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 세계척학전집 2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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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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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은 리모컨 없는 기계 같을 때가 있다.
분명 내가 조종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왜 그랬을까 곱씹어 봐도, 분명 내가 한 행동인데 이유를 모르겠는 순간들이 있다.

<<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은 바로 그 순간을 붙잡아 설명해 주는 책이다. 우리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왜 같은 선택을 반복했는지, 왜 비슷한 사람에게 계속 흔들렸는지를 심리적인 이유로 풀어낸다. 이 책은 지식 유튜브 채널 "이클립스"를 운영 중인 저자가 영상으로 쌓아온 생각을 글로 옮긴 결과물이다. “영상 하나에 한 학기 수업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콘텐츠답게, 책의 내용은 깊다. 하지만 표현은 어렵지 않다. 오늘 하루 동안 내가 했던 생각과 행동의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 주는 마음 설명서에 가깝다.

우리는 흔히 “이건 내가 선택한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선택 뒤를 한 번 더 들여다보자고 제안한다. 마치 자동문처럼, 특정한 상황이 되면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마음의 장치가 우리 안에 이미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에 유난히 상처받았던 순간, 이유 없이 싫어진 사람, 알면서도 반복되는 관계들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책에는 여러 심리학자들의 생각이 등장하지만, 이론을 공부하는 느낌은 거의 없다. “이 사람은 이런 시대에 이런 고민을 했다”는 이야기처럼 풀어가며, 그 생각이 지금 우리의 인간관계와 선택에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시대는 달라도 사람 마음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감이 갔고, 그들의 사유는 현재의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읽다 보면 남을 분석하는 책이라기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싫어했던 사람이 사실은 외면하고 싶었던 내 모습이었을 수도 있고, 계속된 불안이 내가 잘못 살아서가 아니라 변화의 과정이었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그 상황이라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고 말해준다. 위로를 내세우지는 않지만, 위로 아닌 위로를 받으며 내 상처를 인정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궁금한 부분부터 펼쳐도 되는 구성이라 부담이 없다. 중간중간 멈춰 서서 내 감정을 돌아보게 만드는 장치들이 있어, 빠르게 읽기보다는 천천히 생각하며 읽게 된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전혀 아깝지 않은 독서였다.
<<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은 마음 사용 설명서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이해하려다, 결국 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책이다.
사람 마음이 왜 이렇게 복잡한지 알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 복잡함 앞에서 조금은 덜 흔들리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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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관절 - 부부한의사의 평생 관절 사용 설명서
김경태.김선민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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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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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현재 겪고 있는 관절 문제들.
오십견, 엘보, 고관절 통증, 족저근막염.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걷고, 무게를 치던 그때로 돌아간다면 관절을 먼저 생각해 스트레칭부터 열심히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을 한다는 일이 얼마나 소름 돋게 아픈 일인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연쇄살인마가 전기톱을 들고 나를 찾는 공포와 함께, 전기가 몸을 관통하는 듯한 고통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곳은 관절이다.
특별히 다친 것도 아닌데 허리가 뻐근하고, 무릎이 시큰거린다.
‘이러다 말겠지’ 하다가도,
‘어? 왜 더 심해지지?’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던 예전의 몸과는 확실히 다르다.

<<부부 한의사의 평생 관절 사용 설명서 〈100세 관절〉>>의 저자들은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는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에는 관심을 두지만, 얼마나 오래 내 몸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생각해 왔다고 말한다.
이 책은 관절을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니라, 노년의 자립과 삶의 반경을 넓히는 핵심 요소로 바라본다.

저자 부부는 20년 넘게 관절 통증 환자들을 진료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통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릎이 아프기 전부터 몸은 이미 조금씩 기울어 있었고, 허리가 아프기 전부터 움직임은 어긋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통증을 한 부위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 움직임의 연결 문제로 설명한다.

