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붉은 태양
후나사키 이즈미 글, 윤은혜 옮김, 야마시타 하쿠 원작 / IC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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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던 하야토에게 어느 날 찾아온 시련. 달리기를 좋아하던 소년은 몸의 상처도 마음의 상처도 굳건하게 이겨내 자신의 꿈을 향해 크게 도약했다.

🏃‍♂️ 하야토는 중학교 1학년일 때 유잉익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뼈에 암세포가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암 진단을 받는 것만으로도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육상선수에게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다리 절단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말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뼈를 깎아내는 수술로는 달릴 수 없다는 선생님 말씀. 오히려 의족을 착용해야 달릴 수 있다고 조언하셨다.
하야토는 3일간의 고심 끝에 부모님께 달리는 것을 멈출 수 없으니 다리를 절단하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무릎 아래까지 잘라낸 다리. 받아들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창문에 비친 낯선 자신의 모습을 보고 하야토는 하염없이 울고 말았다.
1년 간의 재활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한 하야토. 아이들의 과잉 친절, 호기심 어린 눈빛들로 서서히 몸이 아니라 마음이 힘들어져만 가는데....

🎐p10
달린다.
인생에서 가장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
나는 지금, 살아 있다.
🎐p16
내 오른 다리는 의족이다.
달리기를 그리도 좋아했던 내 오른 다리는 죽어 버렸다.(...)
나는 울었다.
눈물이 말라 버릴 때까지, 울고 또 울었다.
🎐p27
다케시에게 악의가 없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작은 바늘이 마음에 콕콕 와서 꽂히는 기분이다.
🎐p31
학교에는 돌아갈 수 있어도,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 내가 아무리 평소처럼 대해 주기를 바라도, 모두가 나를 의족을 착용한 장애인으로 취급한다. 당장이라도 망가질 것처럼 조심스럽게 대하려 한다.
🎐p91
의족으로 저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니.
저게 정말 의족이라고...?
가슴이 찌릿찌릿하며 뜨거워졌다. 굉장했다.

🏃‍♂️
덤덤하게 쓰여진 소설은 구구절절 하야토의 마음을 묘사하거나 부모님들의 힘든 마음을 설명하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좌절을 맛보고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단문으로 속도감있게 쓰여있다.

감정이 서서히 고조되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 훅 하고 몰려와서 빠르게 전환해야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주책맞게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르겠다.😂😂😂

한 소년은 달리기를 좋아한다.
아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애정한다.
그런 일을 하루 아침에 못하게 되는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몸의 상처는 이겨내고 재활로 익숙해져갔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일들은 또 다른 상처로 하야토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마음을 느끼는 계기가 생겼고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벽은 바로 자신이 쌓았던 것이란걸 알게 된다.

누구나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어떤 마음으로 상처를 받아들이느냐는 개인의 몫인걸 또 한 번 느끼게 했다.
코치인 레이카 씨와 육상 선수 야마나카를 만나 하야토는 자신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야토의 몸도 마음도 한층 단단해지는 것을 보는 것은 내 마음이 성장하는 것같아 흐뭇했다.
(소설처럼 현실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는거니까 말이다. 대리만족같은 기분이랄까...🤭🤭)

하야토에게 두번째 태양이 떠오른 것처럼 모두에게도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쉽게 좌절하고 쉽게 분노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두 번째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두 번째 붉은 태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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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되찾다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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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초등학교 4학년의 귀여운 반항. 알고보면 큰 그림, 안쓰러운 아이들의 여름을 꼭 되찾아주고 싶었다.

