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가족 핀다―○○
김보리 지음 / 다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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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가족

🌟 성인이 된 후 혼자 살기로 선택한 작가님.
요즘은 혼자사는 가구가 많다고는 하지만 티비에서 보여지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작가님의 경험을 통해 알려주셨다.
속으로 뜨끔했다.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읽고 싶어졌으니 말이다.
그런 혼자만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비단 나혼자만은 아닐거라 생각된다.
이런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작가님의 일상, 고민, 걱정들을 읽으며 <혼자라는 가족>이란 제목이 가진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혼자
p13
혼자 있다는 것은 나만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혼자이기에 스스로를 온전히 돌아보고, 성찰하며, 격려하고 위로할 수도 있다.(...) 혼자 살아도 부모, 형제, 친구, 이웃과 떨어져 고립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관습적인 관계의 얽매임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넓게 그 관계를 유지하고 이해하려는 삶의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혼자 살아가는 일
p51
가족은 돌봄의 관계다. (...) 혼자라는 가족을 꾸린다는 것도 그래서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온전하게 나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맺으며, 내 몸이 나에게 거는 말에 집중하고, 내 마음이 다가가는 일에 전력하면 된다. 나는 그대로의 나인 것이다.

✍️또 다른 혼자
p136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의 눈앞에 놓인 엄숙한 현실은 쌀 떨어지면 사야 하고, 기름이 없으면 주유소에 전화해야 하며, 휴대전화 요금과 각종 공과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저 현상 유지만을 위해서도 돈이 들어가는 세상이다.

✍️남아 있는 나날들
p187
나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은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다. 물론 아직도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일이 과연 늘 옳은지 자문해 본다. 아직도 나에게 세상과 인간은 의문투성이다.

🎐
작가님은 작가님의 가족 구성원에 속해 대학 입학을 하고 취업을 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았다.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하는 사회적 통념 앞에서 그러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신이 주인인 <혼자라는 가족>으로 살아갈 선택을 하셨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선택이 더 좋다.
지금 나의 선택이 더 좋다.
누가 감히 말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각자의 몫임을 이야기하셨다.

나의 경우엔 작가님과 달랐다. 사회적 통념을 빌어 나의 가족에게서 벗어나기로 선택했으니 말이다.
작가님처럼 스스로 벗어날 용기를 내지 못했다. 책임감 강하고 착한 첫째라는 페르소나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벗어날 방법은 결혼이라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글 속에서의 작가님은 아주 조심스럽고 소란하지 않으며 어긋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분이었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읽다가 왜 선택답안은 달랐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됐다.

작가님의 일상은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모습이었다.
계약이 끝나면 이사를 하고 부모님이 아프시면 병간호를 하고 회사에 속한 사람들과 적당히 어울리고 안 맞으면 퇴사하고....
뭐 하나 다를게 없는 일상이었다. 온전히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하니 오히려 치열한 삶이었다.

그러다 외로움, 죽음, 병 등 작가님의 고민거리들이 등장했다. 이 또한 지금 옆에 누가 있고 아이들이 있는 나조차도 늘 하는 걱정들이었다.
결국 혼자여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특별할게 없다는 것이었다. 당신의 삶이나 <혼자라는 가족>으로 살기를 선택한 작가님의 삶이나 다를게 없다는 것이었다.
좀 더 자신에게 집중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혼자라는 가족>으로 사는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었다. 모든 것을 스스로 다 책임져야하는 중압감은 있지만, 온전히 자신의 뜻대로 사는 삶에서 오는 만족감이 참 보기 좋았다.

새삼 지지고 볶는 내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
탈출구로 선택한 시작이었지만 온전히 나를 중심으로 사는 일상이 아닌 이 가족 안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생각해보게 됐다.
<나혼자 산다>라는 예능을 보면서 그들의 삶을 꿈꿨다. 현재의 삶 속에서 그 꿈을 이룰 방법은 '벗어남'이 아닌 '작은 변화'로 시작된다는 것을 작가님의 단호한 선택으로 알게 되었다.

