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랑 춤출래! 쾌걸 공주 엘리자베트 1
아니 제 지음, 아리안느 델리외 그림,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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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 갇혀 지내는 동물들 이야기까지 많은 부분들을 담고 있는 책이예요.

✅️ 엘리자베트에겐 다정한 친구들이 많아요. 마코 부인의 딸 앙젤리크, 왕실 시종 테오, 엘리자베트 시동 콜랭, 테오 사촌 줄리에트까지. 마음을 나누는 좋은 관계로 우정을 나눠요.
그렇지만 모리스는 왕비의 시종인데 테오에게 라이벌 의식이 있는지 자꾸 싸움을 걸어요.
하루는 테오가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고 선물을 챙겨왔어요. 그런데 꼬물꼬물 상자가 움직이는게 아니겠어요?? 어머 살아있는 선물이라니, 엘리자베트는 너무나 기대됐어요.
코부분이 까만 새끼 강아지 쿠키를 보자마자 너무나 좋았어요. 꼭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몰래 숨겨놓기로 해요.
하지만 작은 강아지가 조용히, 가만히 있기는 너무 힘든 일이었지요. 무섭기로 유명한 마르상 부인에게 들켜서 추운 발코니로 쫓겨났어요. 집도 없는 쿠키가 너무너무 걱정됐지만 다행히 마코 부인이 급하게 강아지집을 준비해줬어요.
그렇게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잠든 쿠키가 걱정돼, 아침일찍 강아지집을 살펴보니 쿠키가 사라지고 없었어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쪽지만 남아있었지만 누구의 짓인지 바로 알 수 있었어요.
모리스.
어떻게 쿠키를 찾아와야 할까요??

📌p15
"앗!"
엘리자베트는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을 쳤다. 상자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머리를 내밀었다. 코 주위가 까맣고, 자그마한 두 귀와 예쁜 눈을 가진 강아지였다.
📌p24
"빌브와는 모든 시종이 보는 데서 날 모욕했어. 그리고 천방지축 엘리자베트 공주는 트리아농 궁전 벽장에 나를 가뒀고. 나를 웃음거리로 만든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거야. 내 복수가 얼마나 끔찍한지 알게 할 거라고!"
📌p78
엘리자베트는 숨이 턱 하고 멎는 것 같았다. 마리를 밀치고 곧바로 테라스로 달려 나가 보니, 마리 말대로 개집은 텅 비어 있었다. 이럴 수가!

✅️ 이야기 속에서 테오는 엘리자베트가 좋아할 것 같다고 강아지를 데리고 오지만 강아지를 책임지고 키우는 것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었지요.
선물을 받고 신나하던 엘리자베트도 이 강아지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생각은 없이 들키지 않게 숨겨놓고 키우려고 하지요.
하지만 강아지는 생명체이니 먹을 것도 필요했고 잘 곳도 필요했어요. 또 어미의 젖을 먹고 크던 새끼였으니 특별히 더 신경써서 키워야 했던거지요.
그런 부분들을 걱정하고 방법을 찾아주는 것은 마코 부인이었고 그렇지 않았다면 결국 쿠키는 건강을 헤치거나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지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던건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어요.
밥만 주면 되는 줄 알고 한 생명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더 많은 책임을 가져야하는지 몰랐던거지요. 이 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됐어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흥분하며 이야기 나눈 부분은 너도 똑같이 당해보라는 모리스의 행동에 대한 것이었어요. 물론, 엘리자베트와 테오가 한 행동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예요. 너도 상처받게 해주겠다는 마음은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키므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눴어요.
물론, "그럼 억울한데 어떻게 해요."하며 이미 감정 상해하는 아이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나눈것 같아요.

