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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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물인데 피아노가 소재인 책.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은 소녀가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콩쿠르를 향해 도전하는 이야기가 메인 축이다. 거기에 사건과 해결이라는 추리소설적 요소가 살짝 들어가져 있다고 보면 될듯 하다.
과장된 설정이 많긴 하지만 피아노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피아노 곡들의 묘사와 음악 이야기들을 즐겁게 읽었다. 추리 쪽은 일본 추리소설들이 주는 뭔가 소년탐정 김전일 스러운 느낌이 강해서 좋다고만은 못하겠지만.
음악 이야기를 좋아하고 추리물에 관심이 있다면 적당히 즐길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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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핍 윌리엄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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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책이다. 역사소설이면서 언어의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동시에 여성참정권 운동과 1차 세계대전을 다루면서도 묘하게 미시적인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는다. 주인공 에즈미가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찬을 돕는 숨은 조력자이며 동시에 주류 학계에서 무시되고 소외된 여성들의 단어를 수집,편찬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세밀한 묘사와 집착에 가까운 애정은 대단하다. 절대 가볍지 않은 책이나 또한 읽는데 무겁지 않았던 점은 작가의 스토리텔링이 섬세하게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의 여성의 지위가 아무리 이전시대에 비해 상승했다 하여도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과 편가름의 상황 속에서 여성들의 단어를 모으고 의미를 부여하는 노력은 존중받아야 마땅했고 이 책을 읽으며 단지 성별이 아니라 약자들의 언어에 우리가 얼마나 둔감해왔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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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 -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 요즘 사는 맛 1
김겨울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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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가들의 먹는이야기들. 나만 해도 점심 먹으며 ‘저녁엔 뭘 먹지‘하는 게 고민이고 가끔은 배민을 심심할 때 뒤져보는게 시간때우기 일이기에 다른 사람들은 뭘 먹고 사는지에 대한 에세이라니 흥미가 안갈수 없었다. 게다가 참여한 작가 목록에는 구독 잘 안하는 내가 구독중인 유튜버들도 포함되어 있었고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책 작가도 있었으니 이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게, 부담없이 읽었고 꼭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에 따른 음식소개들은 흥미로웠다. 대부분이 글 잘 쓰는 이들이다보니 짤막한 음식이야기, 먹는 이야기들은 페이지가 가볍게 술술 잘 넘어갔다.
다른 사람들은 뭐 먹고 살지?가 궁금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읽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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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권은 밤에게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3
이신조 지음 / 작가정신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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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분위기의 책이다. 묘하게 거무스름한데 그리 기분나쁘지만은 않은듯한 분위기를 지녔다. 살짝 판타지인가 싶은 기분도 들다가도 그 기반이 무엇보다 냉철한 따뜻하지 않은 도시의 모습이라 더 그러한것 같다.
검은 덩어리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주인공이 알맞는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부동산중개업-의외다)을 통해 그냥 덩어리가 아니라 본인의 모습을 찾아갈거 같은 이야기다. 무겁진 않은데 산뜻하지도 않지만 특이하게 끝이 긍정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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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김민형 지음, 황근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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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인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 그런데 유럽여행및 체류기이기도 하고 철학책인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놀란건 시가 정말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학과 문학, 문학장르 중에서도 가장 끝간데 놓여있다고 느껴지는 시가 그렇게나 많이 인용되어 있다니 극과 극은 통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든다.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치고는 내용이 너무 심도있어서 철학적 에세이를 읽는것 같은 기분도 들고, 음악, 미술 작품의 언급도 꽤 많이 되어 있어서 예술입문서를 읽는 기분마저 든다.
다만 시라는 장르와 좀처럼 친해질수 없는 인간이라서,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들에 공감하기 어려워서 아쉬웠다. 그리고 학자가문의 사람들은 아이에게 쓰는 편지마저 이렇게 어려운걸까하는 생각도 살짝 스치고 지나갔음을 인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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