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술사의 환상상점
이효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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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키우면서 '꿈나라로 떠날 시간이야.'라는 표현을 자주 썼어요. 눈 앞에 꿈의 왕국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딱 이 소설같을거란 생각하며 행복하게 읽었어요. 🧚

✨️ 카셀은 꿈의 왕국 왕자다. 자다 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나라. 왕자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자다 깼다. 불길한 밤이다.
급하게 뛰어들어오는 어머니, 드림이터가 왕국 근처까지 와서 드림스톤을 빼앗으려고 한다고 다급하게 말씀하신다.
드림스톤을 빼앗기면 꿈의 왕국, 현실 세계의 꿈 모두가 위험해진다. 드림이터를 아버지와 어머니가 막고 있을동안 왕자는 드림스톤을 지키라는 비장한 말에 두려워할 시간도 없었다.
카셀, 예언된 자, 위대한 꿈술사, 너라면 이 꿈의 왕국을 지켜낼 것이며 드림이터를 몰아낼 수 있을거란 믿음과 용기를 주시는 어머니.
하지만 카셀 스스로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었다.
어떻게 드림이터를 물리칠 수 있을까?
내가 꿈의 왕국을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동안 거대한 용의 모습을 한 드림이터가 왕국까지 도달했다.
드림스톤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려는 순간, 드림이터의 손톱에 드림스톤이 스쳤고 일곱 조각으로 흩어졌다. 그 중 한 조각을 들고 카셀은 도망치는데...

💫p20
카셀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굴러 떨어졌던 침대를 돌아봤다가, 고개를 돌렸다. 다시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보아하니 잘 자고 있던 이 여자애의 꿈에서 카셀이 튀어나와 버린 모양이었다.
💫p24
꿈은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곧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는 거야. 미래를 꿈꾸지 않으면 삶의 원동력이 사라지게 돼. 바라는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없이 그저 '살아있기에 살아있는' 사람이 되고 말지. 그런 사람들은 영혼을 잃어버리게 돼.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바라지도, 꿈꾸지도 않는 인형이 된다고.
💫p91
카셀은 마음속의 분노를, 증오를, 공포를 사그라뜨렸다. 대신 그 자리에 희망을, 기쁨을, 사랑을 채워 넣었다. 카셀의 감정에 동화된 꿈가루들이 점차 서로를 따스하게 품기 시작했다.
💫p208
나는 환상 상점을 통해서라면 사람들이 원하는 환상을 얻어갈 거라고 생각했어. 어린아이들은 동심을, 어른들은 아름다운 꿈을, 하지만 다들 후회와 슬픔, 욕심으로 가득 차 있네.

✨️
꿈나라라는 표현을 자주 썼던 사람이라 이 소설은 그저 달콤했다.
꿈의 왕국은 상상보다 더 반짝였다.
작은 요정이 꿈가루를 모으로 꿈가루를 이용해 꿈술사들은 사람들의 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반짝이는 열매 속에서 꿈가루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현실 세계의 사람이 꿈을 꾸면 꿈가루를 모을수도 있는....설정들이 사랑스럽고 행복했다.

꿈의 왕국에 드림이터라는 용이 나타나고 드림스톤을 먹고 큰 힘을 얻어 꿈의 나라를 지배하는 야망을 이루고자 한다.
카셀은 드림이터로부터 드림스톤을 지켜내는 숙명을 가진 자이면서 왕국의 왕자였다. 그 왕자가 꿈의 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드림이터를 없애는 이야기가 큰 스토리이다.

큰 스토리가 완성되기 위해 겪는 시련과 모험 이야기 중에 드디어, <꿈술사의 환상상점 이야기>가 시작된다.
꿈의 왕국에서 무사히 도망친 왕자가 윤슬의 꿈을 통해 현실 세계로 오게 된다. 둘은 함께 사람들의 꿈 속으로 들어가 조각난 드림스톤을 모으기도 하고 드림이터가 공격하는 사람들의 꿈을 지켜내기도 한다.

그렇게 엿본 사람들의 꿈은 공포,욕망, 후회, 분노들이 더 많았다. 특별히 지정해서 꿀 수 있는 꿈이라면 행복하고 즐거운 꿈만 선택할 것 같았는데...그렇지 않았다.
꿈나라는 행복했지만 사람들의 꿈 속은 슬프고 무섭고 잔인했다. 왜 꿈 속에서조차 사람들은 그렇게 힘들까. 무의식 속의 세상은 현실 세계의 연장선인걸까.
많은 생각을 했던 순간이다.

