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오래 봐 달라고 말했다 - 셀프 명상상담 100회가 만들어낸 기적
정명주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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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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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던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내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깨달은 게 있다. 무던한 게 아니라, 좋은 게 좋은거라고 참고 살았던 거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는 모든 것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울고, 밥은 먹지 않고, 잠도 쉽게 들지 않았다. 애가 엄마 말을 안 들어서 힘들었고,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아 미웠다.
모든 상황의 원인을 아이와 남편에게서 찾았다. 그래도 내가 참고 있으니 가정이 유지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어느새 자기연민 속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내 마음이 오래 봐 달라고 말했다>>를 읽으며 감정을 바라보는 방향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실천한 100회의 셀프 명상상담 기록을 담고 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불안, 두려움처럼 누구나 품고 살아가는 감정을 하나씩 마주하며 '가짜 나' 뒤에 있는 '참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감정을 억지로 없애거나 긍정적으로 바꾸려 하기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일이 먼저라고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았을 때 상대를 탓하기보다 "왜 이 말이 나를 힘들게 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모습이었다. 되돌아보면 난 그때마다 아이를 탓하고 남편을 탓했다.
돌아보니 가장 크게 상처받았던 순간들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불안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감정을 인정하는 일이 오히려 마음을 회복하는 시작이라는 걸 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직접 보여준다.

특히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일수록 감정이 더 크게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상대를 바꾸려 애쓰기보다 내 마음의 움직임을 먼저 바라보라는 메시지는 부모인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남겼다.

명상을 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궁금했다. 저자는 명상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색이나 형상으로 경험한다. 어떤 감정은 뱀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감정은 강렬한 색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불안과 두려움처럼 나 역시 여러 번 경험했던 것들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명상상담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나의 감정들은 어떤 모습일지 실제로 시원한 결말을 가져올지 무척 궁금했다.

<<내 마음이 오래 봐 달라고 말했다>>는 명상을 특별한 수행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하나씩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마음챙김이나 감정 조절, 자기 성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선물해 줄 책이다.


>> 이 서평은 마이티북스 (@mightybooks_15th)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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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라비니야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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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정신없이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챙기다 보면 하루 끝에는 "오늘도 버텼다"는 생각만 남는다.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이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정작 나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만큼 하루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무언가 느끼는 순간이 있었을텐데..."
아련한 추억 속 한 장면처럼 도통 기억나지 않는다.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를 보며 생각했다. 한때나마 열렬하게 글을 쓰고 싶었던 마음이 지금은 어떤지.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를 들려주는 글쓰기 에세이다. 글감을 발견하는 방법, 좋은 문장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꾸준히 쓰는 습관까지 부담 없이 알려준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기록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하루 한 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그날의 감정과 생각이 담기고, 시간이 지나면 나를 이해하는 기록이 된다.

특히 힘든 감정도 글로 적어 보라는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마음속에만 담아두면 막연한 후회로 남지만, 글로 옮기는 순간 조금은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괜히 짜증을 냈던 날, "오늘은 많이 지쳐 있었구나."라는 한 줄만 적어도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공감했던 점은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잘 쓰겠다는 욕심 때문에 시작조차 미루는 날이 많았는데, 중요한 것은 멋진 문장이 아니라 꾸준히 나를 기록하는 일이었다. 이 부분은 늘 겪는 일이다. 서평을 쓸 때마다.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매일 느끼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처음부터 한 번에 완성된 글을 쓰는 작가는 없다고. 쓰고 지우고 다시 쓰는 시간 자체가 글쓰기의 일부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됐다.

책을 덮고 나니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의 마음을 한 줄이라도 남기고 싶어졌다. 주변을 더 관심있게 보고, 내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일. 글쓰는 일로 일상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까지 노력했었나 하는 반성의 시간도 보냈다.
이 책은 잠시 꺼 두었던 꿈에 다시 불을 켜 주는 책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꾸만 나 자신을 놓치고 있다면, 이 책은 잠시 멈춰 내 마음의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조용히 손을 내민다. 글쓰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일기 한 줄조차 오래 쓰지 못했던 사람에게도 펜을 들게 할 책이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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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설계자 - '갖고 싶다'는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동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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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계획 없이 장을 보는 날이 있다. 분명 할인하는 제품이 있는데도 늘 사던 브랜드를 집어 들고,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조금 더 비싼 제품을 고를 때도 있다. 집에 돌아와 영수증을 보면 '왜 이걸 샀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우리는 필요한 것보다 더 끌리는 것을 선택할까. <<감정 설계자>>를 읽고 나니 그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사람은 물건을 고를 때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 같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감정이 선택을 이끈다고 말한다. 가격이나 기능도 중요하지만, 익숙함과 믿음, 좋은 기억 같은 감정이 마지막 선택을 만든다는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그동안의 소비가 하나씩 떠올랐다. 아이들 학용품을 살 때도, 주방용품을 바꿀 때도 꼭 가장 저렴한 제품을 고른 것은 아니었다. 오래 써서 믿음이 가거나 사용할 때 기분이 좋았던 경험이 다음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새삼 돌아보게 됐다.

