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기름
단요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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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목숨을 살려준 인연으로 엮인 우혁과 이도유.
💥 세상의 종말을 예언한 새천년파의 교주와 신도들의 집단 자살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 종교와 윤리 문제를 다루며 생각할거리를 선사하는 스릴러 소설.
💥 생각지도 못한 내용 전개와 파격적인 표현으로 독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소설. 가독성 최고!!!!

📚
우혁의 인생은 언제부터 꼬인 걸까.
자극과 스릴를 쫓다 도박까지 손대고 인생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엄마의 체크카드와 선불폰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지만, 개인 회생이라도 할 의향이 있다.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으니까.
우혁을 여기까지 오는데 큰 영향을 미친 두 사람이 있었다.
대학 때 도박의 재미를 알게 한 선배. 김 형.
그래놓고선 자기는 도박에서 손을 뗐지. 나쁜 놈.
일말의 죄책감으로 우혁의 뒤를 봐주고는 있지만, 태생적으로 손해를 볼 사람은 아니다.
중학생 때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산에서 만난 남자.
자신이 구해줬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했고, 우혁은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후에 그때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도와달라 한다. 새천년파의 교주가 텔레비전에 나왔고, 그는 바로 지금 우혁 앞에 선 남자였다.
20년 전 모습 그대로인 것도 충격인데, 집단 자살을 하게 한 사이비 종교 교주라니!!!
인생 참 더럽게 꼬인다.


📍p47,48
새천년파는 그들의 교주가 재림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저버리고 도망쳤기 때문에 구원이 한정 없이 미뤄지는 중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전 세계의 기근과 빈곤, 질병, 전쟁, 그로 인한 분쟁과 슬픔과 고통은 모두 교주에게 책임이 있다. 주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고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라진 교주를 찾아 그 보혈을 재물로 바쳐야만 한다. 그러니까, 교주를 죽여라.
📍p68
지옥을 택함으로써 생명의 빚을 청산하게 되었다는 사실, 소년이 자신 앞에 있다는 사실이 빛나는 해방감을 안겨다 줄 뿐이었다. (...) 우혁은 그 빛에 소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사후야 어떻든 간에, 이 대책 없는 삶을 정돈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혹은 의지.
📍p146
"그런데 하느님 원래 극단적이고 인간들한테 별 관심 없잖아. 아니야?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고 현실에 적용하면 진짜 하자가 많아서, 이거저거 덧댄 게 신학이잖아."
📍p186
조강현은 아마 우혁이 눈앞에 있는지도 모르게 외치고 있을 듯싶었다. 자신의 강론에 압도당한 오순절교회 목사처럼. 가히 몽유병자의 확신이라고 평할 만한 장광설을 마주한 우혁은 짓눌릴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고, 생각했다.
ㅡ 이 사람도 제정신이 아니군...


📚
바닥 친 인생을 사는 우혁,
사람들 위에 군림한 이도유,
더 위에서 조종하는 조강현,
도와주는 것처럼 보이나 이용하는 김 형까지.

그들의 대화가 소설의 반을 차지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작가는 많은 주장을 펼친다.
서로 반대의 입장에서 각자의 뜻이 맞다는 듯.

성경 속 내용, 신학적인 입장에서의 종말,
새천년파에서의 예수 재림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궤변을 펼친다.
사이비 종교의 흔들림 없는 믿음은 어디서부터 오는걸까,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 혀를 차며 읽었다.
"이런..ㄸㄹㅇ들."

📚
장마다 과거 회상과 현재를 오고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등장인물들의 과거의 인연과 사건들이 현재가 맞물려 인물들간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토네이도가 또 다른 토네이도를 만나 거대해지는 것처럼.

장면 묘사나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내가 마치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작가의 펜을 따라 웃고 울고 타락한다.


📚
"단요 작가는 천재인가?"

