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케이스릴러
주영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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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행복이란 뭘까? 스스로 만족하는 행복으론 부족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 미호는 어느 날 행복한 가족 사진을 한 장 보게 된다. 다정다감한 부부와 해맑은 아이들. 너무나 행복해보였고 완벽해 보였다.
사진 속 애들 엄마가 바로 친구 오유진인 걸 깨닫고, 17년을 잊고 살려고 발버둥치던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그렇게 행복해보이던 친구가 피가 난자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는 기사를 보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왜 유진이는 죽임을 당한 걸까.
내 친구 오유진은 왜 또 이렇게 불행한 결말을 맺은걸까!!
미호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친구가 살던 아파트단지로 직접 가보았다. 아이들 유치원 하원 시간에 맞춰 아줌마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누가 들을새라 소곤거리는 아줌마들의 말소리를 몰래 엿들었다.
내용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친구 오유진. 그리고 유진이와 친한 몇몇의 아줌마 이야기였다.
직접 유진이와 친했다던 아줌마를 만나게 됐고 미호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유진이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사람들.
오히려 잘 죽었다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보니 미호는 끝까지 이 사건을 파헤쳐보기로 마음먹는다.
그 쯤 sns 상의 유진과 친분이 있던 아줌마들의 피드를 확인하게 됐고. 누가 더 사랑받고 사는지 누가 더 행복한지 자랑하는 글을 보게 됐다.
그런데 글마다 묘하게 비꼬아둔 댓글들이 눈에 띄게 된다.
그들은 서로 누가 더 행복한가를 두고 배틀을 펼치고 있는 중이란다.
그러다 몇 주 전부터 이들의 사이가 틀어졌고 유진이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무언가를 알아보러 다녔다고 한다.
도대체 이 사람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p90
3주 전 유진, 정아, 나영에게 무슨 일인가 생겼고, 세 사람은 크게 다투고 갈라섰으며, 나영은 유진의 SNS에 욕설을 남겼고 유진은 지예에게 화해를 청했다.
🍷p176
왜 나만 물어?
넌 왜 묻지 않는 거야?
17년 전, 그때처럼.
이미 답을 알고, 또 감추고 있는 사람은 묻지 않는 법이다.
🍷p217,218
"그런데 말이죠, 행복배틀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요?"
(...)
"더 행복해질 필요도 없어요."
"남의 행복을 부수면 되거든요."
🍷p375
남들이 본다면 초라하다 말할 추억 한 조각.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세 사람 다 진정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
속도감 있는 내용 전개.
작가님의 필력이 한 몫한 부분도 있지만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보드가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듯 했다.

과거와 현재가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서 미호와 세경의 살풍경한 심리 묘사들이 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마음 속에 상처 하나씩 숨기고 사는 아이들.
셋은 우연히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됐고, 그 때부터 사건은 이어져 온 것이었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호를 보면서 현재의 사건을 해결하면 마치 과거의 자신을 용서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까지 하는 것 같아 위태로워 보였다.

친구 오유진의 사망으로 다시 끄집어올려진 감정들에 밤잠까지 설쳐가며 이 사건에 매달리는 미호의 시선으로 사건을 파헤쳐가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섬뜩했다.
'불행한 것을 올리지 않는다.'
'좋은 말만 해준다.'
sns의 바다에 빠져 죽는 사람. 동동 떠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 큰 요트를 타고 유유자적 누리는 사람.
sns이 주는 단점을 살떨리게 느끼게 하는 소설이었다.

행복배틀이라니.
기가 막힌 소재로 사람들 마음 속에 큰 숙제를 남겨주는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지금 행복한가?'
'자기만족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마음은 뭘까?'
다양한 질문을 남기게 하더니,
마지막에선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작가님의 고찰을 엿볼 수 있는 부분들에서 큰 공감을 얻고 눈물이 핑 돌게 됐다.

