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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짓말쟁이
E. 록하트 지음, 하윤숙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서평
🏰 어떤 인종보다 잘 났고,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 가부장적인 할아버지.
🏰 할아버지에게 아부하고 어떻게든 재산을 더 받으려는 세 자매.
🏰 추악한 어른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화가 난 거짓말쟁이들.
🏰 어른들의 잘못으로 시작된 모든 사건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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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다운 싱클레어 집안 사람이다.
이혼을 해서 심장이 부서질 듯 아파도, 신탁 자금이 서서히 줄어들어도, 스트레스로 먹는 양이 늘어나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 집안은 범죄자도 없고, 중독자도 없으며, 실패자도 없다.
걱정거리를 만들지 않도록 교육 받았고, 침묵이 고통을 덮는 보호막이라고 배웠다. 그래서 우리는 늘 괜찮은 집안으로 보여진다.
나는 2년 전 큰 사고를 당했다. 그때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다. 무언가 떠올리려고 하지 않아도, 몸이 모든 것을 거부하는 모양이다. 편두통이 심하고, 먹는 것이 힘들다. 사고 이후 학교도 나가지 못했고, 운동도 하지 못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나서야, 모든 사건의 시발점인 비치우드 섬으로 갈 수 있었다.
거기서 나의 거짓말쟁이들을 오랜만에 만났고, 그동안 왜 연락 한 번 없었냐고 따졌는데...
📍p11
싱클레어 사람들은 키가 크고, 탄탄하고, 아름답다. 우리는 대대로 자산이 많은 집안이고 민주당 지지자다. 우리는 크게 웃고, 각진 턱을 갖고 있고, 공격적으로 테니스 서브를 친다.
이혼이 우리의 심장 근육을 산산조각 내 힘겹게, 겨우 뛰게만 만들어도 상관없다. 신탁 자금이 바닥나도, 식탁의 신용카드 청구서 결제일이 지나도, 침대 옆 탁상에 약병이 쌓여도 상관없다.
📍p46
천에서 할머니가 쓰던 샤넬 향수 냄새가 났지만 할머니는 영원히 떠나버렸다. (...)
엄마는 나보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정상적으로 행동하라고 했다. 왜냐면 난 아무렇지 않으니까. 그럴 수 있으니까. 엄마는 내게 심호흡하고 똑바로 앉으라고 했다. 나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했다. 이번에도.
📍p110
왜 나는 밤중에 혼자 물속에 들어갔을까?
내 옷은 어디 갔지?
정말 수영하다가 머리를 다친 걸까? 아니면 다른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전에 누군가 나를 때린 건 아닐까? 내가 범죄의 피해자였나?
📍p221
할머니의 죽음으로 할아버지의 세상이 흔들리고 있을 때 나는 할아버지가 여전히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야 했다. 나는 할아버지를 칭송함으로써 애원해야 했고, 할아버지의 질문 뒤에 숨겨진 위협을 모르는 척해야 했다. 엄마와 이모들은 할아버지와 그의 돈에 의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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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이야기다. 현재의 이야기다.
챕터나 제목으로 구분지어 이야기 하지 않는다.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는 주인공에게 맞춰, 이야기 또한 과거로 현재로 빠르게 전환되며 전개된다.
그러다 보니, '아 이게 회상씬이구나.'라며 뒤늦게 파악되는 내용도 있어서, 중간 중간 스토리를 정리하며 읽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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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인데, 한국의 가부장적인 모습이 강하게 보인다.
자신의 재력을 무기삼아 딸들의 인생을 쥐락펴락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싱클레어 집안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슬픔도 실수도 모두 덮어버린다.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살다보면 정말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모든 가족이 할아버지의 행동을 그대로 따른다.
싱클레어 가족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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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가장 큰 거짓말이 바로 이 소설에 담겼다.
화자인 케이든스의 큰 사고.
사건의 비밀과 배후가 밝혀질 때 독자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게...'
🙋 반전 결말이 있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한 가족의 폐쇄적인 모습에 분노하고, 모두가 괜찮다고 거짓말하는 진실이 밝혀질 땐 충격받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바람북스(@barambooks.kr)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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