이 분의 이력을 다시 읽어볼 정도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제와 정보가 방대했다.
"혹시 신학을 전공하셨나?"
"대대로 기독교 집안인가?"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고 해도,
이야기로 엮어내는 힘은 작가의 능력일테다.
감탄하며 읽게 되는 소설을 만났다.


🙋 종말과 신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펼치는 신학 스릴러가 궁금하시다면,


파격적인 표현과 탁월한 묘사들로 가독성이 좋고,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으로 페이지 터너 보장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래빗홀(@rabbithole_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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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
타케무라 유키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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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억지로 쥐어짜지 않는 힐링 소설.
🐱 동물과 교감하는 동물병원 선생님 아키.
🐱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결말로 2편을 기대하게 하는 소설.


🦉
사람과 대화할 때마다 끊어 말하는 아키 선생님.
동물을 데리고 온 손님에게도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잔뜩 긴장한 모습이 아깽이 갔다고나 할까.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아키는 학교에도 갈 수 없었다. 아키 옆을 지켜준 것은 할아버지뿐이었고, 그녀를 밖으로 나가게 해 준건 고양이었다.
이 사건 이후로, 동물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아키.
그녀의 괴짜 같은 행동에 친구들도 서서히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아키는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 느끼게 된다.

성인이 된 후,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동물병원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한 아키.
사람과 낯가림을 심하게 하는 괴짜 선생님과 어울리는 괴짜 조수 유키와 함께 하는 동물병원은 언제나 생각지도 못한 사건 사고로 시끌벅쩍한데....

🐢p12
동물의 보호자들로서는 수의사와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도 이 병원이 인기를 얻는 까닭은 정확한 진단에 있었다.
내원하는 손님들은 아키를 절대적으로 신뢰했고, 금세 근방에서는 '동물과 말을 할 수 있는 선생님'이라는 소문까지 났다.
🐢p13
개는 아키의 얼굴을 본 순간 마치 사랑의 묘약이라도 마신듯 배를 보이고, 고양이는 코를 비벼댔으며, 토끼는 무릎 위에서 잠에 빠져들었다. 새와 파충류에 이르기까지 모두 아키에게 빠져 버렸다.
🐢p14
동물의 목소리는 당연히 아키에게만 들린다. 옆에서 보면 정신나간 사람의 혼잣말이다. 이것이 바로 보호자의 진료실 출입을 금지한느 가장 큰 이유였다.
🐢p133,134
"괴짜라는 말은 저한테는 칭찬이에요. 주위가 안 보일 정도로 몰두하는 게 있다는 말은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로, 아키 선생님은 괴짜가 맞는 것 같아요."


🐶
강아지, 고양이, 수달, 부엉이, 앵무새, 거북이, 토끼..
모든 동물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등장한다.

아버지의 교통 사고 이후 얻게 된 특별한 능력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아키에겐 감사한 능력이다.
하지만, 몰라도 될 동물들의 아픈 사연까지 알게 되니 마음이 쓰이는 아키였다.

다행히 동물을 사랑하는 조수 유키가 있어,
임시 보호를 하고 있지만, 동물병원은 유기된 동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
동물이 주인공인 에피소드가 한편씩 등장한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동물의 사연을 알게 된 아키는 모르는 척 하지 못하고, 발 벗고 나서 동물의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약간, TV동물농장의 소설버전이랄까?

동물을 구조하고, 주인을 찾아주고,
버려진 동물을 임시 보호하고,
동물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주려는 아키를 보면, 표현할 수 없는 따스함을 느낀다.

'이번엔 동물이 등장하는 힐링소설이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억지로 사연을 쥐어짜지 않는다. 서툴어서 두려운 아키를 응원하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어느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거리도 서서히 좁혀가는 아키를 보면서 설레고 기뻤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그녀에게 작은 변화가 시작됐을 때, 이야기가 끝이 나다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
(2편 주세요. 네??😂)

🐇 TV 동물농장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 동물을 사랑하는 분이시라면,

갑자기 차가워진 요즘,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이 데워지고, 입가엔 미소가 어리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북플라자(@bookplazakorea)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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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내성인 - 파리민수 정일영의 인생썰
정일영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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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2024년 7월 침착맨에 등장했던 극내성인 정일영 교수의 프랑스 이야기.
🗼유투브에서 다 하지 못한 프랑스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책.
🗼프랑스 한 구절에 담긴 희귀한 에피소드 대공개.
🗼하고 싶은 거 다 해야 하는 아직도 꿈 많은 63세 프랑스어 전문 강사.


