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검사들 - 수사도 구속도 기소도 제멋대로인 검찰의 실체를 추적하다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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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 속 검사들의 부조리는 오래되고 뿌리깊었다.

 

#작가소개

최정규 -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믿음 아래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변호사 겸 활동가. 부당하고 불공정한 법과 법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법조인들 때문에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이에 국민을 대표해 불량한 법조계의 이의를 제기하는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2014년 신안군 염전에서 100여 명의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행해졌던 노예 사건을 긴 싸움 끝에 승소로 이끌었으며, 이주민, 장애인, 국가 폭력 피해자, 유령 대리 수술 피해자, 공익제보자 등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과 공익을 위해 변호사로서 눈치 보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1년 사법부의 부조리를 고발한 책 <불량 판결문>을 썼고, 힘 있는 자들의 전유물로 전락한 검찰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는 포부로 이 책을 쓰셨다. 
2021년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국경 없는 마을' 안산 원곡동에 원곡법률사무소를 열었다.

 

#줄거리

엉터리 기소, 증거 조작, 인권 침해 등 국민을 위한 검사는 없다. 돈 있고 힘 있는 자들을 위한 전유물이 된 검찰을 고발했다.
재벌을 위해서는 단 며칠 만에 진행되지만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 아니라면 한 번도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주지 않는 검찰.
같은 죄를 지어도 검사 일이라면 눈감아주는 검찰, 범인으로 몰기 위해 증거 조작을 하는가 하면 증거를 감추기도 하는 검찰.
이 책을 쓰신 최정규 변호사님은 실제로 담당했던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 유령 대리 수술 사건 등으로 현실 속 검사들의 부당한 처사를 직접 겪었다.
그래서 무소불위의 권력 '검찰'의 실체를 하나하나 말씀하시고 진정한 검찰 개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담당했던 사건 이외에도 검찰이 정의 사회 구현에 반하는 태도로 일관했던 여러 사건들도 실었다.
검찰이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나 얼마나 반인권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고 해왔는지 낱낱이 고발하는 책이었다.
검찰 개혁의 시작은 시민으로부터!! 시민이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검찰 개혁이 될 것이라 주장하신다.
최정규 변호사님의 진짜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은 권력 앞에 휘둘리지 않고 약자의 편에서 늘 올곧게 그 권력과 싸워왔던 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주요 언론사들이 강력 추천하고 인권/사회단체가 극찬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발췌

📌p33 
나는 그 반론에 동의할 수 없다. 검찰제도는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기 때문이다.

📌p61
피해자가 수사기간이 아닌 포털사이트에 폭행 고소를 문의해야 할 만큼 수사기관의 문턱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높아도 너무 높다. 검찰청 민원실에 찾아갔을 때 공익의 대표자인 검사가 우리의 억울한 사연들을 직접 경청하기 위해 우릴 기다리고 있고, (중략) 그 정도 되어야 검찰 권력이 정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진짜 개혁'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ㅡㅡㅡㅡ

드라마나 영화 속 검사는 현장에 먼저 나가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과 성을 다해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이 책 속에 나오는 현실 속 검사는 '이건 내 일이 아니다.' '여기 담당이 아니다.' '민원실을 통해라.'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다.
변호사님의 글을 통해서 보면 약자는 법 앞에서도 약자였고 힘 있는 자는 법을 이용해 더 강해졌다. 
검사를 만나러 갈 일이 생기지 않아야겠지만 그럴 일이 생긴다면 어떡하나. 덜컥 겁이 났다.
검찰 문턱이 그렇게나 높고 높아서 어디 억울함을 호소할 기회나 생길까 하는 생각에 두려웠고 화가 났다.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생겨난 검찰. 그러나 그들이 하는 것은 시민들의 인권 보호가 아니라 얼른 해치우고 퇴근이나 하자 하는 무신경한 행동뿐이었다.
정의를 외면하고 무책임하게 처리해 피해자가 또 한 번의 피해를 입는가 하면 그 힘을 이용해 국민들을 고문, 감금, 범인 조작까지 그 악행이 무섭다.
검찰의 현주소가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우리의 권리를 우리가 찾아야 할 때이다.

