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면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4
헬렌 라일리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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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사진을 보며 이야기하듯 자세한 상황 묘사.
💥 인물들 간의 긴장감을 상승시키는 심리 묘사.
💥 살아있는 듯 입체감 있는 인물 묘사.
💥 살인 사건을 뒤쫓는 경찰수사물, 클래식 추리 소설 명작!!!!


📚
대학을 마치자마자 부모가 원하는 진로를 거부하고 독립한 이브.
오랜만에 찾는 집 앞에서 머뭇거리고 만다.
몸이 약해 애지중지 키웠던 재럴드 오빠와
아빠가 재혼한 후 태어난 나탈리 사이에서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이브였다.

아빠도 샬럿 이모도 대놓고 못마땅해 하는 터라,
현관문 여는 일조차 주저하게 된다.
나탈리의 약혼자인 브루스.
그에 대한 마음을 접기 위해 강수를 둔 이브.
가족과 오랜 인연이 있는 짐 홀랜드와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렇게 하면 브루스에 대한 마음도 정리하고, 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거라 믿었던 이브였다.

하지만, 샬럿 이모가 총에 맞아 살해된 일로,
결혼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설상가상으로 브루스가 용의선상에 놓이게 되는데...

✍️p14
샬럿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기분이 상했다. 언제나 그랬었다. 그녀는 너무나 옳았고, 너무나 올바르다는 태도를 온몸에 휘감고 있었다. '그런 걸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나 좋겠어.' 이브는 생각했다.
✍️p32
이상한 공백이 잠시 이어졌다. 이브는 연락을 끊고 지내던 가족에게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을 또다시, 이번에는 더 강하게 느꼈다. 이모와 알리시아, 그리고 제럴드, 거기다 심지어 나탈리까지도 걱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p41,42
작은 덤불 한가운데 어떤 여자가 바닥에 누워 있었다. 엉망진창인 자세였다. 한쪽 다리는 몸 아래로 반이 접혀 있고 양팔은 미친 것처럼 헤벌어져 있었다. (...)
나머지는 가슴의 상처에서 솟아난 피에 얼룩덜룩하게 젖어 끈적해진 상태로 제자리에 붙어 있었다.(...) 여자는 죽은 것이다.
✍️p63
"왜 다시 가신 거죠, 플라벨 양?"
이브의 심장도 쿵쾅거렸다. '이 사람이 그걸 알아서는 절대 안 돼, 절대로.' 그녀는 애써 천천히 말했다.


📚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4탄으로 소개된
헬렌 라일리의 <문이 열리면>.

경찰 수사물이 드물던 시절에
사건 현장 조사, 증거 수집 등 다양한 경찰의 수사방법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
샬럿 이모의 죽음으로 온집안 사람들은
그동안 숨겨두었던 감정들을 끄집어낸다.

나 혼자만 알았다는 듯,
너에게만 말했다는 듯,
👉은밀하고 조심스러운 그들의 뒤를 지켜보는 눈은
다름 아닌, 가족들이었다.

이 가족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샬롯 이모의 죽음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뿌연 안개, 싸늘한 겨울, 살인 사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연출로 숨겨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소설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
카메라를 천천히 움직여, 건물과 마을, 산길까지 세심하게 보여주는 영화처럼.

인물간의 대사와 행동으로 인한 미세한 심리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묘사한 소설.
사진을 보여주듯 그려지는 인물들.

등장인물마다 증언하는 장면을 통해
샬럿의 죽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몰입감을 높였다.

👉미세한 점 하나 놓칠 세라, 고집스럽게 그리고 또 그린 수채화같은 소설을 만났다.


🙋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분이라면,
🙋 경찰수사물을 좋아하신다면,


1940년대의 경찰 수사기법과 등장인물의 증언을 통한 클래식 추리 소설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키멜리움(@cimeliumbooks)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문이열리면 #헬렌라일리 #키멜리움
#장편소설 #미스터리 #추리 #클래식추리소설
#책추천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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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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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와 설레는 로맨스가 함께 하는 타임슬립 소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충격적인 진실.
💥 사랑하는 그녀를 되살려야 한다는 남자.
💥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려면 당신을 죽여야 한다는 여자.


