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명령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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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려했던 한 남자의 인생과 현대사의 모습을 잘 그려낸 소설이었다.

🕶 대한민국 특전사 팀장 한태형 대위와 그의 육사 동기 장재원.
서로를 보듬는 전우애가 특출했다.
하지만, 12.12사태가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았다. 한태형은 쿠테타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명예제대를 당하고 미국으로 쫓겨나고 장재원은 쿠테타에 합류해 안기부 보좌관이 된다.
가끔 사는게 궁금한 지인으로 서로의 인연은 끝이 나는 듯 했다.
전두환 대통령이 미국에 방문하기로 한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미국 동포들이 전 대통령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아는 장재원은 미국 협조를 받아 대통령의 목숨을 지키려하고, 한태형은....

✒️p40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었다. 그것도 심복 중의 심복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에 맞고 죽었다.
✒️p71
대한민국은 정치군인들 세상이 되었고 민주 인사들은 체포와 연금, 그리고 추방되면서 짧았던 서울의 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길고 추운 겨울이 내내 지속되고 있었다.
✒️p121
"그래, 불법 이민자 한태형은 전사했고 너는 이제부터 합법적인 미국 시민인 제럴드 추이로 사는 거야. 서류와 절차는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너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p232
"사령관으로서 마지막 명령을 내리겠다! 전두환을 대한민국 법정에 세워라! 그게 정당한 응징이다! 방법은 귀관의 재량에 일임하겠다."

🇰🇷
헐리우드식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시대적 배경으로 두고 있지만 스케일도 크고 스토리도 탄탄했다.
또한 한태형의 굴곡 많은 인생이 왜 이리 멋있는지 읽는 내내 반하고 말았다.

12.12 사태를 주인공 한태형과 친구 장재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고 친구에서 적으로 바뀌는 관계 변화에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민주주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한태형의 대쪽같은 모습은 소설 내내 이어진다.

한태형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은 전두환 대통령 암살.
곧바로 장재원의 추격은 시작된다.
돌고 도는 인생사. 그들은 그렇게 또 반대의 입장에서 만나게 된다.

북한, 반정부인사, 한태형까지 전두환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그 때.
마지막 명령을 받은 한태형 대위의 선택은 무엇일지 끝까지 궁금함을 끌고 간다.

이야. 😆😆
석 사령관의 마지막 명령을 읽을 땐 소름이 돋았다.
없던 애국심도 샘솟게 하는 장면이다.
허구의 인물들과 역사적 사실이 균형을 이루어 재미나게 사건들을 풀어냈다.
12.12 사태에서 아웅산 테러까지 사실적으로 풀어낸 역사 서사 소설이다.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의 모습들.
딱딱한 글자가 아닌 스토리로 알게하는 소설이니 많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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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 호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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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가장 최근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표현처럼 죽음의 그림자를 보았다는 표현이 생각나는 경험을 했어요.
(암으로 입원한지 3주만에 돌아가신 삼촌, 위에 혹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하는 친정엄마, 갑자기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시아버지.
이 모든 일들이 최근 한달 사이에 벌어졌어요. )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 이만큼 컸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하죠.
그 시간의 흐름이 저나 부모님은 피해가는 것처럼 고스란히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에만 기쁨을 느끼니까요.
그러다 근황보고하듯 연락한 전화 한 통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끼면 새삼 삶의 끝을 향해 흐르는 시간을 실감하곤 해요.

분명 시간의 흐름은 같은데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같은데 아이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과 부모님이나 동년배의 소식에 느끼는 감정은 다르더라고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삶도 죽음도 신비로운 일임은 분명한데 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느냐라는 말은 생각지도 못한 정의라 머리 속에서 긴 종소리가 울리더라고요.
틀에 박힌 생각을 하는 저는 새로운 관점으로 설명하는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놀라웠어요.
분명 죽음에 대한 사유들인데도 사랑을 노래하듯, 봄을 찬양하듯 쓰인 글들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했고요.

다음에 발췌한 글들로 제가 느낀 감정들을 모두 표현할 순 없지만 일부라도 함께해보시길 바랍니다.
본문의 마지막에,
<베르그소식으로 말하면 눈부실 만큼 간단한 것일거라고. '안녕?'과 '잘 가!'처럼 간단할 거라고. >라는 글이 내내 마음을 오소소하게 소름돋게 해요.
정말 그런 기분으로 만나게 될까요?
죽음이란 신비로운 그 상태에서 말이죠.


