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리사 엉거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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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스릴러 책보다가 무서워서 소름돋는 기분보다 내가 숨기고 사는 어두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만나면 섬뜩하다.

🚅 셀레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아들 둘에, 멋진 외모와 자극적인 설렘을 주는 남편과 안정적이고 완벽한 가정을 꾸려갔다.
최소한 겉으로 보기엔 그랬다.
하지만 속은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가장 친한 친구도 엄마도 여동생도 알지 못한다. 마음 속 깊이 숨겨두고 꾹 참고 살면서 터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사는 셀레나였다.
남편이 보모와 바람을 피는 장면을 보게 된 셀레나는 남들이 알까 걱정과 보모를 자르고 나면 자신이 다 책임져야 할 육아가 먼저 걱정인 사람이었다.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하면 퇴근길 기차를 탔고 한 여자와 눈이 마주쳐 우연히 함께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 누구에게도 못할 속마음과 치부를 들어내고 위안을 받는다.
그렇게 제3자라는 장점을 이용해 속풀이를 하고 온 셀레나는 또 완벽한 엄마, 아내를 연기하며 지냈다.
그러나 남편의 불륜은 사실화 됐고 보모는 출근할 시간이 다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경찰이 찾아와 보모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때 울리는 문자 소리.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즐거웠어요.(...) 참 나 마사예요. 기차에서 만났던.'
폰번호를 알려준 적 없는 그 낯선 여자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셀레나의 가정이 위태로운 사실을 숨기려할수록 드러나는 비밀들은 점점 셀레나를 무너지게 하는데....

📱p45
"골치 아픈 문제가 알아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셀레나가 말했다.
📱p162
거짓말은 바이러스와 같다. 퍼지고, 또 자기복제를 하고 하나의 거짓말은 계속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낸다.
📱p263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그런 척하며 살고 있어요. 살다보면 좋은 날도 궂은 날도 있기 마련인데 말이죠. 그게 자연스러운 건데."
📱p464
그녀는 늘 폭발 직전의 뜨거운 격노를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살아왔다. 아빠의 거짓말이 탄로 났을 때도 그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꿎은 엄마에게 쏟아냈다. 아버지를 증오하는 것보다 그게 쉬웠기 때문이었다.

🚉 심리스릴러.
조여오는 압박감, 등장인물들의 사실적인 심리 묘사들은은 그대로 나에게 전해져서 숨막히는 장면들 속으로 젖어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장르다.
그래서 심리스릴러를 종종 찾아읽곤 하는데 <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이란 소설은 주인공 셀레나를 통해서 마치 나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 들게 하는 몰입감을 주었다.

등장 인물이 바뀌면서 장마다 이야기가 흘러간다. 과거와 현재가 오고가는 이야기여서 읽다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포인트들이 많다.
등장인물들마다 가진 사연들, 그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그래서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참고 사는지 구구절절 공감되는 부분들이 차고넘친다.

주부의 입장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한 그녀의 노력. 혹은 거짓말.
그 부분들은 읽는 내내 마음이 천근만근 내려앉았다가 통쾌했다가 안쓰러워하는 부분들이었다.
만약 결혼하셨고 눈에 콩깍지도 좀 벗겨지셨다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당신의 가정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할 소설이기 때문이다.

어떤 인물도 어떤 사건도 그냥 설명된 것이 없고 전부다 유연하게 이어져서 큰 스토리를 이해하게 한다.
짧은 호흡으로 쓰인 문장들이라 속도감이 좋았다.
생각지도 못한 연결고리와 어디서부터 준비된 그림인지 모를 사건들이 읽는 내내 몰입하게 했다.
왜 그 사건들이 일어나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묘한 통쾌함이 느껴진달까.
내가 결혼한 사람이다보니 악녀가 완전 극악무도한 악녀라는 느낌보다 오히려 제일 인간다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게 사는 여자는 탈출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나처럼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페이지터너 보장!!!
깜짝 놀랄 사실과 반전!!!
심리스릴러의 대가다운 사실적은 심리묘사!!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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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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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사람 속은 다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유도라 허니셋의 본심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별점 : ⭐️⭐️⭐️⭐️⭐️