📚
2024년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고,
유투브 '침착맨'에서 프랑스어를 배워보는 컨셉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거기에 프랑스어 선생으로 섭외되었고, 프랑스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을 30개 준비해갔지만, 프랑스에서 유의해야 할 썰을 푸느라 5개밖에 소개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음 날부터 유투브의 파워를 온몸으로 느낄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다.
마치 셀럽이라도 된 것처럼 어깨에 잔뜩 뽕 넣고 다녔지만, 동네에선 아무도 못 알아보는 그냥 평범한 옆집 아저씨일 뿐이었다고.

저자는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많아 펜을 들었다며,
재밌고 유익한 썰을 풀었다.

📍p19
그 친구는 나에게 순수하게 인사로 비즈를 하기 위해 달려온 것이었는데 비즈가 뭔지 당췌 몰랐던 나는 괜히 오해를 하고 만 것이다. (...)
그 여학생이 그냥 자기만 알고 있으면 될 텐데 다른 여자친구들에게도 다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나는 10년 가까이 유학 생활을 하는 내내 프랑스 여인과 비즈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p57
'범퍼하는 것이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당신이 내 차를 박았을 때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서 거의 충격을 느끼지 못했다. 그 말은 내 차 범퍼가 기능을 잘한다는 것이니까 그거면 됐다.'
아주 쿨하게 미소를 지으며 벤츠를 몰고 가는 그녀를 보고 나는 잠시 충격에 빠졌다.
📍p84
시험에 정답은 없다고, 어떤 답이든 논리적이고 합리적ㅇ니 사고 방식에 근거하여 체계적으로 입증하면 그것이 곧 정답이라는 프랑스식 생각은 암기식 교육에 익숙한 나에게는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p104
내가 어렸을 때는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하여 조금 엉뚱한 질문을 하면 선생님이나 아버지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귀찮다는 듯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하라는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말하곤 했다. (...)
아이가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면 그에 대해 알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어서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프랑스의 교육이 참으로 부러운 순간이었다.


📚
유쾌하고 엉뚱하지만 옳은 말만 하는 진또배기 프랑스어 강사, 정일영 작가의 유쾌한 일상을 그린 시트콤 같은 책을 만났다.
입담 좋은 저자만큼이나 글도 맛깔났다.

프랑스에서 살아남기 썰을 풀기 위해 출연한 유투브가 시발점이었다.
극내성인이라 자청했던 저자가 빈틈 없는 오디오와 지치지 않는 수다로 구독자의 이목을 사로잡게 된 것은.

"물 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유투브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
프랑스에서 지냈던 10년 동안 겪은 에피소드는 짠했지만, 웃겼다.
2주 동안 밤낮으로 작성한 150페이지 석사 논문을 한번의 클릭으로 삭제한 일,
유학생일 때 의료보험 기관으로부터 500만 원 정도 되는 돈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은 일.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소개해준다는 친구를 따라갔더니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 바로..!!!!

프랑스에서 살아남기에 대한 노하우도 아낌없이 공개하셨다.
프랑스 여행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분이시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프랑스에서 겪을 만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
챕터마다 프랑스 단어나 구문을 소개하고,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해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유투브 구독자에게 '좋아요'받던 입담처럼 술술 읽히는 필력.
한국과 프랑스 문화 차이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까지.

다방면으로 훌륭한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독서를 즐겼다.


