 두려워 지는 마음은 늘 끝을 생각하는데서 오는 불안이다.
"해내지 못하면 어쩌지? 실패하면 어쩌지?"
산은 어떤 목표도 주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늘 마감이 촉박한 프로젝트를 만난 것처럼 조급하기만 하다.
끝을 생각하느라 주변을 살펴 볼 여유가 없었던 내 마음 탓에 온전히 산을 느끼지 못하니, 큰 산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다.

소설 속 사람들은 저마다 산에 오르는 이유가 있다.
어떤 이는 꿈을 찾아, 또 어떤 이는 사랑을 찾아, 다른 이는 눈물을 찾아.
과거 회상과 현재 산을 오르며 느끼는 감정이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후회, 상처, 사랑, 눈물.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사연도, 이유도 제각각이었다.
오르는 능선도 제각각, 산으로 오르는 입구도 제각각, 어디까지 오르고 어디서 내려오는지도 제각각.
끝을 내지 못한다고 해서 산은 어떤 비난도, 독려도 없었다.
풀꽃 하나가 가는 길을 배웅할 뿐.

그저 바라보는 눈이 달랐다.
산은 그저 가만히 오는 발길과 가는 발길을 받아들였다.
구름을 보는 사람, 하늘을 보는 사람, 풀꽃을 보는 사람, 무지개를 보는 사람.
누구에게도 이것 좀 보라고 자랑하지도, 다그치지도 않았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곳으로 바람 한 점 내어주고, 그늘 한 자리 마련해 주었을 뿐.

산이 내어준 쉼의 순간, 가만히 서서 흐르는 땀을 식히는 동안 산이 내어주는 풍광을 감상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하늘에 삶을 녹여내고, 흔들리는 가지에 감정을 풀어내고, 여리디 여린 풀꽃에 꿈을 드높이는 시간.
산은 가만히 있었을 뿐, 의미를 찾는 일은 오른 자만이 얻게 되는 은하수 같은 것.
잠시 올려다 본 하늘에서 작은 우주를 발견하는 일이다.

요란한 사연 팔이도 무분별한 풍경 묘사도 없는 소설.
딱 필요할 때 사연을 풀어내고, 딱 필요할 때 산의 쉼을 선물하는 저자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면, 먼저 마음의 여유를 챙겨보는 건 어떨까?
그 때, 운명처럼 <노을 진 산정에서>가 손에 닿길 바란다.



> 밑줄_p44
산은 그때그때 쇼를 보여줘요. 산이 등산객에게 주는 상 같아요. 여기까지 잘 올라왔다, 이런 거라기보다 '매일 고생 많지' 하는. 산 하나를 거점으로 활동하다 보면 곧잘 질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이십 년을 등반해도 그런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매번 다른 쇼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이 쇼는 멋졌어요. 분명 산이 제가 아니라 아야코 씨에게 상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 밑줄_p131
구름이 높이 떠 있고,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그렇다 해도 이 해방감은 무엇일까? 산의 꼭대기와 꼭대기를 연결하는 능선은 다른 데서도 걸어본 적이 있다. 그때마다 힘든 등반은 이곳을 걷기 위해 존재하는구나, 하고 후지 산 정상에서도 느낀 족쇄가 하나씩 풀어지는 감각을 맛보았다.

>> 이 서평은 비채출판사(@drviche)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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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렸을 적엔 - 아이와 공유하는 라떼이야기
한인선 지음 / 책,인생선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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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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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가지진 못해도, 어느 정도 누리며 사는 요즘 아이들.
가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까지. 원하는 목표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기대치는 느끼며 산다.
자기 키만한 가방을 등에 매고, 목엔 핸드폰을 걸고 다니니, 가진 것보다 못 가진 것을 더 아쉬워할 밖에.

해 준 것을 고마워 하기보다 해 달라는 것이 더 많은 아이들.
식당에서 지루해 하는 아이에게 비장의 무기로 꺼낸 사탕처럼, 떼쓰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저자는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꺼낸 기억들은 모두가 즐겁고 재밌지만은 않았다.
그 시절 먹고 살기 바빴던 부모에게 받은 상처, 가난이 함께있던 가족사진까지. 에피소드는 희노애락을 모두 담았다.
그런데, 참 희한하다.
서럽고 아팠던 추억들이 왜 다른 모습으로 보일까?
그 시절 내 부모의 나이가 되어 떠올려 본 추억 한 장.
갖고 싶은 걸 못 가져서 심통난 나보다, 못 해줘서 미안해 할 부모 마음이 먼저 읽혀서인지도 모르겠다.

"저기, 저 장면이 딱 엄마 초등학생 때 우리 집이랑 똑같아. 시멘트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밥도 하고 씻기도 하고. 석유 난로에 밥 해먹고. 화장실이 없어서 요강도 썼다니까."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다가 덕선이 집이 나오면 그렇게 반가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기분이 묘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꼬질꼬질한 어린 시절을 꺼내보면서 웃고 있다니.
자주 꺼내 보고 들여다 볼 걸.
아프지만은 않았다는 걸 빨리 알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었을까?

함께 추억하며 이야기 나눌 독자를 찾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밑줄_p7,8
어릴 적 내가 할머니께 들려달라 조르던 옛날이야기처럼 별것도 아닌 이야기가 지금 딸아이에겐 재미있는 옛날이야기가 되어 고스란히 남겨진다. 이 작은 대화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놀린다. 상처받은 기억들이 웃음으로 승화되는 마법 같은 순간이다.

>> 이 서평은 저자 한인선 (@haninseon9)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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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걷는 여자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6
메리 피트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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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50년의 시간이 흘러도 죽은 사람의 힘은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사랑과 증오가 50년을 이어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전제는 이 소설을 기묘하고 섬뜩하게 했다.