 

#얼굴없는검사들#최정규#블랙피쉬#변호사#활동가#검찰의실체#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서평후기#완독후기@a_seong_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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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샤 콜롱바니 저자, 임미경 역자 / 밝은세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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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불가촉민 아이들의 고통받는 현실을 보며, 끝내 눈물 흘리고 말았다.

#작가소개
래티샤 콜롱바니 ㅡ 작가, 영화감독, 배우
🧩영화작품 : 마지막 메시지 (1998년작), 히 러브스 미(2002년작), 스타와 나(2008년작)
🧩저서 : <세 갈래 길>로 2017년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 책은 한국을 포함해 39개 나라에서 출간됐고, 20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연>은 <세 갈래 길>에 등장하는 인도 소녀 랄리타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줄거리
1️⃣내 이름은 홀리. 진짜 이름은 랄리타예요. 친척이 하는 음식점에서 일손을 도우며 살기 위해선 이름을 바꿔야 했어요. 왜냐하면 우리 가족은 불가촉민이거든요. 엄마는 이 마을에 도착한지 3개월만에 세상을 떠났어요. 저는 식당일을 시작하기 전 바닷가로 가서 연을 날리는 그 시간에 유일한 자유를 느껴요. 자유롭게 날리는 연을 보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꿈을 꾸죠. 이루지도 못할 자유로운 그 날을...
하루는 바닷가에서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외국인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 속에 끌려간 날, 난 그 사람을 구했어요. 그렇게 그 이상한 사람과의 만남은 시작됐고 식당으로 바닷가로 나를 보러오는 그 사람이 저도 기다려졌어요.
2️⃣푸랑수아를 잃고 난 살아갈 의지가 없었다. 그냥 집안에 틀어박혀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푸랑수아가 가고 싶어하던 인도가 생각났고 난 그렇게 훌쩍 떠났다. 인도에서조차도 호텔 방에서 나오지 않고 지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하늘을 유유히 흐르는 연을 보는 것이 유일한 활동이었다. 연을 날리는 여자애를 만나볼 생각에 바다로 나갔다. 벌써 어디론가 가고 없는 아이. 눈 앞에 펼쳐진 바다에서 시원하게 수영을 할 생각이었지만 이내 파도에 휩쓸려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를 둘려싼 사람들 속에서 까만 두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 식당으로 갔고 아이의 사연을 듣고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10살인 홀리는 한번도 교육을 받지 못했고 자신의 고향을 떠나오면서 이름도 바꿔야만 했다. 그렇게 일하다 초경을 하면 한번도 본적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한다고 한다. 오랜 관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렇게 사는게 당연한거라 믿고 사는 아이들을 그대로 두고 떠날 수가 없었다. 그 곳에 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게 지금부터 내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발췌
📌p17
인도 사회의 최빈곤층인 불가촉민을 희생양 삼는 현대판 노예제나 다름없다. 불순한 존재로 취급받는 불가촉민은 오랜 세월 카스트 제도의 희생양이 되어 살아왔다. 불가촉민은 어린아이조차 카스트 제도가 정해놓은 차별적인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p65
"이곳에서 여자로 태어나는 것 자체가 불행이야."
📌p77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에게 내린 일종의 유죄 선고나 다름없는 단어였다.
"우리는 불가촉민입니다. 흔히 달리트라고 불리죠."
📌p79
"이 나라에서 강간은 국민스포츠나 다름없어요."
"달리트는 아무리 끔찍한 강간을 당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요."
📌p252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있다. 빼앗긴 것만 빼면.
📌p274
자나키의 엄마는 조상 대대로 모든 여자들이 그래왔듯이 아이가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비참한 죽음을 면할 수 있었을 거라며 울부짖었다.