이 소설 속에 동물원이야기를 하며 아이들과 동물이 갇혀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어요. 동물원을 운영하면 가까에서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물들이 축쳐져 있는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나눴지요. 이 소설 속에서 코뿔소가 넓은 평야를 생각하며 무척 답답해한다는 것에 대한 줄리에트의 말이 있어요. 우울증에 걸리는 동물들도 있다하는 소식도 알려주고 작은 동물원은 운영비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못받는다는 기사도 함께 읽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소설책을 글자만 읽고 다 읽었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지요. 그래서 엄마와 함께 읽고 독후활동하는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말로 설명해주는 것보다 소설 속 이쁜 공주와 멋진 친구들의 이야기로 접하면 좀더 공감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다디는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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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소야의 도시 탐험 2 톰과 소야의 도시 탐험 2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한귀숙 옮김 / 상상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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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구리이 에이타>를 만나게 될 것인가.
그 생각만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어요. 😊😊

✅️ 에피소드
📍술래잡기
역시 소야와 나이토의 콤비는 해결하지 못할게 없지요. 소야의 모든 관심사는 바로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 <구리이 에이타>를 찾는 것이었지요.
작은 단서라도 <구리이 에이타>와 연관된 일이라며 하던 일 멈추고 그 일에 매진해요.
시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러 출동하는 소야와 나이토.
류오 백화점에서 가끔 나오는 단밤 광고가 <구리이 에이타>와 관련있다고 생각한 소야. 그 일을 파헤치려 한밤중에 백화점으로 잡입하는데....
📍게임관
드디어 <구리이 에이타>의 정식 초대를 받았어요. 소야는 이 사실을 숨기려고 했고 나이토는 눈치를 챘지요. 같이 가려는 나이토. 혼자 가려는 소야. 또 다시 <구리이 에이타>를 만나려는 상황에서 나이토가 위험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어요.
그럼에도 게임관으로 출발하는 소야를 따라나선 나이토. 그 곳에 도착해보니 이미 4명의 도전자가 있었고 그 속에서 <구리이 에이타>가 남긴 다섯번째 게임 "루주 레브"를 찾으라는 게임을 해결해야 했어요.
과연 <구리이 에이타>는 이번엔 나타날까요?

📌p15
이렇게 느긋하게 홍차를 마시고 있다 보면 온화한 기분이 든다. 구러나 언제까지고 평화로운 시간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야 소야와 함께 있다 보면 모험이란 놈이 먼저 찾아오곤 하니까.
📌p70
쇠붙이가 서로 부딪쳐서 나는 이 소리...술래의 발소리다.
📌p83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해. 비상사태가 되면 나이토는 엄청 강해진다니까."
📌p160
"하수도에 내려갔을 때나 백화점에 갔을 때는 우리가 구리이 에이타의 뒤를 쫓은 거였어. 그렇지만 이번에 구리이 애이타가 쫓겠다는 거야. 구리이 에이타가 자신을 뒤쫓고 있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날을 세웠어. 그런 그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초대를 하는 건데, 분명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 같지 않아?"
📌p183
"어떤 게임이죠?"
"보물찾기 게임이지. 이 게임관에 '루주 레브'를 숨겨 뒀네. 그것도 완성품을."

✅️ 작가님은 이번 책을 3가지의 이야기를 싣기로 계획했다고 해요. 그런데 2개의 에피소드 사이에 작가님의 지난 추억 이야기를 첨가해 주시는 것으로 대신했지요.
음악실에서 야구라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가능했던 학창시절 개구쟁이 에피소드까지 포함된 이 책은 <구리이 에이타>를 찾아내느냐에 대한 큰 그림을 염두에 둔 에피소드들이었어요.

1편 마지막에 구리이 에이타가 변장하고 편지를 주고 간 장면에서부터 쭉 화두가 되는 것이
그를 만나게 될까.
그를 찾아내게 될 것인가.
2권은 소야가 구리이 에이타를 뒤쫓는데 얼마나 진심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졌어요.

늘 위험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나이토. 그의 능력을 대단하게 바라보는 소야. 할머니와의 추억 속에서 많은 노하우를 떠올리며 긴박한 상황을 모면하게 되니 소야가 나이토와 늘 함께 하려는 것도 이해가 되는 이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안전을 위해 나이토 몰래 게임관으로 가려했던 소야. 우연히 시작된 우정이었지만 진심으로 나이토를 생각하는 소야 모습에 슬쩍 기특하게 바라보는 엄마 마음이 들었어요. 🤭🤭🤭

실제로 현재를 사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탐험을 할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요.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하는 아쉬운 부분들을 '톰과 소야의 도시 탐험'에서 대리만족하게 하는 장점도 있어요.
상상했던 그 이상의 탐험들과 집념에 가까운 꿈을 위한 노력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줄거라 생각돼요.

