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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니쿠코짱!
니시 가나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 니쿠코는 기쿠린의 엄마였다. 두 모녀의 이야기에 눈물, 콧물을 흘리고 책을 꼭 껴안았다.
🏝 키 작고 뚱뚱한 니쿠코.
목소리가 커서 옆집 사람한테 한소리 듣는 엄마지만 늘 당당하게 '생활 소음 아인교!!"하며 오히려 큰소리로 대답해요.
오사카 사투리를 쓰는 입은 호탕하게 웃는 것 외에 먹는 일을 제일 열심히 하시죠.
기쿠코란 이름 대신 니쿠코라고 불리는 이유는 니쿠가 일본어로 고기, 살이란 의미로 붙여진 별명이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그런 엄마는 혼자서 나를 지금껏 키웠어요. 가끔 남자친구라고 데리고 오긴 했지만 다 엉망진창같은 남자들 뿐이었어요.
여자 돈이난 뜯어먹고, 새로운 여자가 생기면 떠나는 남자가 꼬이는 것도 다 엄마의 성격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무조건 믿어요. 누구라도 믿고 어떤 말이라도 믿어요.
그런 엄마는 이번에도 뒤통수치고 떠난 남자를 찾아 여기, 호쿠리쿠 작은 항구 마을까지 왔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어요.
이왕 여기까지 온거 엄마는 고기집에서 밥을 먹었고 붙임성 좋고 호탕한 엄마는 어느새 서빙을 하고 있었고, 결국 그 고기집 뒷편의 작은 집에서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시작해요.
키 작고 뚱뚱하고 엉뚱한 니쿠코가 바로 내 엄마예요.
☀️p7~9
니쿠코는 우리 엄마다. 원래 이름은 키쿠코인데, 뚱뚱하니까 다들 니쿠코라고 부른다.(...)
니쿠코는 151센티미터, 몸무게는 67.4킬로그램이다.(...)
지금은 호쿠리쿠의 작은 항구 마을에서 산다. 오사카의 스낵바에서 이 항구에 이르기까지의 우여곡절은 썩 거지 같다.
☀️p42
니쿠코가 없는 방은 한색이다. 니쿠코가 둔 촌스럽고 화려한 물건들은 그대로인데, 주황색이나 빨간색이나 노란색이 얌전해지고, 대신에 파란색이나 보라색이나 까만색이 힘을 내뿜기 시작한다.
☀️p72 (빵터진 순간.🤣🤣🤣)
"니쿠코, 밥 다 됐어."
"고엉?"
자가다 갑자기 끌려 나온 터라 코골이와 말이 뒤섞였다.
☀️p155
거지 같은 남자들이 니쿠코에게 끌려오는 이유는 니쿠코의 이런, 심각하게 멍청한 점 때문일지도 모른다. (..)
모른 척해주거나 배려해주는 게 아니고, 니쿠코는 정말로 모른다.
☀️p206(눈물이 핑~🥲🥲🥲)
"고개애애애애애!"
니쿠코는 절규하며 <고개 상>을 안고 뛰었다. (...)
사람들 목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운동장에 있는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
이 소설을 읽으신 분들은 아마도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요.
바로 사랑스럽고 따뜻한 두 모녀의 이야기에 푹 빠져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요.
작가님의 필력덕분에 소설이지만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었고,
번역가님의 실감나는 표현들로 소설은 한층 더 재미를 더했지요.
사투리 표현, 엄마 니쿠코의 행동, 말투들이 읽는 내내 웃음짓게 하는 재미였고, 또한 상상력이 풍부한 기쿠린을 묘사한 글들은 눈 앞에 그려지듯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어요.
딸 기쿠린의 입장에서 쓰인 글이라 아이가 바라보는 어른들의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의 문제들 때문에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요.
멋지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엄마는 왜 저려는지 답답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쩜 이리도 실감나게 표현했을까 하면서 읽다가 놀라게 되는 사연들이 튀어나와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사연들로 눈물, 콧물 쏟아내고 한뼘 자란 기쿠린을 보며 니쿠코의 마음이 되고 마는 이야기.🥲🥲
혹시나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은 완독 보장이예요.
그런 분이 주위에 계시다면 선물, 추천하셔도 좋을 책이고요.🎁
사람 사는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기다리신 분에게
적극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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