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의 일 년
이창래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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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타국에서의일년 #이창래
#알에이치코리아

🌊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재미 한인작가 이창래 님의 9년만의 신간!!!!
🌊 넥플릭스 오리지널 영상을 책으로 만나는 느낌!!!
🌊 큰 파도가 몰아치는 20대의 삶을 그린 소설!!
🌊 페이지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영화처럼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인 소설!!
🌊 등장인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보여주는 방대한 스케일!!

✒️p15
밸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삶과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 내가 차지하고 있는 이 공간에 속해 있다는 것, 그 공간 전부가 내 것이며 오직 나만의 것이라는 사실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
✒️p128
처음으로 나는 밸이 끝없이 끌어모아야 했던 에너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그녀는 과거가 무너져 내렸기에, 현재가 계속 이어지도록 만들기 위해 온갖 에너지를 끌어모아야 했다. 
✒️p603
나는 바다에 붙어 조류에 휩쓸리는 단 하나의 조개였다. 고립되었다가 물에 잠겼다가 거친 파도에 두들겨 맞았다가를 번갈아 겪다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것이다. 상관없었다. 나는 온전히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았다.

💥
한국인의 피가 1/8 정도 섞인 백인과 거의 차이가 없는 틸러. 뉴저지 주 던바 출신이다. 자산가 자녀들이 많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워낙 검소한 아버지와 사는 틸러라 그런 부분은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을 떠나버린 엄마의 부재가 틸러에겐 가장 큰 트라우마로 남는다.
차라리 아빠라도 막나가는 아빠였다면 원망이라도 하고 살았을텐데 적당한 선을 늘 지키는 아빠였다. 그건 딱 '아빠니까 할 도리는 할테니 너도 너의 몫을 다 해라'정도의 관계였다.

👉 과거 이야기 (퐁과의 인연)
휴학하고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인 틸러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뷔페에서 설거지를 하다 우연히 캐디 일을 하면서 퐁이라는 사업가를 만난다.
퐁은 좌중을 휘어잡는 힘이 있는 사람이었고 재력도 어마어마했다. 지금도 펼쳐놓은 사업이 다양하게 많지만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는 퐁.
퐁은 틸러에게 자신과 함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데...

👉 현재 이야기 (밸과의 인연)
홍콩 국제공항의 푸드 코트에서 처음 만나 밸. 밸의 아들 빅터 주니어. 빅터의 허기를 잠재울 초코를 건네는 틸러.
그렇게 밸과 틸러의 인연은 시작됐다.
자신의 남편은 어디서 실종됐거나 죽었을 거라는 밸은 갈 곳 없다는 틸러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렇게 틸러는 밸의 남자친구로, 빅터주니어의 삼촌으로 그들의 삶에 속했다. 밸이 어디론가 가버릴 것만 같다는 불안감을 가진 채....

💥
<타국에서의 일 년>은 인물의 인생, 생각, 감정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다.
한 사람 한 사람 눈 앞에서 보는 듯 생생한 생명력을 지닌다. 마치 홀로그램처럼 책에서 튀어나와 눈 앞에서 움직이고 있는 듯!!

주요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정보들은 이들의 삶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그들의 장점, 단점을 모두 파악하게 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구성으로 쓰인 소설.
읽다보면 절묘한 타이밍에 이야기가 끊겨서 궁금하게 계속 읽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
틸러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이었다.
자산가 자녀들은 빈자리를 채우려고 틸러를 이용할 뿐이었다.
아빠는 틸러의 인생에 전혀 관여도 안 했지만, 관심도 없었다. 연수간다고 말하고 퐁을 따라 다녀도 몰랐고, 1년 후 미국으로 돌아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니 퐁과 밸에게 더욱 마음을 주게 되는 틸러.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
'지금처럼 사는 게 맞는 걸까?'
그저 누군가의 옆에서 마음을 주고 받으며 삶을 살고자 했던 틸러.
바람으로 시작된 인연은 배신과 고통을 가져왔다. 큰 상처와 상실감을 느끼는 틸러의 모습이 애잔했다.

✨️
20대라는 무기를 마음껏 펼치는 소설.
자유롭게 어디로든 떠나는 일,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많은 기회, 기회 못지 않게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보여준다.