ㅡㅡㅡㅡㅡㅡㅡ

카스트 제도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인도. 법으로도 어쩔 수 없다는 오래된 관습. 가장 밑바닥 사람들, 신도 버린 사람들이라 불리는 달리트, 불가촉민이 아직도 이런 차별과 핍박 속에서 살고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초경을 한 아이가 결혼을 하고 13세도 안된 몸으로 임신, 출산을 겪다 목숨을 잃기도 한다. 옆집 아저씨, 친척들까지 작은 여자아이들을 탐했다. 그런 곳에서 암울하기만 한 현실을 레나의 눈을 통해 보는 나 또한 이방인일 뿐이었다. 후원 광고를 보며 '설마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을 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검색을 하다 너무 놀랐던 기억들이 고스란히 떠오르게 하는 책이었다. 결국 눈물이 터지고 마음이 미어져서 읽다가 멈출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세상에 아직도 그런 곳이 있어?" 하며 놀라게 될 책입니다.

#연#래티샤콜롱바니#임미경옮김#밝은세상#카스트제도#인도#달리트#불가촉민#신도버린사람들#서평후기#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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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독서토론 - 몽선생, 프랑스식 ‘관용 수업’에 도전하다,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우수 추천 도서
배진시 지음 / 일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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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똘레랑스 독서토론을 공부하려고 본 책인데 엄마의 역할을 배웠고 아이들이 안쓰러웠다. 단순한 똘레랑스 독서토론에 대한 설명서가 아닌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었다.

#작가소개
배진시 ㅡ 프랑스에서 철학박사과정을 이수했으며 몽테뉴 인문학 아지트를 만들어 글쓰고 토론하는 일을 한다.
성남시어린이독서동아리 <몽테뉴>를 창단했다.
저서로는 <뚱딴지 만화 편지>,<결혼의 법칙은 있을까 없을까>가 있고, 단편소설 <연이이야기>로 등단했다.

#줄거리

'셀라비(이것이 인생이지).'

배진시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맞고 틀리다는 기준이 뭔가요?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 뿐인데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토론에서 정답이 어디 있나요.
토론이라는 것은 싸워서 이기고 옳은 답을 골라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시고 사람마다 기질, 생각, 성격 등 모든 것이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을 배우는 자세야 말로 토론이라고 하신다.
이 책의 전반적인 주제는 [다름을 인정하고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똘레랑스' 가치에 바탕을 둔 프랑스인들의 독서토론 문화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에 대한 생각도 깊게 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도 해주셨다.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다면 지켜보고 시간을 주라고 하신다.
이게 옳다며 강요하는 말투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를 풀어주시고 그 속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끔 써놓으신 책이다.

