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강생’들은 발레를 하며 귀엽게 좌절합니다 - 발레 마스터 이수경의 우아하고 유쾌한 성인 발레 관찰 에세이
이수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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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이들은 처음 하는 일에도 비교적 쉽게 도전하지만, 어른들은 다르다. 잘하지 못하면 창피할까 봐 걱정하고, 다른 사람보다 뒤처질까 봐 망설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중에 해 봐야지” 하며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늘도 ‘수강생’들은 발레를 하며 귀엽게 좌절합니다>>는 그런 어른들이 발레를 배우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발레는 몸의 균형을 맞추고 발과 팔을 정해진 방식으로 움직여야 하는 춤이다. 겉으로 보면 우아하고 가벼워 보이지만, 실제로 해 보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마치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처럼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머릿속에서는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몸은 자꾸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책에는 발레 수업에 처음 온 어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떤 사람은 몸이 굳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거울 속 자신의 어색한 모습을 보며 웃기도 한다. “제가 너무 뻣뻣하죠?”, “이 동작이 맞나요?” 같은 질문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잘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해하는 순간도 이어진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면 조금씩 달라진다. 어제는 잘되지 않던 동작이 오늘은 조금 되고, 몸도 점점 더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책을 쓴 이수경 작가는 오랫동안 발레를 가르쳐 온 사람이다. 작가는 수업에서 만난 수강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한다. 사람은 완벽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툴러도 계속 시도할 때 성장한다는 것이다.
발레 수업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속도로 배운다. 어떤 사람은 동작을 빨리 익히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빨리 배우느냐가 아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다.

이 책은 발레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삶의 이야기와 닮아 있다. 우리는 모두 새로운 일을 배우며 실수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장한다.
그래서 이 책은 말해 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처음이라 서툰 것도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한 번 더 해보는 마음이다. 마치 처음 자전거를 배우던 날처럼, 조금씩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바로 성장이라는 것을 이 책은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 이 서평은
하움출판사 (@haum1007)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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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 3 : 절대 읽지 마, 신문 - 인물편 ㅣ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 3
김지균 지음, 이정수 그림, 요미월드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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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자라는 동안 늘 신문과 함께 했다. 고등학교 때 정치 경제 과목 숙제는 신문 칼럼 한편을 뽑아 내용 정리하기였고, 아버지는 한문 가득한 신문을 매일 읽으셨다. 내가 즐기지는 못했지만, 주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신문은 조금 낯선 존재다. 지금은 휴대폰으로 영상이나 짧은 콘텐츠를 더 많이 본다. 그래서 뉴스나 사회 이야기는 어렵고 멀게 느껴질 때가 많다.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 3. 절대 읽지 마, 신문>>은 바로 이런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에는 현대사에서 꼭 기억할 만한 인물 49명이 등장한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과학, 스포츠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관련된 여섯 가지 분야에서 중요한 사람들을 골라 소개한다. 예를 들면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를 만든 사람, 새로운 과학 이론을 발견한 사람,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고 노력한 지도자 같은 인물들이다. 이런 인물들을 단순히 연도와 업적만 나열하는 방식으로 소개하지 않고, 신문 기사처럼 이야기로 풀어 낸다. 마치 뉴스 속 사건을 읽는 것 같지만, 어렵지 않아 초등학생 4학년도 재밌게 읽었다.
요미 친구들과 시간 여행을 하며 역사 속 인물들을 직접 만난다는 설정이 호기심을 불러오고, 역사 박물관을 조용히 걸어 다니는 것이 아닌 역사 속에서 직접 탐험하는 기분으로 구성돼 몰입감이 좋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이야기 뒤에 이어지는 신문 기사 형식의 페이지다. 앞에서 만난 인물과 관련된 중요한 주제를 실제 뉴스처럼 정리해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어떤 인물의 업적이 세상에 큰 도움이 되었는지, 혹은 다른 사람들은 그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을 함께 소개한다. 같은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주기도 한다. 덕분에 아이들은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다양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책 속에는 어려운 시사 용어나 필수 어휘도 등장한다. 하지만 딱딱한 설명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야기 속 상황을 통해 자연스럽게 뜻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계속 읽다 보면 단어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남는다.

