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글쓰기 독립 - 논술, 설명문, AI 활용까지 어떤 글도 척척 ABC 공식
강가희(카이쌤) 지음 / 책밥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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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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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글을 써 볼까?"라는 질문 앞에서 아이가 한참을 망설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 부모는 생각이 많아진다.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즐길 수 있을까.'
아이는 생각은 많은데 막상 첫 문장을 쓰려고 하면 막막하다고 한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표현이 아니라 생각을 꺼내는 방법이 아닐까?

<<초등 글쓰기 독립>>은 바로 그 지점을 돕는 책이다. 글을 잘 쓰는 기술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에세이를 모든 글쓰기의 출발점으로 바라보고 에세이 쓰는 방법을 제시한다. 에세이는 정답을 맞히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글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ABC 글쓰기 공식이다. 관심 끌기(Appeal), 본문(Body), 결말(Conclusion)이라는 단순한 구조지만 글쓰기가 막막한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무엇을 먼저 써야 할지 몰라 헤매는 대신 순서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도입부를 설명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좋은 글의 시작은 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질문으로 시작하거나, 재미있는 경험을 꺼내거나, 인상적인 문장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데 어렵지 않으면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본문에서는 주제와 이유, 예시를 연결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라는 생각이 있다면 왜 좋아하는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를 차례로 덧붙이는 식이다. 복잡해 보이는 긴 글도 이렇게 나누어 생각하면 훨씬 쉽게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글쓰기에서 맞춤법보다 생각을 먼저 강조한다는 부분이다. 아이들이 글을 쓰기도 전에 틀릴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먼저 써보는 용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덕분에 글쓰기가 공부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운 경험으로 다가온다.

책에는 또래 친구들의 실제 글 예시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을 펼쳐 나가는지 보면서 자연스럽게 글의 흐름을 익힐 수 있다. 최근 중요해진 AI 활용법까지 함께 다루고 있어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글쓰기 방향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글쓰기는 단순히 문장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는 과정이다. <<초등 글쓰기 독립>>은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아이들에게 "잘 쓰는 법"보다 "시작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중학교 입학 전 긴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기에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책밥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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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을 흔들려야 피는 꽃
이현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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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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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엄마들은 안테나를 바짝 세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그 아이'가 몇 반에 배정됐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그랬다. 침을 뱉거나 욕을 하는 아이, 화가 나면 책상을 두드리고 의자를 들어 위협하는 아이, 갑자기 친구를 밀거나 때리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아이와 같은 반이 아니기를 바랐다. 짝지가 되거나 모둠이 되었다는 소식이라도 들리면 괜히 마음이 무거워졌다.

학부모 참관 수업 때 그 아이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보게 된다. 그런데 더 기억에 남는 건 아이보다 그 아이를 바라보던 그 아이 엄마의 표정이었다. 혹시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는 눈빛,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편견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천번을 흔들려야 피는 꽃>>은 26년 동안 특수교사로 살아온 저자가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로서의 고민을 담아낸 기록이다. 특수교육 현장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현실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결과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 책 속 아이들에게는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는 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늘어나는 것이 큰 성장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변화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기다림과 연습,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아이들의 속마음도, 그 부모들의 바람도 결국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내가 아이를 학교에 처음 보낼 때 품었던 걱정과 똑같았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길, 선생님 말씀을 잘 따르길,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길 바라는 마음 말이다. 단지 아이가 걸어가는 속도와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을 울린 것은 저자의 시선이었다. 저자는 특수교사를 특수학급 아이들만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 학교 전체의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장애 이해 교육은 특정 아이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조용히 다가와 아이를 만지거나 때리는 행동이 어쩌면 '같이 놀고 싶다'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장애를 이해한다는 것을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같은 친구, 같은 이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특별한 대우가 아니라 함께 어울릴 기회라는 사실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이 책은 특수교육 현장을 보여주는 교육 에세이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작은 노력이 세상을 바꾼다. 그 따뜻하고도 중요한 사실을 다시 배우게 해 준 책이라 많은 독자에게 닿길 바란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북스타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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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어서 고맙다 - 제3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양창삼 지음, (사)한국시인협회.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엮음,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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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부모님이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예전에는 몰랐다. 부모님도 나처럼 하루를 보내고, 고민을 하고, 후회를 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부모님은 늘 부모님의 모습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
<<가까이 있어서 고맙다>>를 읽고 나서야 알았다. 엄마 또래의 어르신들이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아빠 또래의 어르신들은 말하지 않은 어떤 외로움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어르신들이 직접 쓴 시라고 해서 호기심에 펼친 책. 어쩌면 책 속에서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책장을 넘기며 여러 번 멈춰 섰다.
전국 각지의 어르신들이 쓴 시인데 이상하게 우리 엄마 이야기 같고, 우리 아빠 이야기 같았다. 손주를 바라보며 웃는 마음도, 먼저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예전 같지 않은 몸을 향해 농담을 건네는 모습도 낯설지 않았다.
짧은 시들이었지만 그 안에는 긴 세월이 담겨 있었다.
살아온 시간만큼 여유가 있었고, 사람을 향한 배려가 있었다. 젊은 날의 후회도 있었지만 그것마저 웃음으로 바꾸는 유머가 있었다. 몇 줄 되지 않는 문장인데도 오래 남는 이유는 아마 그것이 어르신들의 삶과 지혜가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내는 꽃"이라는 시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남들은 늙었다고 하지만 자신은 길가의 꽃처럼 또 피고 또 피겠다고 말하는 시였다. 경상도 사투리때문에 웃음이 났다. 그런데 그 사투리 뒤에 숨겨진 삶에 대한 의지는 웃기지 않았다. 내년 봄에 또 활짝 필거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는 종종 나이 드는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젊음도, 건강도,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으니까 말이다. 이 책 속 어르신들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비록 몸은 늙어도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짧은 시로 표현했다.
사소한 일상, 너무 가까워 소홀한 인간 관계까지 두루두루 살펴 지혜를 전한다.