#발췌
📌p20
'차이에 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 프랑스에선 그걸 똘레랑스라고 부른다.
📌p40
느슨한 실랑이를 선호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기다리려 한다. 아이의 속도가 있을테니까. 앞으로도 아이마다 다른 속도를 지켜보며 느긋하게 기다리려 한다.
📌p49
프랑스에서는 '멋있게', '있는 그대로' 그려서는 박수받지 못한다. '무엇'을 '왜' 그렸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다른 과목들도 학습 내용을 잘 외웠는지가 아니라 '왜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평가한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생각 훈련'을 한다.
📌p121
수업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수업을 이끌어간다. 기본적으로 말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점을 서슴없이 말한다. 수업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업을 주도한다.
📌p148
"저 아이들이 오늘은 조금 이해했지만, 내일은 또 싸울거야. 그것이 인간이니까. 그래서 내일 구떼시간에 우리는 또 이야기를 나누겠지..."
📌p225
50대 주부들은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요청받으면 '자기'가 아니라 남편 직장과 아들, 딸을 소개하곤 한다. 엄마들은 '자기소개'를 '가족소개'로 대신한다.
📌p232
한 가정, 같은 부모에서 태어난 형제는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한다고 생각하지만, 세호와 세준이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었던 셈이다. 세호는 형으로서, 세준이는 동생으로서가 아니라 세호는 세호로서, 세준이는 세준이로 키워야 한다.
📌p246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게 인생이지. 나에겐 미카가 자기의 행복을 선택하는 걸 막을 권리가 없어."
ㅡㅡㅡㅡㅡ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토론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어렵다보니 늘 주저하고 맞나 틀리나 걱정하느라 말 한마디 못하는 기억이 난다. 처음 배진시 작가님을 만난 아이들도 그랬다고 하신다.
그러나 점차 주저없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흐뭇했다.
책 속에서 배진시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읽다보니 제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게 되었고 노트 가득 메모를 해가며 읽게 되는 책이었다.
애들이 "엄마, 아빠랑은 대화가 안돼요." 한다는 글에선 혹시 대화라는 이름으로 잔소리를 하고 있진 않는지 혹시 아이들의 입장 표명을 말대꾸로 보고 있진 않은지 체크해보라는 작가님.
아이 키우는게 인생 목표인 한국엄마들에게 당신의 꿈이 무어냐 묻는 프랑스사람들. 아이들은 금세 큰다며 엄마의 인생을 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들과 독서활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걱정이시라면 또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중심이 흔들려 혼란스러우시다면 이 책을 읽고 참고하시길 추천한다.

#똘레랑스독서토론 #배진시 #일리 #프랑스토론수업#다름을인정하고#상대방을배려할때#토론은올바른방향으로나아간다#부모교육#서평후기#완독후기#북리뷰의장인새나서평단모집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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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제시카 놀 지음, 김지현 옮김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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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깔보지 않게 보여야 돼.'
'성공한 사람으로 보여야 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해야 돼.'
'또 관리해야지.'
'다시 돼지 피니로 돌아갈 수 없어.'
'그리고 이 모든 걸 증명하기 위한 남자로 루크는 완벽한 남자니까. 꼭 잡아야 돼.'

이런 생각으로 감정을 숨기고 할 말도 참아가며
살고 있는 그녀. 아니.
애니가 아니다.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녀가 다시 살기 위해 결정한 이름이다.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녀의 14살의 인생은 없던 일이 될 수 없지만
상처로 가득한 그 때를 잊고 싶어도 잊을수가 없었다.
그 날의 사건을 인터뷰하러 온다할 정도로
엄청난 일이 가득했던 그녀의 과거는
참으로 안타깝고 또 화가 났다. 무서웠다.

모든 걸 숨기고 싶었다. 하지만 반대로 난 잘못한게 없다고 세상에 외치고 싶었다.
오히려, 난 피해자였다고!!!!
그래서 아니는 인터뷰를 받아들였다.
세상에 말 못한 밑바닥을 다 터트리고 싶었다.

마지막에 인터뷰를 다시하는 장면에서
얼마나 소름이 돋고 뿌듯하던지...😭😭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티파니 파넬리'

그녀는 도망쳤던 모든 것을 정면으로 마주보며
과거의 이름까지도 되찾기로 한다.

이 책은 읽다가 감정이 널뛰기를 했다. 아후..
'왜 이렇게 살지?' 등짝 후려치고 싶었고
'헉. 이런 끔찍한....' 하며 화가 났고
'그래.그래. 이렇게 사는건 니 인생이 아니야.' 하며 응원하게 됐다.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는 구성이라 읽으면서
그 과거의 진실과 사건을 알게 될수록 점점 빠져들게 된다.
작가님 필력도 한 몫 한듯 하다.
꼭 필요한 장면 묘사, 감정들, 상황들.
군더더기 없이 쓰인 소설이라 금세 읽혀졌다.
또 번역도 찰지게 해놔서 장면들이 실감나고 살아있었다.
오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럭키스트걸얼라이브
#제시카놀
#김지현옮김
#다산북스
#화려한뉴욕생활의민낯
#성폭행
#총기난사사건
#독서감상문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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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윤여름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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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사장님, 서울홈스테이에 ✌️부산사람✌️도 신청가능할까요?? 한국사람도 신청받아 주세요.😊