이 책은 단순한 위인전과는 조금 다르다. 유명한 사람의 삶을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연결해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이 사람이 이런 일을 했기 때문에 지금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다. 한가지 이야기에서 여러 갈래도 뻗어가는 이야기로 아이들이 폭넓은 시야를 마련할 수 있다.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 3. 절대 읽지 마, 신문>>은 신문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는 책이다. 신문이 낯선 아이, 역사와 사회를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아이, 그리고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었을 뿐인데, 어느새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서울문화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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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해력 잡는 어휘 사전 - 수능·내신 1등급을 위한
김주혜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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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공부하다 보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엄마, 이게 무슨 말이에요?"
“단어는 아는데, 글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문장을 읽기는 읽었는데 뜻이 또렷하게 잡히지 않는다.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 헷갈리고, 문장이 길어질수록 내용이 흐릿해진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문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 번 통감한다. 문장을 읽고 이해해야 시험도 칠텐데, 걱정이 크다.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단어 하나의 의미가 흐릿하면 문장 전체가 흔들리고, 결국 글의 뜻도 제대로 잡히지 않게 되는 총체적 난국을 일컫는 말이다.

<<시험 문해력 잡는 어휘 사전>>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다. 26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김주혜 국어’를 운영하는 김주혜 선생님이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의 수능과 모의고사 지문을 분석해 시험에서 실제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을 골라 담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책이 다른 단어책과 다른 점은 공부 방식이다. 보통 단어책은 ‘단어-뜻’을 외우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먼저 제목만 보고 단어의 의미를 스스로 짐작해 보게 한다. 그리고 나서 실제 뜻을 확인하고 다시 정리하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바로 이 과정이 글을 이해하는 힘을 키우는 훈련이 된다. 즉, 단어의 뜻을 바로 알려 주기보다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확인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비슷해 보이지만 뜻이 다른 단어들을 함께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다’와 ‘해석하다’는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쓰임은 다르다. 시험 문제는 바로 이런 작은 차이를 묻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런 단어들을 나란히 보여 주며 그 차이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다.
책에는 실제 수능과 모의고사 지문에서 사용된 문장도 함께 실려 있다. 그래서 단어가 글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단어를 따로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문장 속에서 의미를 이해하는 공부에 가깝다.

우리말에는 한자로 만들어진 단어도 많다. 그래서 한자의 의미를 조금만 알아도 처음 보는 단어의 뜻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필수 한자와 반대말도 함께 소개해, 낯선 단어를 만나도 문맥 속에서 의미를 유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각해 보면 단어는 공부의 작은 부품과도 같다. 자전거를 만들 때 작은 나사 하나가 빠지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처럼, 단어 하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문장 전체가 흔들린다. 그래서 어휘력은 모든 공부의 기초가 아닐까?

<<시험 문해력 잡는 어휘 사전>>은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하는 책이라기보다 글을 읽는 힘을 키워 준다. 시험 지문이 길어지면 막막해지는 학생들, 글을 읽어도 핵심이 잘 잡히지 않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어 하나가 문장의 의미를 바꾸고, 그 이해가 결국 시험 결과까지 바꿀 수 있다는 메리트가 가득한 책이니 중고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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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년의 모든 경험은 성장이다 - 마흔다섯 살, 열세 살, 열 살의 호주 한달살이
황희진 지음 / 이담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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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 네 명의 아이가 새학기를 시작했다. 고3, 고1, 중1, 초4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하루하루가 버겁다. 잠도 부족하고 해야 할 일도 많다. 그래서 잠깐 숨을 돌리기 위해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날 아이의 머리가 부모의 허리쯤까지 와 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조금 더 함께 놀아 줄 걸, 힘들어도 그 시간을 조금 더 즐겨 볼 걸.

<<초등 6년의 모든 경험은 성장이다>>는 바로 그런 마음이 들 때 만나게 되는 책이다.
특히 “초등 6년의 모든 경험은 성장이다.”라는 문장이 마음을 오래 붙잡는다. 학교와 학원 공부가 끝나면 스마트폰만 하려고 하는 아이들이 바로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마흔다섯 살 엄마와 열세 살, 열 살 아이들이 호주에서 한 달을 함께 보내며 어떤 변화를 겪었을지.