이 책은 허리, 고관절, 무릎, 목, 어깨, 손목 등 부위별로 나뉘어 있어 필요한 부분부터 골라 읽기 좋게 구성됐다.
설명은 최대한 쉽게 풀어 쓰였고, 무엇보다 운동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 가장 좋다.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QR코드를 통해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운동이 아니라, 작은 동작을 정확하게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관절이 아프면 걷는 일이 줄고, 활동이 줄면 삶의 범위도 함께 좁아진다.
이 책은 관절 관리가 곧 삶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차분하게 상기시킨다.
통증을 참고 버텨 온 중장년층, 치료를 받아도 반복되는 통증에 답답함을 느꼈던 분들, 오래도록 본인의 두 다리로 걷고 싶은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천천히 따라 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체인지업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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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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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다 보면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게임에서 같은 구간에서 계속 떨어지는 것처럼,
아무리 애써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 순간 말이다.

공부도, 친구 관계도, 가족과의 사이도 왜 늘 같은 문제만 반복될까 고민하게 된다.
“내가 왜 이런 성격이 됐지?”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렇게 계속 생각만 곱씹는 것은 마치 고장 난 장난감을 들여다보며 설명서만 반복해서 읽는 것과 같다.
<<관성 끊기>>는 말한다.
설명서를 읽는다고 장난감이 저절로 고쳐지지는 않는다고.

이 책의 저자 빌 오한론은 사람들의 고민을 오랫동안 들어온 상담가다. 그는 내담자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설명하는 데”에만 너무 많은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아주 다른 방법을 내놓는다.
“크게 바꾸지 말고, 아주 조금만 다르게 해보자.”

이건 자전거를 탈 때와 비슷하다. 넘어질까 봐 계속 생각만 하면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페달을 아주 살짝만 밟아도 자전거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관성 끊기>>는 바로 그 ‘살짝 밟는 행동’을 제안하는 책이다.
예를 들어 매일 가족과 같은 이유로 싸운다면, 누가 옳은지 따지기보다 싸우는 시간이나 장소를 바꿔보라고 말한다. 밤마다 잠이 오지 않는다면 “왜 잠이 안 오지?” 하고 고민하는 대신, 차라리 가장 하기 싫은 일을 해보라는 식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늘 하던 행동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흐름은 바뀌기 시작한다.

저자는 사람의 성격이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행동은 누구나 바꿀 수 있다고 단언한다. 비 오는 날씨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산을 쓰는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 잘되지 않은 일만 떠올리지 말고, 한 번이라도 괜찮았던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조언한다. 시험을 망친 기억 대신, 그나마 잘 봤던 날에는 무엇이 달랐는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평소와 다른 생각과 행동 하나만으로도 다시 시작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관성 끊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덤덤하게 보여 준다.
“더 노력해!”라고 다그치지 않고, “왜 또 같은 실수를 했냐”고 혼내지도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오늘, 딱 하나만 다르게 해볼 수 있을까?”
길을 잃었을 때 모든 길을 다시 돌아갈 필요는 없다. 한 걸음만 방향을 바꿔도 전혀 다른 길이 열린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다양한 사례와 최소한의 행동 변화 방법을 통해 보여준다.

내일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오늘과 조금 다른 행동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원인을 찾느라 지쳤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지금 당장 내딛을 수 있는 한 걸음을 이 책에서 배워보길 바란다.



