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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만화경
김유정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용의만화경
#김유정 #단편소설집 #황금가지
🌹장미흔
죽어가는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흡혈귀. 숙주의 몸으로 사람들 사이에 어울려 생기를 흡수하는 것만으로 흡혈귀는 살아간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더이상 모이지 않으니, 이제 떠나야할 때이다. 그런데 나를 붙잡는 너는...
👑 나무왕관
순례자는 몇 백년 몇 천년을 걷고 또 걸어 한 마을에 도착했다. 거지꼴로 도착한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왜 이 마을로 나를 보내셨나요? 순례자는 두 눈으로 그 이유를 보고 말았다. 신들이 결정한 저주받은 소식을 전해야했다.
🧧 우주 시대는 미신을 사랑한다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주선이 필요했던 젠과 호림은 돈을 모아야만 했다. 사람이 사는 곳은 거기가 어디든 불행, 걱정, 원한, 고민, 악몽들이 있기 마련이었다. 우주에도 카드점과 부적에 기댄 위로를 원하는 사람이 있었다.
⚫️ 청백색 점
그녀는 기억할 수 있는 첫 장면부터 늘 검정색 점과 함께 했다. 엄마 아빠에게 말하면 놀라며 부정했고 아이들에게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놀렸다. 안보이는 척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늘 내 눈 앞에 내 옆에 내 근처에 항상 검정색 점은 늘 함께였다. 평생의 시간을 보내고서 그 점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 만세, 엘리자베스
어느 날 눈을 떴는데 로봇청소기가 된 주은. 자신인 척 행동하는 로봇청소기, 엘리자베스를 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간신히 도망쳐온 집인데 왜 니 맘대로 다시 돌아가? 내 인생인데 왜? 알아듣지도 못할 기계음은 그저 웅웅거리기만 했다.
🐉용의 만화경
대학교가 설립된지 100년이 넘었는데 그 때부터 함께한 용. 그러니까 진짜 용이 다시 학교에 나타났다. 10년 전엔 법학부, 또 10년 전엔 의학부..계속해서 나타나는 용이 이번엔 내 연구실로 오셨다. 거대한 사자탈을 쓰고...
♏️ M과 숨
유일하게 소통하던 은우의 만류에도 기어이 하고 말았다. M은 그토록 원하던 완전한 자유를 느끼지만 폐허가 된 세상, 그 누구와도 닿을 수 없는 혼자일 뿐이었다. 숨쉬듯 은우를 찾게 되는 M.
🎩 소모품 마법사
하급 마법이나 부리는 에롤. 인질로 잡혀있던 도련님을 누군가 납치했다. 다시 도련님을 되찾으러 가야 하는 우린 자투리마법사들이다. 쓰이고 버려지는 소모품.
🐕 나와 밍들의 세계
날카로운 무언가로부터 공격받은 나. 한 인간이 나를 가만히 쓰다듬는다. 크르릉 사납게 짖고 싶지만 그럴 힘이 없다. 며칠 후 나의 눈높이가 달라졌다. 인간이 방이라고 부르는 곳인데, 내가 왜 인간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고 있는걸까. 밍..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 수직
우리는 어쩌면 무수한 경우의 수들의 조합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평으로 넓게 펼쳐진 세상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직선으로 갈라진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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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우리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만화경.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다른 세상 속에 있는 듯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이야기가 끝나면 한참을 멍하게 곱씹게 되는 특별한 단편들.
어쩜 이런 상상을 했을까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 채웠다.
오각형, 팔각형, 눈꽃모양 등으로 만화경이 다채롭게 변하듯 이야기 또한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수있다.
죽음, 반복되는 일상, 단죄, 무쓸모 등 제가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작가님의 상상력에 극찬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야기 속엔 사회적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소재들이 가득했다.
펜데믹, 자연의 힘, 사랑, 삶과 죽음, 기계처럼 살아가는 인생, 혼자사는 삶, 묻지마 살인 사건, 동물학대, 수평과 수직으로 그려진 세상.
작가님은 김용이 현재, 미래, 과거를 동시에 보듯 세상을 보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봤다.
책을 읽고 어떤 해석을 하듯 독자들의 몫이지만 아마도 '세상을 보는 참신한 접근'엔 모두가 공감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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