탄탄한 스토리!!
페이지터너 보장!!!
깜짝 놀라게 될 반전!!!
현실적인 내용들이 주는 닭살돋는 소름!!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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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전쟁 - 숨겨진 모래 자원 쟁탈전
이시 히로유키 지음, 고선윤 옮김 / 페이퍼로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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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고운 모래 이야기가 아니었다. 모래전쟁이라고 표현할만큼의 큰 문제들을 보고난 후,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높은 건물들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콘크리트의 기본 재료가 모래이고 개인용 컴퓨터에 있는 반도체의 원료 중 하나도 흰모래 석영사이다.
과거 자료 사진들만 봐도 낮은 건물에 넓은 땅과 산들을 볼 수 있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많은 도시 개발들로 인해 푸른 빛은 잃어가고 회색 도시에 밝은 형광빛이 가득하다.
이런 변화들을 위해 매년 500억 톤의 모래가 쓰여졌고 유엔에서는 주요 하천에서의 모래 채취가 심각해 모래 자원이 고갈되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에선 그 어디에서도 모래에 관한 국제 조약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옆 나라에서 모래를 끌어와서 매립한 후 건물을 지어올리고 초근대적인 도시를 만들어낼 정도이니 그 사용량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그렇게 퍼온 모래들로 인해 하천이나 해안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많은 생물들 역시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게 현실이다.
지나친 모래 채취로 자연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인간에게까지 피해는 이어진다.
채취로 인해 침식이 일어나고 다리나 강가의 건물들은 무너질지도 모를 위험을 안고 살고, 어민들은 물고기를 잡지 못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다 모래가 부족해지니 불법 거래자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 '모래 마피아'의 등장으로 많은 활동가들, 경찰, 정부 관계자까지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다.
단지, 모래를 보호하자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래와 물처럼 차고 넘치는 자원이 무분별한 인류 활동으로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 팩트이다.
이 불편한 진실은 모두가 인지해야 규제 조약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생기지 않을까.
환경 저널리스트 '이시 히로유키' 작가님의 책을 통해서 너무나 많은 사실과 문제점들을 알게 되었다.
비단 모래뿐만이 아니라고 일침을 가한다.
우리는 반드시 이 난관을 해쳐나갈 방법을 찾아낼거라고 희망적인 말도 잊지 않으셨다.

가끔은 딜레마에 빠진다.
아는 것이 좋은걸까.
모르고 사는 것이 좋은걸까.
하다못해 살인까지 벌어지는 모래싸움이라니. 상상치도 못한 내용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이었다.

✔️p37
개발도상국 대도시의 변모는 엄청나다.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바뀌어 같은 도시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거대화되어 가는 도시가 그 성장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모래를 탐욕스럽게 흡입했을까.
✔️p106
모래 자원이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를 말하면 "사막이 있는데 무슨 걱적이냐'는 반론이 돌아온다. 그런데 사막 모래는 콘크리트의 골재로 사용할 수 없다.
(이유는 책에 아주 자세히 나와있다.!!!)
✔️p141
이 중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등 적어도 12개국에서는 '모래 마피아'라고 불리는 강력한 범죄 조직이 모래 채굴과 매매에 관여하고 있다.
✔️p261
우리들이 소비생활을 누리는 만큼, 그 빚은 미래의 자식이나손자가 짊어져야 한다. 어쩌면 이미 조상들이 남긴 빚을 더 늘리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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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리사 엉거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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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스릴러 책보다가 무서워서 소름돋는 기분보다 내가 숨기고 사는 어두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만나면 섬뜩하다.

🚅 셀레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아들 둘에, 멋진 외모와 자극적인 설렘을 주는 남편과 안정적이고 완벽한 가정을 꾸려갔다.
최소한 겉으로 보기엔 그랬다.
하지만 속은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가장 친한 친구도 엄마도 여동생도 알지 못한다. 마음 속 깊이 숨겨두고 꾹 참고 살면서 터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사는 셀레나였다.
남편이 보모와 바람을 피는 장면을 보게 된 셀레나는 남들이 알까 걱정과 보모를 자르고 나면 자신이 다 책임져야 할 육아가 먼저 걱정인 사람이었다.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하면 퇴근길 기차를 탔고 한 여자와 눈이 마주쳐 우연히 함께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 누구에게도 못할 속마음과 치부를 들어내고 위안을 받는다.
그렇게 제3자라는 장점을 이용해 속풀이를 하고 온 셀레나는 또 완벽한 엄마, 아내를 연기하며 지냈다.
그러나 남편의 불륜은 사실화 됐고 보모는 출근할 시간이 다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경찰이 찾아와 보모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때 울리는 문자 소리.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즐거웠어요.(...) 참 나 마사예요. 기차에서 만났던.'
폰번호를 알려준 적 없는 그 낯선 여자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셀레나의 가정이 위태로운 사실을 숨기려할수록 드러나는 비밀들은 점점 셀레나를 무너지게 하는데....

📱p45
"골치 아픈 문제가 알아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셀레나가 말했다.
📱p162
거짓말은 바이러스와 같다. 퍼지고, 또 자기복제를 하고 하나의 거짓말은 계속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낸다.
📱p263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그런 척하며 살고 있어요. 살다보면 좋은 날도 궂은 날도 있기 마련인데 말이죠. 그게 자연스러운 건데."
📱p464
그녀는 늘 폭발 직전의 뜨거운 격노를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살아왔다. 아빠의 거짓말이 탄로 났을 때도 그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꿎은 엄마에게 쏟아냈다. 아버지를 증오하는 것보다 그게 쉬웠기 때문이었다.

