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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폐곡선
강재영 지음 / 잇스토리 / 2024년 3월
평점 :
#서평후기
💥 가정 폭력이 가져온 핏빛 복수극.
💥 남의 물건에 손대놓고 건성으로 사과하면, 각오하는 게 좋을거야.
💥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 무서운 상상이 시작됐다.
📽 <전선>
공공근로를 하며 숨어사는 민주.
간신히 잠든 와중에도 과거의 그림자는 민주를 덮친다.
쩌렁쩌렁 울리는 중년 아줌마의 목소리.
매타작하는 소리, 끓는 물을 쏟아붓는 장면.
경기하듯 깨고는 다시 잠들지 못하는 민주.
가정 폭력을 피해, 자신의 엄마를 도망다니는 중이다.
어떻게 찾아내는지, 엄마라는 사람(보은)은 또 민주를 찾아냈다. 지긋지긋한 악연.
끊어내는 사람은 민주라고 생각했건만, 보은이 민주를 죽이려 하는데....
📽 <아무개>
한 대학교에서 시설관리를 하고 있는 담장자.
학생들이 편하게 학교 생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재하.
어느 날, 재하가 개인적으로 챙기는 그래플링 더미를 도둑 맞았다.
누가 가져 갔는지 알고 있다는 재하에게 윗선에선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다. 재하는 최소한 사과는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학생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학생이 한 사과는...진짜, 재수없었다.
✍️ <전선> 중에서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뭉개진 발음으로 겨우 구사한 여아의 사과가 채 끝나기도 전인데, 뜨거운 물이 끓는 환청마저 시작됐다. 모든 잡음과 소음이 서서히 뭉쳐 들려왔다. 이윽고 민주는 따귀 소리에 맞춰 몸을 비틀었다.
✍️ <전선> 중에서
보은의 갈라지는 목소리가 흉골을 빠개는 것 같았다. 오금과 무릎마저 좀처럼 고정되지 않았다. 비틀거리다 꼿꼿이 섰으나 콧속으로 쇠 내음이 끼치고, 혓바닥에도 쇠 맛이 감겼다. 없는 감각에 사로잡힌 민주에게 닫힌 숨소리만이 새어 나왔다. 보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 <아무개> 중에서
불 꺼진 먼발치로 바닥에 웅크려 앉은 재하의 모습이 점만 한 크기로 보였다. 이내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쥐더니, 손을 오므렸다 펴기를 반복했다. 느린 호흡과 함께 들썩이며 낮고 굵은 괴성을 지르기 위함이었다. 재하는 이에 더해 서서히 흐느낌을 섞었다. 그러기만 여러 번이었다. 얼마 안 있어 축 처져 넘어지고 말았다. 바로 뒤쪽에 있는 자투리 공간의 목조 의자에까지 흐느낌이 넘어왔다.
📽
'뭐 저런 빌런이 다 있지?'
라고 생각하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무서운 상상을 보태면,
바로 <타오르는 폐곡선>이라는 소설이 된다.
소설 속에선 빌런들을 참교육 시키는 장면들은
뒷통수 한 대 때리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
목숨을 건 복수,
이에는 이,
참교육을 시전하는 방법엔 피비린내 진동하는 느와르가 펼쳐진다!!
📽
영상화를 목적으로 만든 소설답게,
장면들이 빠르게 바뀌고,
구구절절 설명하는 부분없이 빠르게 읽힌다.
'아우, 잔인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동시에,
'진짜 저런 인간은 좀...'
뒷말을 아끼면, 통쾌함을 느끼고 소설을 즐기게 된다.
🙋 놀이기구 타듯, 스릴 넘치는 복수극을 찾고 있다면,
당신의 빌런을 소설 속에서 아주 제대로 참교육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잇스토리(@it_story)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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