판타지 소설 좋아하는 분들께,
해리포터와 헝거게임을 재밌게 보신 분이시라면 더더 추천해봅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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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무녀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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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속 오컬트 스릴러 1인자다운 소름돋는 설정, 탄탄한 스토리, 충격 반전까지!!! 호러 소설 좋아하시면 꼭!!! 읽어보서야 합니다!!!!

🌟 자신의 집으로 걸어들어가는 민규의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누구에게 들킬까봐, 쿵 소리라도 날까봐 곧두선 모양새다.
결국 위해선 쿵쿵거리는 발소리, 양 옆집에선 억울하다 우는 소리, 침 뱉는 소리, 아래집에선 욕설이 돌아온다. 매일 밤마다 남들 다 자는 시간에 꼭 층간소음은 시작된다.
간신히 잠든 꿈 속에선 불길이 치솟고 재림이라는 글자를 보게 된다. 악몽까지 꾸니 더더욱 밤이 두렵다.
점점 악화되는 신경증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나아지지 않았다. 환경을 바꿔보라는 의사선생님의 제안으로 이사를 한 민규.
이사 후 깜쪽같이 사라진 악몽과 층간소음. 이틀 간의 평화로운 시간은 갑자기 나타난 장군 차림을 한 남자의 등장으로 송두리째 사라졌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장군, 바로 위층엔 무당이 있고 다시 시작된 악몽으로 신경증이 시작된 민규.
그 때 무당이 너 그러다 죽는다. 힘센 귀신이 니 옆에 있으니 퇴마를 하자고 한다. 유명한 소설작가라는 공인으로서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하지만 밤마다 시작된 가위눌림, 악몽, 장군의 모습을 한 사람아닌 무엇이 민규를 힘들게 하는데....

📍p9
소리가 이어졌다. 앞 동은 불 켜진 곳 없이 컴컴했다. 하지만 민규가 살고 있는 동의 그들은 잠든 시간임에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위층, 아래층, 양쪽 옆집 모두. (...) 찾아가도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이웃들. 그는 무서움을 느꼈다.
📍p45
졸음이 몰려왔다. 픽 쓰러진 그는 환청인지 진짜 소리인지 모를 '오셨다, 그분이 정말 오셨다, 오셨엉...'를 듣다고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p63
"정말 여기 귀신이 사는 걸까요? 김 작가님 윗집에 문가 사는 이 101동에?"
"사람 무섭게 그러지 마세요."
"무섭긴요. 어디 사람 죽이는 게 귀신인 줄 알아요? 능력을 주는 게 귀신이지."
📍p106
"이 세상은 무당 말을 믿지 않는 꽉 막힌 세상이야. 그래야만 정상인 취급을 받거든. 그렇게 개무시해 시기 놓쳐 시름시름 앓다 칵 죽어버릴 때야 땅을 치고 후회하지. 저승 가서 후회하면 뭘 해? 하하하하."

🐈‍⬛
박해로 작가님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탄탄한 스토리가 단연 돋보인다.
신화나 종교에서 나오는 캐릭터를 이용해 토속적인 느낌을 살려 Kㅡ오컬트의 명성을 이어간다.

이번 소설에선 신병 걸린 사람, 무당의 퇴마 의식, 신으로 오는 장군, 신녀들의 전설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읽는 내내 진짜 신병 걸려서 딱 미칠 것 같았고, 퇴마 의식으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맛보았다. 귀신이 창문 밖에서 두 눈을 빛내며 서 있을 것 같은 공포를 주며 이야기는 절정에 이른다.

거기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 묻지마 살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는 공포와 고통은 공감하기 좋은 소재였다.
뉴스를 통해 많은 사건, 사고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현실에서 직접 겪거나 전해 들을만한 사건들을 사용해 이야기에 집중하게 했다.

귀신이 나타나 깜짝 놀래키는 그런 책이 아니니 장르 소설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탄탄한 스토리에 빠져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호러 소설 좋아하시는 장르 매니아시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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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이기는 엄마표 영어 - 엄마가 가르쳐도 영어 영재 된다
김은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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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이기는엄마표영어 #김은경
#미다스북스

📍문법을 공부하고 독해하는 한국형 영어로 수능은 그럭저럭 잘 봤다는 작가님.
그러나 '말'은 할 수 없었다는 고백을 하셨다.
그런데 집에서,
엄마표로 영어 자립을 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10여 년동안 아이와 함께 실천했던 모든 방법을 <사교육을 이기는 엄마표 영어>에 아.낌.없.이 모두 담았다.

