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 당신이 알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
안준형 지음 / 세이코리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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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나는왜마약변호사를하는가
#안준형 #세이코리아

💥 변호인이 만난 마약사범들의 실제 사례
💥 마약의 중독성에 대한 위험성 고발
💥 마약 투약자들의 처벌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
💥 변호인으로서의 소명 고찰

💫
마약을 파는 사람도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도 처벌받는 대한민국.

'당연히 벌 받을 짓 했는데 변호사가 왜 필요해?'
'전부 다 모아서 사회적으로 격리해야 돼.'
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하지만, 이 책을 쓴 안준형 저자는 다르게 말한다.
물론 그들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자신의 인생도 몸도 가족들까지도 모두 불행해지는 선택말이다.
하지만, 죄만 미워하고 사람은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 강력하게 말한다.

누군가의 딸, 아들, 아버지, 어머니였던 마약 투약자들을 만나며 저자는 세상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

마약 중독이 가져오는 수많은 문제점을,
마약에 빠지고 마는 사람들의 현주소를,
왜 끊임없이 마약을 파는 일은 자행되는지를,
아주 상세하고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이다.

📌1 사건의 지평선 :
경계선 위를 서성거리는 사람들
ㅡ 실제 담당했던 마약사범들 이야기로 얼마나 다양한 루트로 마약이 우리의 손에 들어 올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p29
많은 이가 마약은 아주 별난 사람, 또는 질이 안 좋은 몇몇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약 사건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 마치 교통사고처럼, 그렇게 평범한 누구라도 갑자기 마약 사건에 연루될 수 있다.

📌2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약한 그들을 위한 출구
ㅡ 마약 투약자로 산다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는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해 또 다시 약에 손을 대고, 가족 포함 모든 사람들로부터 불신의 눈빛을 받는 일은 또 다시 마약에 기대게 되는 이유가 된다.
✍️p102
사건 내용을 깊게 들여다본 부모는 알고 싶지 않은 자기 자식의 비밀과 사생활까지 알게 된다. 마침내 자식을 미워하거 혐오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비극이다.
✍️p122~133
사연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부모의 입장에서 그럴 수 있을까?
등 돌린 부모들을 욕 할 수 있을까?
(스포 방지 위원회 출동🚨)

📌3 사람이 사람을 먹이로 삼다 :
마약 사회의 먹이 사슬
ㅡ 저자는 호기심에 손대는 초범들보다 이미 중독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들을 구치소의 작은 공간에 가둬두는 일은 오히려 큰 마약사범을 키우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마약사범은 양형만 줄 게 아니라,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병행되야 한다고 한다.
수요를 줄이는 것이 공급을 줄이는 것보다 우선시 되야 하는 이유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p196
중독자에게 있어 마약에 대한 순간적인 갈망은 사람의 노력과 의지로 참을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없이 구치소와 교도소 같은 교정시설에 일정 기간 가두는 것만으로는 결코 마약을 끊게 만들 수 없다.

📌4 마약 전문 변호사로 사는 법 :
법과 마약
ㅡ 무죄 판결을 받기 어려운 대한민국. 아무튼 유죄가 되고 만다. 검사는 유죄추정의 원칙을 따르고 있지 않나 의심갈 정도다.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인이 노력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p214
수사기관의 허점을 지목하고도 나는 무죄를 확신할 수 없었다. 간접증거와 정황증거만으로도 얼마든지 유죄판결이 날 수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
세상 사람들이 마약에 대해 제대로 알기 어렵다. 마약 투약자들의 가족들 역시 '마약'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마약과 마약 투약자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마음에 쓰기 시작한 책이 바로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다.

분명 잘못된 선택에서 오는 가장 큰 피해는 마약 투약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나몰라라 해선 안되는 이유는 많았다.
이들이 다시 마약을 찾는 한 마약 근절은 어렵다.
또 경제적 활동도 어려울 뿐더러 또 다른 범죄에 노출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안부를 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했다.
외롭고 힘들었던 그들이 선택한 것이 마약이라니.
어쩌 보면 1등만 추구하는 사회에서,
잘난 자식만 싸고 도는 집안에서,
나쁜 미래는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사회적인 문제로 보면
단순히 감옥에 보내는 것으로 그칠게 아니라,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치료해야 함을 강하게 주장한 이유를 알게 됐다.