🙋 프랑스에서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궁금하시다면,
🙋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차이가 궁금하시다면,
🙋 연금받는 나이지만 여전히 꿈 많은 저자의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다양한 읽을거리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구구의 서재(@book.gu_book.gu)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시원북스(@siwon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극내성인 #정일영 #시원북스
#에세이 #프랑스이야기 #유학이야기 #일상
#책서평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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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없는 검사의 사투 표정 없는 검사 시리즈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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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표정 없는 검사 후와의 세번째 이야기.
💥 검찰수사 미스터리의 정석을 보여주는 소설.
💥 일본 사회의 큰 문제점을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 빠른 사건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수사 과정으로 페이지 터너 보장!!!

📚
출근하던 사람, 새 직장을 찾고자 애쓰던 사람, 고객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가방에 가득 넣어 가던 사람, 바라던 회사에 취직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던 사람, 아들 부부를 배려해 혼자 병원에 다니던 사람, 위험을 무릎쓰고 살육자와 대치하던 사람, 무한한 가능성을 한순간에 빼앗긴 어린 생명.
그들의 공통점은 기시다와역에서 이유도 모른 채 죽임을 당했다.
묻지 마 살인사건을 일으킨 사사키요는 곧바로 출동한 경찰을 따라나서며 자기는 취업빙하기로 인한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사키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마련된 오사카 지검으로 작은 택배 상자가 배달됐고, 박스를 열자마자 폭발한다.
폭발 후 방송국 홈페이지엔 '구류 중인 사사키요 마사이치를 즉시 석방하라. 그렇지 않으면 오사카 지방 검찰청을 계속 테러할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올라온다. 작성자는 로스트 르상티망. 잃어버린 세대라는 뜻이다.
바로 사사키요가 겪었던 취업빙하기 세대를 일컫는 말이었다.
과연 묻지 마 살인 사건과 오사카 지검 폭발 사건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표정 없는 검사 후와는 고독한 수사를 시작하는데...


📍p30
"4월 초에 역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회사나 학교에 다니는 놈들이잖아요? 매일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건 사치예요. 그런 사치스러운 놈들을 죽여야 나 같은 낙오자가 세상에 엿 먹일 수 있죠. 저기요, 표적은 제대로 골랐어요. 묻지 마라니 실례되는 소리 좀 하지 마요."
📍p71
ㅡ게시자는 범행 성명 후 폭탄 제조 방법과 사용한 재료 및 화학을 전부 공개했습니다.
ㅡ사사키요에게 공범이 있다는 뜻일까요?
📍p89
기시와다역 묻지 마 사건에 이어 오사카 지검 폭파사건은 '로스트 르상티망'의 범행 성명으로 오사카부 시민들뿐 아니라 일본 전체에 거듭 충격을 주었다.


📚
냉철하고 감정 없는, 빛도 열기도 느껴지지 않는 눈.
공포나 기대감은 추호도 없고 논리로만 설명하는 후와 검사는 한국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시목을 생각나게 한다.

피해자를 용의자로 취급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자신이 징계받게 만든 경찰들과 다시 일할 때도 전혀 눈치 보는 법이 없다.
인정사정없는 수사로 뒷말이 들려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검사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성 제로에 가까운 캐릭터.
하지만, 사건 해결 능력만큼은 최고다!!

📚
표정 없는 검사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는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사키요가 졸업한 2010년 3월은 리먼 사태가 터진 다다음 해로 신취업빙하기가 시작된 시기로,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뽑아주는 회사가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다음 해 다시 취업을 시도해도, 졸업 후 변변한 직장 생활도 못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서류 통과도 안된다. 결국,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은둔형 외톨이로 살며 집안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세대.
현재 사십대의 나이가 되었지만, 변변한 직장도 없고 가족도 꾸리지 못한 '잃어버린 세대'로 불린다.

사사키요의 분노는 사회로 향했고,
묻지 마 살인사건은 어쩌면 예견된 비극이었는지도 모른다.

📚
지루할 틈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내용 전개,
또 다른 용의자의 정체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소설.
사건 발생 순서대로 쓴 스토리이라 가독성 최고.
페이지 터너 보장!!