🎆 1996년 아동 연쇄 실종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익명의 제보를 받은 우라가와 잡지사.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신입 사원 사루와타리와 프리랜서 작가 사사키를 파견한다.
의욕 넘치는 신입과 배테랑 기자와의 케미는 이렇게 시작되고 사건의 시작은 다음과 같았다.
같은 반 4학년 겐, 하야토, 미사키, 도모코, 신지는 한부모 가정의 어린이들이었고 기노하라 아파트에 살고 있다. 중학교 입시를 위해 같은 학원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기도 했다.
학교에는 그와 반대로 이 아파트에 살지 않는 산가이 출신의 아이들도 있었다. 이 아이들과 아파트 출신 아이들의 대립구도는 긴 역사를 가진 학교만의 특징이었다.
서로 헐뜯고 괴롭히고 이겨야 할 상대였던 것이다.
여름 방학이 끝나가는 무렵, 아파트 출신 아이들 중 도모코가 실종된 지 이틀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나 그 후 겐이 4일동안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학교도 부모들도 또 한 번 발칵 뒤집어졌다.
그 시점에서 파견된 두 기자는 연쇄 실종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p48
"항상 계산대 앞에 앉아 있는 할머니한테는, 정면에 있는 저 다리가 잘 보이거든요. 그 할머니가 저녁 일곱 시에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겐이 이 다리를 건너 아파트로 돌아오진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어요.(...)"
🎐p79
사시키는 다시 한번 즐겁게 웃었다.
"사실 맨 처음에는 아이들의 실종 따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는데ㅡ."(...)
"이번 일은 예상외로 재미있는 기사가 될 것 같아."
🎐p148
"제 아들과 친구들이 모처럼 여름방학이 됐는데도 늘 학원만 다니고 공부만 해야 하는 현실에 불만을 느낀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울분이 이번 실종 사건을 일으켰다고 해도 놀랍진 않을 거예요."
🎐p201,202
사건의 배후에는 종종 상상도 못 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밝혀내면 누군가가 고마워할 수도 있다는 것을.

🤞 <여름을 되찾다>라는 제목만 읽고 생각한 장르는 로맨스였다.
여름에 열렬한 사랑을 한 커플이 큰 시련 앞에 이별하고 돌고 돌아 여름에 다시 운명처럼 만나지는....🤭🤭

그러나, 초반부터 나의 기대는 범죄사건을 정리한 잡지기사로 무너졌다.
다시 집중해서 소설 속으로 들어가보니 초등생들의 연쇄 실종 사건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들은 왜 갑자기 사라졌다가 이틀이나 사흘 후면 멀쩡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걸까?
온 동네 어른들은 다음 실종자가 자신의 아이가 되진 않을까 두려워했고 범인은 오리무중인 채로 또 다시 실종 사건은 발생한다.

이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파견된 두 기자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건들.
분명 아이들의 티나는 장난같은 실종 사건인데 왜 그 이유도 방법도 알아낼 수가 없는지 답답하기만 한 사루와타리.
그를 멀찌감치 떨어져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말과 태도로 바라보는 사사키.
둘의 케미를 보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였고, 조사하면서 알게 되는 정보들로 트릭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였다.

하나 둘 밝혀지는 이유들은 또 한번 마음 찡한 생각거리를 안겨주었다.
애를 키우는 엄마다보니 이른 나이부터 입시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투정을 허투루 볼 수 없었고 그들의 작전을 걱정스런 마음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어리게 본 아이들의 속마음은 그저 놀기위한 것만은 아니었고 그 부분에서 또 다른 서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되찾기 위한
발칙한 계획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그 당돌한 방법들로 밝혀지는 진짜 이야기는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여름을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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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4학년의 귀여운 반항. 알고보면 큰 그림, 안쓰러운 아이들의 여름을 꼭 되찾아주고 싶었다.

🎆 1996년 아동 연쇄 실종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익명의 제보를 받은 우라가와 잡지사.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신입 사원 사루와타리와 프리랜서 작가 사사키를 파견한다.
의욕 넘치는 신입과 배테랑 기자와의 케미는 이렇게 시작되고 사건의 시작은 다음과 같았다.
같은 반 4학년 겐, 하야토, 미사키, 도모코, 신지는 한부모 가정의 어린이들이었고 기노하라 아파트에 살고 있다. 중학교 입시를 위해 같은 학원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기도 했다.
학교에는 그와 반대로 이 아파트에 살지 않는 산가이 출신의 아이들도 있었다. 이 아이들과 아파트 출신 아이들의 대립구도는 긴 역사를 가진 학교만의 특징이었다.
서로 헐뜯고 괴롭히고 이겨야 할 상대였던 것이다.
여름 방학이 끝나가는 무렵, 아파트 출신 아이들 중 도모코가 실종된 지 이틀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나 그 후 겐이 4일동안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학교도 부모들도 또 한 번 발칵 뒤집어졌다.
그 시점에서 파견된 두 기자는 연쇄 실종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p48
"항상 계산대 앞에 앉아 있는 할머니한테는, 정면에 있는 저 다리가 잘 보이거든요. 그 할머니가 저녁 일곱 시에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겐이 이 다리를 건너 아파트로 돌아오진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어요.(...)"
🎐p79
사시키는 다시 한번 즐겁게 웃었다.
"사실 맨 처음에는 아이들의 실종 따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는데ㅡ."(...)
"이번 일은 예상외로 재미있는 기사가 될 것 같아."
🎐p148
"제 아들과 친구들이 모처럼 여름방학이 됐는데도 늘 학원만 다니고 공부만 해야 하는 현실에 불만을 느낀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울분이 이번 실종 사건을 일으켰다고 해도 놀랍진 않을 거예요."
🎐p201,202
사건의 배후에는 종종 상상도 못 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밝혀내면 누군가가 고마워할 수도 있다는 것을.

