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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 ㅣ 케이스릴러
주영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4월
평점 :
🤫 진짜 행복이란 뭘까? 스스로 만족하는 행복으론 부족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 미호는 어느 날 행복한 가족 사진을 한 장 보게 된다. 다정다감한 부부와 해맑은 아이들. 너무나 행복해보였고 완벽해 보였다.
사진 속 애들 엄마가 바로 친구 오유진인 걸 깨닫고, 17년을 잊고 살려고 발버둥치던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그렇게 행복해보이던 친구가 피가 난자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는 기사를 보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왜 유진이는 죽임을 당한 걸까.
내 친구 오유진은 왜 또 이렇게 불행한 결말을 맺은걸까!!
미호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친구가 살던 아파트단지로 직접 가보았다. 아이들 유치원 하원 시간에 맞춰 아줌마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누가 들을새라 소곤거리는 아줌마들의 말소리를 몰래 엿들었다.
내용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친구 오유진. 그리고 유진이와 친한 몇몇의 아줌마 이야기였다.
직접 유진이와 친했다던 아줌마를 만나게 됐고 미호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유진이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사람들.
오히려 잘 죽었다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보니 미호는 끝까지 이 사건을 파헤쳐보기로 마음먹는다.
그 쯤 sns 상의 유진과 친분이 있던 아줌마들의 피드를 확인하게 됐고. 누가 더 사랑받고 사는지 누가 더 행복한지 자랑하는 글을 보게 됐다.
그런데 글마다 묘하게 비꼬아둔 댓글들이 눈에 띄게 된다.
그들은 서로 누가 더 행복한가를 두고 배틀을 펼치고 있는 중이란다.
그러다 몇 주 전부터 이들의 사이가 틀어졌고 유진이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무언가를 알아보러 다녔다고 한다.
도대체 이 사람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p90
3주 전 유진, 정아, 나영에게 무슨 일인가 생겼고, 세 사람은 크게 다투고 갈라섰으며, 나영은 유진의 SNS에 욕설을 남겼고 유진은 지예에게 화해를 청했다.
🍷p176
왜 나만 물어?
넌 왜 묻지 않는 거야?
17년 전, 그때처럼.
이미 답을 알고, 또 감추고 있는 사람은 묻지 않는 법이다.
🍷p217,218
"그런데 말이죠, 행복배틀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요?"
(...)
"더 행복해질 필요도 없어요."
"남의 행복을 부수면 되거든요."
🍷p375
남들이 본다면 초라하다 말할 추억 한 조각.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세 사람 다 진정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
속도감 있는 내용 전개.
작가님의 필력이 한 몫한 부분도 있지만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보드가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듯 했다.
과거와 현재가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서 미호와 세경의 살풍경한 심리 묘사들이 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마음 속에 상처 하나씩 숨기고 사는 아이들.
셋은 우연히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됐고, 그 때부터 사건은 이어져 온 것이었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호를 보면서 현재의 사건을 해결하면 마치 과거의 자신을 용서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까지 하는 것 같아 위태로워 보였다.
친구 오유진의 사망으로 다시 끄집어올려진 감정들에 밤잠까지 설쳐가며 이 사건에 매달리는 미호의 시선으로 사건을 파헤쳐가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섬뜩했다.
'불행한 것을 올리지 않는다.'
'좋은 말만 해준다.'
sns의 바다에 빠져 죽는 사람. 동동 떠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 큰 요트를 타고 유유자적 누리는 사람.
sns이 주는 단점을 살떨리게 느끼게 하는 소설이었다.
행복배틀이라니.
기가 막힌 소재로 사람들 마음 속에 큰 숙제를 남겨주는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지금 행복한가?'
'자기만족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마음은 뭘까?'
다양한 질문을 남기게 하더니,
마지막에선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작가님의 고찰을 엿볼 수 있는 부분들에서 큰 공감을 얻고 눈물이 핑 돌게 됐다.
탄탄한 스토리!!
페이지터너 보장!!!
깜짝 놀라게 될 반전!!!
현실적인 내용들이 주는 닭살돋는 소름!!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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