많은 고민과 혼란을 겪는 청춘들에게 귀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객관적으로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과연,
틸러가 자신이 머물 곳을 찾게 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자신이 살고 싶어하는 인생을 찾았는지 말이예요.
도전해 볼 만한 소설이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 이 서평은 알에이치코리아(@rhkorea_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장편소설 #소설 #소설스타그램 #소설추천 #독서그램 #북리뷰 #RHK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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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1부 : 공중에 떠 있는 집 2 스토리 D
E. S. 호버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보이지않는도시_퍼머루트2
#공중에떠있는집 #ES호버트 #팩토리나인


💥 라이톤과 폴로의 역사 알기 💥
폴로들 중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가 있었다. 그들을 라이톤이라 불렀다.
라이톤은 폴로보다 몇 배의 괴력과 속력, 염력 등을 가졌고 그 힘을 폴로를 돕는데 썼다.
하지만 폴로들은 라이톤의 능력을 두려워하게 됐고, 라이톤은 폴로를 능력도 없는 하찮은 존재라고 여겼다.
결국 둘 사이의 전쟁은 시작됐고 더이상의 무의미한 죽음을 막기 위해 룩스가 폴로에게 제안한다.
라이톤은 이 세상을 떠나겠노라고,
보이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 살겠노라고,
대신 두 번 다시 폴로를 돕는 일은 없을 거라고.
모두가 동의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폴로와 라이톤은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예언가 쉴레가 마지막 예언을 하는데 '폴로들의 세상에서 새로운 룩스가 태어나고 그 룩스가 폴로와 라이톤을 다시 평화롭게 할 것'이라고.

신비로운 도시 퍼머루트가 그렇게 탄생했다.


📌 2편 줄거리📌
안전지대 지도를 찾으러 간 테오도라는 블락에게 붙잡혀 독을 흡입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보고 떠난 이안과 친구들.
꼭 구하러 오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안전지대가 어디인지 테오도라의 말을 떠올리던 아이들. 스스로 찾아낸 안전지대로 순간이동을 한다. 그곳에서 만난 비비스의 아빠.
다정한 비비스 아빠의 도움으로 이안은 과거의 비밀과 펜던트의 힘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안의 첫번째 초능력이 발현된다.
하루만 지나면 11살이 되는 이안.
블락들이 폴로들을 상대로 이상한 일을 벌이고 있음을 알게 된 이안과 친구들은 또다시 블락의 기지로 향하는데....

✍️p123
'대번포트 님(테오도라)이....친구들이...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나 때문에 죽어 가고 있어요. 제발 내가 그들을 살릴 수 있게...이 안의 비밀을 알아내고, 나가서 그들을 구할 수 있게 해 주세요.'
✍️p208
"하지만...남들과 다르다는 건 언제나 불편했는걸요."
이안은 라이톤이 되기 전에도 다른 아이들과 달라서, 평범하지 못해서, 겪어야 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어쩐지 슬퍼졌다.


🟢🟡🔵🔴🟣
이안이 자라면서 겪는 모든 일들이 안쓰러웠다.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살아야 했고 힘도 숨겨야했다. 왜 그래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 채.

소설은 숨막히게 달려간다.
이안의 출생 비밀, 퍼머루트의 탄생, 라이톤들이 가지는 특별한 재능에 대한 정보, 폴로와 라이톤, 블락의 아슬아슬한 관계까지.

처음 만나는 세상은 신비롭고 기대하게 했다.
인간 세상과 초능력자의 세상.
공간적 배경부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공중에 떠 있는 도시라니.
이안이 시작하는 모험의 서막.
이제 막 첫번째 이야기가 끝난 것 뿐이다.

한 번에 모든 이야기가 다 끝나면 좋겠지만,
초대형 판타지답게 다섯 개의 이야기로 나뉘어 출간될 예정이다.
시즌 1이 이제 막 끝났을 뿐이다.
이제 전반적인 설정 소개가 끝났으니 시즌2부터는 본격적인 모험과 성장 스토리가 전개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마력.
이것 또한 라이톤의 능력일까? 잠시 즐거운 상상을 해 보았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마음만 준비하세요.
모험과 우정을 선물할 판타지의 세상이 당신 앞에 열릴 거예요.💥

👉해리포터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나디아 연대기 이야기에 열광하는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추천하고픈 소설입니다.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팩토리나인(@factory.nine)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판타지소설 #청소년소설 #장편소설 #시리즈소설 #초대형판타지 #해리포터 #나디아연대기 #소설추천 #책소개 #책리뷰
#서평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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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1부 : 공중에 떠 있는 집 1 스토리 D
E. S. 호버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보이지않는도시_퍼머루트1
#공중에떠있는집 #ES호버트 #팩토리나인


💥 폴로(인간)과 라이톤(초능력자)의 전쟁!!
💥 목숨을 건 예언의 주인공, 이안!!
💥 한 아이의 성장 스토리!!!
💥 <해리포터>와 <나디아 연대기>를 이을 초대형 판타지!!!


📌기본 줄거리📌

🟢 가끔 알지 못할 힘을 발휘하는 이안. 스스로 인식하지 못했지만 은연 중에 보이지 않아도 여기와 다른 곳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안이 10살이 된 어느 날, 동네 아이들이 깜쪽같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다. 엄마의 알 수 없는 행동과 불안한 모습이 보였던 것은.