비혼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결혼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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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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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라, 선왕, 토영, 박하를 통해 우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 늘 학교에서 친구들과 오해가 생기면 문제가 생겼다. 그들이 나를 괴롭히려고 할 때 나는 몰랐던 내 힘이 발현된다.
반사!!!
모든 괴롭힘은 상대방에게 그대로 반사된다.
친구가 책가방을 나한테 던지면 그대로 허공을 내달려 친구에게 책가방이 떨어진다.
그렇게 나는 이상한 능력을 가진 모라였다.
아빠가 학교 일을 알게 됐고 난 아빠로부터 엄마의 존재를 듣게 됐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가 남대문시장에 살고 있다고??
아빠와 엄마는 이혼한거예요??
라고 물어도 아빠는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기침을 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힘으로 묶여있는거라는 말...
도무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늘 피하기만 했고 참기만 했던 학교 생활. 이번엔 그러지 않겠다 마음먹었다. 남대문 시장을 통해 갈 수 있다는 저쪽 세상. 엄마를 찾아 이 주문을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첫 날부터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었고 죽은 자라는 선왕이니 호위무사 토영이니 황당무계한 인물들과 엮이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p21
엄마가 같이 살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아빠는 말 못 한다고 했지만.
엄마가 어디 있는지도 알았다. 바로 남대문시장.
내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던 이유도 알았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반사의 주문이란 것 때문에.
🌱p25
우리가 사는 이쪽 세상이 아닌, 저쪽 세상에 엄마가 있다. 두 세상은 겹쳐져 있지만 각 세상 사람들은 다른 쪽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p75
그러고 보니 그게 다 주문 때문이었다. 주문 때문인 줄도 모르고, 그토록 참고, 누르고, 속만 끓이며 살았던 거다.
🌱p137
"너는 그리 말할 수 있겠지. 너는 자유로우니까! 나는 그렇지 않다. 내 이름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내 이름에는 이 나라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그 무게를 감당해 온 이름이란 말이다!"
🌱p181
"얇은 한 겹 속을 들여다볼 노력조차 하지 않아 놓고 누구를 탓하는 건가? 정신 차려, 여기는 시장이야!"

🎐 저쪽 세상에서 어떤 멋진 모험을 펼질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가제본 서평단 모집에 신청했다.

서평 후기를 적기 위해, 신간이 나오기까지 긴 시간을 기다리며 줄거리 위주로 기억했었다.
신간을 받으니 새로운 책을 받은 기분이라 다시 읽게 됐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저쪽 세상의 엄마가 걸어놓은 반사 주문.
주문을 풀기 위해 간 남대문시장엔 신경쓰지 않으면 모를 표식들이 있었다.
마치 해리포터의 9와 3/4 기차역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가득한 스토리들이라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셨을까?" 하며 감탄했다.
죽은 자처럼 살아야 하는 선왕.
선왕을 지키는 호위무사 토영.
여리꾼이 되고 싶은 시장사람 박하.
움직이는 그림, 껍데기뿐인 사람들, 거꾸로 흥정해야하는 그믐장 등 한국적인 요소들로 판타지를 가득채웠다.

이 책을 다시 읽을 땐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좋은건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임을 느꼈다.
속이 비어가는 껍데기들.
이름을 끊어내 지난 과거를 지워내고 살기를 선택한 사람.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 참고 누르고 사는 사람.
한 사람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결정해버린 가족.
얼키고 설킨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판타지 소설이면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올바른 인간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성장 소설이다.


#여기는시장각오가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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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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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ㅡ 세포 변이로 전신이 투명하게 변하는 무시무시한 병인 투명인간병.
아야코는 아침마다 신약을 먹어 비투명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약을 먹지 않고 투명인간이 되어야겠다. 신약 계발의 대가 가와지 아키마사 교수를 없애기 위해서...
✔️p42
'그래...아야코는 원래부터 투명인간이었어...약을 먹고, 화장을 하고, 도료를 칠했다고 해도, 그건 일시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아...만약, 아야코의 겉모습이 완벽하게 위장된 것이었다면 나는 그걸 알아챌 수 있을까?'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ㅡ 무작위로 뽑힌 재판원들. 일반인으로 구성된 6명과 판사 출신 3명이 모여 평의를 거친 후 판결을 하기 위해 모였다.
하필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아이돌 오타쿠들의 집합체라니!!!
이미 자수한 피고인도 있고 금방 판결날거라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롤 사건은 흘러갔다.
✔️p85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깨달았다.
배심원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건 배심원들뿐이라는 것을..

👂도청당한 살인
ㅡ 배우자의 불륜을 뒷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는 오노 탐정 소장. 그 옆에서 보조를 하는 미미카.
그녀는 남들보다 조금 더 세심하고 예민하게 들을 수 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능력을 오노가 아직 선배였을 때 재밌어하며 들어줬고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미미카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p161
"늘 그렇지만, 어이가 없을 정도의 청력이라니까."
"...하지만, 그 행동의 의미는 오노 소장님의 추리가 아니었다면 알 수 없었을 거예요."