🌸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은 유도라.
그녀는 몽고메리라는 고양이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는 85세의 미스다.
적어도 10시가 되면 수영장으로 향한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물 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늘 빼먹지 않는 일정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간섭을 한다. 유도라는 그런 관계가 불필요하다 느끼는 사람이고 철저히 그렇게 살아온 할머니였다.
딱 하나, 요즘 유도라 할머니의 관심은 오로지 삶의 마지막 '죽음'이라는 계획을 원하는 시간에 완벽하게 이루고 싶다는 것 뿐이다. 오로지, 스위스에서 날아올 그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끝맺을 수 있는 그 날짜를!!
"똑.똑.똑."
편지가 왔나 하고 나가보니 로즈가 거기 있었다. 옆집으로 이사온 10살 난 소녀.
그녀가 자꾸 내 공간을 침범하고 내 옆에 오고 있다.
왜...지금...갑자기....

🌱p30
"그러니까 엄마랑 아기를 잘 돌봐줄 거지? 아빠를 위해서라도 말이야."(...)
"그럼요. 아빠. 아빠가 돌아오실 때까지 제가 잘 돌보고 있을게요."
🌱p42
자유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다. 늙음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의 방식도 아닌, 오직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 할 것이다.
🌱p200
아침에는 열 살 먹은 꼬마 손에 이끌려 변신을 하고, 저녁에는 가짜 연인 행세라니. 닥터 리버만이 말한 것이 이런 거였나 싶었다. 남은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라고 했지.어쨋든 이 계획이 싫지만은 않았다.
🌱p365
"이렇게 소식 전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행복해 보여요, 유도라." (...)
"네, 행복하네요."

🌸 제목이 주는 가장 큰 효과는 궁금증을 유발시켜서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가제본 서평단을 모집하는 글을 읽고 지난 책 속의 '오베'와 '브릿 마리'를 떠올렸고 그들의 모습처럼 이 할머니도 알고보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첫 장부터 나오는 죽음을 선택하는 유도라 허니셋의 이야기를 보면서 좀 놀랐다.
죽을 권리.
우아하게 죽을 권리를 주장하는 유도라를 보며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녀는 그토록 홀로 마지막까지 자신을 책임지려 하는걸까 궁금해졌다.

술술 읽혀나가는 동안,
역시 옹골찬 고집스러움에 슬며시 웃음이 나고 완벽하게 매몰차지 못한 모습에서는 그녀의 진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애초에 관계 자체를 만들지 마라. 그냥 혼자 지내라. 엄마가 입에 달고 살았던 말처럼, 남 일에 신경 끌 것."
"서 홉에도 참견 닷 홉에도 참견"
그런 마음으로 누구의 마음도 받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흔한 인사 한 번 먼저 건네며 살지 않았던 그녀였다.

로즈와 스탠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둘을 만나면서 유도라의 생활도 조금씩 변하게 된다.
노크 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맞출 정도의 교류가 오고간 것이다. 유도라의 변화를 보면서 너무 다행이다.라며 바라보게 되었고 불편해하고 불쾌해 하던 모습은 서서히 사라지고 그들과 융화된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또 하나 죽음에 대한 생각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순간, 번쩍하고 가슴에 남는다.
농담처럼 말씀하시는 어르신들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야."
"이제 곧 죽을건데. 뭐."
하며 웃으시던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그 마음 속의 진심을 알지 못했구나 싶었다.
유도라 허니셋을 보며 아주 약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기 누구보다 고집스럽고 차갑고 매몰차지만 사실은 불안하고 외로운 할머니가 있다.👵
숨겨둔 모습들이 안쓰러워서 꼭 안아주고 싶어지는 유도라 허니셋!!🫂
살아간다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
오베, 브릿마리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합니다. 🥰

#유도라허니셋은잘지내고있답니다
#애니라이언스 #안은주옮김 #한스미디어 @hansmystery #가제본서평단 #페이지터너 #힐링 #재미 #감동 #소설추천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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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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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설정, 사건, 소재들로 멈출 수 없이 빠져들었다.

