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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리학으로 세상을 다르게 본다 - 사소한 순간에 마주친 뜻밖의 물리학
하시모토 고지 지음, 정문주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1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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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교수는 물리로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직접 만나 물어볼 수 없었던 일상적인 문제들. 물리학자 역시 세상의 모든 것을 물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고 싶었던 걸까.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질문들, 매일 지나치며 당연하다고 여겼던 문제들을 과학적 사고로 확장해 나가는 한 교수를 이 책에서 만났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어떻게 써야 덜 젖을까, 왜 만원 버스는 유독 더 답답하게 느껴질까, 여름 도시는 왜 숨이 막히듯 더울까. 저자는 이런 질문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대신 “왜 그럴까?” 하고 한 발 더 들어간다. 마치 친구가 옆에서 “이건 이런 이유 때문이야” 하고 이야기해 주듯, 복잡한 설명 대신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풀어낸다. 세상을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눈과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뭐야?”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모양과 크기, 느낌을 생각하다가 세상을 이루는 구조 이야기로 이어지는 장면은 필자에게 다소 기괴하게 느껴졌다. 과학자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는 걸 실감했다. 일반인과는 사고의 방향 자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질문 하나가 생각을 키우고, 그 생각이 다시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 물리학은 멀리 있는 지식이 아니라, 궁금해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많은 과학의 발전 역시 이런 작은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필자는 눈물도 많고 상대방의 기분을 온몸으로 느끼는 F 성향이지만, 아이를 키우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에 자주 놓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T 성향도 생겨, 이성적인 방식의 위로에도 익숙해졌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아버지의 부재를 ‘완전한 사라짐’이 아닌 ‘이어짐’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막을 수 없는 부모님의 시간을 떠올리게 되는 나이다 보니, 저자의 과학적 접근이 슬픔을 견디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왠지 쉽게 풀 수 없던 문제 하나를 풀어낸 기분이랄까.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많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인공지능이 우리의 자리를 대신하지는 않을지 같은 걱정도 그중 하나다. 저자는 겁을 키우기보다 원리를 이해하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한다.
일상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비 오는 날 괜히 짜증 내기보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이유 없이 불안해질 때도 스스로를 덜 몰아붙이게 됐다.
<<나는 물리학으로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물리학을 좋아하는 아이뿐 아니라, 과학이 어렵다고 느꼈던 사람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세상을 조금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친절한 책이다.
늘 같은 길, 같은 풍경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니 평범한 일상도 새로운 놀이가 될 테니까.
>> 이 서평은 더퀘스트(@thequest_book)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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