"3편 언제 나와요??"라고 묻는 둘째예요.😊😊
초등 고학년 뿐만 아니라 저학년 아이도 재밌게 읽고 있으니 책 좋아하고 모험을 좋아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해봅니다.👍👍

#톰과소야의도시탐험2
#하야미네가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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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도서
#어린이도서
#어린이책
#아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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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도재밌게읽어요.
#저학년도재밌게읽고있어요.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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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일까?
기민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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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과응보?? 사필귀정???


✅️ 어느 날 집으로 전화가 왔다.
"한수진씨 맞나요?" 이름도 정확하게 말하는 목소리는 애띤 여학생 목소리었다.
그 아이의 다음 말들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엄마, 난 엄마 딸 지연이야!!"
진짜야? 정말이니? 미래에서 온 전화라고?
수없이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믿기지 않는 사실들로 늘 같은 말을 반복하는 딸 지연이.
딱 6번 전화걸 수 있다는 조건.
미래의 정보를 딱 두 번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조건.
그 조건들 때문에 어느 날부턴가 전화할거라는 지연이의 약속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
그런데
"엄마, 아빠랑 결혼하지마!! 엄마의 불행은 모두 아빠와의 결혼때문에 시작된다고."
라고 말하는 지연이 목소리의 다급함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해져 왔다.
'난,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결혼하지 않으면 지연이는 어떻게 되는거지?'

📌p11
수진은 이 모든 상황이 차라리 꿈이기를 바랐다. 수진은 눈을 감은 채 한 손으로 머리를 다시 쓸어넘겼다.
또다시 둘 사이로 짙은 침묵이 가라앉았다.
"엄마, 딱 한 가지만 기억해. 모든 상황에서 엄마의 인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나는 엄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p72
"김혁건, 그러니까 아빠랑 만나지 말라고! 아빠랑 헤어져 제발. 엄마, 아빠랑 결혼하면 절대 안 돼. 아빠랑 결혼하면 엄마 인생 끝장이야. 이 모든 불행의 시초가 김혁건 그 사람이야. 제발 헤어져."

✅️ 1999년 대학 졸업 후 독일로 유학을 갈 준비 중이던 수진에게 2019년을 살고 있는 딸 지연이가 전화를 걸었다.
설정부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호기심에 읽기 시작한 책은 6번의 통화를 하는 동안 수진이의 심리가 조금씩 변하는 포인트도 재밌었다.
누구라도 미래에 내가 살게 될 삶에 대한 정보를 안다면 평화롭게 일상을 살기 힘들 것이다. 믿기 힘든 사실인걸 알면서도 미세하게 변해가는 수진이의 모습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는 아무 일이 없는 평범한 알상 속에서도 큰 문제이다.
선택한 반대의 경우가 늘 미련으로 남는 건 누구에게나 감당해야할 몫일거다. 그런데 소설 속 수진이는 자신의 선택도 알게 되지만 그 결과까지 알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6번의 통화가 끝이나고 수진이의 선택은 어떤 쪽일지 궁금해졌다.
그 결과를 안다고 해서 결혼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딸 지연의 존재자체가 없어진다. 엄마의 행복만 생각하라는 이쁜 딸이 말이다.
그렇다고 이상한 전화 한통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가정폭력범으로 여기게 될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읽다가 반전이야기에 숨을 멈췄다.😲😲😲😲

그래서 죄짓고 살면 안되는거야.
다 인과응보지 뭐, 사필귀정이라고...
하며 마지막 장을 덮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결말로 딸과 엄마의 애절한 이야기에서 미스터리물로 탈바꿈됐다. 🤭🤭
타임슬립, 반전소설, 미스터리소설 좋아하시면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합니다.👍👍

#정말일까?
#기민세
#고즈넉이엔티
#장편소설
#타임슬립
#반전소설
#미래를알게된다면
#어떤선택을하실건가요?
#소설추천
#추천도서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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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양철북 청소년문학 5
마이라 제프 지음, 송섬별 옮김 / 양철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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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나 약하게 피어있는 데이지 꽃처럼 평범한 아이들. 그 애들을 지키고 보살피는 것은 과연 누구의 몫일까!!!!