#작가소개
윤여름 ㅡ 1986년 겨울 서울에서 태어난 최순례 서울홈스테이 사장님 둘째 따님. 스무 살 때 처음 유럽 여행을 접했고, 그 후 외국에서 살아보기를 결심. 일본과 핀란드로 교환학생으로 살면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났다. 현재 직장 생활을 하며 6년 째 최순례 사장님과 함께 서울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최순례 사장님 ㅡ 대표적인 한국적인 아줌마. 영어 하나도 못하는 사람. 서울홈스테이 결사반대 했던 1인. 그러나, 지금은 서울홈스테이를 운영해보라고 적극 권장하고 계신다.👍👍

#줄거리
2011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린 아버지. 모두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래도 남은 사람은 또 살아야겠기에 언니는 일찍 결혼해서 출가했고 동생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작가님은 생계로 뛰어들어 열심히 돈을 벌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웃음을 잃어가던 엄마를 보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 때 생각난 서울홈스테이. 엄마에게 해보자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했지만,
"미쳤어? 무슨 집에 외국인을 들여? 내가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데 무슨 외국인이야. 쓸데없는 소리를 해. "
"미친 소리 하지 마"
하시던 최순례 여사님. 그런데 지금은 누구보다 외국인 하숙생을 설레며 기다리신다. 동네를 구경시켜주며 외국인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 주위 사람들이 쳐다본다며 괜히 으쓱한 기분이 들어 좋다고 하시는 귀여운 사장님과 외국인 하숙생과의 재밌고 감동적인 에피소드이 가득하다.

#발췌
📌p9
서울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말라.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는 미친 듯이 열망하는 이 아름다운 도시, 서울에서 그대는 살고 있다.
📌p27
하지만 그런 문화 차이를 알 리 없는 우리 엄마.
게스트 : 아줌마 괜찮아요. 이 정도면 충분해요.
엄마 : (더 먹고 싶은데 부끄러워 말을 못 하는구나. 아들딸 같은데 잘 먹어야지. 더 먹어요. 더) 두유 원트 몰? (더 줄까요?)
📌p37,38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아줌마인 우리 엄마는 일단 성격이 무척 급하고, 감정 기복도 크다. 내가 아무리 다른 사람한테 신경 좀 쓰지 말라고 해도 행동이 먼저 앞서는 참견쟁이이자 자식을 위해서라면 "뭣이중헌디"를 외치며 두 발 벗고 나서는 억척스런 중년의 여성. 이성보단 감성이, 타협보단 고성이 따발총처럼 먼저 나가 나와 매번 부딪히고 싸우기를 반복하는 나와 전혀 다른 생명체인 '최 씨 아줌마'.

ㅡㅡㅡㅡㅡㅡㅡ

번역어플을 이용해 카톡으로 대화를 하는 외국인 게스트와 어머님. 그러면서 한국의 정을 나눠주고 가족처럼 대하는 어머님. 그 덕분에 게스트들이 남긴 후기들 역시 진심이 담겼다. 그 후기와 편지들을 보며 상상을 해보게 됐다.
'서울홈스테이에 한국 사람도 신청받아 줄까??'
'해주면 좋겠다..' 하며 상상하는 동안 벌써 책이 끝나버렸다.
게스트들에게 안부를 묻는 사장님. 게스트들에게 누나, 언니가 되어주는 작가님. 좌충우돌 경험담들을 읽으며 '부산 토박이라 서울 잘 몰라요.' 하며 졸라볼까? 하는 생각까지 해버렸다.🤭🤭🤭
힐링 소설이 넘쳐나는 요즘, 실제 이야기로 힐링받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

#웰컴투서울홈스테이
#윤여름
#최순례여사님_사장님_사랑스런아줌마
#푸른향기
#힐링소설들속에서
#실제로힐링되는이야기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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