✅️ 오토바이 사고가 난 그날, 다케시의 쌍둥이 형 가이토가 죽었다. 공식적으로 가이토는 죽은 사람이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다케시의 왼손에 분명히 존재한다.
왼 손목에서 손끝까지 자유 의지를 가지고 머리 속에서는 가이토의 말도 들린다. 늘 냉철하고 똑부러지는 가이토. 반면에 늘 가이토에게 의지하고 쭈뼛대는 다케시. 둘의 공존은 그렇게 시작됐다.
에어리언 핸드 신드롬이라는 진단명으로 정신과 의사는 병원에 입원하라 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가이토를 두 번 죽일 수는 없었던 다케시는 그 길로 도쿄로 도망친다.
밤이 되어 다리 밑에서 잠을 청한다. 잠결에 신음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누군가 칼에 찔려 살해되어 있었고 다케시는 당황하며 시신에 손을 대고 만다.
가이토는 손대지 말라고 그냥 빨리 자리를 뜨자고 도망쳐야한다고 소리친다. 결국 다케시는 또다시 가이토의 조언대로 도쿄로 향한다.
살인용의자의 신세로 도망자가 된 다케시. 용의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범인을 찾는 일이라고 말하는 가이토.
그렇게 시작된 범인찾는 일은 두 사람을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휘말리게 하고 마는데...

📌p13
그 모습이 마치 한쪽 팔에 '무언가'가 기생해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혹은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그 자체도 극히 드문 질환인데 다케시의 증상에는 다른 에일리엄 핸드 신드롬 환자와는 명확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 외손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는 점이다.
가이토의 목소리가.
📌p202
다마가와 둔치에서 남성의 시체를 발견한 이후 인생은 급변했다. 살인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도망치다가 어느새 불법 약물 매매에 손대고 말았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학교에 다닌 게 여러 해 전의 일인 것만 같다.
📌p237
"내게는 형이 있었어요. 쌍둥이, 똑같은 얼굴을 한 형제가."
ㅡ 이런 멍청이...
(...)
"아뇨. 제가 죽였어요. 내가 형을, 줄곧 함께 자란 분신을 죽였어요."
📌p470
몸이, 마음이 가벼워졌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내내 짋어지고 있던 것을 내려옿은 기분이었다. 모든 ㄱ서을 잊고 자고 싶다. 이대로 '자신'이 사라져도 좋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 운명.
그렇게 될 운명이었다 해도 살아남은 자에게는 가혹한 현실이었다.
자신의 실수로 누군가를 죽였다는 트라우마로 인한 것일까.
그 때부터 죽은 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왼손이 마음대로 움직이게 된다니. 설정에서부터 궁금증에 몰입하게 된다. 어떻게 이야기가 이어지게 될지 궁금한 마음에 하얗게 밤을 불태웠다.
이 책은 주말에 읽기 시작하시길 권장한다. 한 번 시작하면 휘몰아치는 사건들로 멈출수가 없는 소설이니까 말이다.

살인 사건에 휘말리고 자신이 용의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인을 잡겠다는 고등학생.
이 아이는 고등학생이다.
그런데 용의주도한 가이토의 성격덕분에 다케시는 살해된 사람의 정체도 알아내고, 신분증을 훔쳐내 명의를 도용하는 등 엄청난 일들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인 다케시는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점점 가이토의 질책에 힘들어한다.

또 아야코라는 여자를 만나 다케시가 가이토와는 다른 의미로 의지하게 되면서 신종 마약에 손대는 일까지 벌어진다.
그리고 범인을 쫓기 위해 스네이크라는 범죄조직에 들어가게 되고 반다라는 형사의 정보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다케시의 몸도 마음도 점점 지치게 만들었다.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면서 이제 내 몸이 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까지 오고만다.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까 하는 순간, 잡히는 범인.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과 진심들.
'치넨 미키토' 작가님의 작품들 중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몇 작품 못 읽어봤지만 말이다.