🤞 <여름을 되찾다>라는 제목만 읽고 생각한 장르는 로맨스였다.
여름에 열렬한 사랑을 한 커플이 큰 시련 앞에 이별하고 돌고 돌아 여름에 다시 운명처럼 만나지는....🤭🤭

그러나, 초반부터 나의 기대는 범죄사건을 정리한 잡지기사로 무너졌다.
다시 집중해서 소설 속으로 들어가보니 초등생들의 연쇄 실종 사건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들은 왜 갑자기 사라졌다가 이틀이나 사흘 후면 멀쩡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걸까?
온 동네 어른들은 다음 실종자가 자신의 아이가 되진 않을까 두려워했고 범인은 오리무중인 채로 또 다시 실종 사건은 발생한다.

이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파견된 두 기자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건들.
분명 아이들의 티나는 장난같은 실종 사건인데 왜 그 이유도 방법도 알아낼 수가 없는지 답답하기만 한 사루와타리.
그를 멀찌감치 떨어져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말과 태도로 바라보는 사사키.
둘의 케미를 보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였고, 조사하면서 알게 되는 정보들로 트릭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였다.

하나 둘 밝혀지는 이유들은 또 한번 마음 찡한 생각거리를 안겨주었다.
애를 키우는 엄마다보니 이른 나이부터 입시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투정을 허투루 볼 수 없었고 그들의 작전을 걱정스런 마음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어리게 본 아이들의 속마음은 그저 놀기위한 것만은 아니었고 그 부분에서 또 다른 서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되찾기 위한
발칙한 계획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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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맥베스
하야세 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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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맥베스가 나카이를 둘러싼 음모와 배신들로 눈 앞에 펼쳐진다.

🌃 도아 인쇄를 모회사로 둔 통신시스템 전문 기업인 'J프로토콜'이라는 자회사에 취업한 다카이. 다카이는 입사 11년 차에 과장으로 승진했고 신입 과장 연수에서 고등학교 동창 반과 재회하게 된다.
반을 통해 소식을 들은 나베시마와 셋은 고등학교의 추억을 공유한 동무였다.
그 셋은 우연인지 필연이지 IC카드의 암호화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게 됐고 자신들도 알지 못한 채 연극의 무대는 막이 올랐다.
반과 함께 방콕으로 출장을 갔던 다카이는 비행기 문제로 마카오로 회항한다. 그들은 마카오에서 본부장의 전화를 받게 되고 둘의 성과를 칭찬받았다. 그래서 급하게 서둘러 복귀할 것 없다고 하루 머물다 쉬고 오라는 말에 홍콩으로 방향을 잡았다.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고 온 뒷날 일본의 'J프로토콜'에서 유키코의 연락이 왔다. 알고보니 본사에선 인사이동이 한창이었다. 나카이와 반이 'J프로토콜 홍콩' 대표이사와 직원으로 발령이 나있는 상태다. 말이 좋아 대표이사지 유령회사의 바지사장 역할이나 하라는 좌천의 인사발령이었다.
열심히 일했고 성과를 이뤄내 능력을 인정받던 나카이에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거지?
이미 막을 올랐고 다카이만 알고 있지 않았던 무대에 드디어 주인공 다카이가 올라선 것이었다.

✔️p8
가짜 곤룡포를 오래 입어 그 붉은색이 왕관을 노리는 자들의 피로 물든 모략에서 유래했음을 깨달을 무렵에는 왕좌가 어느새 자신의 자리가 되고 가짜 곤룡포도 진짜 붉은색으로 물든다.거기서 여행을 끝낼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여행이었던 왕좌에서 본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잃고 어디로도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정말로 행복일까?
✔️p29
"당신 의지와는 상관없이 왕이 돼서 여행을 떠나야 해."
카지노에서 생각지 못한 큰돈을 따서 흥분했을 뿐이다. 스스로를 타일러도 그녀의 말은 지친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다.
✔️p96
"애초에 해외사업을 자회사에서 추진하게 된 건 본사에서 해외진출에 소극적인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인데 본사에서 잘 해나가면 자회사는 필요 없어져. 말하자면 승진이라는 명목의 좌천이야."
✔️p266
그것이 돌아갈 곳 없는 여행의 시작일지라도 후회는 하지 않겠다고, 지상 직원이 체크인 수속을 하는 동안 몇 번이나 다짐했다.(...) 나는 어딘가에 있을 나베시마 후유카를 찾아내야 한다.