✒️P.17
왜 누군가의 죽음은 항상 일종의 불상사가 되는 걸까요? 왜 이 정상적인 사건이 그것을 목격하는 이들에게 그토록 호기심과 전율을 자아내는 걸까요? 죽어가는 인간이 존재해 온 지 그토록 오래되었는데도, (...) 우리는 왜 산 자가 사라질 때마다, 마치 처음 일어난 사건이기라도 한 듯이 놀라는 걸까요?
✒️P.241
일단 살기. 우선 존재하기! 그러고 나서 여유가 있으면, 살아갈 방식에 대해 생각하기! 삶의 시간을 연장하는 것, 그냥 실체로서 존재하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그 시간을 채우는 소일거리를 찾는 일보다 우선입니다.
✒️P.466
해마다 새롭게 자연이 주기적으로 다시 젊어지고 다시 싱싱해지는 ‘새봄’은 몹시 기대했던 기분 좋은 놀라움을 인간에게 가져다줍니다. 오래전부터 예견하고 있던 이 지칠 줄 모르는 재시작에 우리는 매년 똑같이 경탄하고, 매년 이 봄이 마치 이 세상의 첫봄인 것처럼 맞이합니다.
✒️P.691
우리는 이렇게 덧붙여 말합시다. 바로 이 점에서조차 죽음은 하나의 신비라고. 이 신비는 또한 우리의 나날의 신비이며, 다정한 눈길이나 묵직한 미소의 신비, 억누른 흐느낌이나 살며시 눈 감기의 신비이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와 함께 있는 따듯하고 낯익은 사물들의 신비입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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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황모과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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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 슬립을 이용한 역사소설. 과연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후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 싱크로놀로지라는 시스템을 이용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
한국인 민호와 일본인 다카야는 그렇게 한 팀으로 동시대에 가게 된다.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 각자 다른 생각들이 가득했다.
'과거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단독 활동하는 민호.
그와 반대로 어떤 생각도 표현하지 않고 너와 난 남남이니 각자 알아서 할 일하자는 다카야였다.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날,
민호와 다카야는 일본의 과거로 도착했다.
이제 곧 대학살이 발생할거라고 도망치는 민호의 말은 누구의 귀에도 닿지 못한 채, 자경단의 무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멀리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만 하는 다카야....

🌟p78
하지만 지진 발생 당일인 9월 1일은 조선인이 위험 행동을 벌인다는 유언비어가 아직 퍼지기도 전이었다. 이미 학살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무리 재난 상황이라지만 선제 방어를 구실로 습격을 정당화할 순 없다. 그게 살인이라면 더더욱.
🌟p79,80
민호는 카타콤베 입구에서 다시 눈을 떴다.(...) 민호는 임무 도중에 죽은 적이 있음을 기억하지 못했다. 애매한 기시감을 뒤로한 채 민호는 허리를 숙여 카타콤베로 들어갔다.
🌟p115
어디나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더라고, 어머니가 말버릇처럼 하던 이야기를 자신도 하고 싶었다. 근데 어머니, 사람을 벌레처럼 죽이는 것도 어디서든 똑같이 일어나는 일일까요?
🌟p251
자신은 비겁하게 자기 합리화에 머무며 퇴행했지만 똑같은 순간에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이 있었다.

🎐
'시간여행을 한다면?'이란 상상은 어린시절 단골 질문이었다.
작가님은 그 상상력에 역사적 사실을 더했다.
관동대지진의 대재앙 속에서 벌어진 조선인 대학살 현장!!!
일부러 일본어를 시켜서 제대로 발음 못하면 그게 누구든 살해했다.
조선인들이 강도, 살해, 성폭행 등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자신들의 만행을 합리화했다.
정부가 나서서 사실을 은폐했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기록한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찾아내서 폐기시켰다.
(현재까지도 그런 적 없다며 발뺌하는 일본이다.)

그런 무간지옥같은 곳으로 타임 슬립을 해야한다면 누구나 억울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을 것이다.
민호의 목적도 그랬다.
읽으면서 나조차도 흥분하며 민호의 손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억울한 죽임을 막아내고 싶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는데 갑자기 민호가 죽게된다. 죽게 되다니. 주인공인데??
타카야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해대고 그저 방관하고만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니!!!!
같은 시간대로 계속해서 반복되는 타임 슬립.
타카야의 말투, 행동들이 서서히 이해가기 시작했다.
소설은 절정에 다다르고 결국 대학살은 막을 수 없었다. 올바른 생각을 하는 일본인에게 도움을 청하며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죽음도 반복된다.

과연 이 멈추지 않는 시간여행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민호의 바람은 이루어질까?
타카야라는 인물이 가진 의미는 무엇일까?
다양한 의문들을 가지고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SF적 요소는 있지만 거의 역사소설에 가깝다.
(역사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잔인성은 감하고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바뀌지 않을 과거, 그러나 100년 지난 지금 두 남자의 마지막을 응원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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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따스한 위로가 필요해 - 일상에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캘리그라피 에세이
이경복 지음 / 하영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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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하영인
#이벤트당첨
#북캉스
#독서휴가떠나요!

✒️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누군가로부터 위로가 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작가님.
그저 좋아서 한 일이 오히려 상대방의 말로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경험을 했다고 하신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저 쓰는 것만 알려준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마음을 듣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하신다.
질문을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 듣고 그 모든 느낌들을 기록하기 시작한 작가님.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문장들은 추억으로 쌓여갔다.
한 문장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듯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다정하고 따스한 위로가 필요해>에 꽉 채우셨다.

