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리사 엉거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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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스릴러 책보다가 무서워서 소름돋는 기분보다 내가 숨기고 사는 어두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만나면 섬뜩하다.

🚅 셀레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아들 둘에, 멋진 외모와 자극적인 설렘을 주는 남편과 안정적이고 완벽한 가정을 꾸려갔다.
최소한 겉으로 보기엔 그랬다.
하지만 속은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가장 친한 친구도 엄마도 여동생도 알지 못한다. 마음 속 깊이 숨겨두고 꾹 참고 살면서 터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사는 셀레나였다.
남편이 보모와 바람을 피는 장면을 보게 된 셀레나는 남들이 알까 걱정과 보모를 자르고 나면 자신이 다 책임져야 할 육아가 먼저 걱정인 사람이었다.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하면 퇴근길 기차를 탔고 한 여자와 눈이 마주쳐 우연히 함께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 누구에게도 못할 속마음과 치부를 들어내고 위안을 받는다.
그렇게 제3자라는 장점을 이용해 속풀이를 하고 온 셀레나는 또 완벽한 엄마, 아내를 연기하며 지냈다.
그러나 남편의 불륜은 사실화 됐고 보모는 출근할 시간이 다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경찰이 찾아와 보모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때 울리는 문자 소리.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즐거웠어요.(...) 참 나 마사예요. 기차에서 만났던.'
폰번호를 알려준 적 없는 그 낯선 여자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셀레나의 가정이 위태로운 사실을 숨기려할수록 드러나는 비밀들은 점점 셀레나를 무너지게 하는데....

📱p45
"골치 아픈 문제가 알아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셀레나가 말했다.
📱p162
거짓말은 바이러스와 같다. 퍼지고, 또 자기복제를 하고 하나의 거짓말은 계속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낸다.
📱p263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그런 척하며 살고 있어요. 살다보면 좋은 날도 궂은 날도 있기 마련인데 말이죠. 그게 자연스러운 건데."
📱p464
그녀는 늘 폭발 직전의 뜨거운 격노를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살아왔다. 아빠의 거짓말이 탄로 났을 때도 그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꿎은 엄마에게 쏟아냈다. 아버지를 증오하는 것보다 그게 쉬웠기 때문이었다.

🚉 심리스릴러.
조여오는 압박감, 등장인물들의 사실적인 심리 묘사들은은 그대로 나에게 전해져서 숨막히는 장면들 속으로 젖어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장르다.
그래서 심리스릴러를 종종 찾아읽곤 하는데 <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이란 소설은 주인공 셀레나를 통해서 마치 나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 들게 하는 몰입감을 주었다.

등장 인물이 바뀌면서 장마다 이야기가 흘러간다. 과거와 현재가 오고가는 이야기여서 읽다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포인트들이 많다.
등장인물들마다 가진 사연들, 그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그래서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참고 사는지 구구절절 공감되는 부분들이 차고넘친다.

주부의 입장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한 그녀의 노력. 혹은 거짓말.
그 부분들은 읽는 내내 마음이 천근만근 내려앉았다가 통쾌했다가 안쓰러워하는 부분들이었다.
만약 결혼하셨고 눈에 콩깍지도 좀 벗겨지셨다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당신의 가정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할 소설이기 때문이다.

어떤 인물도 어떤 사건도 그냥 설명된 것이 없고 전부다 유연하게 이어져서 큰 스토리를 이해하게 한다.
짧은 호흡으로 쓰인 문장들이라 속도감이 좋았다.
생각지도 못한 연결고리와 어디서부터 준비된 그림인지 모를 사건들이 읽는 내내 몰입하게 했다.
왜 그 사건들이 일어나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묘한 통쾌함이 느껴진달까.
내가 결혼한 사람이다보니 악녀가 완전 극악무도한 악녀라는 느낌보다 오히려 제일 인간다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게 사는 여자는 탈출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나처럼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페이지터너 보장!!!
깜짝 놀랄 사실과 반전!!!
심리스릴러의 대가다운 사실적은 심리묘사!!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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