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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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생과 사를 가르는 시공간, 중천
🌕 첫눈이 오는 날 길이 열리고, 동백꽃이 필 무렵 길을 떠나야 한다.
🌕 삶에 미련이 없는 사연 많은 사람들.
🌕 고독하고 고단해서 살맛 안 나는 사람들이 살맛을 찾아가는 이야기.


🌺
동백섬에 홀로 지어진 그곳, 까멜리아 싸롱.
순자를 필두로 원우, 이수, 두열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바다를 빠르게 건너오는 기차.
과연 이번엔 어떤 사람들이 머무를까?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못한 영혼들이
차가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곳.
첫 눈과 함께 도착해서
동백꽃이 필 무렵,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떠나야 한다.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49일 뿐.

고아 출신에 백화점 비정규직으로 피곤한 일상을 사는 설진아.
쓸고 닦고 치우고 비우는 인생, 투명 인간 취급당하며 사는 박복희.
아들에게 짐 되기 싫어 경비원을 했지만, 갑질하는 동대표때문에 힘들게 사는 구창수.
무표정한 학생, 아무도 없는 빈교실이 좋은 안지호.

그들은 까멜리아 싸롱에 머무는 동안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하나 하나 되짚어 보는 시간을 보내는데....


📍p15
"까멜리아 싸롱에 첫눈이 내립니다. 모두가 편히 쉬어 가시도록,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도록, 우리 최선을 다해봅시다. 까멜리아 싸롱, 문을 엽니다."
📍p35
흥미로웠다. 깜박, 눈 감았다 떴을 뿐인데 바다 한가운데라니.
처음부터 상황을 지켜보았던 안지호는 이 비현실적인 설정이 몹시 흥미로웠다. 사라지고 싶다던 바람이 드디어 이뤄진 걸까. 환상일까 꿈일까. 아니면 평행 우주?
📍p49
진실도 작게 말한다.
솔직하다는 것. 거짓 없다는 것. 눈처럼 환하고 순수할 것 같지만 때로 진실이란 숨김없이 명백해서 잔인하고 차갑다.
📍p72
아무리 허망한 인생이라도 고유한 기억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그 기억 덕분에 죽음 이후에도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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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과 영혼이 머무는 곳. '호텔 델루나'인가?
심하게 티나는 오마주가 아닌가 싶었다.

챕터가 넘어갈수록,
장만월과 유찬성은 사라지고,
순자와 원우, 이수, 두열이 선곡한 음악이 흐르는 까멜리아 싸롱에 머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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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취재작가를 거쳐 휴먼다큐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 고수리.
이번엔 소설을 선보였다.
보통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던 저자는
소설 속에서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녹여냈다.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과
얽히고 설킨 인연들로 묶인 등장인물들.

자신의 마지막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면서, '정말 사라지고 싶었던 걸까?'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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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펜 끝에서 위로와 희망의 말이 탄생했다.
다정한 표현, 진실도 작게 말하는 배려가 독자의 마음을 둥둥둥 두드린다.

눈물이 핑.
코끝이 시큰.
목구멍으로 울컥 차오르는 눈물.

고단하고 외로운 우리네 이야기 같아서,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빠져들게 된다.
살 의지가 없는 사람들.
까멜리아 싸롱에 잠시 머무는 것으로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었던 걸까?
소설의 마지막엔 모든 답이 펼쳐진다.

🙋 생과 사를 다루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시면,
🙋 따뜻한 위로가 담긴 포근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면,


다 끝내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인생도 살다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원모어 페이지(@1morepage_books)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클레이하우스(@clayhouse.inc)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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