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영매사 - 수상한 퇴마록 토마토미디어웍스
아즈미 라이도 지음, 박주아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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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면 퇴마 능력없는 가짜 영매사 구시비 주조. '제발 승천해주세요.'라고 사정하는 영매사의 수상한 퇴마 이야기!!!

🪞 성실한 남자
ㅡ 왜 죽었는지 왜 떠나지 못하고 여기 머물고 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그.
자신이 있는 쪽을 정확히 바라보는 남자가 신기할 따름이다. 내 말을 알아듣는 그 사람에게 내가 찾고 있던 물건을 찾아봐 줄 수 있냐고 물었다.
✒️p35
죽은 뒤에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떠도는 영혼들 대부분은 무언가에 대해 미련이나 그리움, 또한 강한 원한을 품은 자들이니까. 그것들이 족쇄가 되어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지.

🪞 첫사랑
ㅡ 그와 내가 함께 한 추억이 가득한 이곳.
피 웅덩이가 고였던 카페트는 그대로지만 얼룩만 그 때의 사건을 증명할 뿐이었다.
다시 눈 떴을 땐, 그는 없었고 시간은 몇 개월이 흐른 뒤였다. 아무도 오지 않던 이곳에 낯선 남자가 찾아와 성불해주면 안되냐고 물었다. 난 그를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p126
"제발 여기서 사라져줄 수 없을까. 부탁이야."

🪞 자랑스러운 나의 형
ㅡ 노을이 지는 시간, 쓰레기 더미 쌓여있는 공터에 오늘도 형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학교 마치고 이곳에서 만나 한참을 이야기 나누다 집으로 가는게 우리 형제의 약속이었다. 형은 늘 내 걱정뿐이다. 난 형 걱정뿐인데....
✒️p256
언뜻 보기에는 비극적인 결말일지 모르지만 그 결말 너머로 이어지는 미래가 있다.

🪞 엉겨 붙은 그들
ㅡ 아무도 살지 않는 큰 집. 고함소리가 들리고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이 곳에서 심령 프로그램을 찍기 위해 방송국 사람들과 구시비가 오게 됐다. 물론 구시비 조수 미유키도 함께 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구시비는 마치 영혼들이 있는 것처럼 연기했다. 옆에서 보던 미유키는 한심한 듯 혀를 찼다. 쯧!
검은 그림자가 미유키를 삼켜버리기 전까지 말이다.
✒️p294
왜 영혼은 소중한 추억조차 잊어버릴까. 그래야 자기가 죽은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없으니까? 영혼에게는 그럴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 걸까…?

🪞 수상한 영매사
ㅡ 가짜 영매사 구시비와 조수 미유키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
✒️p365
한 사람이라도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야. 그러니 외로워할 필요 없어. 네가 어디로 사라지지 않도록 내가 늘 지켜보고 있으니까.

🌟
영혼이 있다는 것을 느끼기는 한다. 대화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퇴마 능력은 없는 가짜였다.
적당히 보이는 척, 영혼을 성불시키는 척 연기하는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지 싶다. 😂😂
뭔가 엉성한 그의 옆에 똑부러지는 조수 미유키가 함께였다. 구시비에게 제대로 영혼들의 한을 풀어주라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중년 남자와 20대 아가씨의 티키타카가 꼭 사이좋은 아빠와 딸 같아보기도 한다.
둘의 사연은 책의 마지막에 밝혀지지만, 큰 비밀도 숨겨져 있었다. 😲
(오오오...이런 반전이!!!!!💥💥)

총 4개의 에피소드마다 사연 많은 영혼들이 등장한다. 감동적인 이야기, 미스터리한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들 속에 한 맺힌 영혼들이 있었다.
하기 싫어하면서도 결국은 영혼들의 한을 풀어주는 구시비 씨 덕분에 밝혀지는 진실들은 기가 막히다.
영혼들이 기억하고 있는 사실은 하나같이 왜곡되어 있었고 구시비 씨가 조사해온 진실엔 하나같이 반전스토리가 숨어 있었다.😲😲