이 책은 황희진 작가가 방학 동안 두 아이와 함께 호주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기록한 이야기다. 현직 고등학교 보건교사인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어떤 경험이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지는지 차분하게 보여 준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말하는 ‘핵심역량’과 경험을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이다. 핵심역량이란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힘을 뜻한다. 스스로 생활을 조절하는 힘,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하는 능력,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사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성, 다른 사람과 협력하며 소통하는 태도,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책임감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아이들의 선택과 경험이 어떤 역량과 연결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 순간들이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특히 놀라웠다.

책은 호주에서의 일상을 통해 이런 힘들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보여 준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순간, 낯선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 때로는 다투고 다시 화해하는 과정까지 모두 성장의 재료가 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꼭 호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선택하고 실패해 보는 경험, 가족과 부딪히며 배우는 평범한 순간들이 아이들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부모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가 경험하는 순간을 부모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선택을 믿어 주고, 실수 속에서도 배움을 찾도록 기다려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부모의 잔소리가 아이의 성장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초등 6년의 모든 경험은 성장이다>>는 거창한 육아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경험 속에 아이의 성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보여 준다.
요즘은 아이들의 행동 문제로 마음 아파하는 부모가 많다. 아이를 탓하기 전에 나는 어떤 부모였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후회와 반성을 반복했고, 그 속에서 작은 희망도 발견했다. 늦은 때는 없다는 사실을. 비록 더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지금 자녀와의 관계에서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모에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저자 황희진(@heejin_hwang)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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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불안 세대 - 화면 속 세상 대신 진짜 우정과 자유를 선택한 아이들
조너선 하이트.캐서린 프라이스 지음, 신시아 유안 쳉 그림,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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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의 생활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폰이다. 친구들 대부분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대화도 점점 화면 속 이야기로 채워진다. 어떤 유튜브를 봤는지, 어떤 영상이 재미있는지, 어떤 게임을 하는지가 하루의 중요한 화제가 된다. 부모들은 보통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위험한 앱을 막아 두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또 다른 방법을 찾아낸다. 형이나 친구에게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문자로 받은 링크를 눌러 다른 길로 들어가기도 한다. 이때 많은 부모들이 깨닫는다. “아, 이제는 막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구나.”

<<10대를 위한 불안 세대>>는 바로 이 생각을 해 본 청소년과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가 쓴 "불안 세대"의 내용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다. 요즘 아이들이 왜 스마트폰과 SNS 속에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게 되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스마트폰을 계속 보게 되는 이유를 “의지가 약해서”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흥미롭다. 대신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한다. 사람의 뇌에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은 재미있거나 새로운 것을 볼 때 “와, 재밌다!” 하고 느끼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SNS나 짧은 영상은 바로 이 도파민을 계속 나오게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다음 영상이 더 재미있을 것처럼 보이게 하고, 계속 새로운 자극을 주면서 멈출 시간을 주지 않는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은 끝없이 먹게 과자와 비슷하다. 한 개만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어느새 손이 계속 가서 봉지 바닥이 보일 때까지 먹게 되는 것과 같다.
스마트폰 속 영상도 비슷하다.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다음 영상이 또 나오고 또 나오면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어른도 멈추기 어려운데, 아직 뇌가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휴대폰 하지 마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알려주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할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실제로 쓸 수 있는 문장도 소개한다. “나 요즘 휴대폰 조금 줄이기로 했어.” 같은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괜히 싸우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지킬 수 있다.

책 속에는 재미있는 만화 이야기도 등장한다. 스마트폰을 갖게 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하루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 준다. 또 실제로 스마트폰과 SNS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써서 후회하고 있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나는 오늘 어떻게 시간을 보냈지?"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스마트폰을 무조건 멀리하라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끌려다니지 말고 스스로 사용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를 운전할 때 핸들을 잡는 사람이 중요하듯이, 스마트폰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10대를 위한 불안 세대>>는 스마트폰을 두고 부모와 아이가 싸우는 대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기술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면 필독을 권한다.


>> 이 서평은 웅진지식하우스(@woongjin_reader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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