그래서일까.
어르신들의 시를 읽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에는 부모님의 마음을 상상하고 있었고, 또 어느 순간에는 미래의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때가 되면 지금 이 순간들이 그저 놀랄 것도 없는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가까이 있어서 고맙다>>
처음에는 평범한 말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그 말이 다르게 읽힌다. 곁에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축복이었다. 당연해서 잊고 살았던 사람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사람들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말이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부끄러워 못하겠다면, 적어도 고맙다는 말은 하면서 살아야겠다.
힘들 때도, 미울 때도, 평범한 날에도 그저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부모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생각으로 읽은 시가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고마운 이들을 소환한다.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시집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문학세계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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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이선화 외 지음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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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을 읽을 때마다 감탄하곤 한다. 짧은 분량 안에서도 마음에 오래 남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그렇다.
<<2026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에 실린 다섯 작품도 그랬다. 이 책에 소개된 소설은 모두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우리의 삶을,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가장 먼저 만난 "고래는 낙하한다"는 어느 날 하늘에서 고래가 떨어지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식물인간 동생을 돌보는 배달 라이더가 주인공이다. 설정만 들으면 판타지 같지만 실제로는 삶의 무게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현실을 사는 모든 이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핑키 프로미스"는 셀럽이 되기 위해 냉동 쥐를 먹는다는 기묘한 소문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성공적인 삶을 주제로 삼지 않았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재능에 대한 불안, 친구 사이의 복잡한 감정들이 담겨 있다. 읽는 동안 학창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끊임없이 비교 당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던 학교. 그때의 나는 얼마나 작고 나약했던지. 난 눈이 크고 키가 크고 공부 잘하는 나와 똑같은 이름의 친구들을 부러워했고, 질투했다. 마지막엔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진 그 아이들을 미워하기도 했다. 그때의 감정을 끄집어내는 작품이었다.

"옮겨심기 서비스"에서는 아버지가 어느 날 문어가 된다. 황당한 설정인데도 이상하게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가까운 가족이라도 서로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서로 말하지 않고 사는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상황이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홈.zip"은 외계 행성에서 돌아온 인간과 휴머노이드 박제사의 이야기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정을 보여 주는 존재를 보며 관계란 무엇인지, 기억은 무엇으로 남는지 생각하게 된다. 요즘은 개인 챗GPT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사람보다 낫다는 후기가 많다는 사실이 이 작품의 주제에 힘을 싣는다.

마지막 작품인 "호랑이의 맛"은 사료를 먹지 못하는 호랑이를 돌보는 이야기다. 동물 복지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결국은 약한 존재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를 묻는다.

흥미로운 점은 다섯 작품 모두 설정은 판타지인데 감정은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고래가 떨어지고, 문어가 되고, 휴머노이드가 등장해도 결국 이야기의 중심에는 사람의 외로움과 사랑, 욕망과 후회가 있다. 그래서 읽는 동안에는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고, 책을 덮고 나서는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종종 특별한 사건이 있어야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평범한 일상에 작은 균열이 생기는 순간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 틈 사이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만든다. 기발한 이야기와 깊은 여운을 동시에 만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볼 만한 단편집이다.


>> 이 서평은 북다(@vook_da)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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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신 건강에 관한 모든 질문 - 양육자가 묻고,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답하다
홍현주 지음 / 주니어태학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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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분명 어릴 때는 무엇이든 이야기하던 아이였는데, 어느 날부터는 방문을 닫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작은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부모의 걱정은 잔소리로 받아들인다. 나 역시 사춘기 아들을 키우며 답답함과 걱정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래서 아이의 행동 뒤에는 어떤 이유가 숨어 있을지 늘 궁금했다.

<<청소년 정신 건강에 관한 모든 질문>>은 그런 궁금증에 답해 주는 책이다. 특히 기존의 양육서와 다른 점은 청소년의 마음을 뇌과학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아이의 행동을 태도나 성격의 문제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사춘기의 변화가 뇌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청소년의 뇌를 "브레이크가 완성되지 않은 강력한 엔진을 단 자동차"에 비유한 설명이었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쉽게 도전하고 감정도 강하게 느낀다. 그런데 이를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발달하는 중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반항처럼 보이는 행동도 사실은 성장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원인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진료실에서 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기력, 스마트폰 사용 문제, 등교 거부, 자해, 우울감 등 많은 부모들이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는 문제들을 다룬다.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특히 우울증, ADHD, 양극성 장애,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을 다루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의지 부족이나 성격 문제로 오해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이 뇌의 기능과 관련된 질환임을 설명하며 치료 과정도 쉽게 알려 준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마음이 아플 때는 여전히 도움을 받는 것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줄이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치료를 받아 살 방법을 찾는게 좋지 않을까.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십대들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정신 건강 문제를 특별한 사람들만 겪는 어려움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문제이며, 조기에 이해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 보호자가 함께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아이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아이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는 아이도 처음 겪고 부모도 처음 겪는 시간이다. 그래서 서로 서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 서툰 시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주니어태학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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