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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ㅣ 클래식 투게더 Classic Together 15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강이경 옮김 / 아름다운날 / 2012년 12월
평점 :
나는 과연 내인생을 잘 살아오고 있는 것인가?
삶의 질을 따지기 전에 나는 남들과 신을 의식하며 거짓 인생을
살아오고 있는것은 아닌가하는 깊은 회의에 빠져들었다.
2014년은 내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한해였다.
작년에 나는 나의 종교 생활을 중단했다.
모태신앙으로 나의 의지가 아닌 부모님의 의지로 종교 생활을 시작했고 어려서부터 항상 나를 따라다녔던 죄책감이 점점 힘들고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자유로웠다. 나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었다.
부모님과 주위 친구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철저히 차단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엄습해오는 두려움에 불안했다.
근데 이책을 읽으며 나는 알았다.
나를 행복하게 만든 이 자유로움은 줄이 예전보다 조금 길어진 것 뿐이라는것을...가슴이 아닌 머리가 먼저인 삶은 절대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을...
남의 시선과 평가에 의존하는 한 나는 절대로 내 자신을 사랑할 수도 없고 온전히 내 인생을 살 수도 없다.
내가 주인공이 아닌 내삶에서 어찌 내가 자유를 누릴 수 있겠는가?
올 한해 나는 진정한 자유를 찾아보기 위해 그동만 무시해 버렸던
나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보고 싶다.
아니오.당신은 자유롭지 않소. 당신을 묶고있는 줄이 딴 사람들을 묶고있는 줄보다 더 길지는 않을거요. 그것뿐이오. 당신도 긴 줄에 묶여 있어요, 대장.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줄은 절대 못 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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