🟡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면서 다락방으로 가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확인하는 엄마.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떠올리고 문을 열라고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안은 알 수 없다.

🔵 검은 옷, 검은 모자를 착용한 사람들, 블락. 이안을 지키기 위해 홀로 버틴 엄마는 결국 죽고 만다. 타인을 위해 목숨을 건 용기는 그녀의 초능력이었다.
그렇다. 이안은 라이톤의 아이었다.

🔴 폴로(인간)과 라이톤(초능력자)를 평화롭게 해줄 전설 속 예언의 아이. 새로운 룩스. 이안.
아무런 능력도 발현되지 않은 폴로의 몸이지만 예언의 아이라는 이유로 퍼머루트에서 온 라이톤들이 이안을 돕는다.

🟣 비비스와 진, 테오도라가 그들이다. 아직 초능력이 없는 이안은 이들의 도움이 없으면 블락을 피해 도망다니는 것도 힘들었다. 자기가 예언 속 아이라는 것도 도망치는 와중에 알게 된다. 믿지 않을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이안.
블락을 피해 다니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이안의 모험이 시작된다.

✍️p30
먼 훗날 폴로들의 세상에서 새로운 '룩스'가 탄생할 것이고, 그 룩스만이 폴로와 라이톤을 다시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도록 만들 것이다.
✍️p62
"나쁜 놈들이 쳐들어왔을 땐, 엄마가 같이 못 가더라도 너는 이 문을 열고 도망치는 거야. 엄마는 꼭 뒤따라갈 거니까 너는 엄마를 믿고 먼저 도망쳐. 꼭. 알았지?
✍️p212
"어디로 갈지 모를 때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믿는 것을 따라가!"



📌1편 줄거리📌
위장술, 상대방 생각 읽기, 순간이동, 예지력, 치유의 능력을 하나씩 가지는 라이톤.
그들이 사는 곳이 바로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였다. 공중에 떠 있는 집.
첫번째 계단에 올라서서 순간이동을 해야 갈 수 있는 라이톤들만의 도시였다.

이안의 모험이 시작되는 1편,
자신를 돕기 위해 만난 아이들과 특별한 우정을 쌓는 이안.
아빠와 엄마가 없는 이안의 부모이자 스승인 테어도라의 보살핌으로 이안은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폴로와 라이톤의 평화로운 공존를 원하지 않는 검은 무리. 라이톤의 힘을 가졌지만 룩스의 뜻에 반하는 블락이었다.
그들이 예언 속 아이를 없애려고 하는 이유다. 이안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블락들.

블락과 엮이면서 시작되는 시련과 배신으로 둘러쌓인 모험과 도전.
이안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는 대서사시가 이제 시작됐다.


👉 2편 후기에서 또 이어집니다.👉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팩토리나인(@factory.nine)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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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 다 타버린 마음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에게
나우주 지음 / 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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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변덕마녀의수상한죽가게
#나우주 #김영사


🫐 마음을 다스릴 특효약을 찾아나서는 마녀.
🫐 성과 한 줌, 칭찬 한 줌, 포상 한 줌 넣은 보라빛의 죽!!
🫐 작가님의 번아웃 소생 과정을 담은 자전적 소설.
🫐 죽 쑤는 하루지만 "토닭토닭"


👉이런 분께 권합니다👈
ㅡ 힘내라는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분들께
ㅡ 모든 에너지가 고갈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분들께
ㅡ 내 마음 나도 몰라서 답답하신 분들께
ㅡ 지금 순간도 불안을 견디며 버티고 사는 분들께

✨️
작가님의 치열했던 번아웃 시간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가끔은 내가 무슨 생각하며 사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 길게 생각하지 못하고 '뭐 다 그렇게 사는거지.'하며 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반복하며 산다.

어느 날, 불안이 발목을 타고 슬금슬금 올라오며 온 몸을 휘감아버린 작가님의 경우는 달랐다.
힘차게 달려왔고
남에게 피해준 적도 없으며
내가 잘났다고 내세우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왔는데 일상으로의 복귀가 되지 않다니.

한없이 방바닥에 누워,
한달, 두달, 일년, 일년 몇개월을 칩거할 정도의 번아웃이 오고만 것이다.
💧
글을 쓸 수도 없고
글을 써봐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디 한 곳 정착할 곳도 찾지 못했고,
전국을 돌아다니다 119 구급차를 부른다.
제발로 병원을 찾아갔고,
정신건강의학과 703호에 입원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도
퇴원하려는 생각만 해도 악몽과 불안은 작가님을 덮쳤다.
옥상을 찾아 올라선 그날.
시멘트 틈에 핀 민들레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과 근심들을 죽이 끓는 동안 방울 방울 올라오는 거품으로 빗대고 자신을 마녀라 말하는 소설.
자전적 내용을 담은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는 그렇게 탄생했다.