⛴️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ㅡ 도쿄만 크루즈 여행을 1박2일동안 무료로 즐기며 탈출 게임 기획 회사의 베타 테스트를 즐길 수 있는 행사에 초청받았다.
평소에 우수한 성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보내진 초청장이다.
그 중 한장을 받은 가이토.
이제 힌트들을 풀어가며 누가 범인인지 찾아내는 게임을 시작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감금되어 있다. 학교 친구 마사루의 동생 스구루와 함께....
✔️p238
바깥은 칠흑같이 캄캄하고, 내려다보이는 바다도 거무스름했다. 어느새 밤이 되었나 보다. 몇 시간이나 지난 걸까.
"완전히 갇혔어..."
직접 입으로 내뱉고 나니, 절망감이 깊어졌다.

🎐
리드비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으로 선물받은 책이예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이 책은 단편소설집이고 각각의 이야기는 한편으로 완성되도록 쓰였다.
특별한 설정, 재밌는 소재들로 이야기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투명인간이 살인을 한다면,
(투명인간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상상한 소설이었다.😲)
오타쿠들이 배심원이라면,
(다시 한 번 일본의 팬 문화에 놀랐다.😂)
뛰어난 청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면,
(드라마 보이스가 생각났다. 사건 해결은 180도 다르게 이뤄져 더이상 보이스는 생각나지 않았다. 🤭🤭)
탈출 게임에 참여했는데 납치당했다면,
(애니 명탐정코난이 생각나는 소설이었다. 세상엔 똑똑한 학생들이 너무 많다.☺️)
이야기마다 빠져들게 하는 재미가 있었다.

일본 작가님들의 표현대로 '본격 미스터리'다운 작품들이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힌트들이 주어진다. 조합해서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게 해답은 이야기 끝에 밝혀진다.
약간의 반전들도 숨어있어서 마지막까지 몰입하게 하는 단편들이었다.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약간 끼워맞추듯 쓴 글도 있고 끝이 궁금해서 한번에 읽어나간 이야기도 있었어요.
참고만 하시되 어떤 이야기들인지 궁금하시면 직접 읽어보시면 좋겠지요? ^ㅡ^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면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들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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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한국사 - 5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이해되는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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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한'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를 그대로 한권에 담으셨다. 한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담아 고조선부터 근현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 <최소한의한국사>를 읽기 전에 왜 이 책을 집필하셨는지에 대해 알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사에 관심은 많으나 전체적인 흐름의 이해없이 무조건 외우기식으로 습득한 지식은 오히려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나에게만 한정된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첫째가 한국사 수업을 시작했던 5년 전, 나는 두근거렸다. 설레임이 아닌 두려움이었다. 쏟아질 질문들에 겁이 났다.)
이 책은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들을 제공해 한국사를 상식으로 습득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책이었다.

🇰🇷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부터 근현대까지 반만년의 한국사들 속에서 하이라이트들만 엄선하셨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정도만 알면 한국사 이야기가 나와도 당당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내용들로 꽉꽉 채우셨다.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전체적인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하셨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근대사는 왕을 중심으로.
✔️근현대사는 큰 사건을 중심으로.
✔️흐름에 따라 중요인물과 사건들을 설명.
✔️나라별 대표적 문화유산을 실음.

🇰🇷 이 책은 학습서가 아니다.
한국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한국사를 다루는 컨텐츠를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드라마, 영화, 소설 등에서 쓰이는 다양한 역사적 지식들을 <최소한의 한국사>에서 제공할 것이라 자신하셨다.

✍️p40
역사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런 드라마 같은 순간을 기억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을 이겨낸 경험 같은 것들 말입니다.

🎐
책을 읽으면서 학창 시절에 이런 설명을 들었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쉬웠을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이거 중요해. 별표!!" 하며 칠판에 줄 그어가며 적은 필기를 그대로 옮겨 적는 일만 하던 학창 시절이 아쉬웠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되는 한국사 수업은 전래동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인강 속 선생님들께서 호랑이 탈을 쓰고 연극식으로 한국사를 설명하신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왕의 업적, 년도별로 일어난 일을 정리하며 외워야 할 것들이 늘어가는 건 사실이다.

초등학생 교과 내용을 마친 중학교 1학년 아이는 이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고 아이는 재밌다고 한참을 집중해서 읽었다.
아는 내용이 나오니 이해하기 쉬웠다고 했고 정리가 잘 돼있어 헷갈리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몰랐던 단어의 의미도 설명해줘서 더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의 쓸모'를 떠올렸다. 그 때 나온 인물이 반복되서 나오니 비교하고 말았다.
<역사의 쓸모>는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우리가 배울만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해서 쓰셨다면 <최소한의 한국사>는 한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왜 중요한 사건인지에 대한 사실들을 중점으로 쓰셨다.
그리고 그 사건들이 주는 의미 또한 가볍게 설명하고 지나가시면서 역사가 살아가는 동안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주시려는 노력도 잊지 않으셨다.