✅️ 1부 데이지
내 이름은 데이지. 인기 있는 아이들과 루저들 사이에 존재하는 평범한 여학생.
내 단짝 친구 이머가 있으니 클라다의 놀림 정도는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지.
이머와 함께 이머 집에 있으며 온갖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아. 집엔 엄마와 단둘이라 늘 조용하거든.
그런 이머와 서먹해지는 사건이 생기고 말았어.
나에게 오쉰이라는 멋진 남자친구가 생겼거든. 회색 눈동자에 완벽한 외모를 가진 오쉰만 생각나. 이머가 없어도 난 아무 문제 없어.

✅️ 2부 이머
어느 날, 데이지가 실종됐다.
그 아이애게 못된 말을 했는데, 넌 이제 친구도 아니야. 라며 윽박질렀는데...넌 사라지고 없다니.
이제 난 너에게 사과할 방법도 없는거야??

📌p30
새로운 가능성의/ 새하얗고/ 폭신한/ 구름 사이를/ 동동 떠다니며/ 날고 있어.
📌p116
나는/ 데이지./ 햇빛을 받으면/ 활짝/ 피어나는 꽃./ 열다섯 살./ 왕자님을/ 만날 준비가 됐어.
📌p169
내 친구를 애도해./ 나는 계속 울어./ 엄마의 옷이/ 짠 눈물로 흠뻑 젖을 때까지./ 그리고 아직도/ 엄마의 두 팔은 날/ 부서지지 않게 감싸고 있어.

✅️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고 각각 화자가 다르다.
데이지의 입장에서 쓴 1부는 학교 생활과 친구와의 우정과 질투, 새로 연락하며 지내게 된 남자 친구와의 설레이는 만남까지의 내용들이 실려있다.
이머의 입장에서 쓴 2부는 사건이 생긴 후의 일들이 적혀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긴 문장으로 쓴 소설이 아니라 "시"로 쓰인 글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채워져있다.
첫 시를 읽고 두번째 시를 읽으면 내용이 이어진다.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도 사건이 발생하는 상황 설명도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데이지와 이머는 단짝 친구이다. 데이지에게 묘령의 남학생으로부터 문자가 왔고 그렇게 비밀스런 연애는 시작된다. 그 연애때문에 데이지는 구름 위를 다니듯 설레였고 이머는 걱정과 질투를 했다.
그러는 사이 데이지는 오쉰을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고 이머는 이건 너답지 않다며 싸우게 된다.
그 날을 마지막으로 데이지는 실종됐고 어느 날 주검으로 발견된다.

글 내용 중에 데이지 엄마가 이머에게 하는 말이 있다.
" 세상은 어린 소녀들에겐 너무 위험하다는 말. 데이지의 죽음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말. 핸드폰, 컴퓨터, 인터넷을 멀리하라는 말."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괴물 같은 것들로부터 그 애를 안전하게 지킬 텐데."
라고.
딸을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이 내용들이 너무나 공감이 갔다. 얼마나 애통할까. 귀한 딸이 악마로부터 유린당하고 살해까지 당했다니....

그 뒤 이머의 시를 읽고 깜짝 놀랐다.
라푼젤처럼 안전한 탑에 가두는 건 사는게 아니라는 말을 하며 이머는 숨지 않을거라고 선언한다. 내 잘못이 아니니 당당하게 세상을 살거라고.
"눈을 크게 뜨고 경계하면서. 왜냐하면 그것만이 우릴 안전하게 지켜 줄 테니까." 라고 말한다.

세상엔 무서운 짓을 하는 악마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주인이 되게 하지 않을거라는 이머의 다짐에 느끼는 바가 많다.
'보호라는 명목으로 하는 많은 규칙들이 어쩌면 부모와의 거리를 더 멀게 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해보게 하는 시도 있다.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눈 크게 뜨고 경계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는 부모가 되는 것이 그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같이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부모의 역할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 추천해봅니다.