마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하는 저자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세이코리아(@saykoreabooks)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에세이 #마약이야기 #마약투약자 #에세이추천 #사회적인문제 #해결방안모색
#서평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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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나르는 지하철 - 지하철 택배 할아버지가 전하는 '가슴 따뜻한 세상 이야기'
조용문 지음, 이경숙 그림 / 리스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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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꿈을나르는지하철 #조용문
#리스컴


🚉 지하철 택배 할아버지가 보는 세상 이야기.
🚉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제의 인물.
🚉 사연을 담은 선물과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따수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
🚉 감동과 눈물을 선물하는 순간을 함께 할까요?


✍️
늦은 나이에 노인 일자리 알선 프로그램을 통해 지하철 택배 일을 시작하신 할아버지.
14년째 길 위를 달리고 계신다.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연배의 어르신들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지하철과 도보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다 보니 하루 3건 정도만 해결하신다.
하루 3건, 큰 돈이 되진 않지만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이라는 소명에 최선을 다 하신다.
배송하는 물건에 담긴 사연을 읊어주는 할아버지의 글은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을 알게 했다.

지하철 역에서 대기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하는 일인만큼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또한 지나갈 수 없다.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서사를 선물하는 책.

눈물, 콧물 쏟게 하는 지하철 택배 할아버지의 사연들을 한 번 만나 보실까요?🤗

✒️75
지하철에는 그렇게 가끔 자신이 힘든 건 상관없이 자식에게 줄 사랑을 이고 지고 가는 누군가의 어머니들이 탄다.
무거워 힘들 법도 한데 아쉬운 소리 하나 없이 묵묵히 짐을 들고 가는 어머니들에게서 오늘도 사랑을 배운다.
✒️94
"할아버지도 오늘 하루 소중하게 보내세요."
어떤 인사말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그들에게 앞으로 몇 번의 산책이 남았을까? 금보다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할머니가 내게 건넨 인사는 무심코 흘려보낸 하루를 반성하게 했다.
✒️p152
하루 두세 건 반복되는 지하철 택배 일이지만, 내가 배송하는 물건에는 언제나 사람도 이야기도 함께 전달된다.
✒️p183
"자식은 부모한테 다 괜찮은 사람이야..."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고 청년을 꼭 안아주었다.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청년과 그렇게 진한 인사를 하고 기차를 타러 가는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
지하철 택배 서비스는 내가 모르는 세상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택배로 물건을 받기만 했기에,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게다가, 무료로 탑승 가능한 연배의 어르신이 하는 택배라니 생각지도 못 했다.

할아버지의 글은 꾸밈없이 정직했다.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순간의 느낌과 기분을 함께 기록했다.
블로그에 정리한 사연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텔레비젼에도 나오고
책까지 출간하셨다니 인기가 실로 놀라웠다.

그 덕분에 따수운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
주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모른 채 하는 요즘 사람들.
할아버지의 글 속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먼저 묻고 먼저 다가가는 할아버지.
누구는 '별 희한한 사람 다 보겠다.' 싶었겠지만,
할아버지의 진심이 닿은 사연마다 정이 샘솟았다.
위로와 공감이 넘쳐 흘렀다.

글을 읽는 동안,
'아직 세상은 그래도 따뜻하다.'
'그래서 살만하구나.'
그런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몽글몽글 차오르는 눈물은
어느새 참아야 할 정도의 감정으로 차올랐다.

🎄
요 며칠 너무나 추웠던 날씨.
오들오들 떨면서 잔뜩 웅크린 어깨와 등을
사르르 녹여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금방 꺼낸 군밤처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끈뜨끈 에세이들.