🌃 '미필적'이란 사전적 의미는 반드시 그렇지 않거나 확정되지 않은, 또는 그런 것.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으로 정해지지 않은, 또는 그런 것.

이 뜻이 주는 분위기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내내 이어진다. 우연인듯 필연인듯 그렇게 사람들은 만나지고 헤어졌다.
그러다 다시 뜻하지 않게 만나고 만남 뒤엔 배신과 음모만이 그들을 기다렸다.

소설 속에서 맥베스의 큰 스토리를 여러번 설명한다.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야망과 음모들이 둘러싼 세익스피어 비극 맥베스가 홍콩과 마카오를 무대로 펼쳐진다고 보면 되겠다.

순수한 시절 고등학교 동창들간의 사랑, 우정, 질투!!
주위 인물들간의 야망에 음모를 모른 척하려해도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역으로 음모를 세우는 다카이.
그는 세익스피어 비극 속 맥베스와 같을까. 다를까.
비교하며 읽어보면 또 다른 재미를 더할 것이다.

한 가지의 범주 안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라 읽으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범죄있고 순수한 첫사랑도 있고 모회사와 자회사의 임원들끼리의 배신도 있는 <미필적 맥베스>를 소개해봅니다.

#미필적맥베스
#하야세고
#이희정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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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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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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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을 숨긴 채 서로의 표정과 말만 살피는 사람들.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

✂️ 소설을 쓰던 가난한 애덤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에 걸렸다. 배터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어밀리아는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을까 늘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둘은 불타는 사랑을 했다.
이 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이 사람 이상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월세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그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애덤이 평소에 존경하는 소설가 헨리의 소설을 시나리오화 하는 일을 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젠 바라고 원하던 두 사람의 아이만 태어나면 더 바랄게 없었던 그들에겐 천사가 찾아오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로에게 더 집중하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삐걱대는 결혼생활.
그들은 속에 담아둔 말들을 아낀 채 상대방의 표정, 행동을 살피기만 할 뿐이었는데...

🐇p26
"주말여행 한 번으로 부부 사이가 나아질까요?"
상담사가 주말여행을 제안하자 어밀리아는 그렇게 물었다.
🐇p69
"당신은 미래에 집중하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어."(...)
종이학은 한쪽 가장자리가 검게 그을렸지만 대체로 무사하다. 여기까지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여태껏 망설였지만 지금부터 카운트다운이다.
🐇p96
대부분의 시간을 상상의 세계에서 보내는 애덤과 달리 나는 온종일 현실에서 산다. 나는 사람의 얼굴을 봤다고 확신하는 한편 누군가로부터 감시당하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p128
어밀리아에게는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면이 있다. 그만큼 잘 숨기기 때문이다. 동물 보호 단체에서 일하지만 어밀리아는 성자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웬만한 숲보다 그늘이 짙은 사람이다.

📃
현실적인 대사들, 서로 무심한 듯한 두 남녀의 모습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부부관계가 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심리 묘사부분이 바로 서로에게 내비치지 않는 속내를 알게 하는 부분들이었다.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으론 믿지 못하는...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총 4명.
각자의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는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 사람이 저 사람을?
저 사람이 이 사람의?
그 사람이 저 사람을 위해서?
점점 아래로 빠져들게 되는 늪처럼 등장 인물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순간.
반전과 소름돋는 진실은 까무러치게 한다.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반전.
앞과 뒤, 위와 아래로 뒤집는 반전이 아니라 원기둥을 양 끝으로 잡고 한 쪽은 오른쪽으로 다른 한 쪽은 왼쪽으로 꽈배기처럼 꼬아놓은 반전이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그 끝과 다른 사실이 맞물려 또 다른 반전을 준다.
스토리를 생각해내고 실감나게 표현한 작가님의 능력치는 만렙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하다.
힌트들을 모아 추리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심리 스릴러 좋아하시면
반전 스토리 좋아하시면
힌트들을 모아 직접 결말을 상상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봅니다.👍👍
아마, 저처럼 다 맞추진 못할거라 장담해봅니다.

