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맥베스
하야세 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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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맥베스가 나카이를 둘러싼 음모와 배신들로 눈 앞에 펼쳐진다.

🌃 도아 인쇄를 모회사로 둔 통신시스템 전문 기업인 'J프로토콜'이라는 자회사에 취업한 다카이. 다카이는 입사 11년 차에 과장으로 승진했고 신입 과장 연수에서 고등학교 동창 반과 재회하게 된다.
반을 통해 소식을 들은 나베시마와 셋은 고등학교의 추억을 공유한 동무였다.
그 셋은 우연인지 필연이지 IC카드의 암호화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게 됐고 자신들도 알지 못한 채 연극의 무대는 막이 올랐다.
반과 함께 방콕으로 출장을 갔던 다카이는 비행기 문제로 마카오로 회항한다. 그들은 마카오에서 본부장의 전화를 받게 되고 둘의 성과를 칭찬받았다. 그래서 급하게 서둘러 복귀할 것 없다고 하루 머물다 쉬고 오라는 말에 홍콩으로 방향을 잡았다.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고 온 뒷날 일본의 'J프로토콜'에서 유키코의 연락이 왔다. 알고보니 본사에선 인사이동이 한창이었다. 나카이와 반이 'J프로토콜 홍콩' 대표이사와 직원으로 발령이 나있는 상태다. 말이 좋아 대표이사지 유령회사의 바지사장 역할이나 하라는 좌천의 인사발령이었다.
열심히 일했고 성과를 이뤄내 능력을 인정받던 나카이에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거지?
이미 막을 올랐고 다카이만 알고 있지 않았던 무대에 드디어 주인공 다카이가 올라선 것이었다.

✔️p8
가짜 곤룡포를 오래 입어 그 붉은색이 왕관을 노리는 자들의 피로 물든 모략에서 유래했음을 깨달을 무렵에는 왕좌가 어느새 자신의 자리가 되고 가짜 곤룡포도 진짜 붉은색으로 물든다.거기서 여행을 끝낼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여행이었던 왕좌에서 본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잃고 어디로도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정말로 행복일까?
✔️p29
"당신 의지와는 상관없이 왕이 돼서 여행을 떠나야 해."
카지노에서 생각지 못한 큰돈을 따서 흥분했을 뿐이다. 스스로를 타일러도 그녀의 말은 지친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다.
✔️p96
"애초에 해외사업을 자회사에서 추진하게 된 건 본사에서 해외진출에 소극적인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인데 본사에서 잘 해나가면 자회사는 필요 없어져. 말하자면 승진이라는 명목의 좌천이야."
✔️p266
그것이 돌아갈 곳 없는 여행의 시작일지라도 후회는 하지 않겠다고, 지상 직원이 체크인 수속을 하는 동안 몇 번이나 다짐했다.(...) 나는 어딘가에 있을 나베시마 후유카를 찾아내야 한다.

🌃 '미필적'이란 사전적 의미는 반드시 그렇지 않거나 확정되지 않은, 또는 그런 것.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으로 정해지지 않은, 또는 그런 것.

이 뜻이 주는 분위기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내내 이어진다. 우연인듯 필연인듯 그렇게 사람들은 만나지고 헤어졌다.
그러다 다시 뜻하지 않게 만나고 만남 뒤엔 배신과 음모만이 그들을 기다렸다.

소설 속에서 맥베스의 큰 스토리를 여러번 설명한다.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야망과 음모들이 둘러싼 세익스피어 비극 맥베스가 홍콩과 마카오를 무대로 펼쳐진다고 보면 되겠다.

순수한 시절 고등학교 동창들간의 사랑, 우정, 질투!!
주위 인물들간의 야망에 음모를 모른 척하려해도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역으로 음모를 세우는 다카이.
그는 세익스피어 비극 속 맥베스와 같을까. 다를까.
비교하며 읽어보면 또 다른 재미를 더할 것이다.

한 가지의 범주 안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라 읽으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범죄있고 순수한 첫사랑도 있고 모회사와 자회사의 임원들끼리의 배신도 있는 <미필적 맥베스>를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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