1️⃣ 엄마표 영어를 해야 하는 이유
ㅡ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아이를 잘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엄마.
ㅡ 엄마의 마음가짐, 책에 대한 정성, 아이들이 즐겁게 볼 영어 영상.
🗝p30
당연히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합니다. 엄마가 조급함을 보이게 되면 아이는 더 긴장을 하게 됩니다. 고작 5~7세 아이에게 엄마의 욕심을 채워주지 못한다는 좌절감을 심어 줄 필요는 없습니다.

2️⃣ 레벨 1 같이 듣기
<난생 처음 엄마표 영어의 시작>
ㅡ 신나는 음악을 따라부르고 율동을 하며 익혔다
ㅡ 지식 습득은 한국어로
ㅡ 동화책을 직접 읽어주자
ㅡ 체득한 영어는 뇌가 기억한다
🗝p101
아이의 영어는 살아 있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내가 가진 지식을 밖으로 꺼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 체득을 위해서입니다.

3️⃣ 레벨 2 따라 읽기
<기본기를 다져라>
ㅡ 1천 시간을 채운 후 읽기 단계로 넘어가자
ㅡ 국내 작가의 창작동화 읽기
ㅡ 듣고 말하기보다 읽기가 먼저
ㅡ 다양한 리더스북 종류 소개
🗝p123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 방법은 단순합니다. 매일하는 지루한 일과를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지칠 때도 있고, 엄마가 지칠 때도 있습니다. 양을 줄여 여유를 가지고 진행해야지 단박에 멈춰버리면 안 됩니다.

4️⃣ 레벨 3 혼자 읽기
<한 번 더 레벨업하라>
ㅡ 모국어의 발달이 우선이다
ㅡ 아이의 취향을 고려한 책
ㅡ 문학과 비문학을 골고루 접하게
ㅡ 독서퀴즈프로그램 추천
ㅡ 교재 선택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
ㅡ 단계별 책 읽기 방법
🗝158
엄마표 영어를 진행할 때 모국어로 채워준 지식은 영어를 학습하면서 한 번 더 사용됩니다. 한 번의 지식 습득으로 두번의 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죠.

5️⃣ 레벨 4 영어 자립
<엄마표 영어에서 아이표 영어로>
ㅡ 많은 정보들을 수집
ㅡ 좋은 채널 소개
ㅡ 화상 영어, 영어 북클럽, 온라인 영어수업 활용
ㅡ 언어는 쓰기를 하면서 발전한다
ㅡ 한글 독서는 꾸준하게
ㅡ 독해, 단어 교재 소개
🗝p236
쓰기 과정까지 안정화에 접어들면 '영어 유지'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이제 영어는 엄마가 손대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고요. 정보만 챙겨주면 되는 시기가 오는 것입니다.

🌟🌟🌟🌟🌟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엄마가 부지런해야 엄마표가 가능하다.' 였습니다.
아이들이 재밌게 활용할 영상을 찾아야했고,
재밌고 넘기며 볼 보드북도 골라야했어요.

거기다 아이마다 취향이 다르니 학습방법도 교재도 달라야 했고 습득 수준에 맞춰 다음 단계의 학습도 조사해야 했어요.
이 모든 것이 엄마표 영어의 시작임과 동시에 끝이더라고요. 거기다 습관화될 수 있도록 엄마가 아이와 함께 보고 읽고 듣고 해야했어요.

엄가다.
진짜 뼈를 갈아넣은 엄마표 영어.
아이의 영어 자립을 위한 모든 방법이 쉼없이 쏟아져나와 읽는 내내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험을 할겁니다.
'이런 세상이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엄마표 영어의 길잡이가 되어줄 책.
돌부터 활용가능한 엄마표 영어.
1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하니 서둘러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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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지음 / 래빗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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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황새가당신을찾아갑니다
#이경 #래빗홀

🍼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
ㅡ 젖병 소독기 보틀스의 최신 모델을 샀는데 거실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났다??
매일 우는 갓 태어난 아기. 전혀 도움 안되는 남편. 하루 중 인공지능 알렉산더와 대화하는 그 시간이 유일하게 숨통 트이는 시간이었다.