🚉 심리스릴러.
조여오는 압박감, 등장인물들의 사실적인 심리 묘사들은은 그대로 나에게 전해져서 숨막히는 장면들 속으로 젖어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장르다.
그래서 심리스릴러를 종종 찾아읽곤 하는데 <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이란 소설은 주인공 셀레나를 통해서 마치 나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 들게 하는 몰입감을 주었다.

등장 인물이 바뀌면서 장마다 이야기가 흘러간다. 과거와 현재가 오고가는 이야기여서 읽다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포인트들이 많다.
등장인물들마다 가진 사연들, 그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그래서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참고 사는지 구구절절 공감되는 부분들이 차고넘친다.

주부의 입장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한 그녀의 노력. 혹은 거짓말.
그 부분들은 읽는 내내 마음이 천근만근 내려앉았다가 통쾌했다가 안쓰러워하는 부분들이었다.
만약 결혼하셨고 눈에 콩깍지도 좀 벗겨지셨다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당신의 가정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할 소설이기 때문이다.

어떤 인물도 어떤 사건도 그냥 설명된 것이 없고 전부다 유연하게 이어져서 큰 스토리를 이해하게 한다.
짧은 호흡으로 쓰인 문장들이라 속도감이 좋았다.
생각지도 못한 연결고리와 어디서부터 준비된 그림인지 모를 사건들이 읽는 내내 몰입하게 했다.
왜 그 사건들이 일어나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묘한 통쾌함이 느껴진달까.
내가 결혼한 사람이다보니 악녀가 완전 극악무도한 악녀라는 느낌보다 오히려 제일 인간다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게 사는 여자는 탈출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나처럼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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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사실과 반전!!!
심리스릴러의 대가다운 사실적은 심리묘사!!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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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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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사람 속은 다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유도라 허니셋의 본심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별점 : ⭐️⭐️⭐️⭐️⭐️

🌸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은 유도라.
그녀는 몽고메리라는 고양이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는 85세의 미스다.
적어도 10시가 되면 수영장으로 향한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물 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늘 빼먹지 않는 일정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간섭을 한다. 유도라는 그런 관계가 불필요하다 느끼는 사람이고 철저히 그렇게 살아온 할머니였다.
딱 하나, 요즘 유도라 할머니의 관심은 오로지 삶의 마지막 '죽음'이라는 계획을 원하는 시간에 완벽하게 이루고 싶다는 것 뿐이다. 오로지, 스위스에서 날아올 그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끝맺을 수 있는 그 날짜를!!
"똑.똑.똑."
편지가 왔나 하고 나가보니 로즈가 거기 있었다. 옆집으로 이사온 10살 난 소녀.
그녀가 자꾸 내 공간을 침범하고 내 옆에 오고 있다.
왜...지금...갑자기....

🌱p30
"그러니까 엄마랑 아기를 잘 돌봐줄 거지? 아빠를 위해서라도 말이야."(...)
"그럼요. 아빠. 아빠가 돌아오실 때까지 제가 잘 돌보고 있을게요."
🌱p42
자유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다. 늙음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의 방식도 아닌, 오직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 할 것이다.
🌱p200
아침에는 열 살 먹은 꼬마 손에 이끌려 변신을 하고, 저녁에는 가짜 연인 행세라니. 닥터 리버만이 말한 것이 이런 거였나 싶었다. 남은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라고 했지.어쨋든 이 계획이 싫지만은 않았다.
🌱p365
"이렇게 소식 전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행복해 보여요, 유도라." (...)
"네, 행복하네요."

🌸 제목이 주는 가장 큰 효과는 궁금증을 유발시켜서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가제본 서평단을 모집하는 글을 읽고 지난 책 속의 '오베'와 '브릿 마리'를 떠올렸고 그들의 모습처럼 이 할머니도 알고보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첫 장부터 나오는 죽음을 선택하는 유도라 허니셋의 이야기를 보면서 좀 놀랐다.
죽을 권리.
우아하게 죽을 권리를 주장하는 유도라를 보며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녀는 그토록 홀로 마지막까지 자신을 책임지려 하는걸까 궁금해졌다.

술술 읽혀나가는 동안,
역시 옹골찬 고집스러움에 슬며시 웃음이 나고 완벽하게 매몰차지 못한 모습에서는 그녀의 진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애초에 관계 자체를 만들지 마라. 그냥 혼자 지내라. 엄마가 입에 달고 살았던 말처럼, 남 일에 신경 끌 것."
"서 홉에도 참견 닷 홉에도 참견"
그런 마음으로 누구의 마음도 받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흔한 인사 한 번 먼저 건네며 살지 않았던 그녀였다.

