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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매우 독특하다 못해 특이한 설정의 책이다. 검버섯이 피어오른 할머니인데 킬러, 것도 일생을 그 길로 살아왔고 아직도 현역인 할머니라니. 유튜브서 책소개를 보고선 이 책이 재미없을 수는 없다는 평에 동의하지만 의외로 처음 몰입이 쉽지도 않았다. 일단 문장이 너무 길어..... 읽어내려 바로 머리속에 정리되지 않을만큼 길이의 문장이다. 처음 부분들은 그래서 이게 뭘 묘사하고 있는건지, 무슨 소리인건지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문장에 조금 적응되면 역시나 이야기가 가진 힘으로 읽어나가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엄청 긴 소설은 또 아니니까. 다만 주인공 할머니의 서사는 이해가 가는데 상대방인 악역의 서사는 공감이 안간다. 서사가 다 표현되었는데 내가 이해를 못한걸까?
그렇게 몇몇 군데의 의문부호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설정이 워낙 독특해서 읽기엔 꽤 재밌었던 소설이다. 근데 여전히 내가 이 소설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는 얼떨떨한 느낌은 남아있다.
그리고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은 소감은-으엑 한자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