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설계자 - '갖고 싶다'는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동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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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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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계획 없이 장을 보는 날이 있다. 분명 할인하는 제품이 있는데도 늘 사던 브랜드를 집어 들고,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조금 더 비싼 제품을 고를 때도 있다. 집에 돌아와 영수증을 보면 '왜 이걸 샀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우리는 필요한 것보다 더 끌리는 것을 선택할까. <<감정 설계자>>를 읽고 나니 그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사람은 물건을 고를 때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 같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감정이 선택을 이끈다고 말한다. 가격이나 기능도 중요하지만, 익숙함과 믿음, 좋은 기억 같은 감정이 마지막 선택을 만든다는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그동안의 소비가 하나씩 떠올랐다. 아이들 학용품을 살 때도, 주방용품을 바꿀 때도 꼭 가장 저렴한 제품을 고른 것은 아니었다. 오래 써서 믿음이 가거나 사용할 때 기분이 좋았던 경험이 다음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새삼 돌아보게 됐다.

책에는 여러 브랜드 이야기가 나오지만 성공 비결을 나열하기보다 사람들이 왜 그 브랜드를 기억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마케팅을 잘 몰라도 어렵지 않게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야기를 읽다 보니, 결국 브랜딩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감정은 소비가 끝난 뒤에도 계속 남는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제품 자체보다 그 제품을 사용하며 느꼈던 경험과 기분을 기억한다. 그래서 좋은 기억을 남긴 브랜드는 다음에도 자연스럽게 선택받고, 그 감정이 다시 소비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무척 흥미로웠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아이들과 다녀왔던 곳 중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다시 찾게 되는 가게가 있다. 맛이나 가격보다 그날의 분위기와 친절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물건보다 그 순간의 감정일 수도 있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이 책은 우리가 왜 어떤 것을 선택하고, 왜 같은 물건이라도 더 마음이 가는 것이 있는지를 차분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결국 사람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이 남겨 줄 감정과 경험을 함께 선택하는지도 모른다.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나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쌤앤파커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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