술술 읽히는 역사책.
참으로 낯선 경험이었다.🌟🌟🌟🌟🌟

한국사를 배우는 학생들은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
역사가 두려운 어른이들도 보면 좋을 책.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모두가 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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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토카레프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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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카레프 : 1930년에 소련에서 개발된 자동 권총.

🚸 <영국에 사는 미아 이야기>
파란색 표지에 엄마 얼굴을 닮은 일본인 여자가 있는 책을 보게 됐다. 냄새나는 홈리스 아저씨가 읽고 있던 책이었다. 그 아저씨나 나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미아.
엄마는 약물 중독, 알콜 중독이라 늘 집에서 영혼없이 누워있고 늘 불안증이 심한 찰리는 내가 돌봐줘야 하는 동생이다.
이 집에서 동생과 함께 살기 위해선 어떻게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야만 하는 신세다.
미아가 운명처럼 만나게 된 파란색 표지의 가네코 후미코 이야기는 꼭 자신의 이야기가 공명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미아는 힘든 현실을 잊기 위해 책 속으로 빠져드는데...
📘<파란색 표지 속 가네코 후미코 이야기>
약 100년 전의 일본, 노름에 빠져 일하지 않고 엄마를 때리기까지 하는 가정폭력 집안의 장녀 후미코.
밑으론 남동생 하나, 배다른 여동생 하나가 있다. 호적에 오르지 않아 학교에 가지도 못했던 후미코는 굴러다니는 신문을 보며 이야기를 꾸며내며 시간을 보냈다.
글자를 모르는 후미코가 신문을 보며 떠올리는 이야기는 불행한 현실을 피하기 좋은 놀이감이기도 했다.
아빠에게 버림받은 엄마. 후미코는 엄마와 둘이서 살아도 좋았다. 하지만 엄마는 아니었나보다. 늘 다른 남자를 만났고 하나같이 무능하기만 했다. 여기 저기 떠돌며 불행은 내 몫이라고 생각하던 후미코에게 조선에서 친아버지의 어머니 즉 친할머니가 찾아오는데...

✍️p15<미아>
미아는 자기 일로 이렇게 마음 아파하지 않는다. 하지만 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누군가가 멱살을 꽉 움켜쥐는 것만 같다.
✍️p19<후미코>
나는 작은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논리적인 이유는 없었다. 그저 맹렬하게 무서웠다. 어머니에게 말하면, 집에서 벌어진 일이 드러나면, 발밑에 구멍이 뻥 뚫려서 집안 전체가 빠져버릴 것이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p24<미아>
그리고 조이는 책을 많이 읽으면 다른 세계에서 살 수 있다고 했다.
'책'과 '다른 세계'는 이어져 있다.
✍️p36<후미코>
나는 차례차례 이야기를 지어냈고, 마치 신문지를 읽듯이 소리 내어 말해보았다.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는 내가 떠올리는 이야기 속에 있었다.

🎐 파란 표지의 책을 읽는 미아.
책 속의 아이 후미코.
두 아이는 같은 처지의 다른 이야기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는 사이였다.

엄마때문에 속상할 때, 동생이 걱정스러울 때, 사회복지사 일로 속이 시끄러울 때, 친구 일로 속상할 때..어떤 때라도 파란 표지의 책 속 후미코는 미아의 불행을 온전히 위로하는 존재였다.
책 속에 있는 후미코를 보며 미아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후미코는 실제로 100여 년 전에 조선에서 활동하던 일본인 아나키스트라고 한다. 그녀의 자서전이 바로 파란 표지의 책이었다.
이 책은 불후한 어린 시설, 고난과 역경이 가득한 10대 시절을 보여주며 어떤 마음으로 그 불행을 이겨내 앞으로 나아갔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후미코의 이야기를 읽으며 미아는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됐고 또 자신처럼 다른 세계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깊은 공감을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기 시작했고 희망을 꿈꾸는 것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아간다.
불행한 현재를 피해 달아나 다른 세상에서 새롭게 사는 것을 꿈꾸는 아이에게 지금 있는 곳에서 바로 다른 세계의 문은 열리기 마련임을 알려주는 소설이었다.
그것을 깨닫게 해준 것이 파란 표지 책이었다. 바로 후미코였다.
미아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양손에 토카레프 들고 멋지게 살아낼거라 믿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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