로즈와 스탠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둘을 만나면서 유도라의 생활도 조금씩 변하게 된다.
노크 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맞출 정도의 교류가 오고간 것이다. 유도라의 변화를 보면서 너무 다행이다.라며 바라보게 되었고 불편해하고 불쾌해 하던 모습은 서서히 사라지고 그들과 융화된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또 하나 죽음에 대한 생각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순간, 번쩍하고 가슴에 남는다.
농담처럼 말씀하시는 어르신들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야."
"이제 곧 죽을건데. 뭐."
하며 웃으시던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그 마음 속의 진심을 알지 못했구나 싶었다.
유도라 허니셋을 보며 아주 약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기 누구보다 고집스럽고 차갑고 매몰차지만 사실은 불안하고 외로운 할머니가 있다.👵
숨겨둔 모습들이 안쓰러워서 꼭 안아주고 싶어지는 유도라 허니셋!!🫂
살아간다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
오베, 브릿마리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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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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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설정, 사건, 소재들로 멈출 수 없이 빠져들었다.

✅️ 오토바이 사고가 난 그날, 다케시의 쌍둥이 형 가이토가 죽었다. 공식적으로 가이토는 죽은 사람이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다케시의 왼손에 분명히 존재한다.
왼 손목에서 손끝까지 자유 의지를 가지고 머리 속에서는 가이토의 말도 들린다. 늘 냉철하고 똑부러지는 가이토. 반면에 늘 가이토에게 의지하고 쭈뼛대는 다케시. 둘의 공존은 그렇게 시작됐다.
에어리언 핸드 신드롬이라는 진단명으로 정신과 의사는 병원에 입원하라 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가이토를 두 번 죽일 수는 없었던 다케시는 그 길로 도쿄로 도망친다.
밤이 되어 다리 밑에서 잠을 청한다. 잠결에 신음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누군가 칼에 찔려 살해되어 있었고 다케시는 당황하며 시신에 손을 대고 만다.
가이토는 손대지 말라고 그냥 빨리 자리를 뜨자고 도망쳐야한다고 소리친다. 결국 다케시는 또다시 가이토의 조언대로 도쿄로 향한다.
살인용의자의 신세로 도망자가 된 다케시. 용의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범인을 찾는 일이라고 말하는 가이토.
그렇게 시작된 범인찾는 일은 두 사람을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휘말리게 하고 마는데...

📌p13
그 모습이 마치 한쪽 팔에 '무언가'가 기생해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혹은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그 자체도 극히 드문 질환인데 다케시의 증상에는 다른 에일리엄 핸드 신드롬 환자와는 명확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 외손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는 점이다.
가이토의 목소리가.
📌p202
다마가와 둔치에서 남성의 시체를 발견한 이후 인생은 급변했다. 살인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도망치다가 어느새 불법 약물 매매에 손대고 말았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학교에 다닌 게 여러 해 전의 일인 것만 같다.
📌p237
"내게는 형이 있었어요. 쌍둥이, 똑같은 얼굴을 한 형제가."
ㅡ 이런 멍청이...
(...)
"아뇨. 제가 죽였어요. 내가 형을, 줄곧 함께 자란 분신을 죽였어요."
📌p470
몸이, 마음이 가벼워졌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내내 짋어지고 있던 것을 내려옿은 기분이었다. 모든 ㄱ서을 잊고 자고 싶다. 이대로 '자신'이 사라져도 좋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 운명.
그렇게 될 운명이었다 해도 살아남은 자에게는 가혹한 현실이었다.
자신의 실수로 누군가를 죽였다는 트라우마로 인한 것일까.
그 때부터 죽은 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왼손이 마음대로 움직이게 된다니. 설정에서부터 궁금증에 몰입하게 된다. 어떻게 이야기가 이어지게 될지 궁금한 마음에 하얗게 밤을 불태웠다.
이 책은 주말에 읽기 시작하시길 권장한다. 한 번 시작하면 휘몰아치는 사건들로 멈출수가 없는 소설이니까 말이다.

살인 사건에 휘말리고 자신이 용의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인을 잡겠다는 고등학생.
이 아이는 고등학생이다.
그런데 용의주도한 가이토의 성격덕분에 다케시는 살해된 사람의 정체도 알아내고, 신분증을 훔쳐내 명의를 도용하는 등 엄청난 일들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인 다케시는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점점 가이토의 질책에 힘들어한다.

또 아야코라는 여자를 만나 다케시가 가이토와는 다른 의미로 의지하게 되면서 신종 마약에 손대는 일까지 벌어진다.
그리고 범인을 쫓기 위해 스네이크라는 범죄조직에 들어가게 되고 반다라는 형사의 정보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다케시의 몸도 마음도 점점 지치게 만들었다.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면서 이제 내 몸이 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까지 오고만다.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까 하는 순간, 잡히는 범인.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과 진심들.
'치넨 미키토' 작가님의 작품들 중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몇 작품 못 읽어봤지만 말이다.

숨막히는 전개.
가독성 최고의 소설.
충격적인 소재와 내용들로 멈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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