느낌있는 캘라그라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작가님의 공감되는 사유들로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었다.💌


🏷p18
'작고 작은 것들이 계속 부풀어 넘치는 것처럼 행복도 팝콘 같은 모습이 아닐까?'
🖌 팝콘같은 행복
ㅡ 작은 옥수수 알맹이가 우수수 넘쳐나는 팝콘으로 튀겨지듯이 내가 가진것이 작아보여도 넘치는 행복이 될거야.

🏷p61
'식물도 이렇게 오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상해가는 부분을 떼어내고 잘라내는데 사람 마음은 오죽할까?'
🖌 매일 마음다듬기
ㅡ 예쁜 꽃을 오래 보려면 매일 줄기를 잘라주듯이 좋은 마음을 지켜가려면 헌마음을 다듬어야지.

🏷p101
'왜 쓰려고 하는가?'
🖌 살아있으니 살아있는 마음들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p140
'좋아하는 것 하나는 쭉 가지고 살아가자.'
'하고 싶은 것에 나이를 생각하지 말자.'
🖌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미국화가, 모지스 할머니)


💕 책 속에 가장 마음에 남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었다.
글자마다 마음을 담아 적어보았고 나의 이름과 날짜를 첨부해 오늘의 느낌을 기록했다.
피드 사진들 중에 맨 뒤에 있는 작품들은 지금 나만의 공간을 꽉 채워주고 있다.
다짐과 용기를 주는 문장으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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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 세상이 멸망하고
김이환 지음 / 북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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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한 사람만 세상에 남은 것 같지 않나요?"
소설 속 팬데믹은 이렇게 웃음이 새어나와도 되나요??🤭🤭

✳️ 3년 전 심각한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수면 바이러스.
한번 잠들면 일어나질 못하는 병이긴 하나 바이러스를 잡으면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수면 바이러스 상황 사이트에 누군가 질문을 했다.
"소심한 사람은 수면 바이러스에 안 걸리나요?"
댓글을 읽으며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하는 강선동씨.
그러나 제일 시급한건 식량 배급이 끊긴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그 때,
집 앞으로 큰 식량 배급 박스를 들고 걸어가는 여자가 보였다.
'이젠 드론으로 배급을 안하나?'
'식량 배급을 받으러 나가야하나?'
아주 급박한 순간에도 소심한 고민은 계속되는 선동씨였다.
모두가 잠든 이 시간, 살아남은 여성을 만나게 된 선동씨..

✅️ p11
그렇게 3년이 지나자 집에서 나오지 않고 소심하게 있던 나 같은 사람만 남았다.
✅️ p33
"아포칼립스가 시작됐군요. 힘없는 개인으로 있기보다 다른 사람과 협동해 팀을 짜서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죠."
✅️ p52
왜 내가 리더라는 거야. 나는 그렇지 않다고 여러 번 말했지만 다들 듣지 않았다. 나는 어차피 열심히 설명할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차차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소심한 사람들이라는 걸 말이다.
✅️ p160
잘 모르는 사람의 생일 파티라니, 나처럼 집 밖으로 안 나가는 사람에게는 무섭게 들렸다.
"소심한 사람들의 생일 파티라, 흥미롭군요. 후후후."

✳️
'내성적이지? 소심하지?'
라는 질문을 받아본 사람들은 가끔 이런 생각하실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뭐? 내가 내성적인게 뭐?"
라고요.
그 생각덕분에 심각한 바이러스의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선동씨, 지우 학생, 나나씨 등 모두 소심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지요.
그럼에도 자신들의 살아남음에 의심하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

세상은 멸망했지만 편의점도 가고 마트도 가고 살곳을 찾고 주유소도 가고 생일 파티에도 간다.
그렇게 팬데믹은 또 다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했다.

먹고 살기 막막해서 물건을 챙기면서 마지막 도덕성을 지키기 위해 장부를 적는 사람들.
이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이젠 돈으로 주고 받는 거래가 아닌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으로 교환하는 것을 원하게 된다.
마트를 점령하고 무리를 지어 관리하는 사람들도 생기니 말이다.
이게 바로 아포칼립스와 다를게 무엇인가 말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작가님은 재미난 생각을 하셨다.
수면 바이러스로 인해 변한 세상.
그 속에서 살아남은 극 소심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그 성격이 주는 강점을 계속해서 생각하게 한다.

규칙을 잘 지키고, 비록 내가 손해를 볼지언정 피해주는 행동을 하지 않고, 해도 되나 몇 번을 고민한 결과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들로 주목받게 되니 말이다.
큭큭, 킥킥, 푸핫~
하고 웃으며 읽게 되는 이야기.
소설인듯 에세이같은 소설.
작가님의 상상력은 원만하고 다정해서 읽는 내내 따수었다.
깡패같은 외모의 워리어스도 결국은 소심한 성격들로만 뭉친 여리고 여린 사람들로 설정하셨으니 말이다.


위드 코로나로 사는 요즘 세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조심해야 할 때임을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서로 서로가 심하게 조심하고 배려하며
큰 갈등없이 어울려 사는 그들.
우리가 위드 코로나를 사는 자세를 배우게 하는 소설이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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