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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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생과 사를 가르는 시공간, 중천
🌕 첫눈이 오는 날 길이 열리고, 동백꽃이 필 무렵 길을 떠나야 한다.
🌕 삶에 미련이 없는 사연 많은 사람들.
🌕 고독하고 고단해서 살맛 안 나는 사람들이 살맛을 찾아가는 이야기.


🌺
동백섬에 홀로 지어진 그곳, 까멜리아 싸롱.
순자를 필두로 원우, 이수, 두열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바다를 빠르게 건너오는 기차.
과연 이번엔 어떤 사람들이 머무를까?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못한 영혼들이
차가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곳.
첫 눈과 함께 도착해서
동백꽃이 필 무렵,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떠나야 한다.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49일 뿐.

고아 출신에 백화점 비정규직으로 피곤한 일상을 사는 설진아.
쓸고 닦고 치우고 비우는 인생, 투명 인간 취급당하며 사는 박복희.
아들에게 짐 되기 싫어 경비원을 했지만, 갑질하는 동대표때문에 힘들게 사는 구창수.
무표정한 학생, 아무도 없는 빈교실이 좋은 안지호.

그들은 까멜리아 싸롱에 머무는 동안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하나 하나 되짚어 보는 시간을 보내는데....


📍p15
"까멜리아 싸롱에 첫눈이 내립니다. 모두가 편히 쉬어 가시도록,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도록, 우리 최선을 다해봅시다. 까멜리아 싸롱, 문을 엽니다."
📍p35
흥미로웠다. 깜박, 눈 감았다 떴을 뿐인데 바다 한가운데라니.
처음부터 상황을 지켜보았던 안지호는 이 비현실적인 설정이 몹시 흥미로웠다. 사라지고 싶다던 바람이 드디어 이뤄진 걸까. 환상일까 꿈일까. 아니면 평행 우주?
📍p49
진실도 작게 말한다.
솔직하다는 것. 거짓 없다는 것. 눈처럼 환하고 순수할 것 같지만 때로 진실이란 숨김없이 명백해서 잔인하고 차갑다.
📍p72
아무리 허망한 인생이라도 고유한 기억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그 기억 덕분에 죽음 이후에도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
만월과 영혼이 머무는 곳. '호텔 델루나'인가?
심하게 티나는 오마주가 아닌가 싶었다.

챕터가 넘어갈수록,
장만월과 유찬성은 사라지고,
순자와 원우, 이수, 두열이 선곡한 음악이 흐르는 까멜리아 싸롱에 머무르게 된다.

🌺
<인간극장> 취재작가를 거쳐 휴먼다큐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 고수리.
이번엔 소설을 선보였다.
보통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던 저자는
소설 속에서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녹여냈다.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과
얽히고 설킨 인연들로 묶인 등장인물들.

자신의 마지막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면서, '정말 사라지고 싶었던 걸까?'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

🌺
저자의 펜 끝에서 위로와 희망의 말이 탄생했다.
다정한 표현, 진실도 작게 말하는 배려가 독자의 마음을 둥둥둥 두드린다.

눈물이 핑.
코끝이 시큰.
목구멍으로 울컥 차오르는 눈물.

고단하고 외로운 우리네 이야기 같아서,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빠져들게 된다.
살 의지가 없는 사람들.
까멜리아 싸롱에 잠시 머무는 것으로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었던 걸까?
소설의 마지막엔 모든 답이 펼쳐진다.

🙋 생과 사를 다루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시면,
🙋 따뜻한 위로가 담긴 포근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면,


다 끝내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인생도 살다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원모어 페이지(@1morepage_books)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클레이하우스(@clayhouse.inc)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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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독백 - 발견, 영감 그리고
임승원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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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을 기록한 책.
📽 영상 속 자막처럼 짧은 글로 표현한 사유들.
📽 원의 독백이라 쓰고, 나의 고백이라 읽는 책.
📽 쉽게 읽히나, 쉽게 넘기지 못하는 내용들.


📚
"차례대로 읽지 마세요."
"대단한 글을 기대하지 마세요."
"손에 잡히는대로 막 읽으세요."
"깨끗하게 읽지 마세요."

저자는 처음부터 요구사항이 많았다.
밑밥을 깔고 시작하는 기분이라,
"내가 알아서 할게요."하는 삐딱한 심보가 꿈틀거렸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해상도 낮은 사진을 마주했다.
옥상에 널부러진 물건들처럼,
의자에 기대앉은 거구의 남자가 나를 보고 있었다.