이 책,
2권 나오는거죠?
반전 묘미의 에피소드들을 더 읽고 싶었는데 끝나버려서 너무 아쉬웠거든요.
무엇보다 구시비 씨와 미유키의 사연이 어떻게 완결될지도 너무 궁금해요.
열린 결말인듯 아닌 결말이 2권을 기대하게 하는건 저만 그런가요??🤭🤭

'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 드라마를 좋아하셨던 분들께 취향 저격할 소설이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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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기브 유 마이 바디 - 독자를 사로잡는 섹스 신 쓰기
다이애나 개벌돈 지음, 심연희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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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기브유마이바디
#다이애나개벌돈 #오렌지디

📍1991년 '아웃랜더'를 발표한 후 이듬해 미국 최고의 로맨스 작가에게 수여되는 리타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후 많은 소설을 출간하면서 연이은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베스트 로맨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많은 로맨스 소설을 쓰면서 2016년에 바로 <아이 기브 유 마이 바디>를 출간하셨고, 이 책은 섹스 신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한 작법서이다.

✍️p9
감정을 주고받는 모습이다. 섹스 장면에서는 분노나 적막감부터 환희와 애정, 놀라움까지 온갖감정이 전부 드러날 수 있다.
✍️p11
어떻게 하면 생생하고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장면을 쓸 수 있을까? 인간의 오감 중 세 가지 감각을 사용하면 곧바로 입체적인 섹스 장면을 만들 수 있다. 바로 '3의 법칙'이라는 작은 트릭을 쓰는 것이다.
✍️p13
은육와 수사법을 이용하여 장면의 감정적인 분위기를 직접 표현할 수 있다. 이 기법은 숙련된 글씌 기법이라는 점을 알아 두자.

📍생생하고 관능적인 섹스 신을 쓰는 법
ㅡ 캐릭터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ㅡ 직접적인 단어보다는 묘사로 장면을 표현하기
ㅡ 대화를 통해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기
ㅡ 영화처럼 초점을 다양하게 바꾸기
ㅡ 끔찍한 섹스 신은 상황을 단순하게 제시하기
ㅡ 섹스 없이도 성적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ㅡ 밑그림으로 장면에 입체감을 더하기
ㅡ 두가지 '3의 법칙'을 활용하기
ㅡ 상황에 따라 섹스 신의 수위를 조절하기
ㅡ 모르는 분야는 반드시 자료 조사하기
ㅡ 자신과 글을 분리해 글쓰기에 몰입하기

🌟
손발이 오그라들고 읽는 것 조차 끔찍한 장면을 쓰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배꼽 잡고 웃지 않을 로맨틱한 장면을 써내기 위한 비법은 무엇일까?
바로 그 모든 노하우를 꽉 채운 책이었다.

섹스라는 단어를 쓰거나 발음하는 것조차 부끄러워 하는 유교걸인 저란 사람도 로맨스 소설에선 기대하게 되는 장면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왕이면 연애 세포가 되살아날 만큼 달콤한 장면이 연출되길 바라고, 사랑이 전해지는 장면이길 바라게 된다.

그런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기법을 간단히 설명하고 작가님의 소설을 통해 적절한 예를 들어준다. 기법이 사용된 글을 읽으며 어떻게 적용하는지 이해를 돕는다.

비단, 섹스 장면에만 국한된 노하우가 아니었다.
입체적인 인물들, 오감을 이용한 표현들, 직접적인 표현없이 장면을 그려내는 방법, 특정 요소를 3번 사용해서 기억하게 하는 방법 등 다양한 글쓰기 기법들은 소설을 쓰는 사람에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이렇게 대놓고 섹스 장면만 가득한 책일거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반엔 잠시 멈칫했다. 🤭
읽다보니, 점점 작법에 대한 조언들에 집중하게 됐고 예를 든 소설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지게 됐다.