할아버지가 보는 세상은 온통 신기한 것들 뿐이었다.
'세상아, 덤벼라. 다 이겨내겠다.'
하는 청춘을 보냈지만,
결국은 모두가 할아버지 나이가 될테다.
그 나이가 되고보면 세상은 온통 이해 못할 것들 뿐.
새로운 것을 마주할 때,
하나 하나 배워가는 마음으로 도전하면,
할아버지처럼 재밌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하철 택배의 리얼 모습을 보게 하는 글,
👉고령화된 사회 속에서 어르신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하는 글,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글,
👉따뜻하게 살아간다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글들이 듬뿍 담긴 책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이고, 겨울이 가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 이 서평은 리스컴(@leescom)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에세이 #지하철택배할아버지 #에세이추천 #사람사는이야기 #공감 #정 #사랑 #지하철택배 #유퀴즈온더블럭 #화제의인물
#완독후기 #서평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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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의 형태
홍정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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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살의의형태 #홍정기
#서랍의날씨

💥 살의, 사람을 죽이려는 생각.
💥 살의를 느끼는 순간을 담은 6편의 소설.
💥 40대 경찰이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이야기들.


📌p24
꼬마와 남자의 눈이 마주쳤다. 그 몇 초의 찰나. 남자는 빛을 잃은 꼬마의 눈동자 속에서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불꽃을 엿봤다. 하지만 불꽃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꼬마는 이내 남자의 눈을 피했다.
📌p57
살고 싶다. 나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
볼을 타고 흐르던 눈물은 온몸이 떨리는 오열로 뒤바뀌었다.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 불행의 원흉을 제거해야 한다고. 아내를 죽이겠다고.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고.
📌p101
하지마 웃어넘길 상황이 아니었다.
거짓말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으니까.
너무나 꺼림칙했다. 도무지 말이 안 되지만 자신이 벌인 행동은 작품 속의 주인공 바로 그 자체였다.


💥
사이코패스의 어린 시절을 닮은 이야기.
아내를 죽이기 위한 살인 계획을 세우는 남편 이야기.
악귀에 씐 책을 만난 작가의 이야기.
이웃 간의 다툼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이야기.
소설을 훔친 작가를 살해해 실화 소설을 쓴 작가 이야기.
혼자 자취하는 여성이 살해당한 이야기.

모든 사건엔 살의가 등장한다.

솔직히,
누군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해 본 적 없나요?
'귀신은 뭐하나 저 인간 안 잡아가고.'
라는 생각은 귀여운 투정같은 발언이었다.

소설 속 6개의 살의는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살인을 일으키는 동기가 된다.
단순한 호기심에,
자신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악귀에 씌여서,
자신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잘못을 밝히겠다는 이유로,
내 목적에 맞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인간의 잔혹한 모습을 보게 하는 소설들.

뉴스에서 층간 소음으로 칼부림이 나고,
게임 속 행동을 직접 해보고 싶었다는 학생들도 있는 걸 보면,
소설 속 이야기가 가진 의미는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다룬 이야기들이라 더 소름돋고 무서웠다.

💥
인간 관계에서 오는 오해와 갈등이
살의와 만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이유없이 쾌락에 빠져 살인을 일으키는 사이코패스만 무서운 게 아니었다.
바로 옆집 사람이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일으키는 살인이 더 무서운 이유는
어쩌면 피해자가 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때문이다.

소설 속 6개의 단편 속 피해자는
어쩌면 당신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살해 당했다.
두려움에 집중해서 읽게 되는 소설들.
범인이 일면식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게 더욱 소름돋았다.

다양한 이야기만큼,
다채로운 트릭들로 재미를 한층 더한 소설들.
짧은 호흡으로 틈틈이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경찰 수사물 좋아하는 분이라면,
👉사회적 이슈를 다룬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밀실살인 트릭을 해결하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서랍의날씨(@_fandombooks_)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스미추 #스릴러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단편소설모음집 #소설소개 #소설리뷰
#완독후기 #서평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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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막노동 일지 - 계속 일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나재필 지음 / 아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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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나의막노동일지
#나재필 #아를


🛠 27년 기자 생활하던 작가가 사표를 던졌다.
🛠 막노동으로 인생 제 2막을 시작한 작가.
🛠 50대, 중장년층이 책임져야 할 삶의 무게는?