📚
2011년 12월의 매튜 샤피로.
아내가 사고로 죽은지 곧 1년이 된다. 사랑스런 딸을 위해 죽지 못해 사는 나날들.
그래도 아내가 죽은 그 날이 다가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친구를 따라 나선 곳에서 벼룩시장이 열렸고,
노트북이 필요하던 차에 엠마라는 사인이 적힌 노트북을 구매한다.
노트북을 사온 그날, 포맷했다는 노트북에서 다량의 사진을 발견하고 엠마라는 사람에게 메일을 보낸다.

메일이 도착한 곳은
2010년 12월, 엠마의 사인이 적힌 바로 그 노트북.
1년 전으로 타임슬립한 메일.
하지만, 매튜와 엠마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같은 식당에서 서로를 기다렸지만,
한 명은 2011년 12월이었고,
다른 한 명은 2010년 12월의 어느 날이었다.
왜 나타나지 않았냐며 두 사람은 메일을 주고 받았고,
매튜는 서로의 시간이 다름을 눈치챈다.
아내가 사고를 당하기 전이라는 사실, 어쩌면 그녀를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흥분하는데....


✍️p26
머리에 총을 쏠까?
자살 충동에 시달릴 때마다 에밀리가 떠올랐고, 딸에게 더는 몹쓸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시켜주었다. 엄마를 잃은 에밀리에게 아빠마저 앗아간다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p42
엠마에게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 이를테면 악마의 유혹일 수도 있었고, 중독일 수도 있는 뭔가가 그녀를 사랑해서는 안 될 남자의 품으로 떠밀었다. 그런 관계들이 그녀가 갈망하듯 보호받는 느낌이나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맹목적으로 빠져들곤 했다.
✍️p133
미래에서 이메일이 날아들다니? 너무나 두렵고 끔찍한 일이었다. 지금은 분명 2010년 12월인데 2011년 12월에 살고 있는 남자와 메일을 주고받았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고, 뭔가 크게 잘못된 게 분명했다. 그 남자는 정신병자이거나 나쁜 의도로 접근한 사기꾼이 틀림없었다. 둘 중 어느 한 가지 경우라 해도 대단히 위협적이긴 마찬가지였다.
✍️p183
한 가지 생각에 몰입하다보니 현기증이 나 머리가 어지러웠다.
엠마를 설득해 케이트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만 있다면?
정녕 그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
잠깐 읽고 잘 생각으로 펼친 책이었는데,
결국 새벽까지 읽고 말았다.

결말을 보고서야 뻑뻑한 눈을 감고 만족스럽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이야,
기욤 뮈소 소설은 역시!!!👍👍👍
가독성 좋고, 페이지터너 보장, 놀라운 결말까지
세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는 소설을 찾는다고 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은 소설을 만났다.


📚
타임슬립은 많은 소설에서 등장하는 소재다.
애절하고 로맨틱한 사랑이야기가 많았던 소재여서,
"매튜가 아내를 잃고 엠마와 다시 사랑을 꽃피우겠구나."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읽었다.

어디서부터 로맨스가 시작되려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을 놓칠세라 집중하며 읽었다.

로맨스 소설일거라는 밑밥에 걸려든 독자에게
제대로 한방 먹이는 작가님!!!!
👉쫓고 쫓기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두 남녀의 로맨스.

크!!
기욤 뮈소 소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
내일.
그날은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고,
묵은 감정까지 말끔하게 정리되는 날이었다.


소설 속 내일, 밝혀질 진실이 궁금해서 밤샘 독서를 하게 만들 소설이니, 날 잡고 펼치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밝은세상(@wsesang)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기욤뮈소 #내일 #밝은세상 #책추천 #소설추천
#리커버 #도서협찬 #타임슬립 #베스터셀러
#책추천 #책서평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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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어 사전 타이피스트 시인선 3
조성래 지음 / 타이피스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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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작은 감정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시에 담았다.
🎐 일상을 녹여낸 시에 깊게 공감하게 된다.


📚
가족에게서
일터에서
타인에게서
느낀 감정들, 모두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애처롭지만 힘들게 하는 상황은 현실!!
양립적인 마음을 시에 녹여냈고,
독자의 기억 속 감정 한자락을 끄집어내게 했다.


