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속을 숨긴 채 서로의 표정과 말만 살피는 사람들.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

✂️ 소설을 쓰던 가난한 애덤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에 걸렸다. 배터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어밀리아는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을까 늘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둘은 불타는 사랑을 했다.
이 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이 사람 이상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월세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그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애덤이 평소에 존경하는 소설가 헨리의 소설을 시나리오화 하는 일을 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젠 바라고 원하던 두 사람의 아이만 태어나면 더 바랄게 없었던 그들에겐 천사가 찾아오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로에게 더 집중하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삐걱대는 결혼생활.
그들은 속에 담아둔 말들을 아낀 채 상대방의 표정, 행동을 살피기만 할 뿐이었는데...

🐇p26
"주말여행 한 번으로 부부 사이가 나아질까요?"
상담사가 주말여행을 제안하자 어밀리아는 그렇게 물었다.
🐇p69
"당신은 미래에 집중하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어."(...)
종이학은 한쪽 가장자리가 검게 그을렸지만 대체로 무사하다. 여기까지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여태껏 망설였지만 지금부터 카운트다운이다.
🐇p96
대부분의 시간을 상상의 세계에서 보내는 애덤과 달리 나는 온종일 현실에서 산다. 나는 사람의 얼굴을 봤다고 확신하는 한편 누군가로부터 감시당하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p128
어밀리아에게는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면이 있다. 그만큼 잘 숨기기 때문이다. 동물 보호 단체에서 일하지만 어밀리아는 성자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웬만한 숲보다 그늘이 짙은 사람이다.

📃
현실적인 대사들, 서로 무심한 듯한 두 남녀의 모습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부부관계가 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심리 묘사부분이 바로 서로에게 내비치지 않는 속내를 알게 하는 부분들이었다.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으론 믿지 못하는...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총 4명.
각자의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는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 사람이 저 사람을?
저 사람이 이 사람의?
그 사람이 저 사람을 위해서?
점점 아래로 빠져들게 되는 늪처럼 등장 인물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순간.
반전과 소름돋는 진실은 까무러치게 한다.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반전.
앞과 뒤, 위와 아래로 뒤집는 반전이 아니라 원기둥을 양 끝으로 잡고 한 쪽은 오른쪽으로 다른 한 쪽은 왼쪽으로 꽈배기처럼 꼬아놓은 반전이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그 끝과 다른 사실이 맞물려 또 다른 반전을 준다.
스토리를 생각해내고 실감나게 표현한 작가님의 능력치는 만렙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하다.
힌트들을 모아 추리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심리 스릴러 좋아하시면
반전 스토리 좋아하시면
힌트들을 모아 직접 결말을 상상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봅니다.👍👍
아마, 저처럼 다 맞추진 못할거라 장담해봅니다.

#가위바위보
#앨리스피니
#이민희옮김
#밝은세상
#장편소설
#베스트셀러
#스릴러소설
#미스터리소설
#반전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현실부부
#안면실인증
#페이지터너
#도서협찬
#서평단
#서평후기
#완독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