💥
'아, 일하고 싶다.'
'여보, 나 좀 봐줘요.'
'청춘들아, 우리 같이 잘 살아보자.'

27년 잘 다니던 신문사를 하루 아침에 정리하고 나온 작가님.
긴 하루를 예상하고 출근했지만,
아주 짧은 순간만에 영원한 퇴근을 했다고 한다.

그 순간은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퇴직 후 이내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된다.
뭐라도 배워둘걸, 퇴직 후 할 일을 생각해둘걸.
많은 후회를 해봤자 답은 없었다.

등산을 하고 강연을 듣는 일로 하루를 보내는 일은 지겹도록 눈치보였다.
아이들, 아내, 노부모님까지.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부양해야 하는 가장.
자신의 처지를 간과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찰을 책에 담았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재취업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주방 보조, 단기 알바까지.
화이트칼라였음에도, 높은 직위에 있었음에도 세상에 나온 뒤 선택할 것은 노동직 뿐이었다.

아버지의 땀내나는 일을 피해 기자가 되었건만,
결국은 돌고 돌아 막노동을 시작하는 작가님.
자신이 얼마나 노동직에 대해 폄훼한 생각을 했었는지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p6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인해 나의 인생 후반기가 오래된 충치처럼 아려왔다. (...) 무엇을 해도 먹고살 줄 알았는데 막상 세상 밖으로 내던져지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니,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p74
"하다 하다 안 되면 노가다라도 한다."라는 말은 진짜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나에게 막노동은 새로운 시작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p89
기자했던 사람이 막노동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의아해했지만, 나는 그들의 예상을 깨고 오랜 기간 버텼다. 나는 막노동이 부끄럽지 않았다.
무명씨들이 묻곤 했다. "자존심 상하지 않느냐?"고.
그러면 답했다. "오히려 자존감이 살아난다."고.
✍️p172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 좀 써주세요."
우리 시대의 중장년들이 세상을 향해 읊조린다. 이 하소연은 한없이 처량하다. "한 푼 줍쇼."의 비굴함처럼 혀가 말려들어간다. 이런 절규는 연기할 수가 없다. 명치끝에서 올라오는 절박함과 초조함이 뒤섞여 자동반사적으로 나온다.

💥
작가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막노동'.
그의 삶을 막노동 이전과 막노동 이후로 나눌만큼 많은 변화를 겪는다.
막노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인생의 후반기는 시작됐다.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자들이 아니었다.
얼마나 잘못된 인식으로 그들을 보고 있었는지 몸소 깨달은 작가님. 땀 흘려 번 돈의 가치를 알고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사는 사람들을 보며 작가님은 땀이 주는 의미와 일하는 삶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
50대의 작가님은 아이들도 키워야 하고,
갱년기를 시작한 아내와 평화롭게 살아내야 했고,
노부모의 생활비도 걱정해야 하는 세대이다.
낀 세대.
중장년층.
5060세대
베이비부머.

초고령화 사회를 바라보는 한국에서 산다는 것은
지금껏 일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숙제가 생긴다.
30~40년은 먹고 살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세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기록했다.
막연했던 앞날을 눈 앞에서 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나보다 먼저 산 선배의 조언을 듣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글.
한 줄 한 줄 마음에 묵직하게 남았다.

✨️
젊은 노인.
늙은 청춘.
표현하는 말도 다양하지만, 그 느낌은 명백하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애매한 위치.
아직은 쓸만하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고자 고군분투하는 모든 중장년층들에게 응원을 보내 본다.