인터뷰에 응해준 분들은 공통적으로, 연령, 성별, 세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연구에 있어 유의미한 정도로, '고립감'을 가장 커다란 고충으로 꼽아주셨어요.

인공지능과 몇 분 떠든다고 괴로움이 해소될 리는 없습니다. 그건 우리 고객들도 다 아실 테지만 어떤 순간의 가벼운 기분 전환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ㅡ 백일도 안된 아기와 기차를 타고 친정에 간다?
카시트에 태워 몇 시간을 자차 운전해서 엄마에게 간다??
상상만으로도 식은 땀이 나고 눈 앞이 하얘진다.
29살에 애 셋을 키우는 예진이가 알려준 '황새영아송영'에 신청했다.
아기와 나를 엄마가 계신 남해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달라고!!!!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하지만 아기를 돌봐주고 엄마는 쉴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젖지도 않은 기저귀를 반복해 갈면서, 물지 않는 젖병을 반복해 물리면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울음이 제발그치기만을 기다리면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한밤중에 우는 아기를 우두커니 안고 서서 같이 눈물이나 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것이다.

하나 하나 따져보면 닮은 구석이 없는데도 여긴 어쩐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 나왔던 우주왕복선을 연상시켰다. 그럼 이안와 나는 KTX편도 요금의 고작 몇 배만 지불하고 남해로 직행하는 우주선에 탑승한 셈이다.

🎐
묽은 분유와 진한 커피가 공존하던 시간.
갓 태어난 아기와 단 둘이 남은 엄마의 숨막히는 육아 현장!!!

아무도 없는 고립된 그 때와 혼자 견뎌야 했던 두려운 시간을 리얼하게 그려낸 소설이었다.
다만, 이 소설 속엔 그렇게 힘든 엄마를 위한 도우미가 등장한다.
AI 인공지능과 좀 비싼 이용료의 황새가 외롭고 피곤하고 지친 엄마를 위한 전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아기를 낳고 도우미를 불러도 신생아도우미가 오신다. 산모를 위한 전담도우미는 따로 없는 현실이다.
작가님께서 실제로 육아를 하며 겪은 경험과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토대에 상상력을 추가하셔서 이 소설은 탄생했다.

아기와 함께 울고 웃고 자고 싸고
극도로 지저분했지만 그조차 자각하지 못했던
그 때의 모든 장면들을 소설 속에서 볼 수 있었다.

'지금 열심히 놀아둬. 아기 태어나면 다 끝이야.'
라는 말을 들어본 모든 엄마들은 꼭 읽어보세요.
함께 울고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래빗홀클럽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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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육아
#헬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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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 북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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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2023 #북다
#안보윤 #강보라 #김병운 #김인숙 #신주희 #지혜 #김멜라

<<대상 수상작>>
🪧 애도의 방식 ㅡ 안보윤
모든 것에서 관심받는 것을 기피하는 동주. 팔을 늘어뜨리고 시선을 피하는 자세로 세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하지만 늘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여자. 그 사람은 동주가 어디 있든 다가와 말을 건넨다. 동주야.
그 시선에서도 벗어나고픈 동주였다.
✍️p28
몰라요.
나는 진심을 담아 말한다. 알 리가 없다. 이미 으깨진 것을 기어코 한 번 더 으깨놓는 사람의 마음 같은 건.

<<수상작가의 자선작>>
🪧 너머의 세계 ㅡ 안보윤
아무런 의지도 없어보이는 여자, 연수.
그녀는 수동적인 성격인 듯 했다. 사람을 피해다니는 듯도 하다. 새벽과 밤시간을 이용한 돈벌이를 하고 사람과 만나는 일이 드문 일만 하고 있다. (왜 이렇게 살지 궁금하던 때,) 과거의 연수씨가 나타난다. 학교 선생님이셨다. 왜 그녀는 학교 너머의 세계로 나오게 된걸까!!!
✍️p64
피곤했다. 연수는 모든 게 다 지겹고 피로해 견딜 수가 없었다. 연수는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하고 교무실로 돌아오는 단순한 일상 속에 있고 싶었다. 그 당연한 일이 연수에게는 왜 그렇게 힘들었나.