한 순경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소설.
말렛 경정, 피츠브라운 의사 그리고 존스는 장례식이 끝나고 떠나려는 그때, 짙은 화환 향기가 그들을 사로잡았다.
두 노부인이 화환을 내려놓은 곳은 '드 볼터'라는 묘비의 무덤이었다. 때마침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배럿 목사를 만나 두 노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50년 전 미제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다.
드 볼터 가의 두 소녀와 메리 데이질. 그들의 숙명적인 만남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향이 짙은 화환으로 꾸며진 무덤과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무덤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궁금증을 키워간다.
두 무덤엔 어떤 사연이 있던 것일까?
감추려 할수록 비밀은 점점 얼굴을 들어내고, 아무도 모르게 하려고 할수록 누군가의 눈과 귀는 그것을 보고 있다.

클래식 미스터리 소설답게 투머치한 정보력이 특징인 소설. 두 소녀와 한 여성이 얽힌 사연답게 심리 변화를 드러내는 묘사가 인상적이다.
무덤의 주인과 여성들과의 관계도는 곧바로 공개되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일 뿐. 독자 입장에서 하나하나 숨겨져 있는 연결고리를 찾아 가며 읽어야 해서 흡입력이 상당하다. 숨겨져 있는 비밀이 들어날 땐 달뜬 희열에 소설의 끝을 읽기 전까지 책을 덮을 수 없게 된다.
자극적인 장면과 화려한 소재가 아니어도 서스펙스와 스릴러,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설의 분위기는 키멜리움이 선택한 숨은 보석 같은 소설들의 큰 특징이었다.

당신이 셜록 홈즈가 되어 50년 전 미제 사건을 해결해 보는 건 어떤가?
그렇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해도 늘 범인을 못 찾는 필자를 대신해서 꼭 찾아주길 바란다.
"화이팅!!!"

밑줄_p10
네, 미제죠. 하나의 미스터리예요. 50년 전에 일어난 일이죠.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은 짧습니다. 매우, 매우 짧아요. 요즘은 놀라운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옛날 일들은 잊힌 채 사라지죠. 하지만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밑줄_p39
마침내, 그녀가 앞을 보지도 풍광을 감상하지도 않고 그의 어깨 너머를 똑바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처음으로 그녀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는 또 한 번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였다.(...)
랠프는 하나하나 세세한 것까지 다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도록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이 서평은 키멜리움(@cimelium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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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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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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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올바른 등산로는 누가 정한 걸까? 등산객을 모으기 위해 머리를 맞댄 담당자가 비교적 안전하다 판단한 길이 등산로가 된 것이다.
화려한 색감 못지 않은 메이커를 자랑하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정해진 길 중에 원하는 길을 따라 걸으며,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길을 우러러 보며 걷기 시작한다.
"저 곳은 너무 아름답구나. 그러나 내가 갈 곳은 아니야."
삶이 그것과 닮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타와 메가라는 캐릭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삶이 등산로를 선택하는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했다.


회사에 입사한 지 3년차인 하타.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 아내 역시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일하러 나가고 있으니 가장으로서 경제활동을 소홀히 할 수 없을 터. 회사의 존망이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메가는 15년 근속근무자로 한 분야의 전문가였다. 회사의 위기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바를 확실하게 해내는 것에만 목표를 둔 사람.
절대 잘릴 일이 없을거란 자신감이 아니라, 그냥, 오로지 맡은 임무만 철저히 해 내고, 주변 사람들과는 교류가 없는 외톨이랄까. 일 하나는 기똥차게 잘 하니 자르지 못하는 사람. 회사 내 그의 자리는 그 정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삶의 만족도는 상이했다.
회사 눈치를 보는 하타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늘 고민했고, 메가는 오로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고고한 학이었다.
취미 생활까지도 회사 일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하타가 선택한 등산. 무리를 이끄는 상사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려 애를 쓴다. 반면, 자신만의 루트로 등산을 즐기는 메가. 남들 눈을 신경쓰지 않는 복장과 베리 등산으로 온전히 휴일을 만끽한다.

베리에이션 루트로 걷는 메가를 따라나선 하타.
단 한 번의 베리를 통해 하타는 어떤 것을 느꼈을까.
메가가 여전히 대단해 보였을까. 하타는 무엇을 하려고 회사에 거짓말을 하며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서서히 울분을 터트린다. 왜?
베리 등산을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우리는 남들이 선택하는 정해진 길을 따라 걷는 일이 왜 고단한지, 그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왜 부러워 보이는지, 생각하게 된다.

지금 자신의 삶이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과연 만족하고 있는가.
후회와 미련은 없는가.
소설 <베리에이션 루트>를 통해 당신의 지금을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밑줄_p112
뭔가 표시해놓은 듯한 빨간 테이프가 눈에 들어왔다. 어떤 곳에는 노란색 검은색 줄무늬 로프를 늘어뜨려놓기도 했다. 역시 동호인이 있고, 여기는 그들이 사용하는 루트다. "하지만 저걸 철석같이 믿으면 위험해. 길은 어디까지나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법이지."

밑줄_p179
회사에서 잘리면 곤란하다. 불안이 아예 없지는 않다. 그래도 내 가슴속에 담대한 뭔가가 떡 버티고 있었다. 무리해서 고니시, 핫토리 과장, 공사과 모임에 참석했지만 이제는 그런 모임이 몹시 어처구니없게 느껴졌고, 그들의 비위를 맞췄던 나 자신이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 이 서평은 은행나무 출판사 (@ehbook_)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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