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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평점 :
#한줄평
"어디까지 상상해 봤나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작가님 본인의 상상력을 증명해보인 책.
#작가 소개
에르베 르 텔리에 : 1957년 팔에서 태어났으며 소설, 희곡, 시를 쓰는 작가이다. 또한 수학자이며 기자, 언어학 박사이다. 2020년 여덟 번째 장편소설 '아노말리'로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에서만 110만부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45개 국가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줄거리
2021년 3월과 6월의 내용이 오고 간다. 블레이크, 빅토르 미젤, 데이비드, 소피아, 조애나 등 많은 사람들의 삶이 그려진다. 작가의 모습, 변호사로서의 삶, 무서운 아빠의 딸 이야기, 게이 가수 이야기까지.
한 명 한 명 자세하게 그러진 모습들이 3월에서 6월까지 상세하게 그려진다.
'왜 그들이 3월 뉴욕행 비행기 [에어 프랑스 006]을 타게 되었는지.' 를 보여준다.
비행기는 운행 중 난기류를 만나게 되고 그 난기류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현상을 겪게된다.
그렇게 2021년 3월의 에어 프랑스 006은 2021년 6월 어느 날 갑자기 뉴욕 하늘에 나타난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를 탔던 3월의 사람들은 집에 잘 도착해서 6월 현재를 쭉 살아왔다.
그러나, 난기류를 만나 벗어난 후 뉴욕 상공에 나타난 똑같은 에어 프랑스 006에 탑승 중인 사람들은 곧바로 6월이 되어버린 현재에 도착하고 만다.
똑같은 비행기가 2개, 똑같은 사람이 2명.
이 현상은 처음이 아니었고, 또한 마지막도 아니었다. 단지 지금 알게 된 것일 뿐.
모든 학계에서 모든 종교계에서 이 현상을 설명하려고 노력했고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혼란을 야기시켰다.
#소름돋았던 장면
📌p187
"곧 기내에서 나올 수 있게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습니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이고 지금 시각은 어떻게 됩니까?"
"조종실 기기가 먹통입니다만 날짜는 3월 10일이고, 제 시계 기준으로 20시 45분입니다."
실베리아가 교신을 끊는다. 벽에 걸린 전자 시계에 날짜 6월24일, 시각은 22시 34분이라고 빛나고 있다.
📌p338
인지 과학 전문가들은 방 하나에 부드럽고 편안하면서 알록달록한 공간을 조성하고, 복제된(?) 아이들이 그 곳에서 '놀이를 통해' 서로 만나게 했다.
3월의 소피아와 6월의 소피아가 바닥에 누워서 함께 논다.
세상은 아직도 이해 못할 일들과 알지 못하는 일들로 가득하다. 저와 같은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더더욱 알기 힘든 비밀들이다. 공상과학 같은 설명들, 종교적 접근, 철학적 접근까지 가면서 좀 더 심오해지려는 순간, 이 책은 에어 프랑스 006이 왜 2개가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고 분석하는 일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자신과 똑같은 자신를 만나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모습들.
둘이 된 딸, 아버지, 엄마를 가족들과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모습도 보여진다.
다중우주, SF(공상과학), 사람들 이야기까지 어우러진 소설. 초반에 다양한 인물들의 설명이 다소 정신없고 속도감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등장인물 이야기 속에서 조금씩 더해지는 긴박감이 곧 소설 속에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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