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붉은 태양
후나사키 이즈미 글, 윤은혜 옮김, 야마시타 하쿠 원작 / IC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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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던 하야토에게 어느 날 찾아온 시련. 달리기를 좋아하던 소년은 몸의 상처도 마음의 상처도 굳건하게 이겨내 자신의 꿈을 향해 크게 도약했다.

🏃‍♂️ 하야토는 중학교 1학년일 때 유잉익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뼈에 암세포가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암 진단을 받는 것만으로도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육상선수에게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다리 절단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말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뼈를 깎아내는 수술로는 달릴 수 없다는 선생님 말씀. 오히려 의족을 착용해야 달릴 수 있다고 조언하셨다.
하야토는 3일간의 고심 끝에 부모님께 달리는 것을 멈출 수 없으니 다리를 절단하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무릎 아래까지 잘라낸 다리. 받아들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창문에 비친 낯선 자신의 모습을 보고 하야토는 하염없이 울고 말았다.
1년 간의 재활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한 하야토. 아이들의 과잉 친절, 호기심 어린 눈빛들로 서서히 몸이 아니라 마음이 힘들어져만 가는데....

🎐p10
달린다.
인생에서 가장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
나는 지금, 살아 있다.
🎐p16
내 오른 다리는 의족이다.
달리기를 그리도 좋아했던 내 오른 다리는 죽어 버렸다.(...)
나는 울었다.
눈물이 말라 버릴 때까지, 울고 또 울었다.
🎐p27
다케시에게 악의가 없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작은 바늘이 마음에 콕콕 와서 꽂히는 기분이다.
🎐p31
학교에는 돌아갈 수 있어도,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 내가 아무리 평소처럼 대해 주기를 바라도, 모두가 나를 의족을 착용한 장애인으로 취급한다. 당장이라도 망가질 것처럼 조심스럽게 대하려 한다.
🎐p91
의족으로 저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니.
저게 정말 의족이라고...?
가슴이 찌릿찌릿하며 뜨거워졌다. 굉장했다.

🏃‍♂️
덤덤하게 쓰여진 소설은 구구절절 하야토의 마음을 묘사하거나 부모님들의 힘든 마음을 설명하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좌절을 맛보고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단문으로 속도감있게 쓰여있다.

감정이 서서히 고조되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 훅 하고 몰려와서 빠르게 전환해야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주책맞게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르겠다.😂😂😂

한 소년은 달리기를 좋아한다.
아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애정한다.
그런 일을 하루 아침에 못하게 되는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몸의 상처는 이겨내고 재활로 익숙해져갔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일들은 또 다른 상처로 하야토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마음을 느끼는 계기가 생겼고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벽은 바로 자신이 쌓았던 것이란걸 알게 된다.

누구나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어떤 마음으로 상처를 받아들이느냐는 개인의 몫인걸 또 한 번 느끼게 했다.
코치인 레이카 씨와 육상 선수 야마나카를 만나 하야토는 자신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야토의 몸도 마음도 한층 단단해지는 것을 보는 것은 내 마음이 성장하는 것같아 흐뭇했다.
(소설처럼 현실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는거니까 말이다. 대리만족같은 기분이랄까...🤭🤭)

하야토에게 두번째 태양이 떠오른 것처럼 모두에게도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쉽게 좌절하고 쉽게 분노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두 번째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두 번째 붉은 태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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