🙋 검찰수사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다면,
🙋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후와 검사의 매력에 빠져들고, 반전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블루홀식스(@blueholesix)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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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생각 끄기 - 보이지 않는 세계가 내 세상을 망치기 전에
체이스 힐.스콧 샤프 지음, 송섬별 옮김 / 윌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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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게 하는 오버씽킹.
💡 마음을 너무 힘들게 하는 99프로가 오버씽킹.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멈추는 방법 총망라.
💡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이면서 경험적 전술 대공개.


📚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들, 지나간 일을 반추하거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일.
그런 것들이 머릿속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킨다.
한밤중, 일하는 동안, 과제를 하는 중에도 오버씽킹은 멈추지 않는다.

이는 부정적 사고와 과도한 걱정, 우울, 불안을 몰고 와 하루를 예민하게 만든다.

왜 이런 오버씽킹은 하게 되는 걸까?
이런 상황이 시작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멈추지 못할 증상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오버씽킹을 올바르게 인식하게 하고.
오버씽킹을 야기시키는 원인을 파악하게 한다.
더불어 오버씽킹을 멈추고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저자는 불안과 강박, 완벽주의 성향, 책임감 등으로 힘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오버씽킹 증상
ㅡ 불면, 불안감, 왜곡된 해석, 완벽주의, 후회, 두통, 근육통과 관절통, 피로, 집중력 결핍
ㅡ 모든 것을 통제하기 위해 과도한 생각에 빠짐.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측)


📍걱정으로 가득한 뇌에서 일어나는 일
ㅡ 해마의 크기가 더 작고, 우뇌 피질이 더 얇다.
ㅡ 해마는 기억을 담당하고 우뇌 피질은 기분을 담당한다.
ㅡ 보상을 처리하는 영역이 덜 활성화된다.
(세로토닌과 도파민 활성이 줄어든다)
ㅡ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거짓 경보를 울려 몸이 반응하는 것이 바로 공황장애, 불안증이다.


📍정신적 소음을 겪는 사람의 특징
(오버씽킹, 걱정, 부정적 사고를 통틀어 정신적 소음이라 함)

ㅡ 부정적 사고와 걱정 무한반복.
ㅡ 과거의 부정적 경험을 머릿속으로 반복재생.
ㅡ 과거와 미래를 후회하고 걱정하느라, 집중력 저하.
ㅡ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느라, 집중력 저하.
ㅡ 남을 의식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정신적 소음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ㅡ 자신이 어쩌지 못한 것까지 걱정하느라 스트레스 상승.

📍정신적 소음 대처 및 극복법
ㅡ 오버씽킹 다루는 법
ㅡ 인지왜곡(걱정) 극복하는 법
ㅡ 부정적 사고에 대처하는 법
ㅡ 생각 스위치 끄는 법
ㅡ 기분에 속지 않는 법
ㅡ 생각에 이끌리지 않고 주도권을 되찾는 법
(불면증, 인간관계, 자신감, 의사결정법 등)
ㅡ 미루기 악순환 벗어나기
(완벽함을 추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
ㅡ 빠르게 생각 끄는 방법
(정신적 소음이 다시 시작됐을 때 쓰는 방법)

👉 부정적 사고, 오버씽킹, 걱정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을 소개한다.
내용이 많으나 단계별로 상세한 설명을 첨부했다.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효과를 본 방법들이라 강조하며,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
"엄마는 걱정이 너무 많아요."
필자는 아이들이 과보호라고 느낄만큼 앞일을 걱정해 미리 차단하고 싶어한다.

내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책이었다.
"과연 멈출 수 있을까?" 걱정하며 읽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이런 와중에도 걱정이라니..'
멈추는 방법을 읽으며 따라 해보기도 하며 책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현재에 집중하는 삶 말이야."
라고 응원하는 책을 만났다.

🙋 후회와 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한가요?
🙋 모든 생각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나요?
🙋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힘드나요?


고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따라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응원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윌북(@willbook.zip)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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