약초를 찾아나서고 죽을 정성껏 젓는 일이 변덕 마녀의 어지러운 마음을 내려앉게 했을까.
작가님은 혼란스러울 때마다 약초를 찾고 죽을 쑤는 모습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들.
어떻게 살아야 하지?
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것 밖에 할 게 없는데 할 수없으면 어쩌지?
늙으면 어쩌지?
죽는다는 뭘까?

현실적인 문제에게 내가 나일 수 있는 근원적인 문제까지 다양하게 접근한다.
이겨내려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안쓰러워 꼭 안아주고 싶었다.

변덕 마녀의 죽 가게라는 컨셉이 처음엔 좀 우스웠다. 하지만, 금세 빠져들게 된다.
마녀와 플라타너스의 이야기에
마블스타와 나누는 대화에
민들레가 하는 따끔한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오랜만에 내 마음 토닭토닭 다독임을 받은 책이라 말이 좀 길었습니다.
내 이야기 같다는 생각에 금세 몰입하게 될 소설이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 이 서평은 김영사(@gimmyoung)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판타지소설 #한국소설 #환상소설 #자전적소설 #번아웃 #번아웃소생 #공감 #위로
#선물하고싶은책 #재독하고싶은책 #책추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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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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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더는애쓰고싶지않은마음
#인썸 #그윽출판사

✍️
오래 느끼고 짧게 쓴 글.
오래 생각하고 짧게 적었다.
진실된 마음, 다정한 생각.
비록 짧게 쓴 글이지만 그 속에 오래된 시간을
애틋하게 담아 본 산문집.


✍️ 사랑은 짧고, 이별은 길다는 것을
ㅡ 막 이별을 경험한 이야기, 이별 후 겪는 마음의 변화, 추억을 떠올려 쓴 장면들.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글.
다양한 소재로 '이별'을 노래하는 장이다.

짧은 글에 함축된 의미가 진하게 느껴진다.
아픔, 상실, 후회, 반성, 희망.
단 몇 줄에 담길 감정이 아님에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문장들. 감탄했다.

✒️p.24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감정의 순서가 바뀐다. 슬픔에서 행복으로, 눈물에서 웃음으로. '괜찮아진 걸까?' 하는 물음에 마침내 답이 달린다. '응' 이 한 글자 대답을 갖기 까지, 참 오래 걸렸다.


✍️ 이제 괜찮아져도 되는 것은 아닐까
ㅡ 또 다른 사랑, 또 한 번의 이별.
슬픈 글은 쓰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색해진다.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생각들이
예민하게 드러나는 모든 문장들이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 크게 와닿았다.

✒️p173
<상실이다>

이틀을 크게 앓았다. 이별에 적응할 때쯤 나는 늘 크게 앓는다. 쌓인 감정이 피부를 뚫고 이제 내 것이 아니라고 발악을 하며 세상 밖으로 빠져나간다. 상실이다.


✍️ 애써, 권태롭다
ㅡ 구멍 뻥 뚫린 심장을 보게 한다.
상실감이 쌓여 아팠다. 아프고나니 어떻게든 또 살아진다. 그냥...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그냥이다.

✒️p190
<해방>

단 하루 만이라도 감정 없이 살아봤으면 싶었다. 단 하루 만이라도 생각 없이 살아봤으면 싶었다. 단 하루 마이라도 기억 없이 살아봤으면 싶었다. 어느 겨울의 소리 없는 바람이었다. 기온이 특별히 높거나 낮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정되는 그런 바람이었다. 도저히 이뤄질 것 같지 않은 소망이었다.

🎐🎐🎐
선선한 바람, 따뜻한 햇살, 유난히 향 좋은 커피.
만족감을 채워주는 나만의 소확행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충족시켜 주는 순간에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순간.
이별.
누구와의 이별이든 심각한 허탈감을 가져온다.
일상의 기쁨도, 큰 설렘도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하는 슬픔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런 모든 감정들을 온전히 담아낸 책.
읽는 내내 과거 속 감정들을 깨워오고 휘몰아치게 했다.
청춘이 있던 그 시절,
세상이 무너지던 상실감을 온몸으로 반응하게 하는 책.

꾸밈없이 정갈한 표현이 오히려 더 와 닿았다.
알록달록 꾸미지 않은 마음들이 묻어나는 책이라고 소개해봅니다. ✨️✨️✨️✨️✨️

⭕️ 이 서평은 그윽 출판사(@geueug_official)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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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후기 #서평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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