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 - 기후위기를 외면하며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변명에 관하여
토마스 브루더만 지음, 추미란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평점 :
#서평
📣 환경을 보호하자고 하면서 기후파괴를 일삼게 되는 변명들.
📣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선량한 기후파괴.
📣 기후파괴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쳤다.
📣 '나는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책.
📚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야외로 움직일 때,
습관처럼 들르게 되는 커피숍.
입구에서 한숨처럼 내뱉게 되는 한마디.
"아, 텀블러."
사놓고 쓰질 않는 텀블러.
환경 보호를 생각해서 사놓고 쓰지 않는 물건들로 창고만 정신없다.
우리는 모두 환경이 망가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행동은 환경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위의 사례에서도 텀블러가 없으면 그냥 나가면 될 것을, '다음에 챙겨오지 뭐.'하고는 일회용품에 커피를 담아간다.
적당한 타협.
내가 완전히 환경을 잊고 있지 않았으니 됐다는 생각으로 '이번 한번만.'이라는 변명을 허용하는 사람들의 심리.
저자는 선량한 기후파괴자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심리를 파헤쳐 보았다.
📍p24
애초에 기후친화에 대한 선호가 아주 강한 사람이라면 효율 극대화를 고려해 실제로 합리적이고 기후친화적인 결정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기후를 생각하는 마음 외에도 다른 기준들이 중요하다면 상황은 아주 달라진다. 왜냐하면 이때 합리적인 선택이 금방 기후파괴적인 선택에 대한 변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p80
기회파괴적인 습관을 논할 때 우리는 개인적인 습관과 사회적 관행을 함께 봐야 한다. 개인적 습관과 사회적 관행은 특정 문맥 속에서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고 한번 생기면 버리기가 절대 쉽지 않다. 습관이 사라지려면 원칙적으로 기본 조건들이 바뀌어야 한다. 기회의 문이 열릴 때가 그럴 때인데 이 문은 생활 환경이 바뀔 때 열린다.
📍p123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토론들을 보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과 그것에 따라오는 조치들에 대한 두려움이 기후변화 자체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큰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 복잡한 문제에 대면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 넓은 시야 그리고 적극성이다.
📚
제목을 보자마자 민망했다.
이거 딱 내 이야기가 나올 거란 예감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고, 이래서 저래서 다음으로 미루는 나의 모습이 사례 속에 등장했다.
저자의 팩폭에 부끄러워지는 건 내 몫이었다.
"인간에게는 생각과 행동 사이의 모순을 무시하거나 정당화하거나 어깨 한 번 으쓱하고 마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
인간은 보통 어쩌다 '가끔' 기후친화적이고,
'대부분' 기후파괴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그 이유로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즐거움이 가장 큰 합리적 선택이라 생각하거나,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해결책을 선택하거나,
사회적 관행을 따랐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변명을 요목조목 나열한다.
📚
이미 많은 기후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미 늦었으니 신경쓸 필요없다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작은 노력들이 모여야 한다고 말한다.
호모 욜로로 살면서
가끔 이만하면 됐다는 변명 속에 숨어,
선량한 척 사는 기후파괴자로 남을 것인가는 독자들이 생각해 볼 문제다.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선택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 "환경을 위해 나만큼 노력하는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라고 생각하시는 분.
🙋 "어짜피 늦었는데. 뭐."라고 생각하시는 분.
스스로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분 이외에도 환경보호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동녘(@dongnyokpub)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선량한기후파괴자입니다 #토마스브루더만 #동녘
#사회과학 #환경문제 #기후위기 #생태계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