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 세상이 멸망하고
김이환 지음 / 북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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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한 사람만 세상에 남은 것 같지 않나요?"
소설 속 팬데믹은 이렇게 웃음이 새어나와도 되나요??🤭🤭

✳️ 3년 전 심각한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수면 바이러스.
한번 잠들면 일어나질 못하는 병이긴 하나 바이러스를 잡으면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수면 바이러스 상황 사이트에 누군가 질문을 했다.
"소심한 사람은 수면 바이러스에 안 걸리나요?"
댓글을 읽으며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하는 강선동씨.
그러나 제일 시급한건 식량 배급이 끊긴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그 때,
집 앞으로 큰 식량 배급 박스를 들고 걸어가는 여자가 보였다.
'이젠 드론으로 배급을 안하나?'
'식량 배급을 받으러 나가야하나?'
아주 급박한 순간에도 소심한 고민은 계속되는 선동씨였다.
모두가 잠든 이 시간, 살아남은 여성을 만나게 된 선동씨..

✅️ p11
그렇게 3년이 지나자 집에서 나오지 않고 소심하게 있던 나 같은 사람만 남았다.
✅️ p33
"아포칼립스가 시작됐군요. 힘없는 개인으로 있기보다 다른 사람과 협동해 팀을 짜서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죠."
✅️ p52
왜 내가 리더라는 거야. 나는 그렇지 않다고 여러 번 말했지만 다들 듣지 않았다. 나는 어차피 열심히 설명할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차차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소심한 사람들이라는 걸 말이다.
✅️ p160
잘 모르는 사람의 생일 파티라니, 나처럼 집 밖으로 안 나가는 사람에게는 무섭게 들렸다.
"소심한 사람들의 생일 파티라, 흥미롭군요. 후후후."

✳️
'내성적이지? 소심하지?'
라는 질문을 받아본 사람들은 가끔 이런 생각하실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뭐? 내가 내성적인게 뭐?"
라고요.
그 생각덕분에 심각한 바이러스의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선동씨, 지우 학생, 나나씨 등 모두 소심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지요.
그럼에도 자신들의 살아남음에 의심하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

세상은 멸망했지만 편의점도 가고 마트도 가고 살곳을 찾고 주유소도 가고 생일 파티에도 간다.
그렇게 팬데믹은 또 다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했다.

먹고 살기 막막해서 물건을 챙기면서 마지막 도덕성을 지키기 위해 장부를 적는 사람들.
이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이젠 돈으로 주고 받는 거래가 아닌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으로 교환하는 것을 원하게 된다.
마트를 점령하고 무리를 지어 관리하는 사람들도 생기니 말이다.
이게 바로 아포칼립스와 다를게 무엇인가 말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작가님은 재미난 생각을 하셨다.
수면 바이러스로 인해 변한 세상.
그 속에서 살아남은 극 소심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그 성격이 주는 강점을 계속해서 생각하게 한다.

규칙을 잘 지키고, 비록 내가 손해를 볼지언정 피해주는 행동을 하지 않고, 해도 되나 몇 번을 고민한 결과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들로 주목받게 되니 말이다.
큭큭, 킥킥, 푸핫~
하고 웃으며 읽게 되는 이야기.
소설인듯 에세이같은 소설.
작가님의 상상력은 원만하고 다정해서 읽는 내내 따수었다.
깡패같은 외모의 워리어스도 결국은 소심한 성격들로만 뭉친 여리고 여린 사람들로 설정하셨으니 말이다.


위드 코로나로 사는 요즘 세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조심해야 할 때임을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서로 서로가 심하게 조심하고 배려하며
큰 갈등없이 어울려 사는 그들.
우리가 위드 코로나를 사는 자세를 배우게 하는 소설이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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