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아닌 도서실에 있어요, 인 책.도서실이라니, 다 읽고보니 동네에 있는 작은 도서관 같은 느낌의 공간이다. 거기에도 분명 사서가 있었고.이 책은 평범한 일반인들이 각자의 고민을 안고 우연히 도서실에 들려 이 곳 사서에게 책 추천을 받는 이야기다. 그 책들을 읽으며 자기가 처한 상황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게 된다.뭔가 소소한 위안을 주는 책들의 결과 비슷한데 조금 덜 와닿고 덜 감동적이다. 너무 잘 짜여진 정답같은 스토리 진행이라 그리 느끼는걸지도 모르겠다.일본 소설 특유의 감정선이 있는데 뭔가 극적인 걸 싫어하고 평범한 소재에서 그 평범함을 아주 살짝만 벗어나는? 그래서 그정도의 특별함을 주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물론 그게 잘 구성되어지면 이야기 자체가 개인적으로 와닿을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달콤한, 그러나 뭔가 미적지근한 느낌의 이야기가 된다.아쉽게도 이 책이 그런 느낌인데 그럼에도 읽기 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와중에도 좀더 다가오는 부분들은 있었기에 가볍게 책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면 추천할만 하다.
천선란의 장편소설. 뱀파이어 헌터라니 이 얼마나 판타지스러운 설정인가 싶어도 실은 매우 현실적인 소설이다.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것이고 그러니까 사람들을 외롭게 두지 말자는 것. 그래서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뱀파이어들이 아니라 주인공 형사 수연이 은심 할머니와 나누는 애정이라고 생각이 든다.뱅파이어들이 날뛰는 장르소설이 아니라 인간 본성적인 외로움과 그 외로움을 메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온기 찾기에 대한 소설로 인식하고 읽으면 좋을듯 하다.
매우 독특하다 못해 특이한 설정의 책이다. 검버섯이 피어오른 할머니인데 킬러, 것도 일생을 그 길로 살아왔고 아직도 현역인 할머니라니. 유튜브서 책소개를 보고선 이 책이 재미없을 수는 없다는 평에 동의하지만 의외로 처음 몰입이 쉽지도 않았다. 일단 문장이 너무 길어..... 읽어내려 바로 머리속에 정리되지 않을만큼 길이의 문장이다. 처음 부분들은 그래서 이게 뭘 묘사하고 있는건지, 무슨 소리인건지를 파악하기 힘들었다.문장에 조금 적응되면 역시나 이야기가 가진 힘으로 읽어나가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엄청 긴 소설은 또 아니니까. 다만 주인공 할머니의 서사는 이해가 가는데 상대방인 악역의 서사는 공감이 안간다. 서사가 다 표현되었는데 내가 이해를 못한걸까? 그렇게 몇몇 군데의 의문부호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설정이 워낙 독특해서 읽기엔 꽤 재밌었던 소설이다. 근데 여전히 내가 이 소설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는 얼떨떨한 느낌은 남아있다. 그리고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은 소감은-으엑 한자 싫어;;;;
심너울작가의 sf 장편소설. 포스트 아포칼립스이면서 스페이스 오페라이고 결국은 휴머니즘을 얘기하는 소설인것 같다.꽤 잘 읽히는 문체로 주제도 명확하고 흐름도 빨라서 읽기 즐거운 소설이었다. 조금은 너무 명확해서 다른 복선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는 재미에 충실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잘 꾸려서 하는 책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장르소설에 거부감이 없다면 읽어봐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