기법 설명만 가득한 작법서 읽기 지루하셨던 분들께는 신박한 책일거라고 소개해봅니다.
로맨스 소설을 쓸 계획이 있는 작가님들께
웹소설을 쓰고 계신 분들께
많은 작가지망생들께 도움이 될 책이라 추천해봅니다.🌟🌟🌟🌟🌟
💥19세 미만 구독 불가 책입니다.💥


#IGIVEYOUMYBODY
#글쓰기
#창작작법
#문장작법
#소설쓰기
#문학의이해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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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마음을 통역해 드립니다
김현수 지음 / 미류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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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마음을통역해드립니다
#김현수 #미류책방

🔶️작은 가족이 주는 외로움
ㅡ 외둥이들의 부담감은 커져만 간다.
ㅡ 핸드폰에 빠져드는 외로운 아이들.
ㅡ 양 쪽 집안 어른들 다 모여도 아이는 한명.
ㅡ 최악의 대화 :  했니? 안 했니?💥
ㅡ 아이는 돈이 아니라 사랑으로 큰다.
🔸️p43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은 다른 시각으로 보면 10대의 외로움과 40~50대의 외로움이 부딪치면서 생겨난 갈등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왕자' 학교에서는 '엑스트라'
ㅡ 주눅든 아이들의 사라진 자신감.
ㅡ 공부 잘 하는 아이만 기억하는 선생님.
ㅡ 나는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두려운 마음.
ㅡ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현실을 비관하는 아이.
ㅡ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남녀 차이.
🔸️p66,67
아이들이 말하는 '허세 쩐다'의 피상적인 심리 기제입니다. 큰소리쳐서 말 못하게 하고, 두고 보라고 하고, 까칠한 분위기 만들고 등등. 이는 아이들이 싫어서이기도 하지만 두려워서 만드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내 몸도, 내 마음도 낯설어요
ㅡ 아이들은 이미 성 생활을 하고 있다.
ㅡ 몸의 변화에 따른 부모와 자식간의 예의도 필요하다.
ㅡ 새로운 몸과 마음에 적응하는 아이들.
ㅡ 자신의 몸에 자신감의 근원.
ㅡ 이해해야 조절할 줄 안다. 무조건 금지는 금지.
ㅡ 자신의 마음으로 몸으로 표현(자해, 타투, 피어싱)

🔶️개똥 철학자의 탄생
ㅡ 사랑스럽던 내 아이는 어디로?
ㅡ 부모의 이중적인 모습을 파헤치는 아이들.
ㅡ 부모는 아이들이 마음껏 쏟아낼 수 있는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줘야 한다.
ㅡ 게으르고 아무 생각도 없어보이는 아이들. 그러나 평균에 가까운 결과를 보인다. 오히려 부모의 불안이 더 크게 나타난다.💥
ㅡ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아이들
🔸️p137
부모는 이제 자신이 한때 이상화했던 그 부모와는 다릅니다. 이상화되었던 부모가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아이들은 그 실망감을 짜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을 나눌 대상이 없을 때의 외로움
ㅡ 엄마가 하라는대로 했으니 엄마 책임이야.
ㅡ 부모를 대신할 우상을 찾으려한다.
ㅡ 미디어의 노출로 좋아요에 중독된 아이들
ㅡ 우정이 중요한 아이들
ㅡ 친구 없는 아이, 따돌림당하는 아이, 나쁜 친구를 사귀는 아이의 원인은 외로움이었다.
ㅡ 우정을 나눌 친구 대신 게임과 팬덤
ㅡ 뇌 발달의 남녀 차이
🔸️p175
이유 없는 화, 과장된 짜증, 침울한 태도는 마음의 구토와 마음의 소화 불량일 뿐입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아이들
ㅡ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주는 부모덕분에 아이들은 무기력하다.
ㅡ 아주 어린 나이때부터 시작된 평가.
ㅡ 헛똑똑 부모 증후군💥
ㅡ 세대 차이 뿐만 아니라 시대 차이도 큰 부모와 아이들. 알파 세대 등장.
ㅡ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
ㅡ 부모님들의 속마음.
ㅡ 힘그괜 대화법 💯
🔸️p234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마음을 전혀 모른다고 하고, 또 심리 검사는 부모님들은 정서적 소통에 둔감하고 기술이 없다고 이야기하지요.

🏷 부록
ㅡ 유능하고 효과적인 사춘기 부모의 대화법
: 책 내용은 부모님들에게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이해시켰다면 부록에선 "이제 이렇게 해보세요."라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부모의 자세, 부모의 마음, 대화법, 청소년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 하면 안되는 대화법이 자세히 적혀있다.