'원의 독백' 첫인상은 날것이었다.
유투버인지도 모르고 펼친 책.
독서와 글쓰기에 할애할 시간을 유투브 보는데 쓰게 한 작가에게 원망 섞인 감상문을 남겨본다.😉


📍p37
집에서도, 전철에서도, 쉬는 시간에도, 밥을 먹을 때도.
설렘 대신 권태에 잠겨버린 대학 생활은 어느덧 얼른 지나보내고 싶은 로딩 화면이 되어버렸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의 화면은 더욱 커졌고
화질은 선명해졌다.
대신 현실은 보잘것없어지고 감각은 흐릿해졌다.
📍p51
어른이 되고 싶었다. 재미없는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운전도 할 줄 아는 그런 어른이 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진짜 어른이 되고 나니까, 어른은 공부 안 하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운전하는 그 이상의 것이 존재했다. 월세를 내고, 세금을 내고, 책임을 지는 것. 삶을 혼자서 지탱하는 것.
📍p125
나는 '연비 주행'을 해야 한다. 우선, 불필요한 짐을 내리고 급정거를 지양하고, 무리되지 않는 속도로 일정하게 꾸준히 달리기로 한다. 내게 불필요한 짐이란, 신경 쓸 것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모든 사람의 인정을 갈구하는 것 같은. 애초에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기란 불가능하다.
📍p188,189
어떤 일을 지속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있다. 그중에 가장 강력한 동기 중 하나는 아무래도 돈일 것이다. 노력에 대한 보상 말이다.(...)
좋아해야 꾸준할 수 있다. 계속 반복해야 성장할 수 있다. 성장해야 결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그 무언가에 푹 빠져 좋아하도록 노력하는 게 제일 먼저인 것 같다.

📚
'어?'
'맞아.'
끄덕끄덕.
"그래. 내 말이!!!"

삐딱했던 마음과 새초롬하게 떳던 눈을 다소곳하게 단장했다.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다, 노트에 메모를 남겼다.
내 말이 그 말이이라며 혼잣말을 하다 박수를 쳤다.
👉모노드라마 한편 찍게 하는 책.

도저히 이 감정을 혼자 감당할 수 없어,
작가님을 독대하기로 마음 먹는다.
👉유투브 속 영상과 함께 한 글들은, 지면에 다 담아내지 못한 생명력에 팔딱거렸다.

📚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봤을 법한 청춘의 고민들.
불안, 질투, 분노, 사랑.

화려하게 꾸미지 않는 글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직접 의도해서 찍은 사진들일까.
👉꾸밈없는 글처럼 순간의 감정에 솔직한 사진들이 '원의 독백'을 더욱 그답게 했다.

🙋 남들보다 느리다는 생각에 불안한 분에게
🙋 도전을 앞두고 고민만 하는 분에게
🙋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스트레스 받는 분에게


느끼는대로 솔직하나, 함부로 표현해서 가벼이 하지 않은 글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필름(@feelm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발견영감그리고원의독백 #임승원 #필름
#에세이 #유투버이야기 #청춘의고민 #도전 #인생
#돈벌이 #결혼 #사랑 #
#책추천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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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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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금도 화제가 되는 사회문제를 다루는 사회파 미스터리.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른에게 교훈을 주는 판타지 어른동화.
💧"이 문제들을 이렇게 엮었다고?" 작가의 상상력을 존경하게 되는 소설.
💧가독성 최고, 페이지터너 보장!!


📚
검은색 강은 더욱 공포스럽다.
작은 박스가 일렁이다 이내 물속으로 가라앉는 모습이 와타루를 더욱 무기력하게 한다.
작은 아이. 여덟 살 소년은 작은 박스를 구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물을 먹고 물속으로 가라앉아도 포기할 수 없는 것.
세상에 단 하나뿐이 여동생 마리나를 구해내는 일이다.
박스를 건져내고 뚜껑을 열어 안을 들여다 본 와타루는 기겁하며 잠에서 깬다.
숨이 끊긴 작은 아기가 거기 있었다.

와타루는 집과 일터만 오고 가며 생활을 했다.
가족이라 부를 사람들은 이미 인연을 끊고 산 지 오래고,
누구에게도 곁을 내어주지 않았다.
단 한 명 아오토만이 와타루의 유일한 친구였지만, 그마저도 연락이 끊겼다. 초등학교 때 추억이 전부다.

그럴수록 아빠에게 버림받고 정신적으로 무너졌던 엄마가 사이비 종교 단체에 의지한 일이 원망스럽다.
인생은 와타루에게만 가혹했다.