✍️p22 <자유무역 3공구 정류소에서>
영혼이 어떤 자세를 지속하거나 반복한다면 결국 몸이 그것을 따라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이를 견디는 자들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아침 여섯 시 이른 통근 버스를 탄다 누구도 그 부동자세의 침묵을 깨트리기 어려워 보인다.
✍️p41 <창원>
다음 생에는 안 싸우고 안 아픈 곳에서 함께 있자고
이제 당신이 내 자식으로 태어나라고 내가 당하겠다고
당신도 당해 보라고
눈물이 끝 모르고 흘렀다 눈물 흘릴 자격이라도 있는 것처럼
✍️p52 <기타노 블루>
내가 나를 달래느라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는 날이다
내가 나를 응원할 힘이 없는 날이다 내가 나를
슬퍼하기를 뚝 그친 날이다 나는
나의 밖에 내놓아졌다.

📚
망망대해에 외로이 홀로 선 섬.
시를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정리해보면 저자는 무인도였다.
쓸쓸하고 외로웠다. 기대지 않고 꼿꼿이 떠 있다.

애증의 어머니.
바삐 움직이지만 넉넉하지 못한 현실.
누군가 있길 바라면서, 동시에 더이상 힘든 상황을 보태고 싶지 않은 마음.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하지만,
자신은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고 자조한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순간을 살다보니
가끔은 누구에게도 건네 본 적 없는
따뜻한 말이 쌓여 <천국어 사전>이 두툼해졌다고 한다.

기타노 블루같은 조명 아래 살고 있지만,
천국어 사전을 가득채운 말들로 위로받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애잔했다.

📚
나는 시를 잘 모른다.
알지 못할 단어들을 나열한 시들은
읽다가 조용히 책을 덮고, 다음 날을 기약하곤 했다.

익숙한 단어,
낯설지 않은 감정,
공감을 이끌어내는 상황,
<천국어 사전> 속 시는 내 마음같아서 금세 읽히지만,
쉬이 넘어가지 못하고 제 마음같은 시구절에서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

🙋
서정적이고, 현실적인 시를 좋아하신다면
<천국어 사전>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타이피스트(@typistpres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천국어사전 #조성래 #타이피스트
#시집 #타이피스트시인선3 #무인도 #애증 #외로움
#책추천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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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쉼표 -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목적 있는 휴식
박연희 지음 / 다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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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지쳤다면, 읽어라!
🎐힘들다면, 읽어라!
🎐사노라면, 읽어라!
🎐쉼을 잊은 그대에게 바치는 책!!


📚
당신에게 쉼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이 책에선 제대로 잘 쉬는 것이
삶과 쉼의 발란스를 맞춰주는 일이라고 해요.

우리는 열심히 삶을 살죠.
경제적 활동, 취미 활동, 공부, 인간 관계까지
정말 '열심히' 해내려고 노력해요.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남들이 하는 만큼하기 위해.

그렇다면, 당신이 긴장하며 살아낸 일상만큼
질 좋은 쉼을 챙기셨나요?🤔
발란스를 유지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목적있는 쉼을 충분히 하지 못했을 때,
우린 번아웃이라고 하는 반갑지 않은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 책에선 번아웃이 오기 전에
'쉼'을 챙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해요.💯

쉼.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p143
쉼은 단순히 비활동적인 상태나 휴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평화롭고 안정되고, 내적으로 정돈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마음속의 소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의 혼란을 정돈함으로써 내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찾는 것으로 체력을 재충전시키는 것을 넘어 마음의 평온과 주변과의 조화르 찾는 과정이다. 또한, 쉼은 목표와 가치를 재평가하고 명확하게 그리는 것을 포함한다. 삶의 방향성과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 또한 쉼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일은 당연히 해야 하고,
쉬는 건 시간이 날 때 쉬는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작가님은 쉼을 챙길 수 있는 삶을 디자인하라고 조언해요.

일과 중에 쉼을 꼭 챙기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아무것도 안 하고 널부러져 있는 모습,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게 '쉼'일까요?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했을 때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는지,
평소에 하나 하나 알아 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있어요.

막상 쉼을 챙기는 시간이 되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우왕좌왕 하게 되니,
나에게 맞는 쉼이 무엇인지 잘 알아 둬야 한다는 거죠.
(걷기, 영화감상, 독서, 전시회,일기쓰기 등)

📍목적있는 쉼.
📍바쁜 와중에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쉼.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쉼.