🌳
많은 청소년들을 상담하면서 부모님들은 아이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기록하고 설명해주신다. '짜증', '화'로 표현할 줄밖에 모르는 청소년의 진짜 마음을 설명해주는 작가님.
아이들의 최선과 부모들의 최선이 다름에서 오는 차이. 아이들은 틀리다고 표현하지만 부모가 어른이니 다름을 인정하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신다.
열나고 설사하는 아이만 아픈게 아니고 마음이 아픈 아이도 보살펴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청소년과 한 공간에서 단 1초라도 생활하는 모든 어른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더이상 크고 작은 실수들로 아이들과의 소통에 벽을 세우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사춘기마음
#청소년마음알기
#학부모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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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마음통역기
#진짜속마음
#좋은대화법
#사랑으로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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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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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탐정 사무소 -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이락 지음 / 안녕로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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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군에게 시를 읽어보라는 선생님.
사람들은 선생님에게 시 해독을 의뢰하고 선생님은 시를 해독해 보수를 받는다. 이를 '시 추리'라 하고 사람들은 선생님을 '시 탐정'이라고 부른다.
이 소설은 시 탐정의 이야기이다.

🎐HJ그룹 딸 가출 사건 ㅡ 추천사 / 서정주
p36
"아, 그럼 '채색한 구름'은 색다른 삶이라 해독할 수 있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 달라'는 건 색다른 삶에 대한 동경이 되겠네요."

🎐열정이 사라진 아이돌 ㅡ 빈집 / 기형도
p63
"그럼, 선생님.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는..."
"연인과 인연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 함께하고 싶은 열망을 접어야 한다는 걸 드러낸 표현이군요."

🎐셋째 형은 어디로 갔을까?
ㅡ 감자 먹는 사람들 - 삽질 소리 / 정진규
ㅡ 고향길 / 신경림
p88
"화자는 식구들이 지친 걸 알고 있었습니다. '식구들은/목욕탕엘 가고 싶었다'가 그 증거입니다. 유계한 씨는 식구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이게 그가 식구들을 떠난 이유입니다."

🎐연애 상담 ㅡ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p116,117
"한계령이 고3 시기라면 폭설은 고3 시기의 막막한 상황을 말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하린이는 여기서 빠져나가고 싶지 않고요."(...)
"아무래도 내 앞에 앉아 있는 야구 선수 때문인 거 같죠?"

🎐새로운 시작 ㅡ 사무원 / 김기택, 땅끝 / 나희덕
p137
확실히 '외부 압력에 의해 끝까지 마치지 못할까 두려워 했다고 한다'라는 구절에 가위표가 쳐진 것과 '내 다리로 걸어 가겠다!'라는 메모는 연관성이 있어 보였다. (...)
"이건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지금의 일을 그만두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군요. 그것도 자발적으로 말이죠."

🎐독과 간 ㅡ 독을 차고 / 김영랑, 간 / 윤동주
p172
"수혁 군은 피해자들의 프로메테우스가 되기로 한 거 같군요.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죄로 제우스의 노여움을 산 프로메테우스처럼 수혁 군은 아버지의 장부를 훔쳐 피해자들을 돕기로 한 겁니다."

🕯
p85
"어떤 시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시에 그 사람의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시 탐정은 의뢰로 받은 시를 톱아보는 마음으로 대한다. 꼼꼼하게 살펴 작품 속에 숨은 근거를 찾아내는 것이 시 추리인 것이다.
완벽하게 비밀스러운 시는 없는 법이니까 말이다.

이 소설에선 6편의 사연이 소개된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은 각자의 마음이 담긴 시를 남긴다.
시들 속엔 가출한 딸의 마음을 담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고, 가족을 위하는 의지를 담았고, 첫 연정을 담았고, 반복되는 직장인의 포부를 담았고, 아버지의 잘못을 보는 아들의 죄책감을 담았다.

시에 이용한 단어와 행간의 의미를 해석하는 부분들이 이 소설의 감상 포인트다!!!
가만히 읽어보면 이해되는 시인데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사연과 연결해서 설명하면 찌릿한 감동이 몰려왔다.
마산무학여고에 재직 중이신 작가님은 학생들이 문학과 친해질 방법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셨다. 이 책 또한 학생들이 직접 시집을 구매하여 읽는 어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드셨고, 시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소설이었다.