책에는 여러 브랜드 이야기가 나오지만 성공 비결을 나열하기보다 사람들이 왜 그 브랜드를 기억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마케팅을 잘 몰라도 어렵지 않게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야기를 읽다 보니, 결국 브랜딩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감정은 소비가 끝난 뒤에도 계속 남는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제품 자체보다 그 제품을 사용하며 느꼈던 경험과 기분을 기억한다. 그래서 좋은 기억을 남긴 브랜드는 다음에도 자연스럽게 선택받고, 그 감정이 다시 소비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무척 흥미로웠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아이들과 다녀왔던 곳 중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다시 찾게 되는 가게가 있다. 맛이나 가격보다 그날의 분위기와 친절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물건보다 그 순간의 감정일 수도 있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이 책은 우리가 왜 어떤 것을 선택하고, 왜 같은 물건이라도 더 마음이 가는 것이 있는지를 차분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결국 사람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이 남겨 줄 감정과 경험을 함께 선택하는지도 모른다.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나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쌤앤파커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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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왈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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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라면 기대하게 된다. 또 어떤 창의적인 이야기로 마음을 사로잡을지 말이다. <<영혼의 왈츠 1>> 역시 첫 장부터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이야기는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에서 시작된다. 외제니는 쓰러진 어머니에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듣고, 현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전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전생을 소재로 한 SF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는 예상보다 훨씬 거대한 문명의 역사로 확장되어 흥미진진했다.

외제니는 무려 12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선사 시대부터 수메르, 이집트, 그리스까지 인류 문명의 중요한 순간들을 여행한다. 역사와 문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몰입할 만한 장면들이 많다. 전생이라는 설정이 문명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도 무척 흥미롭다.

이 소설이 흥미로운 부분은 현재의 파국을 막기 위해 왜 과거의 기억이 필요한지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여기에 베르베르 특유의 빠른 전개가 더해져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한 생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 다른 시대가 기다리고 있고, 새로운 단서를 발견할 때마다 퍼즐이 조금씩 맞춰진다. 덕분에 "조금만 더 읽고 멈춰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1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외제니는 과거에서 중요한 단서를 얻지만, 여전히 모든 비밀은 풀리지 않는다.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일을 이번 생에서는 해낼 수 있을까. 과연 그녀는 현재를 구할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오래전부터 반복된 파국의 흐름을 멈추고 인류는 다른 미래를 선택할 수 있을까.

<<영혼의 왈츠 1>>은 하나의 거대한 프롤로그처럼 느껴진다. 세계관을 보여 주면서도 긴장을 끝까지 놓지 않고, 가장 궁금한 순간에서 이야기를 멈춘다. 그래서 빨리 2편을 읽고 싶어진다.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문명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욱 만족할 작품이다.



>> 이 서평은 열린책들(@openbooks21)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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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왈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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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왈츠>> 1편에선 소설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작품성을 중심으로 느낀점을 정리해 보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그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영혼의 왈츠>>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먼저 이 작품 역시, 생각지도 못한 소재와 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낸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했다. 전생이라는 설정을 단순한 흥밋거리로만 다루지 않고, 인간은 왜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지, 문명은 무엇으로 유지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방대한 역사와 철학을 다루면서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풀어냈다. 자칫 설명이 길어질 수 있는 내용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작품을 즐기면서도 여러 시대와 인간의 본성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무엇보다 오래 남은 것은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메시지였다. 과거를 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사실은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실 역시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리게 했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통감하는 시간이었다.

<<영혼의 왈츠>>는 전생이나 시간여행을 다루며 읽는 재미만 추구하지 않고, 역사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뛰어난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선택과 관계,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작품 전체에 흐른다.

생각지도 못한 소재를 인류의 역사와 연결해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창의성과 상상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재미있게 읽고 끝나는 소설보다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을 찾는다면, <<영혼의 왈츠>>를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열린책들(@openbooks21)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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