숨막히는 전개.
가독성 최고의 소설.
충격적인 소재와 내용들로 멈출 수가 없었다.
페이지터너 보장!!!

#두번의작별
#치넨미키토
#민경욱옮김
#소미미디어
#소미랑2기
#미스터리소설
#에이리언핸드신드롬
#페이지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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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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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7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7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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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과자가게전천당
#히로시마레이코 #길벗스쿨

🪙 빼앗겠떡
ㅡ 기요시는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목마를 사촌동생 료에게 주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왜 줘도 된다고 했을까, 후회되고 화가 났다.
그 땐 손님이 바라는 것을 이루어드리는 전천당이 눈 앞에 나타났고 기요시는 '그거 나 줘'라고 외치기만 하면 다 빼앗을 수 있는 떡을 사게 되는데...
🪙 규칙 캐러멜
ㅡ 모든 것이 완벽한 아빠는 단 하나 식탐을 부리는 단점이 있다. 카리나는 늘 이것때문에 아빠가 미워질까봐 고민이었다.
그 때 전천당을 만났고 캐러멜을 먹고 난 후 규칙을 말하면 규칙을 지키는 마법의 캐러멜을 사게 되는데...
🪙 미니멀 떡꼬치
ㅡ 스즈에는 sns상에서 살림의 여왕, 미니멀의 여왕으로 통한다. 간소화하는 집을 인터넷 상에 올리면 네티즌들의 칭찬을 받는 것이 좋았다. 점점 욕심이 나서 남편의 물건까지 버리는 순간이 오고 그것만은 용서할 수 없었던 남편은 집을 나가고 만다.
그 때 전천당을 만나고 스즈에는 남편도 필요없는 것을 팍팍 처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떡꼬치를 사는데...
🪙 배짱 땅콩
ㅡ 하루는 늘 친구들의 눈치를 보고 기분 나쁘게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며 산다. 반면에 유키나는 혼자서도 늘 당당하고 멋지다. 그런 모습을 못마땅해 하는 친구도 있지만 하루는 그런 유키나처럼 당당하길 바란다.
그런 어느 날 전천당을 만나고 두둑한 배짱이 생기는 과자를 사게 되는데...
🪙 무통방통 초콜릿
ㅡ 상남자라고 말할 수 있는 유신은 딱 하나 겁나는 것이 있다. 주사 바늘이라는 말만 들어도 '으아아악!!'하게 되고 덜덜 떨게 된다. 회사 사람들 앞에서 예방 접종을 해야하는 유신은 걱정하며 걷던 중 전천당을 만나게 되고 먹으면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되는 초콜렛을 사게 되는데...
🪙 스카우트 만주
ㅡ 모토야는 5년 전에 연예 기획사에서 스카우트 일을 맡고 있었다. 이쁘고 재능있는 일반인을 데리고 와서 아이돌을 만드는 것이 그의 업무였다. 그러나 늘 실패를 거듭했고 자책하며 걷는 그의 앞에 전천당이 나타났고 그는 사람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만주를 사게 되는데...

😈 그리고, 로쿠조와의 대결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한때는 전천당의 손님이었던 사람들을 이용해서 베니코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음모를 꾸미는 로쿠조!!!

🧧 늘 전천당의 베니코는 큰 덩치에 기모노를 입고 올림머리에 구슬이 큰 비녀를 여러 개 하고 있다.
늘 여유 넘치는 미소에 무엇이든 다 안다는 눈빛으로 가게에 방문한 사람들을 바라본다.
"이곳 <전천당>은 손님이 바라는 것을 이루어 드리는 과자 가게이옵니다. 자. 행운의 손님이 바라시는 소원은 무엇이옵니까?"라고 말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던 비밀도 덜컥 말하곤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줄 과자를 사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은 간절함이 묻어난다.
그것이 욕심이든, 두려움이든, 절망이든, 소망이든 꼭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베니코를 만나게 한다.

소원을 이루어주지만 주의사항을 잘 살펴보아야한다.
모든 선택엔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고 그 결과는 과자를 먹은 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욕심을 부리고 고마운지 모르는 사람에겐 큰 벌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그보다 더 멋진 파트너나 용기를.

