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딸아이와의 신경전이 나를 너무 지치게한다.
7월부터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신경전은 극에 달했고 학원을 다녀올때마다 온갖 짜증을 부린다.
이제 받아주는 것도 한계에 이른것 같아 ˝그렇게 힘들면 다니지 말던가˝라고 한마디 했더니 딸아이는 더 화를 내며 내 속을 뒤집더니 문을 쾅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는 또 아무일도 없었던듯 식탁에 앉아 조근조근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며 학원 선생님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나는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며 딸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위해 적당히 칭찬도 곁들이며 딸의 기분을 살핀다. 엄마의 칭찬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 딸아이는 내일 7시30분에 깨워달라며 기분 좋게 방으로 들어갔다. 내일 7시 30분에 깨우지 않으면 또 난리가 나겠지?? 나는 얼른 내 핸드폰에 알람을 설정한다. 사춘기 딸아이의 엄마 노릇...이래저래 눈치보기 힘들다.

근데 반성문까지 써야하다니..너무 서글픈것 아닌가??
이책의 저자는 말한다. ˝어리석은 부모는 자녀를 자랑거리로 키우려고 하지만 지혜로운 부모는 자녀의 자랑거리가 되고자 노력한다˝
아이를 낳아서 보육하는 일만으로도 참 벅찬데..(아이가 클수록 요구사항도 많아진다) 자랑거리가 되기위해서까지 노력해야 하다니..어휴~ 그나마 애가 둘인건 다행인지 불행인지..둘째때는 조금 더 여유가 생기겠지..
아이가 감정적으로 나올때 나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애쓰지만 3번에 2번은 실패한다..
오늘도 감정이 폭발할뻔 했지만 잘 참았다고 스스로 대견해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내일은 실패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말자고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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