<<우수작품상 수상작>>
🪧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ㅡ 강보라
우리가 사는 일상은 반복되는 일들로 가득하다. 그 때 막연하게 떠오르는 생각은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 혹은 재미난 일 없나? 라는 뜬금없는 기대를 하게 된다.
그 때 떠난 여행에서 만난 호경, 오반장, 송기호와의 만남이나, 기대없이 본 영상 하나를 보고 난 감상이나 재아에겐 똑같은 후기를 남겼다.
✍️p136
머리를 빙빙 돌리고, 망설임 없이 이를 드러내고, 어린애처럼 엉덩이를 흔들고, 몸을 사리지 않고, 추하게, (...) 나는 호경의 밑에 깔린 채 웃기 시작했다. 가슴을 들썩이며 온 힘을 다해 웃기 시작했다.
🪧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ㅡ 김병운
장희 어머님은 머리가 아프셨고 그러다 돌아가셨다. 여성스런 행동거지로 온가족에게 천덕꾸러기 취급당하던 삼촌에게까지 그 소식이 닿았다. 에이즈에 걸려 죽었다던 삼촌이 멀쩡히 살아서 장희에게 만나고 싶다는 소식을 전했단다. 그래서 장희는 부산행을 결심했고 나는 장희를 따라가기로 했다.
✍️p154
나를 죽게 한 건 병이 아니고 사람이었다는 걸. 그러니 나를 살게 할 수 있는 것도 약이 아니고 사람이었다는 걸.
🪧 자작나무 숲 ㅡ 김인숙
2층 건물에 마당이 있는 할머니 집. 동네 사람들은 부자집에 며느리가 잘 들어왔다며 입을 모았다. 지금은 쓰레기가 쌓여있는 저 집, 저 쓰레기들을 모으는 할머니에게 입을 모아 '어쩌다 저렇게 됐을꼬!!' 한다.
그 집 손녀인 나. 나를 키우는 엄마. 내가 태어나기 전에 죽은 아빠. 엄마는 아빠 대신 할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한다. 할머니에게 그 돈을 받으러가는 일은 내가 하는 일이었다. 너무 너무 싫었다.
하지만 크면서 알게 됐다. 저 쓰레기집의 값어치를. 엄마는 왜 그렇게 할머니의 집만 신경쓰고 있었는지를....이젠 내 몫으로 남은 유산 상속의 꿈이다!!!
✍️p204
뭐가 그렇게 탔어. 뭐가 그렇게 애타게 자작자작 힘들었어, 할머니. 할머니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 작은 방주들 ㅡ 신주희
비혼주의에 딩크이기도 한 나는 친구와 사십이 되면 우유니 사막으로 떠나자는 약속을 했다. 코로나로 인해 반짝 세일하던 패키지 여행상품권을 내미는 친구는 정말 그 약속을 지키고야 말았다.
여행을 가야할 날짜가 다가오는 시점에 친구가 사라졌다는 것만 빼면 아무 문제 없었다.
내가 무보직 대기 발령이 난 것만 빼면 말이다.
✍️p217
그러니까 사십을 앞둔 여서 둘의 잠적과 대기의 상태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설계된 낙오와 조난 상태에 대해.
🪧 북명 너머에서 ㅡ 지혜
어쩌면 그 웅덩이 속에 빠진 이무기에 20살의 나를 겹쳐보고 있는건 아닐까?
아름답고 당당하고 따라할 수 없는 말투에 영어 노래를 흥얼거리는 그녀를 동경하던 그 때의 나 말이다.
사랑의 배신으로 이무기가 웅덩이로 빠지는 것처럼 동경하던 그녀의 또다른 모습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그녀였다.
✍️p270
나는 무릎을 꿇고 구덩이 바닥에 고인 검은 웅덩이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물에 비친 내 얼굴이 낯설어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 가로등이 꺼지고 온 세상에 어둠이 내릴 때까지.
이무기가 돌아올 때까지.

<<기수상작가 자선작>>
🪧 이응 이응 ㅡ 김멜라
성욕도 식욕처럼 원할 때 해소하는 세상이라니..
호!!!!
✍️p287
잠시 후 할머니가 "호"하는 소리를 내며 이응에서 나왔다.

🌱 단순히 수상작들만 모아둔 책이 아니라 수상소감, 작품에 대한 설평, 인터뷰내용까지 담겨 있는 작품집이었다.
수상작과 작품에 대한 설명, 작가님의 생각들을 함께 하니 작품을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해한 내용과 감상이 작품을 해석해 놓은 것도 다르기도 했다. "아...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다름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편소설 #수상작 #서평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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