#가위바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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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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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책추천
#현실부부
#안면실인증
#페이지터너
#도서협찬
#서평단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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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마이 보이스
데라치 하루나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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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을 속으로만 감추지말고 입 밖으로 내뱉자!!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자는 내용의 소설이다.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남편한테 도움을 바라느니 얼른 스스로 끝내는게 맘 편한 가정일. 아들 하나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10살.
키와는 이와중에 아르바이트도 하는 억척 주부다. 그런 삶 속에서 빨리 정리하고 쉬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불필요한 대화도 시도하지 않는 일상은 평범함으로 가려졌다.
남편과는 큰 말다툼없으니 됐고, 아들의 속마음을 알게 됐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되었다고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아들이 아플 때마다 가던 소아과 2층에 돌봄센터가 생긴다고 한다. 사장이 예전 학창 시절 친구 리에의 남동생 갓치였다. 모자라고 괴짜에다 주변머리도 없는 사람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그런 사람이다.
키와는 뭐 이렇게 책임감도 없이 운영하는지 못마땅해하지만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서 우연히 돌봄센터에 취업하게 된다.
그날부터 키와는 갓치, 즉 가나토 가나메의 생각과 말들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p93
내 말을 갖고 싶다.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르는 내 목소리를 되찾고 싶다.(...)
누군가의 말을 내 것처럼 하는 게 아닌. 주위로부터 요구되는 말을 찾는 게 아닌. 누구라면 이렇게 말하겠지, 하며 상상의 윤곽을 모방하는 게 아닌, 내 목소리를 내고 싶다.
🍪p107
언제부터 이토록 '의견을 주고받는' 일에 서툴러진 걸까.
감정을 언어화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고, 적어도 저에게는 막중한 임무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키와는 하고 있었다.
🍬p161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만으로도 힘에 부치고 머리가 복잡해지는 건 아마 요령이 없어서일 것이다.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는 탓도 있다. 그런데 남편이 여유 있는 이유는, 그 자질구레한 일들을 모조리 다 내게 떠맡기고 있기 때문 아닌가?
🍭p186
'너무 애쓰는 네가 걱정돼서'라는 뜻이 담겨 있을지언정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 말을 한 사람이, 듣는 사람이 애쓰지 않는 만큼의 책임을 대신 져주는 것도 아니다. 선의의 말이 사람을 도리어 궁지로 몰아넣기도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순간 섬뜩했다. 누군가 씨씨티비로 우리 집을 아니, 나를 감시했나? 내 모습이 그대로 그려진 소설은 읽는 내내 가슴 조여오는 후회와 부끄러움과 답답함을 가져왔다.

아마도 누군가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엄마의 말에 휘둘리는 키와.
남편과의 불화를 막기위해 어떤 것도 시도하지 않는 키와.
아들의 의미심장한 '이런 데 있기 싫어.'라는 쪽지를 보았지만 티나지 않으니 일부러 묻거나 하지 않는 키와.
부당함에 표현하지 못하고 계약직 일자리에서 해고를 당해도 조용히 그만둔 키와.
그런 모습들을 하나하나 바꿔가는 키와를 그린 소설이다.

그리고 그런 변화에 기여한 사람이 바로 애프터스쿨 가네의 사장 '가나토 가나메'가 있었다. 그의 말들은 조용하고 요란하지 않지만 키와의 마음에 꽂혀 두고두고 생각나게 한다.
마치, 불편한 편의점의 독고랄까.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키와의 모습을 보는 마음은 벅찼다.

키와의 독백, 생각들은 어제, 혹은 과거의 어느 날 내가 했던 속마음들과 같아서 순간 멈칫하곤 했다.
내가 클 때, 애들을 키우면서, 남편과의 다툼이 있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복사하고 붙여넣기 한 듯 똑같아서 헛웃음이 났다.
내 모습을 제 3자를 통해서 보니 참으로 한심했으니 말이다.
소설이지만 꼭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학교엄마들 사이에서 힘든 당신에게,
남편과의 대화 단절로 고민인 당신에게,
엄마와 애증의 관계인 딸들에게,
아이의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한 당신에게,
속마음을 꽁꽁 숨긴채 사는 세상에 무수히 많은 당신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가나토 가나메의 말들 중

"키와 씨에게는 간단한 거겠죠. 똑같은 일을 누구나 똑같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할 줄 아는 일은 '나 할 줄 알아. 대단하지?'하고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멀리 떠나고 싶어 하는 건 아이의 본능이지 않을까요?(...)
자립심이 커지고 있단 증거니까요. 부모 곁을 영영 떠나기 싫다며 지나치게 의존하는 쪽이 외려 걱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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