>> 이 서평은 터닝페이지(@turningpage_books )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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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리학으로 세상을 다르게 본다 - 사소한 순간에 마주친 뜻밖의 물리학
하시모토 고지 지음, 정문주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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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교수는 물리로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직접 만나 물어볼 수 없었던 일상적인 문제들. 물리학자 역시 세상의 모든 것을 물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고 싶었던 걸까.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질문들, 매일 지나치며 당연하다고 여겼던 문제들을 과학적 사고로 확장해 나가는 한 교수를 이 책에서 만났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어떻게 써야 덜 젖을까, 왜 만원 버스는 유독 더 답답하게 느껴질까, 여름 도시는 왜 숨이 막히듯 더울까. 저자는 이런 질문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대신 “왜 그럴까?” 하고 한 발 더 들어간다. 마치 친구가 옆에서 “이건 이런 이유 때문이야” 하고 이야기해 주듯, 복잡한 설명 대신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풀어낸다. 세상을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눈과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뭐야?”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모양과 크기, 느낌을 생각하다가 세상을 이루는 구조 이야기로 이어지는 장면은 필자에게 다소 기괴하게 느껴졌다. 과학자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는 걸 실감했다. 일반인과는 사고의 방향 자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질문 하나가 생각을 키우고, 그 생각이 다시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 물리학은 멀리 있는 지식이 아니라, 궁금해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많은 과학의 발전 역시 이런 작은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필자는 눈물도 많고 상대방의 기분을 온몸으로 느끼는 F 성향이지만, 아이를 키우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에 자주 놓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T 성향도 생겨, 이성적인 방식의 위로에도 익숙해졌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아버지의 부재를 ‘완전한 사라짐’이 아닌 ‘이어짐’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막을 수 없는 부모님의 시간을 떠올리게 되는 나이다 보니, 저자의 과학적 접근이 슬픔을 견디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왠지 쉽게 풀 수 없던 문제 하나를 풀어낸 기분이랄까.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많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인공지능이 우리의 자리를 대신하지는 않을지 같은 걱정도 그중 하나다. 저자는 겁을 키우기보다 원리를 이해하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한다.
일상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비 오는 날 괜히 짜증 내기보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이유 없이 불안해질 때도 스스로를 덜 몰아붙이게 됐다.

<<나는 물리학으로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물리학을 좋아하는 아이뿐 아니라, 과학이 어렵다고 느꼈던 사람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세상을 조금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친절한 책이다.
늘 같은 길, 같은 풍경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니 평범한 일상도 새로운 놀이가 될 테니까.





>> 이 서평은 더퀘스트(@thequest_book)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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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타에서 마두로까지, 흥미로운 라틴아메리카 현대사
박천기.박지오 지음 / 다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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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의 건물, 음악과 춤, 축제가 가득한 사진들.
라틴아메리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면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익숙한 이미지를 잠시 옆으로 밀어 두고, 그들의 역사와 정치, 외교를 차분히 살펴본다.
‘왜 이 지역의 정치는 늘 불안했을까?’
‘왜 민주주의는 자리를 잡는 듯하다가도 자주 흔들렸을까?’
뉴스에서 자주 보던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상황도, 이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저자가 설명하는 라틴아메리카는 마치 보물 상자 위에 앉아 있는 아이 같다.
상자 안에는 금과 은, 석유 같은 귀한 자원이 가득한데, 정작 그 아이는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식민지 시절, 이 지역은 자원을 빼앗기 위해 설계된 곳이었기 때문에 공부할 기회와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출발한 셈이다.
나라가 독립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땅과 권력은 소수에게 몰렸고, 많은 사람들의 삶은 늘 불안하고 가난했다.

이런 환경에서 정치가 안정되기란 쉽지 않았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군인이 나서 나라를 장악했고, ‘지금 당장의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는 식의 선택이 반복됐다.
그 선택들은 잠깐의 효과만 남긴 채 더 큰 빚과 혼란으로 돌아왔고, 여기에 강대국의 개입까지 더해지면서 라틴아메리카는 스스로 길을 정하기보다 늘 누군가의 시선과 이해관계 속에 놓이게 됐다.
자원이 많음에도 베네수엘라가 깊은 위기에 빠진 모습은, 돈이 많다고 인생이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했다.

어려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술술 읽히게 쓴 점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기보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보여준다.
역사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흥미롭고, 이해를 돕기 위해 뉴스, 현지 모습, 영화와 문학을 함께 엮어 설명한 점도 눈에 띈다.
엘살바도르의 치안 변화나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갈등 역시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라틴아메리카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사건과 선택의 결과로 보인다.

라틴아메리카에는 아직도 말끔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부정적인 모습만을 강조하기보다, 새롭고 유익한 시선을 제시하려 애쓴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방향을 바꿔 가며 실험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현재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 이 서평은 다반(@davanbook)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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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기 #박지오 #다반
#인문학 #중남미역사 #중남미정치 #중남미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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