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지음 / 래빗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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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황새가당신을찾아갑니다
#이경 #래빗홀

🍼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
ㅡ 젖병 소독기 보틀스의 최신 모델을 샀는데 거실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났다??
매일 우는 갓 태어난 아기. 전혀 도움 안되는 남편. 하루 중 인공지능 알렉산더와 대화하는 그 시간이 유일하게 숨통 트이는 시간이었다.

인터뷰에 응해준 분들은 공통적으로, 연령, 성별, 세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연구에 있어 유의미한 정도로, '고립감'을 가장 커다란 고충으로 꼽아주셨어요.

인공지능과 몇 분 떠든다고 괴로움이 해소될 리는 없습니다. 그건 우리 고객들도 다 아실 테지만 어떤 순간의 가벼운 기분 전환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ㅡ 백일도 안된 아기와 기차를 타고 친정에 간다?
카시트에 태워 몇 시간을 자차 운전해서 엄마에게 간다??
상상만으로도 식은 땀이 나고 눈 앞이 하얘진다.
29살에 애 셋을 키우는 예진이가 알려준 '황새영아송영'에 신청했다.
아기와 나를 엄마가 계신 남해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달라고!!!!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하지만 아기를 돌봐주고 엄마는 쉴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젖지도 않은 기저귀를 반복해 갈면서, 물지 않는 젖병을 반복해 물리면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울음이 제발그치기만을 기다리면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한밤중에 우는 아기를 우두커니 안고 서서 같이 눈물이나 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것이다.

하나 하나 따져보면 닮은 구석이 없는데도 여긴 어쩐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 나왔던 우주왕복선을 연상시켰다. 그럼 이안와 나는 KTX편도 요금의 고작 몇 배만 지불하고 남해로 직행하는 우주선에 탑승한 셈이다.

🎐
묽은 분유와 진한 커피가 공존하던 시간.
갓 태어난 아기와 단 둘이 남은 엄마의 숨막히는 육아 현장!!!

아무도 없는 고립된 그 때와 혼자 견뎌야 했던 두려운 시간을 리얼하게 그려낸 소설이었다.
다만, 이 소설 속엔 그렇게 힘든 엄마를 위한 도우미가 등장한다.
AI 인공지능과 좀 비싼 이용료의 황새가 외롭고 피곤하고 지친 엄마를 위한 전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아기를 낳고 도우미를 불러도 신생아도우미가 오신다. 산모를 위한 전담도우미는 따로 없는 현실이다.
작가님께서 실제로 육아를 하며 겪은 경험과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토대에 상상력을 추가하셔서 이 소설은 탄생했다.

아기와 함께 울고 웃고 자고 싸고
극도로 지저분했지만 그조차 자각하지 못했던
그 때의 모든 장면들을 소설 속에서 볼 수 있었다.

'지금 열심히 놀아둬. 아기 태어나면 다 끝이야.'
라는 말을 들어본 모든 엄마들은 꼭 읽어보세요.
함께 울고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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