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막노동 일지 - 계속 일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나재필 지음 / 아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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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나의막노동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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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년 기자 생활하던 작가가 사표를 던졌다.
🛠 막노동으로 인생 제 2막을 시작한 작가.
🛠 50대, 중장년층이 책임져야 할 삶의 무게는?


💥
'아, 일하고 싶다.'
'여보, 나 좀 봐줘요.'
'청춘들아, 우리 같이 잘 살아보자.'

27년 잘 다니던 신문사를 하루 아침에 정리하고 나온 작가님.
긴 하루를 예상하고 출근했지만,
아주 짧은 순간만에 영원한 퇴근을 했다고 한다.

그 순간은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퇴직 후 이내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된다.
뭐라도 배워둘걸, 퇴직 후 할 일을 생각해둘걸.
많은 후회를 해봤자 답은 없었다.

등산을 하고 강연을 듣는 일로 하루를 보내는 일은 지겹도록 눈치보였다.
아이들, 아내, 노부모님까지.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부양해야 하는 가장.
자신의 처지를 간과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찰을 책에 담았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재취업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주방 보조, 단기 알바까지.
화이트칼라였음에도, 높은 직위에 있었음에도 세상에 나온 뒤 선택할 것은 노동직 뿐이었다.

아버지의 땀내나는 일을 피해 기자가 되었건만,
결국은 돌고 돌아 막노동을 시작하는 작가님.
자신이 얼마나 노동직에 대해 폄훼한 생각을 했었는지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p6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인해 나의 인생 후반기가 오래된 충치처럼 아려왔다. (...) 무엇을 해도 먹고살 줄 알았는데 막상 세상 밖으로 내던져지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니,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p74
"하다 하다 안 되면 노가다라도 한다."라는 말은 진짜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나에게 막노동은 새로운 시작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p89
기자했던 사람이 막노동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의아해했지만, 나는 그들의 예상을 깨고 오랜 기간 버텼다. 나는 막노동이 부끄럽지 않았다.
무명씨들이 묻곤 했다. "자존심 상하지 않느냐?"고.
그러면 답했다. "오히려 자존감이 살아난다."고.
✍️p172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 좀 써주세요."
우리 시대의 중장년들이 세상을 향해 읊조린다. 이 하소연은 한없이 처량하다. "한 푼 줍쇼."의 비굴함처럼 혀가 말려들어간다. 이런 절규는 연기할 수가 없다. 명치끝에서 올라오는 절박함과 초조함이 뒤섞여 자동반사적으로 나온다.

💥
작가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막노동'.
그의 삶을 막노동 이전과 막노동 이후로 나눌만큼 많은 변화를 겪는다.
막노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인생의 후반기는 시작됐다.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자들이 아니었다.
얼마나 잘못된 인식으로 그들을 보고 있었는지 몸소 깨달은 작가님. 땀 흘려 번 돈의 가치를 알고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사는 사람들을 보며 작가님은 땀이 주는 의미와 일하는 삶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
50대의 작가님은 아이들도 키워야 하고,
갱년기를 시작한 아내와 평화롭게 살아내야 했고,
노부모의 생활비도 걱정해야 하는 세대이다.
낀 세대.
중장년층.
5060세대
베이비부머.

초고령화 사회를 바라보는 한국에서 산다는 것은
지금껏 일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숙제가 생긴다.
30~40년은 먹고 살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세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기록했다.
막연했던 앞날을 눈 앞에서 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나보다 먼저 산 선배의 조언을 듣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글.
한 줄 한 줄 마음에 묵직하게 남았다.

✨️
젊은 노인.
늙은 청춘.
표현하는 말도 다양하지만, 그 느낌은 명백하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애매한 위치.
아직은 쓸만하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고자 고군분투하는 모든 중장년층들에게 응원을 보내 본다.

👉퇴직을 고민하는 분들께,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분들께,
👉자신의 위치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분들께,
잘 하고 있고, 잘 해 낼거라는 응원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
소주 한 잔 마시며 동년배와 이야기 나누듯 읽어지는 책.✨️

👉부모 세대의 고민을 알고 싶으신 2030 세대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은 40대도,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50대도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라 추천해봅니다.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아를(@pressarles)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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