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의 형태
홍정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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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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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의날씨

💥 살의, 사람을 죽이려는 생각.
💥 살의를 느끼는 순간을 담은 6편의 소설.
💥 40대 경찰이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이야기들.


📌p24
꼬마와 남자의 눈이 마주쳤다. 그 몇 초의 찰나. 남자는 빛을 잃은 꼬마의 눈동자 속에서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불꽃을 엿봤다. 하지만 불꽃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꼬마는 이내 남자의 눈을 피했다.
📌p57
살고 싶다. 나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
볼을 타고 흐르던 눈물은 온몸이 떨리는 오열로 뒤바뀌었다.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 불행의 원흉을 제거해야 한다고. 아내를 죽이겠다고.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고.
📌p101
하지마 웃어넘길 상황이 아니었다.
거짓말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으니까.
너무나 꺼림칙했다. 도무지 말이 안 되지만 자신이 벌인 행동은 작품 속의 주인공 바로 그 자체였다.


💥
사이코패스의 어린 시절을 닮은 이야기.
아내를 죽이기 위한 살인 계획을 세우는 남편 이야기.
악귀에 씐 책을 만난 작가의 이야기.
이웃 간의 다툼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이야기.
소설을 훔친 작가를 살해해 실화 소설을 쓴 작가 이야기.
혼자 자취하는 여성이 살해당한 이야기.

모든 사건엔 살의가 등장한다.

솔직히,
누군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해 본 적 없나요?
'귀신은 뭐하나 저 인간 안 잡아가고.'
라는 생각은 귀여운 투정같은 발언이었다.

소설 속 6개의 살의는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살인을 일으키는 동기가 된다.
단순한 호기심에,
자신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악귀에 씌여서,
자신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잘못을 밝히겠다는 이유로,
내 목적에 맞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인간의 잔혹한 모습을 보게 하는 소설들.

뉴스에서 층간 소음으로 칼부림이 나고,
게임 속 행동을 직접 해보고 싶었다는 학생들도 있는 걸 보면,
소설 속 이야기가 가진 의미는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다룬 이야기들이라 더 소름돋고 무서웠다.

💥
인간 관계에서 오는 오해와 갈등이
살의와 만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이유없이 쾌락에 빠져 살인을 일으키는 사이코패스만 무서운 게 아니었다.
바로 옆집 사람이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일으키는 살인이 더 무서운 이유는
어쩌면 피해자가 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때문이다.

소설 속 6개의 단편 속 피해자는
어쩌면 당신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살해 당했다.
두려움에 집중해서 읽게 되는 소설들.
범인이 일면식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게 더욱 소름돋았다.

다양한 이야기만큼,
다채로운 트릭들로 재미를 한층 더한 소설들.
짧은 호흡으로 틈틈이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경찰 수사물 좋아하는 분이라면,
👉사회적 이슈를 다룬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밀실살인 트릭을 해결하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서랍의날씨(@_fandombooks_)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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