📍p34
그 말을 듣고 와타루는 등골이 오싹했다. '시온의빛'에 처음 왔을 때 신도들이 했던 말을 어머니가 그대로 읊고 있었다. 어떤 의심도 없어 보였다. 어머니는 그저 살아가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마음속 깊숙이 '시온의 빛'에 물들어 버린 듯했다.
📍p63
아무리 친해져도 조금만 깊숙이 다가서려고 하면 아오토 쪽에서 슬그머니 물러나 방어벽을 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다. 아오토의 내면에는 선이 명확하게 그어져 있는 듯했고 그럴 때 와타루도 아오토에게서 거리감을 느꼈다.
📍p90
그 모든 것을 포함해 참으로 기이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반적이지 않은 부분이 와타루는 마음 편했다. 와타루는 그전까지만 해도 자신과 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동떨어진 존재라고 믿었다.
📍p117
와타루는 소주를 단숨에 들이켜는 남자를 빤히 쳐다봤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모습을 숨기지도 않는 중국계 미국인. 이 남자에게는 제 발로 이단의 길을 택할 강인함이 있는 걸까. 와타루는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그런 식으로 튕겨 나가는 상황이 두려워 소심하게 살았다. 마음을 죽인 채 살았다.

📚
우사미 마코토 소설을 전부 다 읽어본 건 아니지만,
내가 읽은 소설마다 늘 사회문제가 등장했다.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에도 어김없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던 문제들이 등장한다.

✔️와타루와 아오토에게 일어났던 집단 따돌림.
✔️와타루와 와타루 엄마가 살기 위해 들어간 사이비 종교 단체.
✔️교주의 요구대로 믿고 따르는 와타루 엄마.
✔️미지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이 소설을 쓰셨다고 한다.)
✔️개인주의 성향이 만연한 사람들.

👉지금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재들이 등장해,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한다. 몰입감 최고!!
👉리듬감 있게 읽히는 짧은 단문으로 가독성도 높였다.

📚
판타지 한 스푼.
여기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오토다.
👉아오토와 같은 비밀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사는 그들의 비밀은 바로!!!
비밀덕분에 파생되는 사건들은 바로!!
(스포 방지 위원회 출동 🚨)
"그럴 수 있어!!"
👉작가의 상상력이 이끄는대로 이끌려 보자.

👉이야기의 마지막은 이 판타지를 믿어야만 완성이 되니,
열린 마음으로 판타지를 즐기시길 바란다.


🙋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소설을 기다리셨던 분
🙋 가독성 좋은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찾는 분


동심을 자극하는 판타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회문제, "설마"하며 읽게 되는 반전까지 한권에 담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블루홀식스(@blueholesix)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아이는무서운꿈을꾼다 #우사미마코토 #블루홀식스
#장편소설 #일본소설 #판타지 #미스터리 #어른동화
#책추천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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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해방 일지 - 고통이 만연한 우리 사회, 트라우마에서 빠져나오는 법
심민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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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부모, 친구, 애인 과 같이 가까운 대상에게 장기간 벌어지는 폭력.
✒️ 학창 시절의 따돌림, 차별과 모욕, 사랑하는 사랑 등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수치심을 일으키는 사건.
✒️ 대형 재난, 전쟁, 테러, 인종학살 등 사회 전체에 심리적 충격을 유발하는 큰 사건.
✒️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과 주변인들에게 트라우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책이다.


📚
트라우마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건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반응한다.

✔️화재 진압 현장에서 동료의 사고를 목격한 소방관.
✔️자녀가 자살하는 것을 목격한 어머니.
✔️세월호로 자녀를 잃은 부모.
✔️산불 진압 소식을 지켜보는 국민.

트라우마는 단순히 고통스러운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사건을 경험하는 것과 같은 반응을 일으킨다.

"이제 그만 잊어. 다 끝난 일이야."
라는 말이 트라우마를 겪는 당사자에겐 가닿지 않는 이유다.
다 끝나지 않았고, 아직 고통 속에 있으니까.

그렇다면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는 없는 것일까?
✔️저자는 피해자들의 회복력을 극찬하며 이들이 이겨낼 수 있었던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또한 피해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점도 일러준다.

트라우마를 제대로 이해하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목적이 뚜렷한 책이다.


📍p16
우리는 안전이라는 착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 나의 하루는 무탈하게 지나갈 것이며,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착각 말이다. (...) 그렇게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맞닥뜨린 트라우마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p26
트라우마 사건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 장애, 신체화 장애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키며 낮은 자존감, 자해행동,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의 문제와 연관된다. 특히 생애 초기의 트라우마 경험은 우울증의 발병률을 3~4배 증가시키고, 자살 시도의 위험성도 2~5배 증가시킨다.
📍p50
"이런 일은 나의 얘기인 줄만 알았어요."
재난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p87
현재의 시각에서 사건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때의 모습으로 다시 그 사건을 그대로 겪는 것이다. 맞서 싸울 수도 도망갈 수도 없었던 그 날의 기억은 마치 고장난 테이프처럼 그의 몸과 마음에서 반복 재생되었다.
머리로는 이미 지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감과 내장 감각이 모두 그 날 그 순간을 가리키는 플래시백은 PTSD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해리의 한 형태이다.