시를 대하는 마음을 배우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봅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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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쓴 소설을 모른다
기유나 토토 지음, 정선혜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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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을 살고 내일이 되면 어제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키라의 이야기는 현재를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보게 한다.

✍️ 알람 소리에 뒤척이는 아키라.
어제 분명 요코하마에서 낚시를 하고 집으로 근처 캡슐호텔에서 묵었다. 아키라는 기억을 더듬어봐도 왜 지금 자신이 집에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세수하러 간 세면대에서 '컴퓨터를 켜서 '나에게'라는 글을 읽으라.'는 메모를 발견하게 된다. 분명 자신의 필체였다.
컴퓨터를 켜고 '나에게'를 읽는 아키라.
아키라는 오토바이 사고로 '전향성 건망증'에 걸렸단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 자고 일어나면 기억나지 않는 증상이다.
이런 상태로 벌써 2년이 흘렀고
또 이런 상태로 소설을 쓰고 있단다.
'인계'라는 텍스트에는 하루 중에 기억해야 할 일을 정리해 내일을 대비했다.
마음을 정리하고 지금껏 쓴 소설을 읽는 아키라.
그의 하루는 늘 그렇게 시작되었다.

🔸️p25
나답지 않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것도 과거의 나에게. 그러다가. 문득, 생각했다.
이 텍스트는 절대로 어제의 내가 쓴 것이 아닐 것이다. 더 오래전일 것이다. 물론, 그 후의 내가 최초의 문장을 다소 고쳤을 수는 있지만.
🔸️p63
보통사람 같다고. 뭐, 그렇게 보인다니 다행이고, 슈도 내가 애써 그렇게 하고 있다는 걸 안다는 말일 테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아.
🔸️p65,66
전부 잊어버리고 내일 아침 눈을 뜬다. 그것은 오늘의, 지금의 내가 죽는다는 뜻이지 않을까.
기억의 연속성이 끊어진 인간이 동일한 인간으로서 산다고 할 수 있을까.
🔸️p167
나는 오늘 일을 계속 기억하고 싶다. 어쩌면 매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밤은 분명히 다른 날보다 더 강력하게 그렇게 빌었다.

✍️
이 소재는 영화에서도 소설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어서 금새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매일을 기록하는 아키라의 입장에서 쓴 소설이라 어제의 일을 오늘 읽는 식의 아침이 지나가면 그 날의 일을 시작한다.
혼란스러워 하지만 하드보일드한 소설을 쓰는 소설가답게 금세 쿨한 모습으로 대처한다. 🤭
(이 소설 속에서 유일한 웃음 포인트다. 아키라의 하드보일드함을 추구하는 모습 말이다!! 😁 )

괜찮은 척하지만 어느 날은 오늘을 기억하지 못하는 내일의 나는 내가 아닌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쓰기도 한다.
두려움에 잠들기를 힘들어하는 날도 있다.
내일이면 기억 못할 오늘이니 허투루 쓰는 날도 있다.

소설 속 아키라는 단 하루만 사는 기분이라 좌절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작가 이미지대로 힘내는 모습이다. 쿨하고 멋진 작가여야만 했던 아키라.
흔들리고 두려워하는 모습은 혼자만의 비밀로 남겨둔 채 열심히 살아냈다.

오늘.
하루를 쓰는 모습을 보는 동안 어느새 소설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나의 오늘은 어땠나?'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내일이 있다는 사실은 오늘을 여유롭게 쓰게 하는 단점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날마다 치열하게 사는 삶은 또 얼마나 피곤할까 싶기도 했고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아보았나 라는 자기 반성도 하게 했다.

소설 속 아키라는 말한다.
소설의 마지막엔 깜짝 놀랄 일이 숨어있어야 한다고.
독자를 사로잡는 첫 페이지를 써야한다고.
아마도 이 소설을 쓴 '기유나 토토' 작가님의 모토이지 않을까 싶었다.
바로 이 소설이 그런 요소들을 만족시키는 소설이었으니 말이다.

일본 소설 특유의 말랑말랑한 로맨스 소설이면서,
결말의 반전은 소설을 더욱 극적이게 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독백같은 심리 묘사들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소설이니 꼭 한 번 읽어보세요!!! 🌟🌟🌟🌟🌟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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