다양한 능력을 가진 과자들.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회.
아이들은 마법의 과자에도,
잘못한 사람들은 벌받는 권선징악의 규칙에도 열광하며 읽는다.

우리 집 아이들은 글밥을 늘려가는 3학년, 4학년 때부터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시리즈 책들을 즐겨 읽었다.
동화책에서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갈 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소재의 책이 필요했는데 그 때 만난 것이 전천당이었다.
(참고로 국내 작가님 중에서 '이승민'작가님 책들도 좋아했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글밥 늘리는 시기의 초등학생에게
학습만화를 졸업시키고 싶은 어머님들에게 강력 추천해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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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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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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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가 아닌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무레 요코 작가님은 지금은 떠나보내고 없는 시이라는 고양이와 단둘이 살았다.
신문을 보게 되는 것, 손뜨개를 하는 것, 마시는 차를 선택하고 메뉴를 선택하는 것 조차 자신의 취향을 한껏 담아낸다.
선택하는 것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조용한 어투로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작가님의 하루는 늘 사소하게 시작하지만 잡학다식한 정보들과 다양한 생각들로 가득한 일상이었다.

🎐p73
내가 원하는 것은 혼자 사는 사람에게 딱 좋은 사이즈일 것, 디자인은 단순하고 안쪽에 금속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차 거름망이 끼워져 있지 않을 것, 찻잔에 차를 따를 때 차 거름망이 없어도 될 것, 이렇게 세 가지였다.
🎐p83
나는 사소한 건 신경 쓰지 않고 무관심하게 생활하는 편이지만, 이상한 것이 마음에 걸려 기분이 상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키보드를 멀리하고 뜨개질이나 바느질을 하면 흥분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p187
그때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남겨뒀던 게 지금 방안에 남아있는 것들이다. 물론 절대량 자체는 전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기가 힘든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
책 표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어머나, 작가님도 손뜨개를 하시는구나. 어떤 작품들을 뜨셨을까?'
'고양이를 좋아하시나? 나도 좋아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어머!!'하며 놀라곤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작가님도 즐기고 아낀다는 것은 기분 좋은 발견이었다.
먼저, 손뜨개 이야기.
글을 쓰고 밤엔 뜨개질을 하신다는 작가님의 에피소드를 읽고는 빵 터졌다. 🤣🤣
그렇게 무리하시다 병원에 가게 됐고 쉬엄쉬엄 하시라는 말도 듣고 오셨다니 어쩜 뜨개인의 필수 과정인가 싶었다.
워라밸? 뜨개인들에겐 워뜨밸이 필요하다는 걸 몸이 상하고 나서야 알게 되니 말이다. 🤭
그리고 고양이 시이의 이야기.
작가님께서 이사하시기 전에 살던 집에서 27년을 사셨고 그 중 22년 7개월을 시이와 함께 지냈다고 하신다. 모든 생활의 기준점은 시이의 입장을 고려했고 물건의 위치를 정하는 것조차 그러했다. 그 사랑과 정성을 글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가족의 반 이상이 비염환자라서 랜선 집사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보니 작가님과 시이의 여유로운 일상들이 꿈같이 느껴졌다. 🥰🥰

에피소드들 모두가 일상에서 누구나 접하고 겪는 일일텐데 작가님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늘 새로운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나도 그랬지. 참!!'
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분명 좋은 이야기 상대가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
나다운 것에 대한 고집을 지켜가는 모습,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모습,
환경과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들까지 작가님의 마인드들이 좋았다.

잔잔한 일상 자신만의 기준으로 단단하게 살아가는 작가님.
꽉막힌 사람은 아니지만 정확한 기준이 있는 작가님.
대충 살아가지만 대충 살지 못하는 작가님.
강박적이지 않지만 적당하게 지키고 즐기는 모습들이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또 하나의 <카모메 식당>을 만난 느낌.
이번에 주인공이 <무레 요코>로 바뀌었을 뿐이다.
누구에게 읽혀져도 좋을 책이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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