📚
트라우마에 대한 학술적인 정보만 나열하지 않고,
저자가 직접 만난 피해자들의 사례를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트라우마를 겪어 보지 못한 일반인들과
트라우마를 겪는 지인이 있는 주변인들에게,
트라우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연령대에서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은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그 사건이 지나간 일이 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생생한 경험 한가운데 서 있는 셈이다.

위협적인 가해자, 참혹한 현장, 부고를 전하는 목소리, 오열, 냉혹한 조사 현장 등 강렬한 남은 자극들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다.
일상 생활 속에 불쑥 그 느낌들이 되살아나면 생생한 장면으로 다시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식은땀을 흘리고, 긴장감이 치솟는다.
👉마음이 몸까지 지배하는 상황.

📚
재난은 부지불식간에 발생한다.
우리도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지도 모를 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따뜻한 환영, 진심어린 위로, 현실의 짐을 덜어주는 작은 손길이면 충분하단다.

'따뜻한'과 '진심어린'이란 진정한 마음이 담겨야 한다.👍


🙋 트라우마에 빠진 지인이 있다면,
🙋 트라우마에 대해 알고 싶다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된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슬로디미디어(@slodymedia)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트라우마해방일지 #심민영 #슬로디미디어
#트라우마 #심리학 #정신분석학 #심리치료 #공감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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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 - 기후위기를 외면하며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변명에 관하여
토마스 브루더만 지음, 추미란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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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환경을 보호하자고 하면서 기후파괴를 일삼게 되는 변명들.
📣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선량한 기후파괴.
📣 기후파괴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쳤다.
📣 '나는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책.


📚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야외로 움직일 때,
습관처럼 들르게 되는 커피숍.
입구에서 한숨처럼 내뱉게 되는 한마디.
"아, 텀블러."
사놓고 쓰질 않는 텀블러.
환경 보호를 생각해서 사놓고 쓰지 않는 물건들로 창고만 정신없다.

우리는 모두 환경이 망가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행동은 환경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위의 사례에서도 텀블러가 없으면 그냥 나가면 될 것을, '다음에 챙겨오지 뭐.'하고는 일회용품에 커피를 담아간다.

적당한 타협.
내가 완전히 환경을 잊고 있지 않았으니 됐다는 생각으로 '이번 한번만.'이라는 변명을 허용하는 사람들의 심리.
저자는 선량한 기후파괴자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심리를 파헤쳐 보았다.


📍p24
애초에 기후친화에 대한 선호가 아주 강한 사람이라면 효율 극대화를 고려해 실제로 합리적이고 기후친화적인 결정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기후를 생각하는 마음 외에도 다른 기준들이 중요하다면 상황은 아주 달라진다. 왜냐하면 이때 합리적인 선택이 금방 기후파괴적인 선택에 대한 변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p80
기회파괴적인 습관을 논할 때 우리는 개인적인 습관과 사회적 관행을 함께 봐야 한다. 개인적 습관과 사회적 관행은 특정 문맥 속에서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고 한번 생기면 버리기가 절대 쉽지 않다. 습관이 사라지려면 원칙적으로 기본 조건들이 바뀌어야 한다. 기회의 문이 열릴 때가 그럴 때인데 이 문은 생활 환경이 바뀔 때 열린다.
📍p123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토론들을 보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과 그것에 따라오는 조치들에 대한 두려움이 기후변화 자체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큰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 복잡한 문제에 대면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 넓은 시야 그리고 적극성이다.


📚
제목을 보자마자 민망했다.
이거 딱 내 이야기가 나올 거란 예감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고, 이래서 저래서 다음으로 미루는 나의 모습이 사례 속에 등장했다.

저자의 팩폭에 부끄러워지는 건 내 몫이었다.

"인간에게는 생각과 행동 사이의 모순을 무시하거나 정당화하거나 어깨 한 번 으쓱하고 마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
인간은 보통 어쩌다 '가끔' 기후친화적이고,
'대부분' 기후파괴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그 이유로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즐거움이 가장 큰 합리적 선택이라 생각하거나,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해결책을 선택하거나,
사회적 관행을 따랐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변명을 요목조목 나열한다.

📚
이미 많은 기후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미 늦었으니 신경쓸 필요없다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작은 노력들이 모여야 한다고 말한다.

호모 욜로로 살면서
가끔 이만하면 됐다는 변명 속에 숨어,
선량한 척 사는 기후파괴자로 남을 것인가는 독자들이 생각해 볼 문제다.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선택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 "환경을 위해 나만큼 노력하는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라고 생각하시는 분.
🙋 "어짜피 늦었는데. 뭐."라고 생각하시는 분.

스스로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분 이외에도 환경보호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동녘(@dongnyokpub)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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