👉퇴직을 고민하는 분들께,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분들께,
👉자신의 위치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분들께,
잘 하고 있고, 잘 해 낼거라는 응원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
소주 한 잔 마시며 동년배와 이야기 나누듯 읽어지는 책.✨️

👉부모 세대의 고민을 알고 싶으신 2030 세대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은 40대도,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50대도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라 추천해봅니다.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아를(@pressarles)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에세이 #중장년층이야기 #에세이추천 #막노동에세이 #5060세대 #베이비부머
#서평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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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초능력 찾기 저스트YA 7
이진 외 지음 / 책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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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숨은초능력찾기
#이진 #탁경은 #하유지 #단요
#책폴 #책폴독서단2기

💫 꼭 가지고 싶었던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
💫 세상을 구하는 초능력이 아니었다.
💫 나와 가족, 친구들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는 주인공들.
💫 네 명의 작가가 쓴 네 편의 소설.
💫 우리에겐 어떤 초능력이 필요할까?

📌 초능력 소개 📌
ㅡ 세상의 모든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
ㅡ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
ㅡ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
ㅡ 상상이 현실이 되는 능력.

<동물어 듣기 평가 ㅡ 이진>
✍️p15
엄마의 자장가를 들으면 졸음이 오고 멀리서도 아빠 목소리를 알아채는 것처럼 나에게는 동물들의 말이 들리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 문제 때문에 어릴 때부터 귀찮은 일이 많았다.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엄마 아빠나 선생님들에게는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였다.

<알고 싶다, 알고 싶지 않다 ㅡ 탁경은>
✍️p76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아름은 스르르 눈을 떴다. 속을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이 거울로 보였다. 아름의 입가로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다행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내 미래는 내가 결정할 수 있어서.

<치유자 심도담과 호랑이 메시아 ㅡ 하유지>
✍️p124
하여튼 그 수많은 이들 중에서 내가 고칠 수 있는 몇몇은 형광 초록색으로 빛난다. 나에게는 아픈 부위에 손을 얹어 통증이나 증상을 일시적이거나 한시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능력이 있다. 나는 그걸 치유 능력이라고 부른다.

<상상하는 일 ㅡ 단요>
✍️p218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요? 제가 만약 정말로 초능력자고, 남들의 믿음이 그대로 제 힘이 된다면요?"
정윤채의 표정은 평소와 똑같았다. 아니, 조금 달랐다. 슬픈 것 같기도 하고 즐거운 것 같기도 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표정이었다.

🙋
네 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통해 작가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지나가는 참새에게 친구의 행방을 묻는 아이.
누군가와 접촉을 하면 상대방의 미래를 보는 아이.
아픈 곳이 초록빛을 내면 그 곳에 손을 대는 방법으로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아이.
소설을 쓰듯 상상하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게 하는 아이.

이 아이들은 모두 평범한 듯 비범했다.
어디서나 눈에 띄지 않았고 '같은 반 동창이었다' 정도의 위치에 있는 아이들이었다.
의도한 아웃사이더.
기름종이 같은 존재감을 보이는 아이라고 책에선 표현한다.

🙋‍♀️
현재의 상황에서 주인공들은 누구를 더 돕고 싶을까?
자기 자신이지 않을까?
좀 더 나은 앞날을 위해 무언가 바꾸고 싶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들 모두, 자신보단 다른 이를 도왔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
자기를 콕 집어 놀리고 괴롭히던 친구,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세상의 모든 타인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스스로를 돕지 않고 상대를 위한 행동을 한 뒤,
주인공들은 의도치 않은 기쁨을 맛보게 된다.
모두가 추앙하는 아이언맨이 아닌,
이웃을 지키는 스파이더맨같은 주인공 이야기에 마음이 몽글거린다.
기쁨을 느낀 아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결말로 이야기로 선한 영향력을 선물한다.

👉어떻게 사는게 좋은건지 궁금한 아이들에게
👉혼란스러운 현재가 버거운 아이들에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숨은 초능력 찾기>를 추천해 봅니다.✨️✨️✨️✨️✨️

⭕️ 이 서평은 책폴(@jumping_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청소년소설 #단편소설모음#2023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 #초능력 #갈등 #나답게살기 #주변사람들과함께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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