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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서평
🌏사십대 초반부터 쉰넷까지의 여정을 집대성한 여행 에세이.
🌎북극, 남극, 남태평양, 북태평양, 호주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지구를 유람한 배리 로페즈.
🌍여행지의 풍광과 그곳에서의 느꼈던 감정을 손주에게 이야기해 주듯 쓴 글.
🌏덤덤하게 쓴 문장으로 독자들이 자연과 삶의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에세이.
📚
이 곳에 소개된 나라들은 한 번이상 다녀온 곳들이다.
사십대 초반에서 쉰넷이 되는 시간동안 다녀온 것으로 모자라, 다시 또 방문하며 처음 느꼈던 감정을 느껴보려 애쓴 저자.
저자의 글엔 여행지를 그림 그리듯 묘사하는 힘이 있고,
그곳에서 전해지는 역사나 이야기를 전문가 못지 않게 상세히 설명해, 여행지를 깊게 느낄 수 있도록 애쓴다.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길래 그 많은 나라를 다닐 수 있었던 걸까.
저자는 아주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왜 여행을 시작하게 됐는지부터 시작되는 그의 이야기는 여행지를 따라 이어 그린 수평선처럼 끝날 줄 모른다.
셰에라자드의 천일야화 같은 배리 로페즈의 여행 이야기.
그가 가장 먼저 펼쳐 보인 곳은 파울웨더곶이다.
📍p51
떠나고만 싶었던 유년기의 동경과 파울웨더곶 옆구리에서 보낸 성찰의 시간 사이, 나는 얼마나 많이 떠났고 얼마나 멀리까지 여행했을까? 그리고 세상의 그렇게 많은 부분을 보고 난 후, 나는 인간이 초래한 위험, 인간의 승리, 인간의 실패에 관해 무엇을 배웠을까? 나 자신의 실패들과 오류 가능성에 관해서는? 파울웨더곶에서 나는 이런 질문들을 익숙한 동전을 손가락 사이에서 굴리듯 주기적으로 굴리며 곱씹었다.
📍p120
어떤 관점으로 보든, 우리가 더욱더 개발해 이익을 뽑아내겠다고 껍질을 벗기고, 채굴하고, 산업적으로 경작하고, 굴착하고, 오염시키고, 빨아내고, 끊임없이 조작하는 지구, 목 졸린 지구가 지금 우리의 집이다. 우리는 그 상처를 알고 있다. 심지어 그 상처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중 다수는 묻는다.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하고.
📚
진정한 벽돌책.
9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도 읽는 건 술술 읽힌다.
그의 필력은 부담스럽지 않고, 지루하지 않았다.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입맛에 맞아 나도 모르게 과식하게 되는 것처럼 자꾸만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크~~~" 감탄사를 내뱉고 만다.
🏷저자의 사유에 공감해서.
🏷사유를 담은 문장력에 감탄해서.
🏷자연을 표현한 묘사가 놀라워서.
🏷여행지의 역사와 이야기가 아파서.
📚
벽돌책을 읽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가 어디인지 검색해 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저자가 말하는 모든 곳은 필자에겐 그저 글자일 뿐이었다.
상상해보려 해도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지도를 펼치고, 지명을 검색한다.
그곳의 위치를 살펴보고 사진을 검색한다.
웅장한 자연 풍광에 넋을 잃게 보다가, 비로소 저자의 글이 표현한 것이 무엇인지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글자에 불과했던 곳들이
꿈틀거리며 입체적으로 살아 숨쉬었다.
책을 읽는 동안 세상을 유람했다.
처음 보는 곳, 처음 듣는 역사, 저자의 사유가 어우러져 지도와 사진 한가운데에 서서 온전히 세상을 느끼게 되는 경험.
지구의 경이로움과 위태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시간들이지만, 읽는 동안 불편한 마음이 들진 않는다.
글 속에 담긴 저자의 희망이 행간에 녹아있기 때문이었을까.
🙋 방구석 1열에서 세계 여행을 하고 싶다면,
🙋 여행지의 역사와 식물, 동물, 탐험가 등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단순히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는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곳의 역사와 자연, 정치,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에세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북하우스(@bookhouse_official)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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