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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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더는애쓰고싶지않은마음
#인썸 #그윽출판사

✍️
오래 느끼고 짧게 쓴 글.
오래 생각하고 짧게 적었다.
진실된 마음, 다정한 생각.
비록 짧게 쓴 글이지만 그 속에 오래된 시간을
애틋하게 담아 본 산문집.


✍️ 사랑은 짧고, 이별은 길다는 것을
ㅡ 막 이별을 경험한 이야기, 이별 후 겪는 마음의 변화, 추억을 떠올려 쓴 장면들.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글.
다양한 소재로 '이별'을 노래하는 장이다.

짧은 글에 함축된 의미가 진하게 느껴진다.
아픔, 상실, 후회, 반성, 희망.
단 몇 줄에 담길 감정이 아님에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문장들. 감탄했다.

✒️p.24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감정의 순서가 바뀐다. 슬픔에서 행복으로, 눈물에서 웃음으로. '괜찮아진 걸까?' 하는 물음에 마침내 답이 달린다. '응' 이 한 글자 대답을 갖기 까지, 참 오래 걸렸다.


✍️ 이제 괜찮아져도 되는 것은 아닐까
ㅡ 또 다른 사랑, 또 한 번의 이별.
슬픈 글은 쓰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색해진다.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생각들이
예민하게 드러나는 모든 문장들이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 크게 와닿았다.

✒️p173
<상실이다>

이틀을 크게 앓았다. 이별에 적응할 때쯤 나는 늘 크게 앓는다. 쌓인 감정이 피부를 뚫고 이제 내 것이 아니라고 발악을 하며 세상 밖으로 빠져나간다. 상실이다.


✍️ 애써, 권태롭다
ㅡ 구멍 뻥 뚫린 심장을 보게 한다.
상실감이 쌓여 아팠다. 아프고나니 어떻게든 또 살아진다. 그냥...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그냥이다.

✒️p190
<해방>

단 하루 만이라도 감정 없이 살아봤으면 싶었다. 단 하루 만이라도 생각 없이 살아봤으면 싶었다. 단 하루 마이라도 기억 없이 살아봤으면 싶었다. 어느 겨울의 소리 없는 바람이었다. 기온이 특별히 높거나 낮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정되는 그런 바람이었다. 도저히 이뤄질 것 같지 않은 소망이었다.

🎐🎐🎐
선선한 바람, 따뜻한 햇살, 유난히 향 좋은 커피.
만족감을 채워주는 나만의 소확행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충족시켜 주는 순간에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순간.
이별.
누구와의 이별이든 심각한 허탈감을 가져온다.
일상의 기쁨도, 큰 설렘도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하는 슬픔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런 모든 감정들을 온전히 담아낸 책.
읽는 내내 과거 속 감정들을 깨워오고 휘몰아치게 했다.
청춘이 있던 그 시절,
세상이 무너지던 상실감을 온몸으로 반응하게 하는 책.

꾸밈없이 정갈한 표현이 오히려 더 와 닿았다.
알록달록 꾸미지 않은 마음들이 묻어나는 책이라고 소개해봅니다. ✨️✨️✨️✨️✨️

⭕️ 이 서평은 그윽 출판사(@geueug_official)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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