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 독서토론 - 몽선생, 프랑스식 ‘관용 수업’에 도전하다,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우수 추천 도서
배진시 지음 / 일리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한줄평
ㅡ똘레랑스 독서토론을 공부하려고 본 책인데 엄마의 역할을 배웠고 아이들이 안쓰러웠다. 단순한 똘레랑스 독서토론에 대한 설명서가 아닌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었다.

#작가소개
배진시 ㅡ 프랑스에서 철학박사과정을 이수했으며 몽테뉴 인문학 아지트를 만들어 글쓰고 토론하는 일을 한다.
성남시어린이독서동아리 <몽테뉴>를 창단했다.
저서로는 <뚱딴지 만화 편지>,<결혼의 법칙은 있을까 없을까>가 있고, 단편소설 <연이이야기>로 등단했다.

#줄거리

'셀라비(이것이 인생이지).'

배진시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맞고 틀리다는 기준이 뭔가요?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 뿐인데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토론에서 정답이 어디 있나요.
토론이라는 것은 싸워서 이기고 옳은 답을 골라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시고 사람마다 기질, 생각, 성격 등 모든 것이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을 배우는 자세야 말로 토론이라고 하신다.
이 책의 전반적인 주제는 [다름을 인정하고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똘레랑스' 가치에 바탕을 둔 프랑스인들의 독서토론 문화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에 대한 생각도 깊게 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도 해주셨다.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다면 지켜보고 시간을 주라고 하신다.
이게 옳다며 강요하는 말투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를 풀어주시고 그 속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끔 써놓으신 책이다.

#발췌
📌p20
'차이에 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 프랑스에선 그걸 똘레랑스라고 부른다.
📌p40
느슨한 실랑이를 선호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기다리려 한다. 아이의 속도가 있을테니까. 앞으로도 아이마다 다른 속도를 지켜보며 느긋하게 기다리려 한다.
📌p49
프랑스에서는 '멋있게', '있는 그대로' 그려서는 박수받지 못한다. '무엇'을 '왜' 그렸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다른 과목들도 학습 내용을 잘 외웠는지가 아니라 '왜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평가한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생각 훈련'을 한다.
📌p121
수업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수업을 이끌어간다. 기본적으로 말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점을 서슴없이 말한다. 수업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업을 주도한다.
📌p148
"저 아이들이 오늘은 조금 이해했지만, 내일은 또 싸울거야. 그것이 인간이니까. 그래서 내일 구떼시간에 우리는 또 이야기를 나누겠지..."
📌p225
50대 주부들은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요청받으면 '자기'가 아니라 남편 직장과 아들, 딸을 소개하곤 한다. 엄마들은 '자기소개'를 '가족소개'로 대신한다.
📌p232
한 가정, 같은 부모에서 태어난 형제는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한다고 생각하지만, 세호와 세준이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었던 셈이다. 세호는 형으로서, 세준이는 동생으로서가 아니라 세호는 세호로서, 세준이는 세준이로 키워야 한다.
📌p246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게 인생이지. 나에겐 미카가 자기의 행복을 선택하는 걸 막을 권리가 없어."
ㅡㅡㅡㅡㅡ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토론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어렵다보니 늘 주저하고 맞나 틀리나 걱정하느라 말 한마디 못하는 기억이 난다. 처음 배진시 작가님을 만난 아이들도 그랬다고 하신다.
그러나 점차 주저없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흐뭇했다.
책 속에서 배진시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읽다보니 제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게 되었고 노트 가득 메모를 해가며 읽게 되는 책이었다.
애들이 "엄마, 아빠랑은 대화가 안돼요." 한다는 글에선 혹시 대화라는 이름으로 잔소리를 하고 있진 않는지 혹시 아이들의 입장 표명을 말대꾸로 보고 있진 않은지 체크해보라는 작가님.
아이 키우는게 인생 목표인 한국엄마들에게 당신의 꿈이 무어냐 묻는 프랑스사람들. 아이들은 금세 큰다며 엄마의 인생을 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들과 독서활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걱정이시라면 또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중심이 흔들려 혼란스러우시다면 이 책을 읽고 참고하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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