그러므로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가님이 말씀하신 방법들은 아주 사소하면서 쉬웠어요!!!💯

📍일과를 어떻게 바꿔야 쉼을 챙길 수 있는지.
📍쉼을 챙기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왜 살펴야 하는지


🙋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나요?
🙋 쉬면 나 혼자 도태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르시겠나요?

건강한 쉼을 통해 일의 성과를 높이고, 체력적 정신적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다반(@davan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드디어쉼표 #박연희 #다반
#에세이 #쉼 #번아웃 #휴식 #에세이추천
#책추천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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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폐곡선
강재영 지음 / 잇스토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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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가정 폭력이 가져온 핏빛 복수극.
💥 남의 물건에 손대놓고 건성으로 사과하면, 각오하는 게 좋을거야.
💥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 무서운 상상이 시작됐다.


📽 <전선>
공공근로를 하며 숨어사는 민주.
간신히 잠든 와중에도 과거의 그림자는 민주를 덮친다.
쩌렁쩌렁 울리는 중년 아줌마의 목소리.
매타작하는 소리, 끓는 물을 쏟아붓는 장면.
경기하듯 깨고는 다시 잠들지 못하는 민주.
가정 폭력을 피해, 자신의 엄마를 도망다니는 중이다.

어떻게 찾아내는지, 엄마라는 사람(보은)은 또 민주를 찾아냈다. 지긋지긋한 악연.
끊어내는 사람은 민주라고 생각했건만, 보은이 민주를 죽이려 하는데....

📽 <아무개>
한 대학교에서 시설관리를 하고 있는 담장자.
학생들이 편하게 학교 생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재하.
어느 날, 재하가 개인적으로 챙기는 그래플링 더미를 도둑 맞았다.

누가 가져 갔는지 알고 있다는 재하에게 윗선에선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다. 재하는 최소한 사과는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학생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학생이 한 사과는...진짜, 재수없었다.

✍️ <전선> 중에서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뭉개진 발음으로 겨우 구사한 여아의 사과가 채 끝나기도 전인데, 뜨거운 물이 끓는 환청마저 시작됐다. 모든 잡음과 소음이 서서히 뭉쳐 들려왔다. 이윽고 민주는 따귀 소리에 맞춰 몸을 비틀었다.
✍️ <전선> 중에서
보은의 갈라지는 목소리가 흉골을 빠개는 것 같았다. 오금과 무릎마저 좀처럼 고정되지 않았다. 비틀거리다 꼿꼿이 섰으나 콧속으로 쇠 내음이 끼치고, 혓바닥에도 쇠 맛이 감겼다. 없는 감각에 사로잡힌 민주에게 닫힌 숨소리만이 새어 나왔다. 보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 <아무개> 중에서
불 꺼진 먼발치로 바닥에 웅크려 앉은 재하의 모습이 점만 한 크기로 보였다. 이내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쥐더니, 손을 오므렸다 펴기를 반복했다. 느린 호흡과 함께 들썩이며 낮고 굵은 괴성을 지르기 위함이었다. 재하는 이에 더해 서서히 흐느낌을 섞었다. 그러기만 여러 번이었다. 얼마 안 있어 축 처져 넘어지고 말았다. 바로 뒤쪽에 있는 자투리 공간의 목조 의자에까지 흐느낌이 넘어왔다.



📽
'뭐 저런 빌런이 다 있지?'
라고 생각하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무서운 상상을 보태면,
바로 <타오르는 폐곡선>이라는 소설이 된다.

소설 속에선 빌런들을 참교육 시키는 장면들은
뒷통수 한 대 때리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

목숨을 건 복수,
이에는 이,
참교육을 시전하는 방법엔 피비린내 진동하는 느와르가 펼쳐진다!!

📽
영상화를 목적으로 만든 소설답게,
장면들이 빠르게 바뀌고,
구구절절 설명하는 부분없이 빠르게 읽힌다.

'아우, 잔인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동시에,
'진짜 저런 인간은 좀...'
뒷말을 아끼면, 통쾌함을 느끼고 소설을 즐기게 된다.


🙋 놀이기구 타듯, 스릴 넘치는 복수극을 찾고 있다면,

당신의 빌런을 소설 속에서 아주 제대로 참교육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잇스토리(@it_story)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타오르는폐곡선 #강재영 #잇스토리
#일상느와르 #단편소설모음 #전선 #아무개
#영상화기획소설 #자유이용권6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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