#데이지
#마이라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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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부모님들께추천
#사춘기아이들과의소통
#청소년생각알기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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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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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 좋아하는 사람의 일기를 허락받고 읽는 기분이 이런걸까요? 괜히 마음 한자락을 허락받은 기분이다. 😊🥰

✅️ 책 구성
📍스티븐턴에서 보낸 편지
풍부한 감수성을 키운 20대 시절
📍바스에서 보낸 편지
정든 고향을 떠나 새로운 미래로
📍사우샘프턴에서 보낸 편지
또 다른 시야를 키우며
📍초턴에서 보낸 편지 I
초턴 정착기
📍초턴에서 보낸 편지 II
작가로서의 성공과 찬사의 날들
📍초턴과 윈체스터에서 보낸 편지
생의 마지막 1년

✅️ 제인 오스틴이 처음 편지를 쓰기 시작한 스무 살(1796년)때부터 죽기 전(1817년)까지의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다. 받는 사람도 언니 커샌드라, 많은 오빠들, 조카들, 출판사 사장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또 편지 내용만으로 이해가 부족한 것은 편지 하단에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편지 내용에 나오는 지명이나 옷, 사건들에 대한 삽화들도 편지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파티에서 추던 왈츠 동작부터 그 시대의 유행하는 모자까지 삽화로 이해를 돕니다.
로맨스 소설의 여제, 제인 오스틴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p42
이 순간 언니한테 받은 근사한 긴 편지 속에 날 나무라는 말이 많아서 아일랜드 친구와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려 주기 두려울 지경이야. 둘이서 춤을 추고 같이 자리에 앉아 있을 때 가장 방탕하고 망측한 모습을 한번 상상해 봐.
📌p46
드디어 내가 마지막으로 톰 르프로이와 희롱하는 날이 왔고 언니가 이 편지를 받을 무렵 그 관계는 끝나 있을 거야. 우울한 생각을 하며 편지를 쓰자니 눈물이 흘러...
📌p88
난 타인의 괜찮은 점을 어떻게 계속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 체임벌레인 부인이 근사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온 건 존중하지만 그 이상의 섬세한 감정은 느낄 수가 없어. 랭리 양은 키가 작고 넙데데한 코에 입이 컸어. 그녀는 최신 유행하는 드레스를 입고 가슴을 유감없이 드러냈지. 스탠호프 제독은 신사처럼 보이지만 다리가 너무 짧고 연미복 꼬리는 너무 길어 이상했어……
📌p138
1803년 봄에 <수전>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두 권짜리 여류 소설이 시모어라는 한 신사에게서 귀사로 팔렸고 구매가는 10파운드였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고 초기에 약정한 시간에 출간하기로 했으나 이 작품의 저자인 저는 출간본을 결코 보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 이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부주의로 원고를 소실했기 때문으로 사료됩니다. (중략) 아래의 주소로 어떤 공지도 오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 제안해서 제 작품을 자유롭게 출간해도 되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 예전부터 손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의 소설이 참 좋았다. 읽는 내내 기다리는 마음, 기쁜 마음들이 전해져서 왠지 내가 받은 편지같아 덩달아 몰입했던 것 같다.
오늘 읽은 책 속에선 제인 오스틴의 실제 손편지가 실려있었다. 썸남에 대한 풋풋한 감정, 파티에서 몇명과 춤을 췄는지에 대한 사실까지. 받는 사람이 친언니, 친오빠, 친조카들이다 보니 아주 사적인 내용부터 소소한 일상들까지 적혀있었다. 제인 오스틴의 모든 것이 적힌 편지들이었다.
(제인 오스틴의 떠나는 마지막 모습을 담은 편지도 있다.)
소설 속에 편지 속 상황을 담은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을 발췌해서 편지 아래에 첨부해두었다. 도시의 묘사, 인물들간의 대화 등이 상당 부분 제인 오스틴의 일상을 담고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일 것 같다.
제인 오스틴은 8남매의 일곱째다 보니 편지 내용은 가족 이야기가 상당 부분 차지했다. 누구보다 사랑을 하고 싶어했던 제인 오스틴.
'사랑없는 결혼은 안하는게 낫다'고 말했을 정도다. 좋아했던 남자에게 기다리던 청혼이 없자 매우 우울해 했고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재치있는 입담이 글쓰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제인 오스틴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했다. 단호한 그녀의 편지를 보면 누구도 작품을 수정하지 못하게 했다. 성인이 된 제인 오스틴의 긴 시간을 다 옮길 순 없겠지만 조금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들뜨는 경험이다.

제인 오스틴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제인 오스틴의 위트 넘치는 글과 사려깊은 문체, 사실적인 묘사 등 스토리텔링이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제인오스틴19세기영국에서온편지#제인오스틴#편지속문장#인생편지#일러스트레터#오만과편견#비혼여성#여성작가#도서협찬#서평후기#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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